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수로는 처음으로 가 본 곳입니다.
퇴직전 다니던 직장의 대 선배님과의 동출이었습니다.
연세가 있으셔서 먼길 가기는 부담스럽다는 선배님이
가깝고 붕어 잘 나오는곳이 있다며 추천한 곳이었습니다.
지난 5월 14일 일요일 아침 출발하여 수로에 도착하니
일요일 아침 시간이라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집에서 30분도 안걸리는 가까운곳이네요.
제방권으로 진입하여 우측 수로로 접어 들었습니다.
마침 철수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조과를 물어 보니 허리급 붕어등 몇 수의 붕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붕어가 나온다니 마음이 급해 집니다.
수로에는 말풀이 듬성듬성 있고
건너편으로는 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철수 하시는분이 떠난 후 바로 대편성을 합니다.
수심은 1.2m 가량 나옵니다.
3.0칸 부터 3.8칸까지 모두 8대 편성했습니다.
선배님은 제 오른쪽에 자리 하셨습니다.
제 왼쪽 즉 상류권으로도 2분이 들어 오셔서 대편성 중이십니다.
짧은 시간의 낚시지만 좌대 펴고 텐트 올리고...
편안한 낚시를 위해 준비는 철저히 합니다.
낚시 시작한지 약 30분이 지났을까?
찌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배수가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낚시대를 모두 걷어 놓고 푹 쉽니다.
지루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배수는 무려 6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비가 예보 되어서인지 많은 배수를 했습니다.
오후 2시가 지나서야 배수가 멈추었습니다.
그 사이 낚시대 2대가 늘어 모두 10대가 되었네요.
배수가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철수를 하셨습니다.
저녁무렵 다시 물이 들어 오기 시작합니다.
물이 들어 올때는 물 흐름은 없었습니다.
조금씩 수위만 올라갔습니다.
이날 이곳 수로만 다니신다는 분이 찾아 오셨습니다.
이분 말에 의하면 보통 배수는 1시간 가량 이어지며
길어야 2시간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날은 별로 없다고 합니다.
지난 3월부터 4짜는 물론 5짜까지 마릿수로 나왔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입질이 있었다고 합니다.
너무 늦은때에 왔다고 합니다.
멀리 보이는 상류 다리 아래쪽이 특급 포인트인데
그때는 출조하셨던 모든분들이 4짜 손맛을 보았다고 합니다.
상류 다리있는 곳까지가 낚시가 가능하며
그 윗쪽은 수심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진 중간부근의 텐트있는 곳이 제 포인트입니다.
수로쪽으로 바짝 붙이면 주차 공간이 조금 있습니다.
합수머리로 좌측이 제방권으로 향하는 곳이고
우측이 또 다른 수로입니다.
제가 앉아있는 수로의 폭은 약 30m가량.
우측권 수로는 조금 넓어 약 50m 가량 되는듯 했습니다.
이곳은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아
물낚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겨울 물낚시가 가능한 곳입니다.
수질이 좋지못해 한여름에는 냄새도 난다고 하는데
확인은 하지 못했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비가 와서인지 물색은 탁했습니다.
도로 폭도 좁아 주차공간은 없었습니다.
다만 도로 아래 다리밑에 주차가 가능했습니다.
한강으로 향하는 수문이 보입니다.
사진 오른쪽에도 좋은 포인트라고 합니다.
다만 주차 공간이 없어 조금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합니다.
다리밑에 차를 대고 조금 걸어야 하는 포인트.
바람도 잔잔하고 배수도 그치고 오름수위..
낚시하기 좋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건너편으로 말풀이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물이 가득할때는 보이지 않더니 물이 빠진 뒤라 많이 보입니다.
어둠이 내립니다.
밤낚시 준비햇습니다.
이때 반가운 분이 찾아 오셨습니다.
가까운곳에 사신다는 일산꾼님이 당신 동네에 왔다고
피자를 사 가지고 오셨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위는 계속 오르고 분위기는 그만입니다.
붕어만 나와주면 더 할 나위 없는데...
입질이 없습니다.
드디어 입질.
5짜가 나왔습니다.
5Cm의 5짜.
저 거짓말 안합니다.
분명 5짜입니다.
그것도 윗 입술에 정확하게 바늘이...ㅠㅠ
참 나~~
늦은밤 이번에는 쩐프로님이...
붕어는 안나오지만 그래도 지인들이 찾아 주시니 너무 고마웠습니다.
자정이 넘도록 말뚝인 찌를 바라보았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후 새벽 3시 40분에 다시 자리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5짜가 한수 더 나와 줍니다.
점잖게 올라오는 찌를 보고 챔질 하엿더니 이번에도 5짜가...
5Cm 5짜...
날이 밝아 옵니다.
옆의 선배님도 일찍 일어나셔서 낚시중이십니다.
선배님도 5짜 붕어 한 수 낚으셨습니다.
5치 붕어...5짜...
기대감이 없습니다.
철수해야 겠습니다.
그런데...
철수하려고 했더니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집니다.
뭐 비 맞으며 철수 할 수 없으니 기다려야지요.
한동안 퍼붓던 비가 그치고 날씨가 좋아 집니다.
텐트도 말릴겸 조금 더 낚시를 해 봅니다.
그런데...
다시 배수가 시작됩니다.
말풀이 떠 내려오며 찌를 감고 떠 내려갑니다.
서둘러 철수를 합니다.
철수를 완료하고 다른 수로를 둘러 보았습니다.
이곳 수로의 물 흐름은 약했습니다.
제가 머물던 곳은 물이 개울물 흐르듯 떠 내려 갔는데
이곳에서는 유속이 약해 낚시가 가능했습니다.
상류권입니다.
곳곳에 낚시 흔적이 있었습니다.
쓰레기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주변 쓰레기까지 치우는것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자기 쓰레기만이라도 꼭 가져가야지요.
수도권의 좋은 낚시터.
잘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5짜붕어 잘 보셨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