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북한산 아랫마을 중등과정 대안학교인 빛알찬중학교에서
푸른벗들과 푸르른삶 배우며 누리고 있는 지현입니다.
빛알찬중학교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첫발 떼어 새길 나서며
하늘*땅*온생명 그대로를 품고 일궈가는 넉넉한 마을품이
어떻게 생명(학교)을 낳고 길러가는지를 현실로 보았어요.
그 고마움과 받은 힘으로 올해도 빛알찬 벗들과 하늘땅살이 즐거이 이어가려 합니다.
지난해처럼 강북마을 산너머밭에서 학생들과 함께밭(공동밭), 저마다밭(개인밭) 함께 일궈요.
밭자리는 즐거웁땅이라 부르는 아랫밭 계속 이어 할 수도 있고,
깊이갈이한 윗밭에서 새로이 일궈갈 수도 있습니다.
(흑보리, 진주찰밀, 다롱쪽파, 우리씨랑쪽파, 조선파는 지금 즐거웁땅에서 겨울을 나고 있어요)
지난해 학생들과
나주땅콩, 눈뻘개감자, 한올감자, 장흥앉은키강낭콩(보라), 인제할머니오이, 인제할머니긴호박,
칠성초, 토종완두콩, 남사차수수, 녹두, 쇠뿔가지, 뿔시금치, 아욱, 갓끈동부, 제주토종물고구마,
청치마상추, 토란, 봉숭아, 피마자밤콩, 메주콩, 횡성우천적두, 제주검은찰옥수수, 얼룩토마토,
단수수, 조선파, 뿌리배추, 진주대평무, 다롱쪽파, 우리씨랑쪽파, 흑보리, 진주찰밀 씨를 넣었어요.
열매 거둬 맛있게 먹기도 하고, 소박하게라도 이어갈 씨앗까지 거둔것들도 있지만,
한올감자, 메주콩, 갓끈동부는 움을 틔우지 못했고,
이어 심는 이가 없어 묵은씨가 된 씨앗들(해바라기, 사과참외, 개골팥)도 있었습니다.
학생들과 지난해 하늘땅살이 갈무리하며
묵은씨 된 씨앗들에 미안한 마음 품은 학생들이 있었고,
이어온 씨앗은 저마다밭에서 잘 분산시켜 꼭 잘 이어가자는 마음 나눠지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그저 받아주는 생명들과 교감하며 힘 얻고,
거둔 열매 맛있게 잘 나눠먹는 기쁨 누리기를 바랍니다.
빛알찬밭 열이랑 가운데,
학생*선생님들 저마다 반이랑씩 일구고,
함께밭으로는 세이랑 만큼 일굽니다.
저마다밭 그림은 제가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위에 나누었듯 묵은씨, 이어온씨 사이좋게 잘 나눠 심고 이어갈것 같아요.
빛알찬 함께밭에는 주작물로 콩, 팥, 녹두, 고구마, 감자, 고추, 가지, 옥수수.. 심고
강북마을텃밭 살림꾼들이 이어오시던 꽃씨를 밭둘레, 학교 옥상밭에 솔솔 뿌려보려해요.
2023 현실로 펼쳐질 빛알찬 밭 그림 기대해봅니다^^
*
성남할머니 쥐눈이콩은 다시 이어가고 싶은데, 씨앗이 없어요.
학생들 저마다밭 포함하여 열다섯구덩 정도 넣을 씨. 받고 싶어요.
첫댓글 씨앗이 가진 힘 펼쳐내는 밭흙 만나도록 살피는 푸른이들 마음이 어여뻐요.
그리는 꿈이 현실로 펼쳐질 빛알찬 하늘땅살이.. 함께 기대합니다. :)
겨울 나고 있는 밀 씨앗은 씨앗나눔잔치에서 나눔 받았다면
‘참밀’ 또는 ‘진주찰밀’ 일거라, 씨앗 이름과 이력을 한번 확인해보셔요~
네. 진주찰밀입니다. 고쳐넣었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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