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소식]
전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 대종사 열반 1주기 추모다례
9월 29일 수덕사에서 2천여 사부대중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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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무원장 법장 대종사의 열반 1주기를 맞이하여 추모다례가 29일(금) 오전 10시, 법장 대종사의 출가본사인 수덕사에서 스님과 신도 등 2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중앙승가대학교 교수이자 31대 총무원에서 사회부장을 역임했던 미산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다례는 명종을 시작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암송, 종사영반, 행장소개, 추모법음, 법어, 추도사, 추모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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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스님께서 남기신 '我有一鉢囊 無口亦無底 受受而不濫 出出而不空'(내게 바랑이 하나 있는데 입도 없고 밑도 없어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 않고 꺼내도 꺼내도 비지 않는다)란 말처럼 물질에 집착하지 말고 스님의 생각과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것이 참다운 추모"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다례에는 법장 대종사가 생전에 인연을 맺었던 고건 전 국무총리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도 참석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고건 전 총리는 추모사를 통해 "대중을 화합하시고 원융무애한 삶으로써 아낌없이 베푸시던 스님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추모했으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종교의 벽을 넘어선 우의가 시공의 울타리마저 넘어 온 세상 것이 되게 하시고 우리 모두가 진실을 보고 서로를 받아들이게 해 달라"며 법장 대종사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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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 대종사 열반 1주기 추모다례에는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원로의원 천운 대종사, 동춘 대종사, 중앙종회의장 법등 스님, 교육원장 청화 스님을 비롯하여 교구본사주지 스님과 중앙종회의원 스님 등과 고건 전 국무총리,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비롯하여 사부대중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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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쓰레기 제로化'6단계 실천하자
'음식쓰레기 제로化'6단계 실천하자
<세계일보 2006/10/05/목/종교17면>
불교 수행공동체 정토회알뜰 상차리기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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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부족하게 준비… 자투리채소는 부침 재료
먹을만큼만 덜어 먹고 그래도 남는 건 퇴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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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의 2배나 되는 많은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는 추석, 이로 인해 주부의 부담은 커지고 지자체는 비상체제로 움직인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명절에 과도한 일거리와 비용이 주부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추석을 알뜰하게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불교 수행공동체 정토회(대표 법륜 스님)가 ‘음식물 쓰레기 제로’를 위한 6단계 방법을 제시해 생태계 보전 문제를 환기시켰다.
정토회는 주부 윤태임(47·서울 대치동)·길주옥(50·경기 안양시)씨의 알뜰살림 노하우를 토대로 추석 ‘알뜰 상차리기 6단계’를 제안했다. 윤씨의 경우 대부분의 주부가 시장볼 때 불안한 마음에서 식자재를 여유있게 구입하는 것과 달리 10명이 먹을 음식이면 6인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시장을 보고 있다. 길씨는 음식을 다듬고 남은 채소나 반찬은 버리지 않고 부침을 할 때 활용한다.
이들의 제안에 따르면, 1단계는 ‘장보기’다. 시장에 가기 전에 냉장고를 점검하고, 구입 목록을 작성한다. 냉장고에 남아있는 음식은 추석 전에 미리 먹고, 추석 이후에 먹어도 되는 것은 냉동실에 보관한다. 장보기 전에 꼼꼼한 계획이 중요하다. 혹시 부족할까 더 구입하면 십중팔구 남아서 처치가 곤란해진다. 오히려 부족하게 준비해야 돈도 절약되고 음식물 쓰레기도 나오지 않는다.
2단계는 ‘요리하기’다. 다듬고 남은 자투리 채소는 부침에 잘게 썰어 넣으면 영양만점이다. 국에 넣는 다시마는 통째로 넣으면 버릴 수 있으므로 잘게 잘라 넣는다. 시금치, 무나물 등을 무칠 때에는 참기름을 적게 넣어야 나물이 남아도 국으로 끓일 수 있다. 사과, 배, 포도, 감 등은 식초물에 담가 두었다가 씻어서 먹으면 농약이 제거돼 껍질째로 먹을 수 있다. 과일 껍질은 변비를 예방하고, 잔류 농약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쌀뜨물을 미리 받아두면 기름기 설거지에 좋다. 나물 삶은 물은 화초에 주거나 세수할 때 사용하면 좋다. 특히 시금치 삶은 물은 피부에 좋다.
3단계 ‘빈그릇운동’은 먹을 만큼 덜어 남기지 않고 먹기다. 제사상을 그대로 옮겨와서 먹는 게 아니라 먹을 만큼 뷔페식으로 개인 그릇에 덜어 남기지 않고 먹는다.
4단계는 ‘설거지’다. 화학세제는 적게 사용하고 대신 천연세제인 쌀뜨물과 채소 삶은 물로 설거지한다. 설거지할 때 물을 받아서 쓰면 물 사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기름기 있는 그릇과 기름기가 없는 그릇으로 나눠서 설거지한다.
5단계는 ‘퇴비화’로, 음식물 쓰레기는 지렁이가 해결한다. 지렁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분변토를 만들기 때문이다. 음식물 쓰레기에 EM(유용 미생물균)을 섞은 뒤 보름 정도 밀봉해 놓으면 좋은 퇴비가 된다.
마지막 6단계 ‘다시 식탁으로’는,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퇴비를 텃밭과 화초를 가꾸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아파트에서도 큰 화분에 채소를 키울 수 있다. 채소에 지렁이가 만든 분변토를 주면 튼튼하게 자란다. 화초도 마찬가지다.
정토회는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자원 낭비와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군부대를 대상으로 빈그릇운동을 전개해 큰 반향을 일으켜 왔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
법장 전 총무원장 1주기 추모다례 엄수
법장 전 총무원장 1주기 추모다례 엄수
<연합뉴스 2006/9/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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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 전 조계종총무원장 1주기 29일 오전 충남 예산 수덕사 대웅전 앞에서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던 인곡당 법장 대종사 열반 1주기 다례가 열리고 있다./김준호/정치/사회/문화/종교/2006.9.29 (예산=연합뉴스) kjunho@yna.co.kr | |
(예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법장 전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의 열반 1주기 추모다례가 29일 스님의 출가본사인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스님과 신도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추모다례는 명종을 시작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암송, 종사영반, 행장소개, 추모법음, 법어, 추도사, 추모사, 헌화 등의 순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지관 총무원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법정 스님이 남긴 마지막 글 '我有一鉢囊 無口亦無底 受受而不濫 出出而不空'(내게 바랑이 하나 있는데 입도 없고 밑도 없어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 않고 꺼내도 꺼내도 비지 않는다)을 인용하며 "물질에 집착하지 말고 스님의 이러한 생각과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것이 참다운 추모"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모다례에는 법장 스님 생전에 인연을 맺어왔던 고 건 전 국무총리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도 참석했다.
고 전 총리는 추모사를 통해 "대중을 화합하시고 원융무애한 삶으로써 아낌없이 베푸시던 스님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평화와 자비가 넘쳐나는 불국토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고 등불을 밝혀주시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시장은 "공허한 소란과 그 뒤를 잇는 안팎의 위태로움이 그 어느 때보다 몸서리쳐지는 때 이땅 중생의 가여운 삶을 굽어 살피시사 남은 벗에게 지혜와 용기를 달라"며 "종교의 벽을 넘어선 우의가 시공의 울타리마저 넘어 온 세상 것이 되게 하시고 우리 모두가 진실을 보고 서로를 받아들이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불교문화 디지털콘텐츠 내달 5일까지 공모
불교문화 디지털콘텐츠 내달 5일까지 공모
<한국경제 2006/10/2/월/문화TVA34면>
대한불교조계종의 한국불교문화사업단(www.koreatemple.net)은 다음 달 5일까지 제3회 불교문화 디지털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 불교문화와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불교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기초사업의 하나다.
올해 공모전 지정 주제는 일연 스님과 삼국유사.일연 스님 탄생 80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 젊은이들로 하여금 전통문화 속에 녹아 있는 불교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것.독창적이고 유용한 불교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불교문화 대중화와 활성화를 위한 밑거름을 마련한다는 뜻도 담겨 있다.
지난해 열렸던 '불교 플래시 애니메이션 공모전'을 확대한 올해 공모전은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만화,캐릭터,일러스트(극화) 등으로 응모 부문을 늘렸다.
주제 또한 자유주제와 지정주제로 범위를 확대해 참여의 폭을 넓혔다.
고등학생,대학생,일반인 등이 폭넓게 응모할 수 있으며 지정 주제 외에 불교와 사찰에 관한 흥미롭고 유익한 소재를 자유롭게 골라 응모해도 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문화콘텐츠팀 (02)2011-1976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조계종 청소년 불교영어 행사
조계종 청소년 불교영어 행사
<연합뉴스 2006/10/3/화>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국제포교사회(회장 김봉래)는 14일 홍제동 옥천암에서 제2회 'Youth Buddhist English Fun Day'를 개최한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2학년 사이 내외국인 청소년 40명을 초청해 벌이는 행사로 국내 청소년 불자들의 영어 감각을 향상시키고 외국인 학생들과 교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마련됐다.
