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매둥이들이 워낙 낯가림이 심하고, 낯선 환경에서 예민해지는 편이라
첫아가들이지만, 돌잔치는 스무명만 모시고 소규모로 치렀어요.
평소 돌잔치를 제 2의 결혼식처럼 시끌시끌하게 치르는 것도 선호하지 않았구요.
애초엔 직계가족끼리만 하려고 했으나
양가 다 모여도 8명 밖에 안 되는지라, 아주 가까운 친구네 여섯 커플만 더 불렀어요.
소규모로 치르기 정말 잘 했다고 느껴져요.
남매둥이 둘을 케어하는 것만 해도 벅찼는데, 인사드릴 손님까지 많았을 생각하니 아찔해요.
괜한 허례허식을 싫어하는 저희 부부의 성향으로, 돌잔치도 최대한 합리적으로 치르자 계획했어요.
스냅은 꼭 찍어주려고 결심했었는데, 그러다보니 메이크업도 하게 되고, 돌상도 부르고,
결과적으로는 이것저것 똑같이 신경 쓴 돌잔치네요.
하지만 가족들과 워낙 가까운 지인들뿐이라, 다른 손님들 눈치 보고 신경쓸 필요 없이
저희 마음대로 사진 실컷 찍고 편하게 다녀 후회는 없어요.
1. 장소 : 베스트웨스턴구로호텔 http://www.gurohotel.co.kr/ 20명 정도 소규모 인원이라 장소 선정에 가장 고심했어요. 집 근처를 검색한 결과, 시흥드마리스와 베스트웨스턴구로에 소규모 룸이 있다고 해서 두 군데 직접 가보고 베스트웨스턴구로로 결정했어요. 베스트웨스턴구로의 라스텔라 뷔페는 일단 20명이 쓰기에 다른 곳에 비해 소규모 룸이 월등히 넓구요. 돌상 반입도 자유롭고, 다른 후기에서처럼 음식도 먹을 것만 딱 차려져 있고 맛도 깔끔해서 저희처럼 젊은 손님들 취향에 잘 맞았어요. 합리적 컨셉과 호텔이 어찌보면 안 맞아 보이지만, 알게 된 할인 되는 방법 찾아서 결제하니, 왠만한 수준의 돌잔치 뷔페보다 더 저렴하게 치렀구요 (주말 낮 기준)
일단 생긴 지 몇 년 되지 않아 12월 연말의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수선스럽지 않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예뻐서 사진 찍을 곳도 은근 많아요.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의 서비스와 분위기를 누릴 수 있어서 소규모 돌잔치에 좋은 것 같아요.
저희가 예약한 룸에는 40인치 티비도 있어서 성장동영상도 상영하고
식사하실 동안 캐롤 음악도 아가들 사진과 함께 틀어놓는 등 나름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2. 헤어메이크업: 지선메이크업 http://cafe.daum.net/jisenamakeup
스냅을 예약하니, 제 메이크업도 으레 하게 되었네요.
돌촬영 중 가족사진을 찍을 때, 나름 집에서 풀메이크업을 해 갔는데, 사진은 너무 초췌하게 나와서
스냅 찍을 때 메이크업은 꼭 해야겠구나 하고 느꼈어요.
돌잔치 메이크업으로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지선메이크업으로 예약했어요.
평소에 잘 꾸미지 않는 맘들이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저 역시 머리는 깔끔하게 올려 달라고 말씀드렸고,
메이크업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부탁드렸어요.
이른 아침 약속시간 5분전에 와 주셨구요. 머리와 화장 하는데 총 1시간 20분 정도,, 꼼꼼하게 해 주셨어요.
출장메이크업 강추합니다. 저는 출장은 처음 받아봤는데, 아기들이 제가 메컵 받을 동안 아빠랑 놀다가,
오전 낮잠도 푹 자는 것을 보고 앞으로 무조건 가족 행사가 있으면 지선에서 출장메이크업 받으리라 결심했어요.
쌍둥이들 데리고 샵에 가는 건 너무 큰 일인데 집에서 받으니 시간절약도 되고 일단 편하더라구요.
실력도 제가 결혼 때 했던 유명샵의 헤어메이크업과 비교해서 절대 뒤지지 않구요.
