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전마마 ’ 실종사건
" 전하, 효빈은 어떠하신지요? "
" 중전과 좀 닮은듯 싶은가 하면 좀 다른듯 싶소 "
1 " 전하, 그 무슨 말씀이신지요? "
" 그냥 흘러들으시오, 자자 잠이나 잡시다 "
또또! 응큼한 전하이시다. 스윽 찻잔을 내려놓더니 이리 저리 데굴데굴 굴러서는 나이뻐? 하고는 중전마마께 달려드신다. 그럼 착하신 중전마마께선 또 예예 이리오시지요 하고 안아주신다. 에고에고 어린아이들은 눈을 가리려무나, 어딜 보려드는게냐? 어른들이 하는일에 일일이 나섰다간 욕본다 욕봐! 이 이상이야기는 쓰지 않겠다. 흠흠 그건 중전마마와 상감마마께 묻거라, 일일이 썼다간 내 목이 날아갈 지고? 아이고 눈가리겠나이다-
" 주상전하와는 잘 지내실만 합니까? "
" 그저 신첩이 망극할지옵니다 "
" 자네가 이해하게, 전하께서 원래 그러하신분일세 "
새삼 응큼한 전하를 그동안 뫼시었던 중전마마가 대단해 보였다. 중전마마께서 찻잔을 내려 놓으시고 후원을 걷자 물으셨다. 마침 요몇일새 궁생활이 익숙치 않고 또 아직 모르는 곳이 많았다. 후원이라고? 근사하겠구나 하며 냉큼 예하며 대답했다.
" 사실 전하께서 요즘처럼 좋을데가 없소 "
" 중전마마, 그 무슨 말씀이십니까? "
" 아닙니다, 그저 전하가 좋다는 말이네. 아니그러한가? "
아마도 전하께서 변하셨다는게 좋다는 말씀이신것같았다. 상궁에게서 들은 말일진데 그 전에 전하께선 중전마마를 찬대하셨고, 쳐다보지도 않으시고 몇달마다 한번씩 중궁전을 찾으셨다고 한다. 조정일이 끝난후 중전마마를 다시 보시고 자주 찾으시어 중전마마께서 기쁘신가보구나, 아- 대단한 분일지시고?
" 혹 소첩이 괜히 후궁으로 입궐한것은 아닌지요? "
" 자네 그 무슨 말인가? 그런 생각은 마시게, 내 저번에도 말했듯이 종묘사직과 왕실을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내가 쓸쓸해서 그러하네, 자네가 내 옆에 있어주면 좋겠어- "
" 황송하옵니다 중전마마 "
" 그럼 자네가 먼저 들어가게 나는 조금더 있다 가겠어 "
" 그리하시지요 그럼 먼저 물러나겠나이다 "
" 잘가시게 "
후원을 거닐며 이리저리 둘러보시며 웃으시는 중전마마께서 마냥 좋았다. 한폭의 그림처럼 예쁘기도 했다. 내 저런분을 윗분으로 뫼실수있다면 평생을 다해서라도 모자른다면 죽어서라도 뫼시리, 내가 그리할것이야. 절대로 중전마마를 거스르지 않을것이다. 난 그리 할 수 있어.
" 내 궁궐이 둘러보고 싶네, 박상궁 가시게 "
" 예-, 마마 "
중궁전을 나와 이리저리 소주방도 들러보고 막 수라간을 들어가는데
" 욱- "
" 마마, 어찌 그러하십니까? "
" 아닐세 조금전부터 속이 좋지 않아 그러한것일세- 그냥 중궁전으로 돌아가야하겠구먼 "
" 예 마마 그리하시지요 "
박상궁은 이미 눈치챘다. 마마께서 회임하신게 아닐까? 내심 흐뭇했다. 마마께서 원자마마를 생산하신다면 내명부 상궁에서도 그 서열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속으로 히죽히죽 웃으면서 중궁전으로 발길을 돌렸다.
중궁전이 다와가는데…
" 에구머니나! "
그만 급하게 뛰어가던 누군가와 부딪혔다. 그리고 넘어지신 중전마마와 한 사내였다. 옷차림새를 보아하니 종친인듯 하였다.
" 이 무슨짓인가! "
" 소, 송구하옵니다. 죽을 죄를 지었나이다 "
" 박상궁 나는 괜찮으니 그리하지 말게 "
" 하오나 마마- 혹 옥체가… "
" 그저 넘어진것 뿐일세, 내가 어디 다친곳도 없으니 그만 하시게
다음부터는 앞을 보고 다녀주세요- 또 망극하게 뛰어다니시지도 아니하셔야 합니다 "
" 예예 마마- "
" 이름이 무엇입니까 "
" 이, 이강현이라하옵니다 "
그리고 중전마마와 종친 이강현은 스쳐지나갔다. 이 만남이 큰 파징이 될줄은 이강현 스스로만 알고 있었다.
‘ 드디어 중전마마와 만났구나, 하하하하 일이 갑자기 터져서 놀라긴 했지만 빠를수록 좋지 암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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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따라 급급급급 짧아지는 소설길이 ㅠㅠ
아 밥먹으러 갈라고 급급 마쳤습니다,
아침도 굶은터라;
^.^ 이해해주세용!
금방 다음편올리겠습니다~
첫댓글 다음편 기대할께요~
꺄악, 역시 재미있어 ><
악 너무 재밌어요~ㅋㅋ
ㅋㅋㅋ 먼가 일이 터질듯한...ㅋㅋㅋ 다음편고고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