한지 연꽃 공예만들기, 촛불의식, 레크리에이션, 영상으로 부처님 보기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전체 행사는 영어로 진행된다.
한편 국제포교사회는 14일부터 12월9일까지 조계사 중앙신도회관 만해교육관에서 8차례에 걸쳐 불교교리를 영어로 강의한다. ☎02-722-2206.
B-boy, 산사에 가다
B-boy, 산사에 가다
<조선일보 2006/10/2/월/사회A12면>
오대산 월정사 불교문화축전 브레이크 댄스에 힙합공연도
수행 도량인 사찰에서 들썩이는 브레이크 댄스와 힙합 밴드의 향연이 펼쳐졌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本寺)인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正念)에서 1일 불교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젊은이들이 신나는 춤판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시작해 3일까지 계속되는 제3회 ‘오대산 불교문화축전’ 프로그램의 하나다.
이날 낮 법당인 적광전(寂光殿) 앞 특설무대에서는 먼저 강릉대 힙합 밴드 ‘시걸’이 드럼과 전기기타 소리로 적막하던 가을 산사(山寺)의 정적을 깼다. 이어 강원대 삼척캠퍼스 학생들의 브레이크 댄스 동아리 ‘탐’이 등장해 요란한 비트박스와 무대를 휘젓는 현란한 춤 솜씨를 보여주었다.
▲ 1일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의 적광전 법당 앞에서 대학생들이 비보이 댄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연합뉴스 | |
무대 앞에 모인 청소년들은 함성을 지르고 어깨를 들썩이며 신을 냈다. 스님들도 법당 안 부처님께 드리는 젊은이들의 ‘소리 공양’, ‘춤 공양’에 박수를 보냈다.
매년 가을 열리는 월정사의 불교문화축전은 전통 불교행사 및 사찰체험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참여해 즐길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그동안 ‘산사 영화제’, ‘주지배 족구(足球)대회’ 등 외부인 참가를 유도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왔다.
해인사서 한불수교 120주년 콘서트
해인사서 한불수교 120주년 콘서트
<연합뉴스 2006/10/8/일>
(합천=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한국과 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양성원, 필립 그라핀, 드니스 파스칼의 한불 트리오 콘서트'가 8일 오후 경남 합천 해인사 보경당에서 스님과 신자,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울스트링소사이어티와 A&A가 주최하고 프랑스 문화원, 법보종찰 해인사 등이 주관하는 이날 콘서트에서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프랑스의 대표적인 음악가 필립 그라핀(바이올린), 드니스 파스칼(피아노)로 이뤄진 한불 트리오가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유령'과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 트리오 작품을 연주했다.
한불 트리오는 특히 대금 연주자 안성우씨와 협연으로 실내악곡 '팔만대장경(Tripitaka Koreana)'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하고 한국적인 가락을 사용해 팔만대장경의 우수성과 우리 선조의 지혜를 음악으로 표현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재미작가 김지영씨가 작곡한 '팔만대장경'은 장인들의 얼과 정성을 기리는 진양조의 대금연주를 비롯해 부처님의 설교 내용과 불교의 계율, 대장경의 보관 비법, 대장경을 지켜온 조상의 집념과 정성, 한국-프랑스 수교 120주년 축하 등 5개 부분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중중모리.자진모리.휘몰이 장단에 맞춰 전통 악기 대금과 바이올린, 첼로가 서로 어우러진 실내 악곡이다.
또 프랑스 현대음악 작곡가 피에르 샤르베가 작곡한 피아노 트리오곡 '송코 트리오'도 국내 초연됐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양국을 순회하며 공연하는 이번 콘서트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13일 울산 현대예술관, 14일 부산 문화회관, 15일 성남 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대흥사, 한국전쟁 희생자 '천도제'
대흥사, 한국전쟁 희생자 '천도제'
<연합뉴스 2006/104/수>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를 위한 천도제가 열린다.
'1950년 한국전쟁 해남, 완도, 진도군 유족회 제1회 천도제 준비위원회'(위원장 오길록)는 "추석인 6일 오후 3시 대웅보전에서 대흥사 주관으로 민간인 희생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도제가 거행된다"고 4일 밝혔다.
대흥사측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이 천도제에서는 한국전쟁 때 희생된 민간인 981명(해남 536, 완도 395, 진도 50명)에 대한 독경 등이 진행된다.
오길록 위원장은 "한국전쟁 전후 법원의 판결에 따르지 않고 무차별 학살된 이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화해와 상생의 차원'에서 천도제를 열게 됐다"면서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유가족은 물론 친, 인척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추모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메라뉴스] 산사 점령한 록과 비보이 댄스
[카메라뉴스] 산사 점령한 록과 비보이 댄스
<연합뉴스 2006/10/1/일>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onhapnews.co.kr%2Fimages%2F20061001%2F622006100100400_1.jpg) |
법당앞에서 펼쳐진 비보이 댄스 공연 오대산 불교문화축전이 열리고 있는 1일 강원도 평창군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 법당 앞 무대에서 비보이 댄스 공연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유형재/사회/2006.10.1 (평창=연합뉴스) yoo21@yna.co.kr | |
(평창=연합뉴스) 목탁소리와 불경 독경소리로 경건해야 할 천년고찰 오대산 월정사 경내가 시끄러운 힙합 음악에 점령됐다.
지난 달 30일부터 4일 일정으로 '제3회 오대산 불교문화축전'이 열리고 있는 1일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 경내 8각9층석탑(국보 48호) 앞 특설무대에서는 록음악과 비보이 댄스 공연이 관객을 사로 잡았다.
법당인 적광전(寂光展)에 모셔진 근엄한 표정의 부처님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강릉대 보컬팀 '시걸'이 드럼과 전자기타의 시끄럽지만 신나는 음악으로 평소 정적에 쌓여 있는 산중 사찰을 한 순간 공연장으로 바꿔 놨다.
이어 등장한 비보이 댄스 공연팀 강원대 삼척캠퍼스 '탐'은 요란한 비트박스와 이어 무대를 휘젓는 현란한 춤으로 평소 조용하기만 하던 경내가 이날은 다소 시끄러운 힙합음악이 흐르고 관람 청소년들이 함께 소리 지르며 춤을 추는 신명나는 청소년들만의 공간이 됐다.
스님들은 다소 낯설어 하던 처음의 표정을 금세 지우고 무대 앞 의자에 앉아 청소년들과 함께 춤꾼들의 재간을 지켜보고 힘찬 박수를 보내며 격려하기도 했다.(글.사진 = 유형재 기자)
해남 미황사에서 괘불재·작은음악회
해남 미황사에서 괘불재·작은음악회
<연합뉴스 2006/10/3/화>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불교의 종합예술행사인 괘불재(掛佛齋)가 28일 오후 1시부터 해남 미황사(주지 금강스님)에서 열린다.
괘불재는 일종의 걸개그림인 괘불 탱화를 야외에 내걸고 베푸는 불교의식이다. 미황사 괘불은 조선 영조 3년(1727년) 7명의 스님이 조성한 것으로 높이 12m, 폭 5m에 이르는 대형 불화(佛畵). 1992년 보물 제1342호로 지정됐다.
스님들은 이날 괘불을 사찰 앞마당에 내걸고 부처님에게 어산(魚山·노래)과 작법(作法·춤)을 공양하면서 흥겨운 시간을 만든다. 이어 햇곡식 등으로 풍성하게 마련한 음식을 함께 나누는 만법공양과 고우 큰스님의 법문이 진행된다.
금강스님은 "큰 행사 때나 간혹 괘불재가 열리지만 미황사처럼 매년 정기적으로 괘불재를 올리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7년 전 시작한 미황사 괘불재는 그림, 노래, 춤이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제이자 지역 주민 1천여 명이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제7회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봉은사 문화부의 모둠북 연주, 바리톤 장효식과 소프라노 최인애 등의 가곡 무대, 오카리나 연주와 남도 민요 무대 등이 잇따라 펼쳐진다. 지역 주민 등 행사 참여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시간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만다라와 단청문양 그리기, 탁본 체험, 특별수행 '참사람의 향기', 초등학생을 위한 '한문학당', 다도, 예불, 산행,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미황사 홈페이지(www.mihwangsa.com) 참조. ☎ 061-533-3521.
