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병적인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페미니스트의 눈으로 보면
부성강제 원칙은 당신 말대로 남녀 차별적인 요소가 분명히 있다.
그런데 말이다.
페미니스트들의 가장 큰 특징이 뭔지 아는가?
남녀 평등 이외의 가치는
별로 존중할 의미도 필요도 없는 쓰레기로 취급해 버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어떤 한 아기가 지금 도로 한복판에 놓여져 있다.
좌우로는 차가 쌩쌩 달리고 있다.
당신은 여기서 한 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
교통법규를 위반해서라도 아기를 구할 것인가?
아니면 교통법규를 준수할 것인가?
아이를 구했다면 당신은 사회적 합의이자 약속인 법규범을 어긴 것이 되고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면
아이의 죽음을 방관했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다.
이 세상의 문제는,
교과서처럼 단순하게 하나의 도덕률만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위의 예처럼 여러 도덕률들이 상충하면서 서로 대립하는 것이 보통이다.
남녀 평등이 다른 어떤 도덕률보다 상위인 제 일의, 최상의 도력률은 결코 아니다.
여러 도덕률들과 상충하기도 하고 조화하기도 하면서
상대적으로 고려되어지는 것이지
이 세상의 모든 문제와 사안에 대해 단 하나의 가치
남녀 평등의 잣대만을 들이대며 이것에 어긋나는 것은
모두다 없애버려야 한다는 생각은
민주주의가 아니며 사실상 파시즘과 같은 매커니즘이다..
부성강제 원칙은 남녀 차별이라는 논리로 풀고 가자면
결론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성씨 무용론밖에는 없다
" 남녀 평등 " 이란 말도 남녀 평등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남녀 차별이 분명하다.
버스도 줄을 서서 타는 것보다는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 이렇게 타야 남녀 평등에 더 부합한다.
여자가 군대 안 가는 것도 남녀 평등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분명한 남녀 차별이다.
허나 우리가 이러한 일들에 대해 보통 남녀 차별이라 느끼지 않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남녀 평등 이외에 다른 가치들을 그 사안에 적용시켜 이해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성씨 문제는 자식의 성씨가 남편성으로 강제된다고 하여
여성에게 아무런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남녀 차별이라 여기는 것은
도무지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자의 머리가 아니고서는 이해가 매우 힘들다.
이는 마치 버스도 남녀 차례대로 타자고 하는 자의 머리에서 나온
기막힌 발상임이 분명하다.
이 세상의 모든 문제에 왜 남녀 평등 단 하나의 잣대만을 들이대어 재단하려 하는가?
그 외에 우리가 존중해야 할 가치는 없는가?
더구나 성씨 강제가 여성들에게 아무런 실질적 피해를 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서양이 성씨를 자유선택하게 해주었다고?
그래서?
서양의 성씨와 우리의 성씨가 같은 의미라고 제발 착각하지는 마라.
미국의 성씨는 가족 또는 가문을 나타내지.
우리나라 성씨가 이런 의미냐?
그럼 엄마랑 아빠랑 한 가족인데도 불구하고 왜 성이 틀리냐?
그건 우리의 성씨는 뿌리를 의미하기 때문이야.
뿌리는 바뀌는 게 아니거든.
아무리 여자가 결혼하더라도 뿌리는 절대 안바뀌거든.
그래서 우리나라는 여자가 결혼하더라도 성씨는 안바뀌는거야.
미국은 같은 성씨면 한 가족임을 나타내기 때문에
엄마 성씨를 쓰던, 아빠 성씨를 쓰던 상관없지.
하지만 우리는 성씨를 바꾼다는 것은 뿌리를 바꾼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성씨를 바꿀 수 없는 거야.
서양 것이 좋다면 서양 성씨의 의미를 그대로 들여오던가.
예를 들어 성씨의 의미를 가족성으로 이해하여
여자가 결혼하면 성씨까지 바꾸던가
물론 소수이긴 하지만 남자가 바꾸기도 하겠지.
장담하지만 넌 시장의 우상에 빠져 있어
서양의 " surname " 또는 " family name " 이
우리 나라말로 " 성씨 " 로 해석된다 하여
서로 같은 것으로 착각하는 거지.
넌 " 맵다 " 라는 말을 영어로 번역할 때 뭐라 할래?
영어에는 " 맵다 " 라는 단어가 없어. 하지만 번역은 해야겠고.
