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배우보다 감독을 보고 선택하라고 누가 그러더군요. 이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적어도 최악의 영화는 피할수 있을수 있는것 같아요.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은 상업적 오락영화를 정말 잘 만드는 감독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이 사람의 영화를 보면 비디오값은 아깝지 않다..(영화보는 값도 별로 아깝지 않은듯)는 말도 될듯 하네요. 그리고 영화 본 시간도 별로 아깝지 않습니다.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의 영화중 두편을 추천하고 싶어요.
*콘택트*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영화로 꼽는 영화입니다. 저 역시 지금은 오래되어 줄거리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주 좋은 느낌의 영화로 남아있습니다.
일생의 과제인 외계인과의 접촉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조디포스터..그녀는 마침내 외계인(죽은 아버지의 모습을 한 외계인)을 만나게 되지만, 사실 우주선이 쏘아진 후 몇초만에 우주선이 바다에 빠졌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그녀는 자신이 외계인을 만났다는 걸 증명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분명히 외계인을 보았고 그와 이야기도 나누었으며, 아름다운 베가성의 모습도 보았지요..
외계인을 공포스럽고 이상한 생물체로 표현하지 않고, 인간과 평화적이며 지적인 교감을 나누고 싶어하는 존재로 표현한것이 참 좋았습니다.
안보신 분이 있다면 꼭 한번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말 좋은 영화거든요.
*죽어야 사는 여자*
코미디입니다. 블랙코미디라고 해야할거 같네요. 골디혼과 메릴스트립, 브루스윌리스같지 않은 브루스윌리스가 주연입니다.
골디혼과 메릴스트립은 겉으로는 친구인척하나 속으로는 서로 시기하는 사이입니다. 잘나가는 성형외과의인 브루스는 원래 골디혼의 약혼자였지만 연예인인 메릴의 미모에 반해 메릴과 결혼하게되지요. 그 충격으로 골디혼은 아주 뚱뚱해지고 정신병도 앓게 됩니다.
몇년후..메릴은 역시 세월앞에서 아름다움을 잃어가고 있고, 브루스는 시체를 화장(불태우는 화장말고 치장해주는 화장)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몇년동안 별 연락없던 골디혼에게 책 출간파티초대장이 오고, 메릴과 브루스는 그 파티에 참석합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지! 뚱뚱했던 골디혼은 온데간데 없고, 정말 날씬하고 탱탱한 골디혼이 있는 것입니다. 메릴은 그녀의 아름다운모습앞에서 늙은 자기의 몸뚱이에 비참함을 느끼고, 이런 기분으로 들어간 곳이 영원한 젊음과 생명을 주는 약을 파는 마녀의 집인데...
영화 제목은 '죽어야 사는 여자'인데, '죽어도 사는여자'라고 하는게 맞을것같습니다. 사고(?)로 인해 두 여자는 죽는데, 영생의 약을 먹은 덕분에 생리적으로는 죽었지만 살아있게 되죠...
영화는 영원히 살수있는 방법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기억속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는것이란 메세지를 주는 듯합니다.(20세기 소년 14권에서 칸나가 동키에게 사람은 죽고나서 아무것도 없는것이 아니라, 기억속에 남아있다고 이야기하는게 생각나네용..^^)
첫댓글 죽어야사는여자..이거 어렸을때 봤을때 엄청 재밌었는데. 가끔가다가 mbc movies에서도 해주더라구요. 브루스 윌리스 정말 등신(-_-)같이 나왔었던.. 재밌었어요^^
헉..그 남자가 브루스 윌리스 였단말인가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