송대 목판ㆍ1477년 불정심다라니경 공개
송대 목판ㆍ1477년 불정심다라니경 공개
<연합뉴스 2006/10/3/화><서울신문 2006/10/3/화/사람일사람21면><매일경제 2006/10/3/화/문화A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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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때 목판 아미타래영도 세계 유일본일 가능성이 있는 중국 송대(宋代) 아미타래영도 목판(阿彌陀來迎圖. 150㎝ x 50.5㎝ x 4.5㎝). 강원 원주시 치악산 명주사 소재 고판화박물관 소장품으로 10. 9-11.19일까지 이 박물관에서 개최되는 특별전 '중국 고판화의 세계'에 출품된다./김태식/문화/ 2006.10.2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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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고판화박물관 "세계유일본ㆍ보물급"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세계 유일본일 가능성이 있는 중국 송대(宋代) 목판화가 공개됐다.
또한 현재 보물 1108호로 지정된 호림박물관 소장 불경 전적인 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陀羅尼經)의 원본격인 고전적도 발견됐다.
강원 원주시 치악산 명주사 소재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우리 박물관 소장 고목판들인 '아미타래영도'(阿彌陀來迎圖)와 '불정심다라니경' 두 작품에 대한 감정을 한국과 중국의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두 문화재는 국무총리실 복권기금과 원주시 후원으로 이 박물관에서 9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개최되는 특별전 '중국 고판화의 세계'에 출품된다.
이 중 높이ㆍ너비ㆍ두께 각각 150㎝ x 50.5㎝ x 4.5㎝인 '아미타래영도' 고목판이 세계 유일본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이를 제작한 곳으로 '가정부'(嘉定府)라는 지명이 목판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가정부란 중국 송나라 때 지금의 중국 쓰촨성(四川省) 일대에 설치된 광역 지방행정구역 중 하나로서, 중국의 4대 불교성산 중 한 곳인 아미산(峨眉山)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원(元)나라 때 편찬된 송나라 시대의 정사(正史)인 송사(宋史)의 지리지(地理志)와 명나라 때 편찬된 원나라 정사인 원사(元史) 지리지 기록을 참조할 때 가정부라는 행정구역은 남송(南宋)의 영종(寧宗) 황제 재위 2년째인 경원(慶元) 2년, 즉 서기 1196년에 설치됐다.
그 이전까지 이곳은 당나라 초기에 설치된 가주(嘉州)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건위군(건<牛+建>爲郡)이라고도 일컬어졌다. 원사(元史) 지리지에 의하면 남송 때 설치된 가정부는 이곳이 원나라 수중에 들어간 뒤 세조(世祖. 쿠빌라이)의 지원(至元) 13년(1277)에 총관부(總管府)가 설치되면서 폐지된다. 남송 왕조는 이로부터 불과 2년 뒤인 1279년에 멸망한다.
따라서 가정부는 남송 시대라는 지극히 한정된 시기(1119-1277)에만 사용된 지명이 되며, 이런 지명이 확인되는 고판화박물관 소장 '아미타래영도'는 남송시대 목판화일 가능성이 커졌다.
한 관장은 "중국의 저명한 판화 연구자들인 주심혜 선생(베이징수도도서관 부관장)과 보송년 선생(베이징중앙미술학원교수) 등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 중국에도 실물이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은 남송시대 목판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최종 판정은 특별전 개최에 즈음해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이 목판에 묘사된 아미타래영도(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아미타 부처님을 표현)는 고려시대 불화에 등장하는 그것과 형식이 매우 흡사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불정심다라니경은 명나라 헌종(憲宗) 성화(成化) 13년(1477)에 중국에서 판각된 것을 8년 뒤인 조선 성종 16년(1485)에 성종 어머니인 인수대비가 수입해 조선에서 번각한 불경의 원판으로 밝혀졌다.
이를 번각해 조선에서 다시 찍어낸 책이 보물(호림박물관 소장)로 지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 원본은 그에 버금가거나 그것을 뛰어넘는 문화재적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된다. 폭 45.5㎝에 전체길이 16.1m에 이르는 완질인 이 불경은 중국에도 실물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정심다라니경이란 온 마음으로 읽고 지니면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불교신앙에 의해 널리 유통된 경전이다. 다라니는 지혜와 삼매(三昧. 잡념을 버리고 한가지 일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를 성취시켜주는 힘을 지니고 있는 말씀으로 글자 하나마다 무한한 의미와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불경은 본문을 상ㆍ하 2단으로 나눠, 위쪽에는 해당 불경 내용을 요약해 묘사한 변상도(變相圖)를 넣었고, 그 아래쪽에는 불경 본문을 썼다.
법륜스님 '일상에서 행복찾기' 강좌
법륜스님 '일상에서 행복찾기' 강좌
<연합뉴스 2006/10/5/목>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수행공동체 정토회는 10일부터 11월2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30분 법륜스님의 가을특별강좌 '일상에서 행복찾기'를 진행한다.
법륜스님은 이 강좌에서 맑은 마음을 가꿔 모든 생명과 조화롭게 사는 방법,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법문할 예정이다.
이 강좌는 11일부터 11월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30분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8개 정토회와 4곳의 정토법회에서 영상강좌로도 진행된다. ☎02-587-8994.
‘삼색 종교’ 손잡고 훈훈한 나눔잔치
‘삼색 종교’ 손잡고 훈훈한 나눔잔치
<한겨레 2006/10/2/월/사람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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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벽’ 허물고 7년째 난치병 환자돕기 먹거리장터 내부 반발 다독여 ‘화해 실천’…주민 “보람”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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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hani.co.kr%2Fsection-image%2F05%2Fnews2%2Fbtn_hkr.gif) |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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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연합바자회 펼치는 박승화 목사·수경 스님·강문석 신부
30일 낮 12시 서울 강북구 삼각산 아래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 명절을 앞둔 시골 5일장처럼 붐비면서도 흥겨움과 정겨움이 감도는 바자회장에서 화계사 주지 수경 스님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막 삶아온 국수를 양념에 버무리기 시작한다. 스님이 직접 만든 비빔국수를 먹으려는 손님들로 화계사 먹거리 장터 앞이 순식간에 장사진을 이룬다.
화계사 장터와 마주한 곳은 송암교회 먹거리 장터. 점심때가 되자 교회 장터에서 단연 인기는 설렁탕국. 엄청난 양의 국물을 끓이는 며칠 동안 담임 박승화 목사는 밤 11시면 불을 줄이고, 새벽 4시면 불을 끄곤 했다. 박 목사는 수경 스님을 손짓해 불러 차 한잔을 권한다. 이내 둘은 그 자리에서 종이컵 든 손을 교차해 마시는 ‘러브 샷’으로 각별한 사이를 과시한다.
성당에서 함께 온 자원봉사자 100여명을 격려하던 강문석 신부도 고개를 돌려 미소를 보낸다. 하루가 멀다하고 종교 갈등으로 인한 다툼과 테러 소식을 전하는 일부 나라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바자회는 이 일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송암교회와 수유1동성당, 화계사 등 세 종교가 함께 난치병 환자를 돕기 위해 여는 나눔의 잔치. 7년째 맞은 바자회는 이제 강북구를 대표하는 축제가 돼 온종일 인파로 넘쳐났다.
마을의 ‘이웃종교 어울림’은 송암교회와 수유1동성당 사이 교류로 시작됐다. 91년 부임한 박 목사는 성당과 화해를 실천했던 기원형 목사 뜻을 이어 정덕필 주임신부와 강단 교류를 시작했다. 신부가 개신교회에서, 목사가 성당에서 설교함으로써 그리스도교 신·구의 화해를 실천하는 첫걸음을 뗐다.
이어 화계사 주지 성광 스님과 같은 군종 출신이던 이종남 신부가 성당 주임으로 오면서 세 종교간 연합바자회가 시작됐다. 화해의 지평이 그리스도교 안에서 불교까지 넓어진 것이다.
화계사는 1996년 개신교인 소행으로 추정되는 방화사건이 일어났던 곳이었다. 화계사에서 참선하던 외국인 스님들이 “이웃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예절조차 없는 나라 아니냐”며 짐 챙겨 떠나려던 마을에서 오히려 세계를 놀라게 한 종교 화해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송암교회 안에선 ‘불교와 함께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결국 장로와 권사 가족을 비롯한 다섯 가족이 교회를 떠나기도 했다.
바자회를 통해 이들 교회와 성당 그리고 사찰이 지난해까지 모은 돈은 2억9천여만원. 이는 고스란히 난치병 환자 99명 수술비와 치료비에 지원되고 이들 교회 등에는 감동과 보람을 안겨주었다.
바자회에서 옷가지를 사고 막걸리를 마시던 수유동 주민 이성구(48)씨는 “물건 사면서 남까지 도울 수 있으니, 이렇게 신날 수 없다”며 “더구나 한동네에 살면서도 개 닭보듯 하던 다른 종교인들끼리 함께 어울려 웃고 떠드는 걸 보니 10년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고 했다.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는 산천초목만큼 ‘다름이 더욱 아름다운’ 가을 잔치였다.