아마도 " hot " 정도가 적절할 것 같은데.
하지만 " hot " 과 " 맵다 " 가 같은 의미는 결코 아니지.
성인군자가 말하는 " 사랑 " 이란 의미와
남녀간의 " 사랑 " 이란 의미가 서로 같은 뜻을 내포하니?
문자는 같지만 서로 의미하는 바는 다르지.
마찬가지야.
서양은 성씨를 " family name " 이라고 한다.
" 가족성 " 이지.
그런데 우리나라 성씨가 가족성이니?
이래서 서양은 성씨 선택의 자유가 있는 거야.
이래서 우리나라는 성씨 선택의 자유가 여자 뿐 아니라
남자에게도 없는 거야.
그래서 서양에서는 여자가 결혼할 경우
성씨를 남자의 성씨로 바꾸어 현재 자신이 속한 가문이나 가족을 표시하지만
동양에서는 여자가 결혼하더라도 결코 성씨는 바꾸지 못하게 된 것이다.
가문은 바뀌더라도 뿌리는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인식의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서양이 여성들에게 성씨까지도 바꾸게 하였다하여
동양이 성씨에 있어서 더욱 더 남녀 평등적이었다 말할 수 없고
마찬가지로 서양이 성씨를 자유 선택하게 하였다 하여
동양이 이 점에 있어서 서양에 비해 남녀 불평등하다 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이혼하여 자식의 성씨인 박씨를 남편성씨인 이씨로 바꾸게 한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박혁거세의 후손을 이 성계의 후손으로 만드는 일이고
조상들도 자신의 의사에 따라서 마음대로 선택하게 하자는 뜻이다.
더구나 또 이혼하면 어쩔텐가?
또 다시 조상을 바꿀 것인가?
난 당신을 현대판 사대주의자라고 생각한다.
고려 말 모든 문물에 있어서 고려보다 앞선 명나라를 너무 흠모한 나머지
명나라의 모든 제도와 문화와 사상을 조선에 이식시키려 했던 성리학자들.
아마 그들도 그 일을 함에 있어서 우리 나라에 매우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하며
뜨거운 가슴으로 그러한 일을 하였을 것이다.
허나 그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서
조선은 자기 스스로를 부정하게 되고, 우리의 것을 폄하하게 되었고
신채호 및 여러 학자들은 이러한 정체성의 부정이
조선이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원인이라 진단하였다.
우리가 왜 서양의 성씨제도를 따라야 하는가?
왜 우리의 성씨도 서양의 성씨처럼 가문 또는 가족을 나타내야 하는가?
왜 우리의 성씨에 내포되어 있는 정체성 및 조상숭배정신은 배제되어야 하는가?
왜 개인주의만 옳고 공동체적 삶은 옳지 않은가?
왜 개인주의에서 비롯된 동거문화는 옳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인내를 중시하는 우리의 가족문화는 그른가?
왜 그런가?
서양의 문화는 옳고 우리의 문화는 야만이라서 그런 것인가?
우리의 문화에 남녀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면 당연히 개선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남녀 평등을 위해서라면 자신들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며
한국인이 아닌 서양인의 눈으로 우리의 문화를 재단하려 하는 것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
" 자식하고 상의하고 애 낳은 것도 아니면서 왜 효도하라고 하느냐? " 라는
미친 페미니스트의 주장과
" 남편의 부모님 뿐만 아니라 부인의 부모님도 모셔야 한다 " 라는
남녀 평등하지만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도 부합하는 주장 중 과연
당신은 어떤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세상에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그냥 주어지는 것도 있다.
뿌리란 개념은 개개인의 선택 사항이 아니다.
그냥 태어나면서 주어지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이 돈을 못번다고 부모님을 갈아치울 수 없는 것처럼
자신의 생활이 불편하다고 조상을 갈아치울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의 성씨를 서양의 성씨와 동일하다고 혼동함으로서 일으킨 착각이다.
제발 이 세상을 단 하나의 잣대로만 해석하지 말자.
실질적인 손해가 발생하는 군대 문제도 남녀 평등의 잣대로 해석하지 않는 자들이
실질적인 손해가 발생하지 않는 성씨 문제에 대하여서는
남녀 평등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을 보면 참으로 우습고 어이없을 따름이다.
우린 우리다.
우린 우리식으로 문화를 개화해 나가야 한다.
