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의 A씨는 눈에 이상을 느껴 얼마전 안과를 찾았다. 밝은 곳에서는 시야가 뿌옇게 흐려 잘 보이지 않고
오히려 어두운 곳에서는 더 잘 보인다는 것이었다.
A씨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백내장 때문에 주맹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눈속의 수정체가 어떤 원인으로 인해 혼탁해져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병을 말한다. 노화현상으로 백내장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당뇨병이나 고혈압같은 성인병이나
포도막염, 녹내장 등 안내질환의 합병증으로도 백내장이 올 수 있다.
백내장이 오면 시력이 떨어지고 안경을 맞춰 써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어두운 곳보다는 오히려 밝은 곳에서 더 안보이는 주맹현상이 오거나 한 눈으로 볼때 사물이 2개로 보일 수도 있다.
심해지면 가까운 곳이 일시적으로 더 잘 보이는 현상도 나타난다.
부산밝은세상안과 의료진은 “백내장이 진행되면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라며
“요즘 백내장 수술은 의학의 발달로 무통, 무출혈, 무통합 수술을 하는데 20분이면 충분히 수술할 수 있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널리 이용되는 수술법은 초음파 유화흡입술이다. 초음파를 사용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잘게 부숴 제거하고,
환자의 눈에 맞는 특수한 연성 인공수정체를 넣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공수정체는 두께가 일정하기 때문에 조절기능이 없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멀리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최근에는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먼 곳, 가까운 곳을 모두 잘 볼 수 있는 조절성 인공수정체(Accommodative ICU),
다촛점렌즈(Array lens)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의료보험도 적용되지 않아 수술비가 비싼 것이 단점이다.
“시력이 감소한 것이 단순히 백내장 때문인지 아니면 당뇨 고혈압 등 다른 원인의 합병증으로 인한 것인지를
수술전에 철저히 검사를 해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