글·사진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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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동맹강화 하는데…
세계 각국은 동맹강화 하는데…
<조선일보 2006/9/30/토/종합A4면>
연합사 해체반대 1000만 서명 시작… 불교단체도 대거 참여
29일 전직군인단체와 종교계 등 227개 시민단체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연합사령부 해체 반대 1000만 명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성우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11개 단체가 지난 12일 시작한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반대 500만 서명 운동’을 확대·개편한 것으로, 불교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계종 법일·현중 스님, 태고종 대운 스님, 대한불교성불회 박희도 회장, 대한불교방생회 이건호 회장 등 불교계 인사와 김성은 전 국방부장관, 정기승 전 대법관, 정래혁·장경순 전 국회의장, 황인성 전 국무총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미연합사 해체에 반대하는 전직군인단체와 종교계, 보수시민단체 227개 대표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표 20여명이'1000만명 서명운동’을 선포하고 서명을 하고 있다. | |
이들은 성명서에서 “북한이 안보를 위협하고 세계 각국은 동맹을 강화하고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연합사 해체를 추진하고 있다”며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대통령이 작통권 문제를 주권이나 자주 문제로 결부시키고 있다”며 “이는 작통권 단독행사 반대운동을 벌여온 군 원로와 전 경찰총수, 종교계 등의 애국충정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명운동본부는 10월 13일 광주를 시작으로 14일 대구, 15일 대전, 16일 부산, 17일 인천, 18일 서울에서 릴레이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서명 참여 227개 단체
(사)21세기분당포럼, (사)그린훼밀리운동구리시지부, (사)녹색자전거봉사단, (사)대한경호협회, (사)대한불교법시사, (사)대한생활불교회, (사)서울곰두리봉사회, (사)전국노인복지단체협의회, (사)한국불교교화복지선도회, 3사총동문회, 50동우회, 53동우회, 6·25참전80동우연합회, 6·25참전위·부사관연맹, 6·25참전유공자전우회, 6·25참전전우기념사업회, 갑종장교단중앙회, 강남북균형발전시민연대, 개신교원로장로회전국연합회, 경기동부시민운동연합, 경우돌마회, 경우회, 경찰간부14기회, 공군참전군인회, 공사총동창회, 공우회, 과소비추방운동본부, 구리시민모임, 국군예비역불자회, 국민행동본부, 국사모, 국제평화외교안보포럼, 기갑장교친목회, 기독교뉴라이트, 기독교사회책임, 기독교애국운동, 기독장교회, 나라사랑시민연대, 나라생각, 난치병의원, 내일을여는사람들, 뉴라이트강원연합, 뉴라이트경남연합, 뉴라이트교사연합, 뉴라이트대구연합, 뉴라이트대전연합, 뉴라이트문화체육연합, 뉴라이트부산연합, 뉴라이트인천연합, 뉴라이트일본연합, 뉴라이트전국연합, 뉴라이트청년연합,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뉴라이트호주연합, 뉴라이트USA연합동부지회, 뉴라이트USA연합서부지회, 다부동전투구국용사회, 단기사관총동문회, 대구대경포럼, 대한민국(전·순)경찰유자녀회, 대한민국건국회, 대한민국공군전우회, 대한민국무공수훈군경유가족회, 대한민국애국청년동지회, 대한민국월남참전유공전우연합회, 대한민국육해공해병대영관장교연합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자녀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지키기불교총연합, 대한민국참전경찰유공자회, 대한민국특전동지회, 대한민국포병전우회, 대한민국호국무공훈장자회, 대한불교방생법회, 대한불교삼매선원, 대한불교여례종, 대한불교우량회, 대한불교조계종만불선원, 대한불교조계종방생법회, 대한불교조계종서울광엽신도회, 대한불교조계종포교사단, 대한불자가수회, 대한예수교장로회우리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선교총회, 대한참전단체연합회, 대한학도의용군회, 대한호국무공훈장자회, 대한호국불교미륵선종, 도봉구아파트입주자대표회연합회, 동국대학교불교총동문회, 라이트코리아, 무한전진, 미수복강원도중앙도민회, 미수복경기도중앙도민회, 민족정기선양회, 민주시민연합,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백골병단참전전우회, 백골전우회, 백마고지참전전우회, 베트남참전전우회중앙회, 병기동우회, 병참동우회,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북한민주화포럼, 북한민주화협의회, 북한자유국민운동본부, 북핵저지시민연대, 불암회, 사랑의실천국민운동본부, 서울문화예술라이온스클럽, 선진경제사회시민연대, 선진화3040, 선진화국민회의, 성남시민회, 성우회, 세계로한마음, 송백회, 수송동우회, 시민단체연합한국원로회의, 시민의힘, 시스템클럽, 신미래전략문제연구소, 실향민중앙협의회, 쎈코리아,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아시아자유청년연맹국제본부, 아시아태평양인권협회, 안보와 경제살리기국민운동본부, 영도유격부대전우회, 영천대첩기념회, 영천대첩참전전우회, 예난양주고을, 예비역군법사단, 예비역장성불자연합회, 월천장학회, 육·해·공군·해병대대한민국예비역영관장교연합회, 육·해·공군·해병대예비역대령연합회, 육군예비사관총동문회, 육군항공협회, 육사총동창회, 육종전우회, 의우회, 의정동우회, 이북도민중앙연합회, 인천기독교윤리실천운동, 자비의집, 자연보호서울시협의회, 자연보호중앙연맹, 자연사랑시민모임, 자유개척청년단, 자유대한수호국민운동, 자유사랑청년연합, 자유수호국민운동, 자유시민연대, 자유언론수호포럼, 자유지성3백인회, 자유청년연대, 자유총연맹, 자유평화문인협의회, 작은사랑실천연합, 재향여성군인협의회, 전국대공동지연합회, 전국철도노우회, 전국친목정우회, 전쟁방지국민협의회, 정보동우회, 정붕회강남장애인협의회, 정훈동우회, 주권찾기시민모임, 창군동우회, 천주교나라사랑회, 철도참전유공자회, 철우회, 청소년범죄예방운동본부, 충호회, 태극단, 통신병과동우회, 통일안보중앙협의회, 통일을준비하는사람들, 통일전략연구소, 평안남도중앙도민회, 평안북도중앙도민회, 피납탈북인권연대, 학사장교총동문회, 한국교회지도자협의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한국기독교신앙실천운동협의회,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한국노동문제연구원, 한국노동협회, 한국논단, 한국미래포럼, 한국보건신학원, 한국불교태고종전국신도회, 한국불교태고종중앙종회, 한국서민연합회, 한국안보전략연구소, 한국안보포럼, 한국유격군전우회총연합회, 한국인문사회연구원, 한국인터넷언론협회, 한국장로회총연합회, 한국차인연합회, 한국청소년신문, 한국포럼, 함경남도중앙도민회, 함경북도중앙도민회, 해군동지회, 해군사관학교동문회, 해군특과장교회, 해병전우회중앙회, 해병해외참전전우회, 향군합주단친목회,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헌우중앙회, 호국군사관학교총동창회, 호림유격전우회, 화우회,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문화시민연대, 황해도도민회, KLO8240부대전우회총연합회, NGO교육개혁시민연대, ROTC중앙회, UDT전우회.
실내악곡 ‘팔만대장경’ 해인사서 국내초연
실내악곡 ‘팔만대장경’ 해인사서 국내초연
<서울신문 2006/10/5/목/사람일사람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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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작곡가 김지영(38)씨가 팔만대장경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실내악곡 `팔만대장경(Tripitaka Koreana)´이 해인사에서 국내 초연된다.
첼리스트 양성원과 프랑스의 대표적인 음악가 필립 그라핀(바이올린), 드니스 파스칼(피아노)로 이뤄진 한불 트리오는 8일 오후 7시 경남 합천 해인사 보경당에서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
한불 트리오는 이날 대금 연주자 안성우씨와 협연으로 김씨의 `팔만대장경´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팔만대장경´은 한국적인 가락을 사용해 팔만대장경의 우수성과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현대음악 작곡가 피에르 샤르베가 작곡한 피아노 트리오곡 `송코 트리오´도 국내 초연되며, 베토벤과 라벨의 피아노 삼중주곡도 연주된다.
공연은 예술의전당(12일), 울산 현대예술관(13일), 부산 문화회관(14일), 성남아트센터(15일)에서 계속된다.2만 2000∼5만 5000원(해인사 공연은 무료).
(02)2187-6222.
연합뉴스 |
김지원씨, '승무의 아름다움 기호학으로 해석'
김지원씨, '승무의 아름다움 기호학으로 해석'
<매일경제 2006/9/30/토/책A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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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대화 / `한국 춤의 코드와 해석` 펴낸 무용가 김지원씨◆
"어렸을 때 탑돌이하던 비구니 스님들이 승무를 추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어쩌면 저리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하고 충격을 받았죠. 그 일을 계기로 춤을 추게 됐는데 춤에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마음이 답답해지더라고요. 일반인들이 한국 춤의 아름다움에 다가가기가 너무 힘들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예술을 설명과 이해의 대상으로 삼으려면 일단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분석틀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 춤은 그게 안 됐거든요. 제 연구는 한국 춤에 객관성과 보편성을 부여하려는 시도입니다."
