김조원의 여행일기 (67) 금산, 논산
여행은 가기 전에 충문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한 후에 일정을 세우는 작업이 전제한다. 여행에 관한 정보는 신문, 방송이나 책자 등 다양한 소스로부터 얻을 수 있다, 평소에 스크랩해 두면 유용하다. 너무 자세한 여행정보는 여행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 일정과 숙소, 목적지만 정해도 충분하다. 준비와 오가는 과정에서 즐기면 된다.
조선일보에 금년 1월에 금산 '인삼어죽마을'에 관한 기사와 3월에 '충남 논산'에 관한 기사만으로 2박3일의 일정을 잡았다. 남쪽에서 한창 만발한 벚꽃도 금산과 논산 주변까지 상륙했을 것 같다.
* 여행일정 (2018 년 4 월 8 일 - 10 일 : 2 박 3 일 )
1 일 : 이천 출발 – 금산 IC – 청풍명월(어죽식당) – 금산인삼센터 – 대둔산 – 장태산자연휴양림
2 일 : 논산 관촉사와 은진미륵 – 탑정호와 수변생태공원 – 신풍매운탕 - 백제군사박물관
3 일 : 장태산자연휴양림 – 서대전IC - 이천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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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 오른쪽으로부터 천내리 어죽마을, 저곡리 어죽마을, 금산인산센터, 대둔산케이블카, 탑정호와 수변생태공원, 백제군사박물관, 신풍매운탕, 관촉사. 파란 점이 장태산휴양림이다.>
1. 이천출발 – 금산IC – 청풍명월(어죽식당) – 금산인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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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 오른쪽으로부터 천내리 어죽마을, 저곡리 어죽마을, 금산인삼센터>
(1) 이천에서 금산IC까지는 휴게소에서 쉬어가도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점심시간에 맞추어 가면 된다. 금산의 인삼어죽마을은 금산IC에서 제원대교를 건너, 금강변의 저곡리 개티마을과 천내리 원골마을 일대에 있는 20여개 식당을 말한다(모든 식당이 대부분 고만 고만하다).
온 나라가 벚꽃천지인데 금산이들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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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많은 어죽집 중에서 어느집으로 가나? 이왕이면 신문에 난 천내리의 청풍명월로 정했다. 인삼어죽은 금강의 작은 물고기를 삶아 걸러낸 국물에 쌀로 죽을 끓인다. 된장과 고추장을 풀고, 깻잎으로 향을 내서, 국수와 수제비를 넣어 끓이다가 인삼을 썰어 넣는다. 인삼어죽은 8천원, 그냥 어죽은 7천원이다. 도리뱅뱅이 는 빙어를 후라이팬에 뱅뱅 돌려놓고 바삭하게 기름에 튀긴 것으로 과자를 먹는 맛이다. 작은 것이 8천원이다. 인삼튀김은 인삼에 밀가루를 입혀 튀긴것이다. 밤을 씹는 것 같다. 한 접시에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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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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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죽을 먼저 먹어야지, 도리뱅뱅이나 인삼튀김 먼저 먹다가는 어죽이 어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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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어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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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 도리뱅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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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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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죽보다 창밖의 풍경이 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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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죽으로 점심을 든든히 먹고, 금산 IC 가까이 있는 인삼센터로 갔다. 늦은 일요일 오후인지라 한가하다. 수삼과 건삼, 홍삼 등을 판매하는 가게와 인삼센터 등이 밀집되어있다. 모든 상점들이 고만고만하여 어느집을 들어가봐야할 지 모르겠다.
결국 돌아오는 길에 인삼랜드휴게소에서 6년근 15편 짜리 건삼을 8만원, 홍산캔디 1봉지 1만원에 샀다. 집에서 건삼을 오크에 조리하면 6시간반 만에 홍삼이 된다. 9번을 찌고 말리면 흑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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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쇼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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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인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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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쇼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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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둔산 - 서대전IC – 장태산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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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이 대둔산케이블카 승강장>
(1)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입실시간은 오후3시 이후이다. 입실 전에 가까운 대둔산으로 향했다. 대둔산의 등산은 못하더라도 케이블카는 탈 수 있다. 케이블카는 정상으로 가는 길목의 중간쯤까지 간다. 왕복에 경로요금이 8천5백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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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둔산에서 숙소인 장태산휴양림으로가는 길은 쉬운길로 택하기로 했다. 금산IC로 올라가 서대전IC에서 다시 출발하는 편이 용이하다. 서대전IC에서 우회전, 진장사거리 우회전해서 가수원사거리에서 한번 더 우회전해서 직진한다. 흑석리 삼거리에서 안내판에 따라 좌회전하면 휴양림까지는 외길이다.
