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문***
열부의姓은 홍씨이며 남양사람이다.
조상에이름난 분이 많았으며 아버지 爾遠도 은덕이있으며 봉성비현에서 우거 하였다.
열부의나이 약간에 진천사람 이명인(李命寅)의 아내가 되었다.
명인의아버지는世重이다.
世重이 처음조씨에게 장가들어 命寅을낳고 또 정씨에게 장가들어 명기와명린 그리고 딸하나 낳았으며 정씨가 죽고는 世重이 장가들지아니하고 첩하나를 얻었으니 姓이金씨이다.
世重의부모가 명인이 長孫으로 어려서 어머니를 잃은 것이 가련하여 많은토지와노비를 나누어 주었는데 명인이 장가든지 1년이 못되어서 病으로 죽었다.
열부가 처음은 자신이 대신죽도록 밤낮으로 하늘에 빌다가 명인이 죽으니 너무 비통하여 자진하려고 하는데 사람들에게 발각되어서 죽지도 못하였으며 世重이 눈물을 흘리면서 죽지말라고 달래어서 열부가 억지로 음식을먹고 아침저녂에 남편 빈소에 상식을 들이고 시부모 공양하는일을 하여서 世重이 어진 며느리라고 하고 향리사람들은효부라고 칭찬하였다.
처음 열부가 왔을때는 명기와 그의아우 누이가 어렸는데 김씨가 대하는것이형편없었지만 열부는 서로 사랑하기를모자같이 하여서 김씨가 마음속으로 좋지않게 생각하였는데 世重이 김씨의 하는것이 조심성이 없다고 하여 잡안일을 열부에게 맡기고 제사를맡아 차리게하니 김씨가 더욱 원한이 뼈에 사무치고 미운생각이 자주 나지만 世重이 침범하여 욕보이려고 미워한다고 할까봐 열부가 듣지못하도록하니 더욱 좋게보더라.
명기가 같은 郡에서 사는 朴之泰의딸에게 장가를들었는데 기교를부려서 사람과잘사귀기를바라고 건강한 두아들이 있지만아들이없는 열부보다 시아버지의사랑을 받지못하고 또 열부는 요행으로 재산이 넉넉하지만 자기는 자산이없어서 마음속에 아들하나를양자로 주었으면 하고 한가한때에 시험삼아 열부에게 말하기를" 형님은맏며느리인데 代를 이을 아들이 없으니 마음에 두고 있으면 다행하겠다"고하니 열부는 본디 아들에 대한생각이 둔하고 명기형제가 모두 아들이 있으니 선택하려고 하지만 거짓말하기를 첩이 박명하니 그허물이 아들에게 미칠까 두렵고 또 장성하기를기다린다"고하였다. 박씨와 명기가 열부의 생각을 혜아리고 만약 다른아이로 후사를이을까 두려워하여 이때부터 모함하기시작 하였다. 열부가 본래 病을 잘앓았는데남편 명인이 죽은후로 자주 위급한 지경에 이르는질라 명기가 말하기를"점술가의말에 형수씨는 금년 액운이니 급히 다른곳으로 피신하고 독경하여 도액하여야 액운을면하다"고하니 열부가 그리 생각하고 곧 이웃집으로 이사 하였다.
김씨가 종 신향을 부추켜서 은밀히 의심스러운 일이 작아도 적발하면 죄를 씌우기로하였다. 일년전에 世重이 죄를짓고 호남으로 옮겼다가 마침 사죄되어 돌아 왔는데 명기들이 말하기를 홍씨가 아이를 낳아서 남몰래 젓먹이고 사람이 못보도록 숨기고 있다고 하여서 世重이 놀라며 말하기를 "나의며느리는 하루에 세번이나 나에게 문안 하고 밤에는 보모가 없으면 마당에 내려가지 아니하였는데 이와같은 사림이 어찌 그런행동을 하였을까? 이는 나의며느리 와 원한이 있는 자가 모함 하는것이다". 라고 하니 명기의무리가 번갈아 사실이라고 하며 김씨도곁에서 거들어서 世重의생각이 흔들리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전에 명기가 자기편 사람들에게 이르기를"지금홍씨와 음행한 자를지목하는데는 죽은형의 유모의 아들호경을 홍씨가 신임하는바이니 어떠냐?"고 하니 김씨가 말하기를"호경은이름이 입에 익슥하지만 그의어미가 일찍 홍씨의 도움을받은 은혜에 감동하니 억지로 죄명을씌워 죽을지경에 이르러 만일 홍씨를 위하면 일이 위태로울것이다"라고 하고서 "신필양이란자가홀아비로있는데 미련하고 또 척망한 관계가 있어서 서로 왕래하니 지금 지목하여도 그사람이 스스로 해명을 못할것이다>또 남의 말을믿으니 유익한 말로 달래면 호경의 일도 이룰수 있을것이다"라고 하여 모두가 좋다고 하였다. 그당시 여러사림의 이목은 괴상한 일은 사실이 아닐것이라고 하며 世重의누이가 있는데 열부의어진것은 본래 아는고로 음모를 열부에게 빠짐없이 알리니 열부가 깜작놀라며 분개하여 하늘을 우러러보고 가슴을 두들기는데 끄때 박씨가 와서 열부를 보는지라 열부가 울면서 말하기를 "미망인이 무슨죄 를 지었기에 그대 들이 이런일을하는가?천지신명이 그대들에게 재앙 을내릴것이다"라고하며 옷을혜치고 젖가슴을보이니 박씨가 얼굴을 볽어지면서 대답을못하였다.