지난 2월 한양대에서 `한국민속춤의 코드와 의미체계`란 논문으로 무용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지원 씨(32)가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춤의 코드와 해석`(한양대학교 출판부)이라는 책을 최근 출간했다.
김씨는 제5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무용 부문 일반부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에 이어 제8회 광주국악대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상을 받는 등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무용 전문가.
그의 책은 그 동안 예술의 영역에만 머물렀던 한국 춤을 학문 영역으로 끌어들인 최초의 사례라 관심을 모은다.
기호학을 응용해 동작마다 일정한 무보(舞譜)를 만들고 이를 통해 한국 춤에 객관적이고 보편 타당한 체계를 세운 것. 퍼스의 기호학과 화쟁기호학을 이용해한국 춤 각각의 동작뿐만 아니라 동작의 의미와 기능, 거기에 깃들어 있는 사상과 철학까지도 코드화하고 있다.
" `다빈치코드`를 읽으면서 기호학이 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춤이라는 게 따지고 보면 기호잖아요. 몸짓 하나하나에 인간의 마음과 철학이 담겨 있죠."
김씨는 작업과정에서 갖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자료의 부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해져내려오는 자료인 궁중무용 무보는 동작을 묘사한 몇 장의 그림이 전부였고, 북한의 무보는 너무 간략했다.
`여백의 미, 정과 한, 흥과 해학 같은 한국 춤의 특징을 어떻게 기호에 담느냐`는 주위의 부정적 시선도 만만치 않았다.
로고 디자인 작업에 1000만여 원에 달하는 사재까지 털어넣어야 했다.
"한국 춤을 코드화하는 작업은 단순히 동작의 형상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동작의 이면에 숨어 있는 정신과 사상까지 드러내는 일입니다. 제 연구가 한국 춤을 객관적인 틀에 따라 유형화하고 각 동작에 담긴 의미와 철학을 체계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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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보 광]죽이는 말, 살리는 말
[문화칼럼/보 광]죽이는 말, 살리는 말
<동아일보 2006/10/5/목/오피니언19면>
깊은 산사를 지나다 보면 은은한 독경 소리가 들려온다. 이때 처음 시작하는 소리가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다. 절에서는 아침에 일어나면 입부터 씻으면서 “정구업진언 수리수리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라고 한다. 그리고 이는 경전을 읽든, 불공을 하든 간에 모든 의식의 시작이다. 즉, 입부터 깨끗이 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잘못된 말을 참회하고 난 후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래서 몸과 입과 뜻의 삼업(三業) 중 다른 업은 세 가지씩 있으나 구업(입)에는 거짓말(망어·妄語), 한 입으로 두 가지로 하는 말(양설·兩舌), 욕하는 말(악구·惡口), 비단같이 꾸미는 말(기어·綺語) 등 네 가지를 나쁜 말로 규정하고 있다. 그만큼 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로를 소통시키는 말은 잘 사용하면 행복한 것이지만 잘못하면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
지난여름 전 세계인이 지켜본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세계적인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이 이탈리아의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해 퇴장당하는 일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행동의 까닭을 모두들 참으로 궁금해하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마테라치가 지단에게 한 모욕적인 한마디 말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잘못된 말 한마디가 얼마나 상대방을 격분케 하고 이성을 잃게 하는지 잘 보여 주는 대목이다.
요즈음 국내외를 막론하고 경솔한 말 때문에 화를 당하고, 상대방을 분노케 하여 서로 대립하는 일이 적지 않다. 아무리 바른말이라고 할지라도 직설적으로 표현하여 상대를 속상하게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참지 못한다.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든지 관계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만다. 그러고 나서 자신은 뒤끝은 없다고 한다. 이는 자신이 한 말을 금방 잊어버린다는 뜻이며, 그러한 것은 좋은 성격이라고 하는 변명처럼 들린다. 즉, 그 말에 대한 감정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말로 당한 사람은 그 상처가 오래간다. 말한 사람은 금방 잊어버리지만, 당한 사람은 그 말 한마디가 평생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 그런데 어찌 남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주고 뒤끝 없다는 것으로 변명이 되겠는가? 만약 거기에 뒤끝까지 있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말 잘하는 달변가보다 어눌하더라도 진실한 말을 하는 사람을 우리 사회는 원한다. 말은 진실해야 하고, 부드러워야 하며, 사랑이 깃들어 있어야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
중국 당나라 때 무착(無着)이라는 스님이 있었다. 무착 스님은 문수보살을 만나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문수보살이 머물고 계신다는 오대산에 당도하였다. 그는 고행을 감당하면서 오로지 문수보살을 만나고자 하였다. 문수보살을 만나기 전까지 그에게 주어진 소임은 법회에 오는 사람들에게 밥을 배식하는 일이었다.
하루는 그에게 한 남루한 여인이 두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타나 밥 줄 것을 청하였다. 여인이 자신과 어린아이 몫 이외에도 배 속에 든 아이의 몫까지 달라고 하자 그는 화를 버럭 냈다. 그러고 “얻어먹는 주제에 욕심이 많고 체면이 없다”고 나무라면서 욕설을 하였다. 그러자 그 여인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사라졌다. 그는 문수보살의 진신(眞身)을 만나고도 놓치고 만 것이다.
그는 후회하고서 다시 뼈를 깎는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었다.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 없는 그 마음이 부처의 마음일세.” 그가 깨달은 것과 같이 부드러운 말 한마디로 세상을 편안히 함이 어떠할까.
보 광 동국대 교수 청계산 정토사 주지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14) 호남 첫 자립교회 목포 양동교회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14) 호남 첫 자립교회 목포 양동교회
<서울신문 2006/10/9/월/기획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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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유달산이 바라보이는 전남 목포의 구시가지인 양동 127 언덕배기에 오똑하니 서있는 석조건물 양동교회(담임 목사 정기대·등록문화재 제114호).1910년 신자들이 유달산의 돌을 옮겨다 세운 호남지역 최초의 자립교회다. 개항기 선교사들에 의해 기독교 전진기지로 부각된 목포에서도 가장 먼저 복음을 전한 호남의 중심적인 신앙유산. 지금은 목포 신시가지가 번성하면서 기독교 신앙의 중심도 자연스레 옮겨갔지만 100여년간 원래 자리에서 옛 모습을 잃지 않은 채 복음을 전해온 양동교회의 신앙적 자부심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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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 구시가지 골목 언덕에 동그마니 서있는 양동교회. 유달산의 돌을 옮겨다 세운 정방형 석조 교회로 새로 들인 종탑 부분을 빼놓곤 1910년 세워졌을 때의 모습 그대로다. 서양 선교사가 아닌 한국의 목회자와 신자들이 직접 올려 세운 호남 지역 최초의 자립교회답게 자부심이 크다. 목포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
개항기 대부분의 교회들이 그랬던 것처럼 목포에 기독교 신앙의 씨앗을 뿌린 것도 역시 선교사였다.‘양동교회 100년사’ 등 기록에 따르면 1893년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 소속 선교사 몇몇이 호남지역 선교기지를 낙점하기 위해 군산 무안반도 등지를 오가며 전도활동을 한 것이 이 지역 개신교 전파의 시초다.
남장로회 선교부는 당시 들불처럼 번진 동학혁명의 기세에 잠시 활동을 멈췄지만 세상이 안정되면서 전남 나주를 선교기지로 만들기 위해 배유지·하위렴 목사를 파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나주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세력이 강했던 곳. 당연히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닥쳤고 선교사들이 나주 신앙터 건립을 위해 사들였던 부지를 팔아치우고 옮겨온 곳이 바로 목포다. 당시 목포에는 이미 바깥에서 들어온 신자들이 퍼져 살고 있었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활동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897년 지금의 양동교회 자리인 만복동에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양동교회의 시작이다.1년 만에 신자가 30여명이나 생겨났으며 1906년에는 당회를 구성하면서 신자가 200여명으로 늘었다. 신앙의 씨앗을 뿌린 배유지 선교사는 1905년 광주로 떠나 양동교회의 건립은 보지 못했다. 지금의 양동교회 건물을 세운 것은 1909년 당회장으로 청빙된 조선예수교장로회 평양신학교 졸업생 윤명식 목사. 조선인 목사가 담임 목사를 맡은 것은 당시 한국 전체에서 네번째, 호남지방에선 처음이었다. 윤 목사는 당시 돈 7000원을 들여 그 이듬해 마침내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06평 규모의 교회를 세워놓았다. 신앙의 씨앗은 미국인 선교사가 뿌렸지만 교회는 한국인 목사와 신자들이 직접 올려세운 호남지역 최초의 자립교회인 것이다. 교회 본당 건물의 주춧돌과 외벽 석재들은 모두 교인들이 유달산에서 직접 날라다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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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배당 내부. 지금은 긴 의자가 놓여 있으나 세워질 당시엔 정방형 예배당에 남녀석이 구분된 채 신자들이 맨바닥에서 예배를 드렸다.