3. 논산 관촉사(灌燭寺)와 은진미륵 - 탑정호(塔亭湖)와 수변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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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와 탑정호 주변>
(1) 관촉사와 은진미륵. 논산시내에 관촉사가있으며, 관촉사에는 국내최대석불인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있다. 정식 명칭보다는 은진면에 있는 미륵불을 뜻하는 '은진미륵'이라는 별칭이 더 유명하다.
은진미륵은 고려시대 968년 승려 혜명(慧明)이 제작했다. 은진미륵은 크기 만큼이나 파격적이고 대범한 생김세로 눈길을 끈다. 몸에 비해 큰 얼굴과 손, 원통형의 보관 등 전체적인 비율은 맞지 않지만 투박하면서도 유려한 조각미를 발견할 수 있다. 찢어진 눈과 커다란 코는 온화한 인상을 준다. 1963년 보물 218호로 지정되었다가, 55년 만에 올해에 국보로 승격된다.
은진미륵 바로 앞에 보물232호인 '관촉사 석등'이 있다. 석탑 앞에 놓인 배례석은 오랜세월이 지났지만 정교한 연꽃 조각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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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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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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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미륵과 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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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과 배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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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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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탑정호는 1944년 농업용수확보를 위해 만들어졌다. 동서 길이 4km, 남북 길이 3km, 둘레는 27km에 달한다. 물이 맑고 철새서식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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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장군을 상징하는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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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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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 뚝 위에 벚꽃나무가 고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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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者天下之大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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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홍은 아직도 봄을 기다리고 있다>
(3) 논산은 전국 딸기 생산량의 14%를 차지하는 대표산지이다. 가는 곳마다 딸기농장이 있다. 3월부터 5월까지 딸기가 생산된다. 딸기도 실컷 먹고, 딸기향 디퓨져만들기와 딸기화분심기등 여러가지 체험도 할 수 있으며 요금은 1만5천원에서 5천원까지 다양하다. 4월 중에는 논산딸기축제도 한다.
탑정호의 수변생태공원에는 산책길과 딸기직판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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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 수변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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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의 특산물은 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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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과 직거래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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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한 통에 7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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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풍매운탕 - 백제군사박물관
(1) 관광지의 음식점은 차가 많이 주차해 있는 곳으로 가야 제대로 얻어먹는다. 월요일이라 왠만한 식당은 장사를 하는지 안하는지 알 수가 없는데, 막다른 골목의 호숫가에 신풍매운탕만은 분주하다. 두사람은 메기매운탕 소(小)자 3만원짜리면 충분하다.
신풍매운탕집은 넓은 주차장 주변에 별다른 것은 아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기자가한 볼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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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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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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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동백나무, 꽃색깔이 진홍과 분홍의 중간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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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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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660년 황산벌에서 계백장군의 백제군과 김유신과 소정방이 이끄는 나당연합군이 사활을 건 전투가 있었다. 5천명의 백제군 결사대는 황산벌에서 네번의 승리를 거두었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패하고 말았다. 계백장군은 전사했고 백제는 멸망의 길을 걸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한 역사의 산물을 전시한 백제군사박물관이 있다. 월요일은 휴관이고 입장은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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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군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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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장군기마상>
(3)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 이틀간 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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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수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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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아 산림욕장>
* 여행후기
(1) 오랫만에 떠난 여행이라서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아침과 저녁식사를 하러 휴양림 앞의 식당가기도 귀찮다. 군것질로 사가지고 간 빵과 사과, 쑥떡과 커피등으로 식사를 대신하기 일쑤였다. 차타고 다니는 곳보다 메타세콰이아가 가득 조성된 휴양림에서 그냥 밥해먹고 산책이나 하다가 오는 것이 좋았겠다. 이곳 저곳 욕심을내지 말아야하겠다.
(2) 논산에는 그외에도 조선시대 유학자 윤증(尹拯)선생의 고택인 '명재고택(明齋古宅)', 폐교를 리모델링한 갤러리와 미디어실, 사진 스튜디오, 세미나실을 갖춘 문화예술교육센터'가 있는 ' KT&G상상마당' 등이 있다.
첫댓글 김지점장 내고향금산땅여행잘하시고우리동네 어죽탕도드셨군요감사합니다
나형, 건강하게 잘 계시는지요?
앞으로 여행 중에 금산IC를 지나는 기회가 있으면, 어죽식당에 또 들려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