메이크업은 제가 다크서클이 유달리 심하고, 출산 이후로 피부가 푸석해져서 그 점을 잘 커버해달라고 말씀드렸구요. 누드톤으로 자연스럽게 해주셨는데 집의 거울로 볼 땐 화장이 진하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너무 오랫만에 화장을 해서 그런 거였나봐요. 다들 이렇게 차리니 너무 예쁘다고 해 주셨고,
역시 스냅 나온 것을 보니 자연스럽게 보여 맘에 들었어요. 다크서클도 감쪽같이 커버해주셨구요.
헤어도 머리숱이 적고, 어깨까지 닿지 않는 단발머리라 당연히 가발을 생각했었는데
staff분께서 가발 쓰지 않고도 흔쾌히 올려 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가발 추가금도 아껴서 머리 했네요.
단발머리라곤 생각조차 못 하게 솜씨 좋게 올려주셨어요. 원피스, 한복 모두 무난하게 어울렸구요.
행사 끝날 때까지 잔머리 흘러내리지 않게 단단히 올려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돌잔치 끝나고도 헤어가 잘 고정되어 있어서 만족했어요.
똥머리 올리는 위치도 제가 만족할 때까지 여러번 확인시켜 주셨구요.
제 얼굴형이 뾰족하고 날카로워 이미지를 좌우하는 똥머리 위치가 참 중요했거든요.
애교머리도 알아서 내 주시고.. 전 그 날 정신없을까봐 미리 요구사항을 메모해서 보여드렸어요.
전체적으로 꼼꼼하고 세심하게 해 주셨단 느낌이 들어 만족합니다.
역시 유명한 곳은 유명세의 이유가 있었구나 싶어요.
3. 돌상: 라니파티 스타일 http://cafe.daum.net/raneeparty
구로 라스텔라는 돌상반입조건이 없어서 맘에 들었어요. 하고 싶은 돌상 컨셉이 있었거든요.
돌상 검색을 해보니, 당일만 쓰고마는 돌상이 3~40만원 정도로 다들 금액이 비싸더라구요.
그 때 후기를 통해 더 플로렌의 돌상을 보고 한눈에 반해 문의했는데,
견적도 깜짝 놀랄 만큼 합리적이고 무엇보다 돌상이 너무 고급스러워보여 바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더플로렌에서 구로 라스텔라만 도맡아 가시는 실장님을 소개해주셔서 라니파티에서 저희 돌상을 도맡아주셨어요.
더 플로렌과 돌상 스타일링도 동일하고 이벤트도 더 많고 저희가 치른 돌잔치 장소의 특성도 잘 알고 계셔서 결과적으로 더 만족했습니다.
돌상이 알록달록하고 뭔가 많이 올려져 복잡하면, 아기가 묻혀요.
돌상과 엄마아빠 의상을 은은하고 기본색 톤으로 맞추면 아가들에게 집중되는 듯..
이 곳의 피치, 크림베이지, 네이비 등 다양한 컨셉 모두 맘에 들었는데
저는 남매둥이라 남녀 둘다 어울릴 만한 실버 컨셉으로 결정했어요.
실버느낌이 왠지 크리스마스시즌과도 어울리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여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
테이블안내문, 모바일 초대장, 덕담카드도 무료로 서비스 해주시는데, 무료같지 않게 하나하나 정말 심플하고 예뻐요.
덕담카드의 큐빅 장식도 블링블링 너무 고급스럽지요~
떡도 10상자 요렇게 이쁘게 포장해 돌상에 준비해 주셔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끝나고 답례품과 함께 드리니 좋아들 하셨어요.
당일날 저희가 도착하니 벌써 돌상 세팅을 마쳐놓으셨어요. 전날까지도 제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시고, 행사 당일날 이벤트번호표로 문의드렸는데 옆에서 엄마같이 꼼꼼하게 챙겨주셔서 주변 지인들에게 많이 추천해주고 싶어요.
4. 가족한복 : 아가비단옷 http://cafe.daum.net/babybidan
원래 아가들만 한복을 입히고, 가족한복을 입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비단옷의 가족한복을 보고 급변심하여
저도 한복을 입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퓨전한복은 너무 싫어하는데,
여긴 전통한복이 너무 요란하지도, 너무 심심하지도 않게 이쁘더라구요.