(2) 일제의 신사참배에 반대하다 1944년 대구교도소에서 순교한 양동교회 박연세 담임목사의 순교비.
(3) 1910년 양동교회 건축 당시의 예배당 현판.‘조선예수교장로회목포양동교회 례배당’이라 쓰여 있다.
(4) 예배당 오른쪽 벽 출입문 태극문양 창틀에 새겨진 글씨.‘주강생일천구백십년’이란 글씨가 또렷하다. | |
교회에 들어서면 정면 오른쪽에 ‘이곳은 목포에 복음의 씨가 뿌려진 맨 처음 터’라 새겨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1986년 처음으로 목포지역 교회가 모두 모인 가운데 드린 부활절 연합예배후 선교100주년 기념으로 세운 선교기념비다.
함석 지붕을 인 교회 본당은 원래 사방의 크기가 똑같은 정방형으로 세워졌으나 1982년 교회 정문 앞에 있던 종각을 헐고 본당 정면에 종탑을 들이는 바람에 앞쪽 공간이 조금 늘어나 125평의 규모가 되었다. 종탑 머릿돌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는 성경(이사야 56장)구절이 새겨져 있다. 본당 출입문도 원래는 양측에 두 개, 정면에 두 개가 있었는데 종탑을 세우면서 지금은 세 개만 남아있다. 네 개의 문을 만든 것은 남녀 신자들이 각각 다른 문을 통해 드나들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이 출입문의 위쪽 부분이 모두 태극 문양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이하다. 등나무 넝쿨이 태극 문양을 가리는 바람에 일제 경찰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신자들은 귀띔한다. 당시 교회를 세운 목사와 신자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 예배에 꾸준히 참석하는 신자는 300명 정도. 양동에서 대를 이어 사는 고령층 교인들이 많지만 신앙처를 바꾸지 않은 채 오래도록 적을 두고 있는 인근 지역의 신자도 상당수에 이른다. 신자 수와 교세를 감안할 때 목포 지역 350개 교회 가운데 차지하는 위상은 20위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다. 양동교회 제21대 담임 정기대(44) 목사는 “초기와 달리 양동교회의 역할이 분산됐지만 목포 주민들과 교인들 사이에선 한국인 목사를 담임으로 모신 호남 최초의 자립교회이자 신앙 중심으로서의 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kimus@seoul.co.kr
■ 목포의 3·1운동… 그 중심에 선 교인들
1919년 3월 독립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퍼져 나갈 때 목포에서도 20일과 4월 8·9일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이 가운데 4월8일의 이른바 ‘4·8 만세운동’은 목포의 3·1운동으로 불리며, 이 만세운동의 중심에는 양동교회가 있었다.
당시 청년·시민들의 시위 움직임에 호흡을 맞춰 3월1일 이전부터 별도의 만세시위운동을 준비해온 기독교인들은 바로 양동교회의 주요 신자들. 장로였던 곽우영을 비롯해 집사 서기견·서화일, 정명여학교(양동교회가 세운 미션스쿨) 한문교사였던 강석봉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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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9년 4월8일의 만세운동은 목포시를 온통 뒤흔들 만큼 규모가 컸으며 그 운동의 주축은 개신교, 특히 양동교회 목회자와 신자들이었다. | | 당시 매일신보 등 기사에 따르면 정명여학교 학생들을 동원한 기독교인들은 이날 새벽부터 태극기와 독립선언문을 집집마다 돌린 뒤 ‘대한독립만세’라고 쓴 플래카드를 앞세워 시가지에서 일제히 시위를 시작했다. 시가가 순식간에 사람들로 뒤덮였고 시위에서 체포된 80여명이 경찰서에 끌려가 심한 구타와 고문을 겪었다. 특히 양동교회 집사 서기견은 시위 현장에서 일경의 칼에 맞은 상처와 혹독한 고문 탓에 출감 직후 사망했다. 검거된 시위자 중 40명이 보안법·출판법 위반으로 1∼3년의 징역을 언도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일 오후 1시15분쯤에 목포 창평정 근처에서 별안간 4명의 야소교학교 여생도가 몰려나오며 손에 한국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는 것을 경관이 잡아 본서로 인치하였는데….”(4월11일자 매일신보)/“8일밤에 야소교 경영의 여학교 졸업생 약 40명이 운동을 개시하였으나 관헌이 출장하여 제지하고 주모자를 잡았다더라.”(4월12일자)/“목포는 지난 8일 이래로 불온한 형세가 되어 각 상점은 오전 중에 철시하고 그 이튿날 9일에도 오전중 폐점하였는데, 양일간에 관헌의 활동으로 선동자 20여명을 포박하고 일변 군대가 오는 등….”(4월14일자)
특히 20일자 기사는 “금월 8일 이래로 소요사건에 관계된 남궁혁·김영주·곽우영·서화일·배치문…외 32명은 경찰서 취조를 마치고 17일에 검사국으로 넘어왔는데, 당일은 조선인 군중이 약 1000명이나 재판소에 모여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검사국 취조를 마치고 감옥으로 넘어갈 때에는 울음소리가 자자하며 일시 목불인견의 비극을 이루었더라….”라고 기록해 당시 시위사건과 관련한 목포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만세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양동교회에 가해진 일제의 탄압과 그로 인한 교인·가족들의 희생과 고난도 당연히 비례했다. |
한.일.대만, 다보탑벽화 보존작업
한.일.대만, 다보탑벽화 보존작업
<연합뉴스 2006/9/29/금>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onhapnews.co.kr%2Fimages%2F20060929%2F522006092902300_1.jpg) |
한.일.대만, 통도사 다보탑벽화 보존작업 한국와 일본, 대만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최근 양산 통도사 영산전의 다보탑벽화 보존작업을 벌이고 있다./지방기사 참조/지방/문화/-통도사 제공- 2006.9.29 (양산=연합뉴스) | |
(양산=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3국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인 경남 양산 통도사의 다보탑벽화 공동 보존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9일 통도사에 따르면 통도사 성보박물관과 일본 나라(奈良)시 간고지(元興寺)문화재연구소와 대만 퉁하이(東海)대학 등 3국의 벽화 채색보존처리 전문가 25명이 최근 통도사 영산전 다보탑벽화의 훼손 방지를 위한 모사(模寫)본 제작에 들어갔다.
이들 전문가들은 2004년 간고지문화재연구소 채색벽화 전문가가 다보탑벽화를 보고 감동을 받아 한국과 대만측에 공동조사와 복원을 제의하면서 구성됐다.
이후 각국 전문가들은 2004년 8월부터 2년여간 다보탑벽화에 대한 과학적 분석 등 예비조사를 실시해왔으며 최근 이 벽화의 모사본 제작을 본격 시작했다.
주요 작업내용은 벽화가 제작될 당시의 아교(접착제)와 돌을 주성분으로 한 채색안료를 정확히 분석한 뒤 현재 박락현상(벽화 채색층이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진행되면서 훼손된 벽화의 추가 훼손을 예방하고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한달에 한번 정도 채색, 보존, X선 촬영 등의 분야로 나눠 다보탑벽화를 분석하고 모사본을 제작하며 이 작업은 내년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또 오는 연말께 그동안 작업한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통도사 영산전 벽화 보존과 활용'이라는 주제의 대규모 학술세미나를 일본에서 개최하고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내년말에는 통도사에서 세미나를 열게 된다고 통도사측은 밝혔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신용철 학예연구실장은 "통도사 영산전의 다보탑벽화를 외국에서 인정하면서 이 같은 작업이 시작됐다"며 "귀중한 문화유산의 훼손도 막고 민간교류도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82년 경남도 유형문화재 203호로 지정된 통도사 영산전의 다보탑벽화는 조선 숙종 42년인 1716년 그려진 것으로 영산전 내부 서쪽 벽면에 높이 4m, 폭 2.3m의 크기로 법화경에 나오는 석가여래와 다보여래가 다보탑에 나란히 않은 모습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문화소식] 가족관계의 상처와 치유 피정
[문화소식] 가족관계의 상처와 치유 피정
<연합뉴스 2006/9/30/토>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 가정성화사도직(지도신부 김완석)은 10월12일부터 11월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명동성당 교육관 205호에서 '가족관계의 상처와 치유'를 주제로 피정(避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피정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성당이나 수도원 같은 곳에서 묵상이나 기도를 통해 자신을 살피는 일을 일컫는다.
이번 피정에서 구속주(救贖主) 수도회 정원순 신부가 '내 상처의 뿌리 찾기' '내 상처가 자라난 환경' '내 몸에 밴 상처의 영향' '치유를 위한 나의 선택' '성숙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다섯 차례 강연한다. ☎02-727-2069.
