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쇼핑의 모든것
가구 하나 사려면 생각보다 많은 품을 들여야 한다. 워낙 다양한 제품과 구입 루트가 있어 막상 사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기 때문. 원하는 스타일을 고르고, 가격을 비교하고, 최종 구입하기까지의 까다로운 과정을 정리했다.
● 가구 전문가들의 쇼핑 팁
구입 전 체크할 것
예산부터 세운다 | 필요한 가구 종류에 따라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을 정한다. 같은 침대라도 브랜드와 제품 품질에 따라, 구입 루트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예산이 정해지면 그에 맞는 루트로 쇼핑을 나서면 된다. 김기랑(BIF 보루네오 본사 직영점 점장)
원하는 스타일이 확실할 것 | 가구 매장과 모델하우스를 돌아다니며 발품을 파는 것도 필수이지만 그 전에 인테리어 잡지 등을 보면서 원하는 스타일을 스크랩해놓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런 다음 스타일에 맞는 브랜드와 가격대를 고르고, 꼭 필요한 것 위주로 고른다. 박혜숙(프리랜서 에디터)
가격 비교보다 먼저, 품질 비교 | 품질이 좋은 제품을 좀더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 가구 쇼핑의 포인트. 내장재가 튼튼한지, 마감이 잘 되었는지, 원목·무늬목·PVC 마감인지, 인체에 덜 해로운 친환경 소재인지 등을 차근차근 따져본다. 김기랑(BIF 보루네오 본사 직영점 점장)
‘싼 맛’에 사는 것은 금물 | ‘한번 구입하면 10년은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싼 것보다 재질과 사이즈를 비교해보고 구입한다. 특히 집 안의 메인이 되는 큰 가구는 품질이 믿을 만한 제품을 구입해서 오래도록 고급스럽게 사용하는 것이 돈 버는 방법. 예를 들면 거실에 두는 소파는 집 안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품목. 재질이 떨어지는 싼 것을 사면 가장 후회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박종복(디앤샵 가구 MD)
똑똑하게 제품 선택하기
유행은 돌고 돈다, 기본 디자인을 고를 것 | 가구를 보러 다니다 보면 예쁜 디자인에 혹하게 마련인데, 유행은 돌고 도는 법. 질리지 않는 기본 디자인을 골라야 오래도록 사용한다. 기능적인가를 체크하는 것도 필수. 김이연(프리랜서 에디터)
지갑을 열기 전 AS 확인은 필수 | 회사마다 제품 규격과 가구의 철물,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AS 확인은 필수다. AS가 가능한지, 어떤 방법으로 AS를 하는지 확인한다. 김기랑(BIF 보루네오 본사 직영점 점장)
카피 제품일수록 업체를 꼼꼼히 살핀다 | 관심 있는 고가의 제품이거나 외국 잡지에 원하는 디자인이 있으면 카피를 해도 좋다. 주로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마감했을 때 잘 나온다. 카피 제품일수록 경험이 많은 제작업체를 선택해야 최대한 비슷하게 나온다. 조희선(리빙 스타일리스트)
여우같이 인터넷 쇼핑하기
AS, 반품, 환불 등을 꼼꼼히 살핀다 | 사진으로만 보고 구입해야 하므로 반품이나 환불 조건 등을 잘 따져본다. 비슷한 제품인데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면 소재를 의심해본다. 겉은 똑같이 모양내고 값싼 재료를 이용한 가구라면 그만큼 가격이 내려간다. 박혜숙(프리랜서 에디터)
‘불만’이 곧 정보, 악플 후기 꼼꼼히 살펴보기 | 온라인으로 가구를 살 때 좋은 상품평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불평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수납력, 디테일 등 직접 사용해보고 올린 후기를 꼼꼼히 살펴본다. 박종복(디앤샵 가구 MD)
온라인 가구, 세일 기간을 노려라 | 온라인 쇼핑몰에도 세일 기간이 있다.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5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 대형 쇼핑몰에는 주말에만 저렴하게 판매하는 별도 기획전이 열리니 이때를 공략하는 것도 좋다. 박종복(디앤샵 가구 MD)
● 내게 맞는 최고 쇼핑 루트 찾기
● 덩치 큰 가구 → 브랜드 가구 매장
품질은 물론 AS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 믿을 만한 것이 장점. BIF 보루네오, 한샘, 까사미아, 리바트 등 대표 브랜드들은 전국적으로 매장이 있고 대부분 AS가 철저하다. 브랜드마다 스타일이 다르므로 원하는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을 리스트 업한 뒤 가까운 매장을 찾아 둘러본다.
● 혼수, 여러 가지 가구 살 때 → 확실히 싼 가구거리&대규모 가구단지
논현동 가구거리 전통 가구는 물론 국내 제작 가구, 수입 명품 가구 등 컨셉트별 다양한 가구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토털 인테리어 숍은 대부분 ‘인테리어 코디네이터’가 상시 대기하고 있어 공간 배치부터 컨셉트, 소품 구성까지 전체적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가격대가 다소 비싼 논현동에서는 진열품과 특가 상품을 노려보자.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 이상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손님을 모으기 위한 ‘특가 상품’도 있다. 보통 3~5월, 9~10월에 할인 이벤트가 많이 열리므로 이 시기에 맞춰 쇼핑하는 것도 방법.
아현동·사당동 가구거리 가구 공장을 직영하는 매장들이 대부분이어서 중저가 제품이 많다. 브랜드보다 실속을 따지는 사람들에게 추천.
을지로 가구거리 국산도 많지만 명품 브랜드나 디자이너 가구를 카피한 제품이 많다. 똑같은 물건이라도 논현동에 비해 가격이 20% 정도 저렴하다. 을지로4가에서 중구청 쪽으로 나 있는 일방통행 길에서는 꾸준히 인기인 철제가구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