그리고 4인 가족 모두 똑같이 입는 것도 별로였어요. 주인공인 아가들을 부각시키되,
가족한복의 통일성만 담고 싶었는데, 여기 비단옷의 한복이 딱! 그래요.
일단 딸램이의 요 빨간 당의, 노란치마에 꽂혀서 요 아이를 꼭 딸램에게 입히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가들 한복 색감은 알록달록 노랑빨강 색동으로,
저희 부부 한복은 은은한 연노랑빛 계통의 한복을 선택해서 색감을 맞췄네요.
고르고 나니 이 옷이 일명 ''이영애돌잔치'' 한복으로 유명하더라구요..
남매둥이를 낳았다는 것 외에는 이영애와 공통점이 없는데,,
무슨 자신감으로 그 분과 비교되게 이 옷을 택했는지 지금 생각하니 민망하기 짝이 없네요.. ㅎ
감안하고 옷만 봐주세요~
머리장식과 손가방 등 악세사리도 한가득 보내주시고, 아가들 쓰개류와 꽃신도 너무 이뻤는데,
우리 예민둥이들께서 다 벗어던지셨어요. ㅎ
행사장에서는 정신도 없고 분실위험이 있을 것 같아 전날 착용해보고 꼭 필요하고, 잘 하고 있는 것들만 챙겨갔어요.
전통으로 된 가족한복세트는 대체적으로 대여료가 높은 편인데, 여긴 다른 곳에 비해 가격도 착하고 이벤트도 많아서 좋았어요.
5. 맘드레스 : 스페셜돌드레스 http://cafe.naver.com/specialbebe
한복 외에 정장과 드레스는 가족 모두 소장한 옷으로 입기로 했었는데, 제 몸뚱아리에 문제가 생겼어요.
둥이들 출산 후에 상체는 점점 더 마르고, 배와 허벅지는 살이 빠지지 않아
상체는 44, 하체는 66인 비운의 몸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서 평소 가지고 있던 원피스들이 죄다 맞지 않는 불상사가.. ㅠ
원피스를 한 벌 사야 하나 어쩌나 하는 와중에 이 곳 스페셜돌드레스는 제가 발견한 보석같은 사이트네요.
원래 딸램아가들의 고급스런 돌드레스로 유명한 곳이죠.
이 곳에서 제 몸이 입으면 괜찮을 것 같은 맘드레스를 발견하고 급하게 빌렸네요.
제가 대여한 지고트 원피스예요.
일단 저는 긴소매 원피스만 봤어요. 저희가 돌잔치한 최근이 맹추위가 기승인 때라..
다른 맘님들은 민소매 드레스도 입고 로비를 활보하시던데,, 전 촌스럽게 추위를 너무 많이 타서 패스~
요 아인 55지만, 보다시피 스커트부분이 퍼져 있어서 배와 허벅지 부분이 감촉같이 커버되어 하체 66인 저도 편하게 입을 수 있었어요.
아들램이 이 날 제대로 껌딱지여서, 종일 무거운 아가를 안고 있었는데 배와 하체 부분이 불편하지 않아 편하고 활동적이었어요.
스커트 아래 부분은 퍼짐에 따라 은은하게 그러데이션되어 있고 재질도 실크 재질이어서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웠어요.
돌잔치라고 엄마들이 너무 화려하게 입거나, 튀게 입은 건 개인적으로 별로였는데
과하게 차려입지 않고 평소 입던 제 옷을 입은 느낌이어서 맘에 들었어요. 짙은 청보라색이라 신랑 남색 수트와도 어울렸구요. 전체적으로 얌전하고 단아해 보이는 스타일의 원피스인데 제 몸매가 쬐끔만 더 이뻤었더라면 옷이 잘 살았을텐데.. :)
대여하는 옷은 처음 입어봐서 배송 받기 전까진 좀 찜찜했는데, 요 아인 거의 새옷이나 다름 없었어요. 오히려 제가 새 옷에 뭔가 묻힐까봐 조심스레 입었네요.