[문화소식] 대종교 개천절 경축행사 외
[문화소식] 대종교 개천절 경축행사 외
<연합뉴스 2006/9/30/토>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민족종교인 대종교(총전교 김방경)는 10월3일 오전 11시 서대문구 홍은동 총본사에서 개천절 경축행사와 함께 제천의식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대종교는 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북한산에서 전국자연보호중앙회(총재 유명준)와 함께 자연보호행사를 펼친다. 2일 오후 6시에는 개천절 전야제 행사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옆 독립관을 출발해 총본사까지 청사초롱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충남 서산에 있는 불교 조계종 부석사(주지 주경스님)는 내달 14일 오후 7시 경내에서 제4회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법능스님, 능인스님, 연광흠 신부, 도종환 시인, 배혜령 무용단 등이 출연하며 퓨전 국악 연주, 살풀이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041-662-3824.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지도신부 이성원)는 내달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노인대학연합회 설립 25주년 기념 경축행사'를 연다.
이날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하는 경축 미사에 이어 무료 건강검진, 기증품 판매,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02-777-2305.
평양국제대성회, 한기총·KNCC 함께 나서야
평양국제대성회, 한기총·KNCC 함께 나서야
<연합뉴스 2006/9/30/토>
조용기 목사 등 개신교 원로 30여명 회동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개신교 원로들은 '2007 평양국제대성회'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조용기 김기수 김준곤 길자연 김선도 등 개신교 원로목사 30여 명은 30일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에서 '2007 평양국제대성회 준비를 위한 한국 교회 지도자 초청 조찬 기도회'를 갖고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내년에 개최키로 한 '평양국제대성회'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평양국제대성회와 관련해 개신교 원로들이 한 자리 모인 것은 처음이다. 평양국제대성회 개최 소식이 알려진 뒤 각 교단과 단체들이 대회를 단독으로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을 조율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모임에는 실무 차원에서 평양국제대성회를 준비해온 송기학 우리민족교류협회 이사장도 함께 했다.
조용기 목사는 "대성회 문제를 놓고 개인이 북측과 이야기하는 것은 대표성이 없다"면서 "이번 성회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과 KNCC가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적 성향의 한기총과 진보적 성향의 KNCC가 먼저 뜻을 합친 뒤 두 단체가 남측 교계를 대표해 북측과 행사문제를 협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성규 목사와 엄신형 목사도 "한기총과 KNCC가 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송기학 이사장은 "지금까지 분위기로 볼 때 한기총의 평양국제대성회 참여에 대해 북측이 특별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 같지 않다"며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와 우리 대표가 금강산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을 통해 개신교계는 길자연 이광선 이순영 엄신형 최성규 민승 목사, 김영진 장로 등이 참여하는 협의 대표단을 구성해 향후 교회들의 엇갈리는 의견을 조율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민승 목사는 이날 경과보고를 통해 "북측이 능라체육관에서 대성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거액을 요구해 경비가 적게 드는 류경정주영체육관으로 성회장소를 바꿨다"고 전했다.
[문화소식] 새길기독사회문화원 기독교사 강연 외
[문화소식] 새길기독사회문화원 기독교사 강연 외
<연합뉴스 2006/10/1/일>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새길기독사회문화원은 내달 8일부터 11월26일까지 매주 일요일 강남청소년수련관에서 '한국 기독교 역사의 새로운 이해'를 주제로 추계 일요신학강좌를 연다.
한국 기독교가 걸어온 길을 다양한 관점에서 폭넓게 조망해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박정신 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가 강사로 나서 한국 기독교 역사를 구한말, 일제강점기, 해방시기 등으로 나눠 모두 8차례에 걸쳐 강연한다. ☎02-555-6959.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 는 내달 15일 오전 8시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지도법사단 및 일반신도들이 어우러져 '걷기 禪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제3회 한강행복문화축제'를 개최한다. ☎02-733-7277.
김장환 목사 경민대상 수상
김장환 목사 경민대상 수상
<연합뉴스 2006/10/2/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onhapnews.co.kr%2Fimages%2F20061002%2F052006100200400_1.jpg) |
'경민대상' 수상 김장환 목사 | |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경민학원이 주관하는 제3회 '경민대상' 실력부문 수상자로 김장환(극동방송 사장) 목사가 선정됐다.
경민학원 측은 "김 목사는 세계침례교연맹 총회장을 역임하고 다시 극동방송을 이끌어가는 등 한국기독교의 세계화와 국내 기독교선교에 크게 이바지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경민대상'은 경민학원이 2003년부터 세계적으로 큰 기여를 한 인물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실천, 실력, 봉사 등 세 부문으로 나눠 수여한다. 수상식은 9일 경기 의정부시 경민대학에서 열린다.
천주교 청소년축제 개최
천주교 청소년축제 개최
<연합뉴스 2006/10/2/월>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국장 김영국 신부)과 (재)서울가톨릭 청소년회가 주최하는 제2회 청소년 축제가 14일 오후 2시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린다.
'생명.가족'을 주제로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성교육, 생명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가족액자 만들기, 짚불놀이, 두더지 잡기, 다트 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또 마술쇼, 비보이 공연 등으로 꾸며진 '청소년 동아리 공연마당'이 준비됐으며 특히 마지막 제3부에서는 박정아, 박완규, 진주 등의 인기 가수들이 출연한다. ☎02-727-2342.
김희중 갤러리
김희중 갤러리
<중앙일보 2006/10/9/월/사람사람28면>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uddhism.or.kr%2Fpds%2Fboard%2Fimages%2F20061009%2F200610091160402599.jpg)
고교 2학년 때인 1957년 성탄절 아침, 카메라를 메고 명동성당으로 올라갔다. 나무 살에 창호지를 발라 만든 별 장식 아래 성당 마당에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역광을 받고 있는 성당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 댄 순간, 하얀 모자를 쓴 수녀 두 분이 앵글에 들어왔다.
[부고] 정옥녀(불교합창단 지휘자)씨 별세 외
[부고] 정옥녀(불교합창단 지휘자)씨 별세
<연합뉴스 2006/9/30/토>
▲ 정옥녀(불교합창단 지휘자)씨 별세, 정호경(㈜세인 I&F 대표이사)ㆍ호영(축산연구소 연구사)씨 누님상
= 30일 오후 1시40분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월2일 오전 11시40분. ☎ 02-3010-2292 (서울=연합뉴스)
[부고]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씨 부친상
<연합뉴스 2006/10/3/화>
▲조두천(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장로) 씨 별세. 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용우(전 국민일보 사장), 용목(은혜와진리교회 당회장), 용찬(미국 오렌지카운티 홀리시티순복음교회 당회장), 용배(하동기업도시개발콘소시엄 회장), 혜숙, 현숙, 영혜, 현옥 씨 부친상. 김원태(호주시드니순복음교회 장로), 설상화(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씨 빙부상. 김성혜(한세대 총장), 안승자, 김양숙, 한정원, 노은순 씨 시부상
= 3일 오전 11시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예배 5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제2교육관 1층. 장지 경기도 파주시 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02-3779-2192.
원불교 새 종법사에 장응철 종사 `국민 모두가 정신 개벽해 낙원세계로
원불교 새 종법사에 장응철 종사 `국민 모두가 정신 개벽해 낙원세계로
<중앙일보 2006/9/30/토/문화16면><조선일보 2006/9/30/토/사회A10면><동아일보 2006/9/30/토/투데이28면><한국일보 2006/9/30/토/사람들25면><한겨레 2006/9/30/토/문화20면><경향신문 2006/9/30/토/사람과사람15면><서울신문 2006/9/30/토/사람일사람19면><세계일보 2006/9/30/토/사람들21면><문화일보 2006/9/30/토/사람&생활5면><한국경제 2006/9/30/토/사람들A26면><매일경제 2006/9/30/토/사람들A22면>
서울교구장·교정원장 등 지내
이광정 전 종법사는 상사 예우
원불교는 29일 중앙중도훈련원장인 경산(耕山) 장응철(張應哲.66.사진) 종사를 140만 교도를 이끌 종법사로 새로 선출했다.
장응철 종사는 이날 전북 익산시 신용동 소재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 열린 임시 수위단회(임시의장 이성택 교무) 투표에서 전산(田山) 김주원(金主圓.58) 종사와 경쟁끝에 새 종법사로 선출됐다. 장 종법사 당선자는 이날 중앙총부 영모전에서 당선을 고하는 봉고식을 마친 후 "출가.재가 교도는 물론 대중과 함께 열어가는 교단을 만들고 싶다"며 "모든 국민들이 정신을 개벽해서 가정과 사회가 낙원세계, 평등세계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장 종법사 당선자는 교조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1891~1943) 대종사, 정산(鼎山) 송규(宋奎.1900~1962), 대산(大山) 김대거(金大擧.1914~1998), 좌산(左山) 이광정(李廣淨.70) 종사에 이어 다섯번째로 원불교의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장 종법사 당선자는 전남 무안 출신으로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를 나왔으며 청주교구장과 서울교구장, 영산선학대학장, 교정원장 등을 역임했다. '마음소 길들이기', '자유의 언덕' 등 4권의 저서가 있다.