서양의 것을 모방할 필요는 없다.
우리의 공동체적 질서와 서양의 개인주의를 적절히 조화시켜야 하는 것이지
서양의 개인주의가 무조건 옳다 생각하며 우리의 공동체적 의식을 부정하는 것은
조선시대의 사대주의자와 다름이 없다.
우리는 우리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야지
서양인의 눈으로 " 제사는 야만 " 이라는 둥 개소리를 해댈 필요는 없다.
개고기 먹는 것도 부끄러워 할 필요없다.
남녀 평등이 다른 어떤 도덕률보다도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미친 주장은 이제 좀 그만하자.
왜 일제가 우리에게 창씨개명을 요구했겠는가?
성씨는 그의 조상을 나타내는 것이고 더 나아가
자신의 뿌리가 한민족임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기에
일본은 우리의 성씨를 파괴하려고 했던 것이다.
자신을 한민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일본은 결코 조선을 병합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두분다 그냥 채팅하세요 힘들지 않나요 어차피 여자의 적은 여자 입니다.
성씨를 선택한다는 것은 뿌리를 선택한다는 것인데 성씨를 바꾼다는 것은 뿌리를 바꾼다는 것인데 어찌 성씨제도에 변형을 가하는 것하고 한민족의 정신세계를 이어나가는 것하고 상관이 없는지요?
제가 약간 알콜기가 발동해서 도발적으로 말한거 용서해주세요... 그렇지만 그정도는 관용으로 배풀어줄만한 사안이라는것이 제주장입니다. 치사하게 성씨로 여성을 군대로 보낼 타협도구로 사용할수는 없지만. 이익단체인 여성단체는 받아들이지 않겠죠 아까도 얘기했지만 총안쏘구 의무병이나정운병은 충분히할수있을텐데
뿌리나 조상이 선택하고 바뀌는 개념인가요? 그것은 그저 주어지는 개념입니다. 결국 바꾸고 선택하게 한다는 것은 뿌리고 뭐고 다 없애자는 것이자나요. 이것이 한민족의 정신 세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 아니고 뭐냐구요?
그리고 거북선 이야기 잘 하셨습니다.
그렇죠. 제가 맨 처음에도 그리고 제 본문에도 이거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에고 계속 이어가게하시네.. 여성에게서도 조상은 조상이죠? 여성이 뿌리를 잇는것이 조상을 바꾸는건가요? 여성은 후손으로 주어지지 않았나요? 여성이 족보를 이으면 정신세계를 회손하는건가요? 고만하죠. 이제 말싸움되니깐.
우리가 외국의 선진 문물을 본받고 우리의 악습은 고쳐나가되, 우리 자신을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했지요. 그렇게 되면 사대주의로 흐른다고요. 님은 조선 시대의 사대주의자들을 비웃을 지 모르지만 우리가 사대주의에 빠지는 것은 무의식적인 일이라서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죠.
에고 핀트가 안맞아서 꼬이네.. 어쨌건 님주장을 부정하느것 아닙니다.. 대부분 올은 말씀입니다.
우리가 지금 서양의 문화인 서양 성씨 개념을 받아들인다고 우리의 문명이 더 발전한다면 받아들이겠브니다. 만일 그렇지도 않은데 아주 조그만한 이유로 우리의 정신이 담겨있는 문화를 파괴하려 한다면 그것은 사대주의지요.
저도 사대주의 싫어합니다 사대주의 부풀려져서 조상을 욕하게되는것도 싫고요.. 위풍당당한 한민족 이점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닦아야 할사항이죠
여성도 후손이 있지요. 물론 잇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정말 안타깝지만 성씨로는 그것을 나타낼 수 없다는 겁니다. 위에서 말했으니 이해하실 겁니다.
즐팅이였슴다.. 이거 채팅수준이네요 ㅋㅋ 어쨌건 다른부분에서 서로 공통점이 많은 분같으네요..
즉 여성계가 주자하는데로 성씨 제도를 시행하면 여성의 성씨를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는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식과 부모 사이의 관계에만 해당하고 뿌리나 성씨 개념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려면 아예 모계성씨 강제 원칙을 천명해야 하지요.
저두요. 님이랑 오래 이야기 하니 좀 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아 좋습니다.
저 학교라서 밥먹으러 가야해요. 즐팅이었습니다. 그럼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