구두도 아무거나 못 신어서 드레스만 단품대여했는데 액세사리 세트와 아빠 보타이까지 서비스로 보내주셔서 잘 활용했어요.
평소 입던 옷도 마땅치 않고, 별로 입을 만한 일도 없을 정장원피스를 선뜻 구매하기도 쉽지 않았는데, 엄마 드레스를 빌려보니 괜찮은 선택인 것 같아요.
대부분 브랜드 드레스라고 대여료도 10만원 안팎인데, 스돌은 브랜드 드레스도 대여료가 저렴하고 대여 절차도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이용했습니다.
6. 스냅 : 슬링포토그라피 http://www.slingphotography.com/
스냅의 중요성은 결혼식때부터 알고 있었기에 스냅이랑 장소는 8월 초에 일찌감치 예약해두었어요. 가족끼리 소규모로 하시는 분들도 스냅은 꼭 찍으세요. 그 날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기록해 주시는 일은 친지나 아는 선배는 절대 내가 원하는 만큼 다양하게 찍어주시지 못하세요. 그리고 남는 것은 정말 사진 밖에 없답니다.
스냅 선정은 우선 예산을 잡고 그 예산 내에서 골랐어요.
쌍둥이 추가요금이 5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까지 육박해 유명한 업체들 사진만 고집하다간,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거 같아서요.
저는 사진에 관해선 잘 모르지만,,
사진 분위기가 오랜 시간이 지나서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고, 색감이 자연스러우며 배경보다 인물 중심인 곳,
보정이 과하지 않은 곳 위주로 보았어요.
그리고 여러 분이 돌아가시며 나오시는 곳이나 알바기사님을 보내는 곳은 사진이 복불복일 거 같아 배제하였어요.
제가 예약한 슬링포토그라피는 작가님 한 분이 촬영에서부터 후작업까지 맡아서 하셔서 믿음이 갔구요.
제가 생각한 사진 컨셉과 분위기랑 잘 맞는 듯하여 바로 예약해두었지요.
공구도 있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찍을 수 있었구요.
작가님이 같은 아기 아빠이셔서 아가들 배려나 달래는 것도 능숙하셨어요.
하지만 그동안 많은 스튜디오 사진을 찍어본 결과,
저희 예민 까칠 둥이들 사진 찍기가 얼마나 힘든지 저는 잘 알고 있어요.
밖에 잘 데리고 나가질 않아서.. 집에서는 잘 웃는데 밖에만 나오면 긴장해서 얼음공주, 얼음왕자가 되지요.
저의 많은 요구사항에 작가님이 얼마나 땀을 뻘뻘 흘리면 찍어주셨는지 제가 다 죄송할 따름..
로비 바닥에 엎드려 누워서도 찍으시고..
돌잡이가 끝나고 제 집처럼 곤히 잠들어버린 아가들을 보시며
오후까지 스케쥴이 되신다며 기다렸다 더 찍어주신댔는데,, 저질체력인 제가 행사 치르느라 지치고 해서..
죄송한 맘에 먼저 보내드렸네요.
둥이들 둘이 같이 찍고, 아들 찍고, 딸 찍고,
다른 아가들 사진의 찍어주는 시간의 3배가 걸리죠. 저희가 약속한 시간에 살짝 늦었는데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찍어주셨어요. 양가 부모님들도 감사하다고 전해드리랬어요.
낮잠을 푹~ 재운다고 재워 왔지만 애기들에게 낯선 곳에서 사진 찍고, 옷 갈아입고
낯선 이들 앞에서 돌잡이 하는 이 모든 일이 참,, 피곤한 일인가 봐요.
긴장하고 예민해져서 웃는 사진이 많지 않지만,
둥이들은 둘이 함께 있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빛나보여요. ( 전 도치맘.. -.-; )
샘플사진도 1주일 안 되어 빨리 보내주시고,,
지금 올리는 사진모두 작가님의 샘플사진인데, 샘플을 받고 보니 다른 사진들도 몹시 기대되요.
7. 답례품 : 더 플로렌 가든 http://cafe.daum.net/nanumiparty
소규모라도 할 건 해야 하는.. 답례품은 열 댓개 정도만 필요해서
처음에는 배쓰앤바디웍스의 핸드솝 직구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직구와 포장의 귀차니즘으로 결국 포기..