장 종법사 당선자는 11월 5일 중앙교의회에서 공식 추대된다. 취임식과 대사식은 11월4, 5일 교단의 총회기간 중에 거행될 예정이다.
이날 수위단 회의는 전임 이광정 종법사가 12일 건강상의 이유와 함께 "지금은 변화가 굉장히 빠른 시대로 새로운 세대에게 교단을 물려주어 개교(開敎) 100주년 성업봉찬 사업 추진 등 변화하는 교단 상황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후보사퇴 의사를 밝혀 긴급 소집됐다.
종법사는 34명의 봉도.호법단원 등으로 구성된 원불교 최고의결기구인 수위단회(首位團會)에서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선출된다. 헌규에 따라 인사를 임면하고 교령을 발하는 등 교단을 주재하고 대표하는 최고통치자다. 임기는 6년이며 2차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연임이 가능한데도 퇴위한 이 전 종법사는 상사(上師)로 예우받는다.
올해로 개교 90주년을 맞은 원불교는 1916년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어 개교한 민족종교로, 법신불(法身佛)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삼으며 사은(四恩), 즉 내가 받은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4가지 은혜를 돌려 갚는 것이 핵심교리이다. 현재 국내 15개 교구 550여개 교당과 원음방송국, 한국 최초의 대안 중고등학교인 영산성지고 등 180여 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외에 14개국 51개 교당과 9개 기관을 두고 활발한 교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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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자를 성인으로' 부활운동 확산
중국 '공자를 성인으로' 부활운동 확산
<세계일보 2006/9/30/토/국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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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대 "탄생일을 성탄절로" 건의 대만선 논어 100번 읽기 운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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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공자(그림)를 성인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공자 탄생일을 성탄절로 만들고, 공자가 남긴 말이 담긴 논어 100번 읽기 운동을 벌이자는 주장이 번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1960∼70년대 문화대혁명 당시 비림비공(批林批孔) 운동이 벌어지면서 공자는 봉건사상을 대표하는 타도 대상으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40여년 만에 상황이 반전돼 공자의 부활 조짐이 일고 있다.
공자를 성인으로 추대하자는 주장은 중국 사회과학 본산인 인민대학과 대만이 주도하는 세계경서교육기금회에서 나왔다.
공자 탄생 2557주년을 맞은 28일 인민대학에서 열린 ‘제3회 공자문화의 달’ 학술대회에서 인민대 철학원의 창펑제(長彭捷) 부원장과 세계경서교육기금회의 왕차이구이(王財貴) 이사장은 9월28일을 성인이 탄생한 ‘성탄일’로 제정하자는 건의를 했다. 이들은 “서양에서 예수가 태어난 12월25일을 성탄절로 삼고 있듯이, 중국에서는 공자 탄생일을 성탄일로 만들어 중국 문화를 고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얼마 전 스승의 날을 공자 탄생일로 바꾸자는 주장이 나와 논쟁이 일고 있다. 창펑쥔(長馮俊) 인민대 부총장은 “(공자를 중심으로 한) 국학 열기는 지난 10년 사이에 중국 문화계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다”며 “머지않아 전통 문화가 열매를 맺어 크게 번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논어 읽기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대만 타이중(臺中)교육대학 교수이기도 한 왕차이구이 이사장은 “전세계에 논어학습구락부를 만들 것”이라며 “논어 100번 읽기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중국 전통 사상을 연구하기 위해 2004년 설립된 인민대 공자연구원도 이를 적극 지지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천년에 걸친 이데올로기 투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던 유학이 사회주의 중국에서 사회주의 이념과 이데올로기 투쟁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까지 한다.
중국 인민대 공자연구원과 퉁신(同心)출판사는 최근 공자 사상을 세계에 보급하기 위해 유학의 사서오경에 담긴 주요 내용을 묶은 ‘예의 365’와 ‘국학 365’을 펴냈다. 이 책에는 영문 번역까지 담겨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문학평론가인 장닝은 “공자도 사람인데 개인을 성인으로 숭배할 필요가 있느냐”며 “중국 명절인 춘제(春節·설) 때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28일 공자 탄생 2557주년을 맞아 공자의 고향인 산둥성 취푸(曲阜)에서 열린 공자문화제에 대만 인사 500여명을 비롯한 2557명의 귀빈이 초대됐다고 전했다.
베이징=강호원 특파원 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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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에] 나눔의 의미
[토요일 아침에] 나눔의 의미
<서울신문 2006/9/30/토/오피니언22면>
정정숙 천도교 중앙본부 교화관장 |
며칠 지나면 한가위다. 중추가절(仲秋佳節)!
중(仲)자는 사람 인(人)에 가운데 중(中)자를 합친 글자로 형과 아우의 가운데 즉 둘째라는 ‘버금’의 뜻이 있으며 또한 ‘사람과 사람사이를 중개해 준다.’는 뜻이 있다 따라서 중매(仲媒)라고 쓸 때에도 중(仲)자가 사용된다.
추석을 중추가절이라고 하는데 바로 추석의 의미는 중(仲)자에 있는 것 같다. 가을의 가운데라는 뜻보다는 가을의 풍요로움을 맞이하여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을 생각하라는 뜻이 더 큰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 풍요를 나누어 줌으로써 그 사람과 나를 중개해 준다는 뜻!
조상들의 지혜가 묻어나는 명칭이다. 조상들의 뜻에 따라 추석을 맞이하여 우리의 이웃들에게 눈을 돌려보자. 매년 추석이 다가오면 여러 곳에서 불우이웃돕기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하는 모습들이 영상매체나 일간지에 많이 소개되어 왔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였는지 점차로 추석 때 보도되는 이런 아름다운 모습들이 여러 매체들로부터 사라져 갔다. 그리고 연신 보도되는 것이라고는 교통문제로 귀성객들의 움직임에 관한 것들이다. 분명히 어디선가 누군가에 의하여 추석을 맞이하여 나눔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을 터인데 말이다.
그런데 나눔에 대한 모습은 12월에 시끌벅적하게 일어난다. 성탄과 연말을 맞이하여 연신 ‘불우이웃에게 베풀자’는 슬로건이 길거리에 나붙고 또한 시청각 매체나 일간지에도 소개가 많이 된다.
어쩌면 우리의 조상들이 물려준 중추가절이 내포하고 있는 나눔에 대한 미학을 성탄이라는 바깥에서 들어온 풍습에 의하여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예부터 한민족의 정서에는 ‘우리’라는 ‘함께 한다.’는 의미가 녹아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우리엄마, 우리동네 등 우리라는 단어는 항상 나와 함께 다니는 공동체적인 단어였다.
나는 항상 우리라는 테두리 속에서 존재하였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우리’라는 단어보다는 ‘내가’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고 있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일상생활과 가치관의 변화를 엿보게 한다. 함께 한다는 공동체적인 의미보다는 개인주의가 더욱 뚜렷해진 것이다. 그렇게 되다보니 남보다는 나를 먼저 챙기게 되고 남보다는 내가 더 잘 살아야 되고 남보다는 내가 더 등등….
항상 ‘우리’는 ‘내가’ 보다 뒷줄에 서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는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조직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자리매김을 잘하는 조직일수록 오래가고 성장 발전하게 된다. 즉 중(仲) 자의 의미를 잘 알고 사람과 사람사이를 중개해 나갈 때 그 사회는 수명이 길어지고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나눔의 형태는 여러가지이다.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정신적으로 지탱해 줄 수 있는 힘을 나누어 줄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힘이 있는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경제적 힘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다.
또는 육체적인 봉사를 통하여 나눔을 행할 수도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할 수 있는 나눔의 형태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 산재해 있다. 내가 나눔으로 인하여 그 나눔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가을 추석을 맞이하여 내가 가진 것을 조금씩 이웃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우리는 더욱 큰 행복과 소중함을 얻게 될 것이다. 나눔이라는 의미는 바로 나를 존재케 하고 나를 지탱케 해주는 힘이 된다.
중추가절을 맞이하여 황금빛 들판을 바라보면서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중(仲)자에 대한 나눔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우리 주위를 다시 한번 둘러보자.
정정숙 천도교 중앙본부 교화관장 |
예루살렘의 라마단
예루살렘의 라마단
<동아일보 2006/9/30/토/국제14면>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uddhism.or.kr%2Fpds%2Fboard%2Fimages%2F20061009%2F200610091160403582.jpg)
라마단 시작 이후 첫 금요일 예배를 맞아 29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알 아크사 사원에 모인 팔레스타인 이슬람교도들이 절을 올리고 있다. 라마단 기간 중 이슬람교도들은 해가 떠있는 낮 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하루 다섯 번 기도를 올린다.
예루살렘=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