알아보니 제 돌상 업체인 더 플로렌에서 돌 답례품도 취급하시더라구요.
포장이 딱 제 취향~ 심플하고 우아해요~
천일염과 잡곡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잡곡은 안 드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 생필품인 소금으로 했어요.
15개 소량으로 주문했는데, 돌상이랑 같이 와서 세팅도 알아서 이쁘게 해주시니
저도 편하고 신경 쓸 것도 없었네요. 돌상에서 주신 떡도 손님들 가실 때 같이 챙겨 드렸어요.
집에 와서 남은 떡과 답례품 보니 라벨링도 맘에 쏙 들고, 잘 결정했다 싶네요.
친정엄마가 소금도 품질이 좋다고 하셔서 안심했구요.
이벤트선물은 모던하우스에서 크리스마스 머그와 접시 세트 세일해서 팔길래,
6개 주문해서 아기들이랑 같이 오신 손님들 100%당첨 확률로 드렸어요.ㅎ
가격도 착하고 12월 시즌이랑 잘 어울리고 박스도 예뻐서 따로 포장할 필요 없어 괜찮았네요.
8. 엄마표 : 포토테이블과 성장동영상
많이들 하시는 대두나 포스터 같은 것은 만들 시간도, 보관할 자신도 없어서 패쓰했어요.
그리고 남의 돌잔치 가보면 엄마의 노력에 비해 엄마표는 막상 잘 안 보게 되는 건 저만 그런가요?
그래서 엄마표는 딱 두가지~ 포토테이블과 성장동영상 준비에만 올인했어요.
사실 포토테이블도 엄마표라고 하기 민망하네요.
돌상업체에서 구로 라스텔라는 소규모룸이라 굳이 금액추가해서 포토테이블 할 필요까진 없다고 알려 주셔서
제가 작게 꾸미기로 맘먹었어요.
이것저것 잡다한 것들 올리는 것을 싫어해서, 친정에서 몇 가지 인테리어 소품과 안쓰는 액자만 쓸어왔네요.
막상 행사 당일은 제가 너무 정신이 없어 돌상 실장님께서 손수 데코해주셨다는..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니 액자와 답례품만으로도 초라하지 않고 세련된 포토테이블이 되어 흡족했어요.
성장동영상도 어느 맘님의 후기를 보고 그대로 똑같이 따라서 만들었어요.
5일 정도 걸려 만들었구요. 업체에 맡기시는 분도 많지만, 엄마가 직접 만드는 것 저는 추천해드려요.
사진 고르며, 동영상 편집하며 지난 1년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아가들과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눈시울도 많이 붉혔네요. 하도 많이 봐서 막상 당일날은 감동이 없었다는.. ㅎ
애기들도 집에서 티비로 자주 한번씩 보여주면 초집중하고 좋아한답니다.
스무명 규모 돌잔치이지만, 치르고 나니 속이 후련하네요.
대규모로 7~80명씩 치러내시는 분들 정말 대단해 보여요.
소중한 첫 아가들이라 이것저것 해주고 싶은 게 많았지만 엄마표도 욕심내지 않고,
되려 많이 준비하지 않은 점이 잘 했다 싶어요. 끝나고 나면 너무 허탈할 것 같아요.
차라리 이것저것 만들고 할 시간에 아가들이랑 좀 더 놀아주시는 게 낫지 않을까 해요.
제가 동영상 만드는 5일 동안은 정말 유체이탈하며 지낸 것 같아서요. :)
저처럼 소규모로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쓰다보니 후기를 참,, 길고 거창하게도 썼네요.
말을 간추리는 재주가 부족해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돌잔치 준비 잘 하세요~
첫댓글 둥이들 돌잔치한다고 고생하셨겠어요..아가들도 힘들었겠네요..하고나니 뿌듯하시죵??
저도 그렇더라구요..시원섭섭하기도 하고..크리스마스 머그컵 접시 늠 이뿌네요
고급스럽고 귀품있어요..전 구로역에서 가까운 벨라오스틴 구로점 제이오스티엘에 예약했어요..
축하해용 제 아이는 10월에 돌잔치를 신촌 벨라오스틴에서 해용..기대되네용 즐건하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