때에 거짓말을 한 사람들도 서로 놀라며 집안과밖이 소란한데 南兵使가 또온다고하여*(왜병이쳐들어온다는거짓소문) 열부의부모가 큰길을 맡아보게되어서 열부를맞는다고하였다.
*(오류:왜병이 쳐들온다는헛소문을들은 열부의친정부모가 열부에게 覲親(근친:친정부모를뵈려감)을오라고랬음)*****
열부가 호경과 종 貞心을 머물러 집을지키게하고 떠나가니 명기등이 더욱 기뻐하며 밤낮으로 열부를 위태롭게할것을꾀하였다.
이미 世重에게 간청하여 관가에 알리기로 결의하였지만 증거가 없는일이라고 하며 世重이 필양의형 필진을 불러말하기를 "이일은 두 집안의 관계된일이니 너는 ㅇ라더라도 말을삼가라"하니 필진은 본래 경박한 지라 듣고 깜짝놀라며 그 근본은 채근아니하고 승낙을 하여서 世重이 드디어 약속을 문자로 기록하고 또貞心을 위협하여 말하기를"너는 너의 주인 감음사실을알것이다 지금 바른대로 고하면 죄를 사하고 또 상도줄것이지만 아니하면 너를 죽이리라" 하니 貞心이 얼굴을쳐다보고 부르짖어 말하기를 "원통합니다 누가 이런 말을하였읍니까? 나는 차마 주인이 이런 모욕을받는것을보고 떳떳하게 살수없느니 빨리 죽여 주기를원합니다"고하여서 世重이 분노하여 매질하여서 몸에완전한곳이없지만 다시는 말을하지않았다.
명기가 자신생각으로 貞心이 진술한것처럼 서류를꾸며서 世重이 진천군수 에게 제출하니 군수는 그먼저 世重의옥사를다스려서 안찰사에게 상신하여관찰사가 맡도록 하고서 열부와필진등 을체포하니 필양은 두려워서감히 외출을 못하다.
명기가 기뻐하며 말하기를"홍씨가 죽을지언정 오지않으리니 우리의거사는성공이라"고 하고 사람들을시켜서 말을퍼뜨리는데 필양은 자복하고 貞心은 자수 하였으니 열부가 먼저 자진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말을들은 열부가 하늘을우러러 큰소리로 부르짖으며 관가로 가서 원통함을 폭로하려고 하니 부모가 이르기를"들으니 모든 죄수가 이미거짓 자복하였다고하니 너가 배를갈라 창자를 내어보인들 유익은 없고 다만 욕만 취할것인데 가서 무었하리요"열부가 울면서 말하기를"부모가 어찌하여 말을이같이하실까?지금 내가 저지하지않으면 저들이 반드시 나의죄거 넘 흉악하여능히 밝히지 못한다고 달갑게 생색할것이니 죽은들 누가 나의원통함을 알것인가? 더러운 누명을벗은후에 죽어야 원귀가 되지않을것이라"고하면서 그의사촌오라버니 萬濟를 따라 관가로 가는데관에서 죄인의 재물을몰수하려 온다는 말을 들은 모든사람이 무서워 떠는데 世重은 음식을먹다가 수저를떨어뜨리고 필양은 열부가온다는말을듣고 또世重이 끌어들인 사람중 많으사람이 방출되었으며 감옥에 있는죄수느거개가 열부의대답이적중하고 世重의말은뒤섞이어 어수선한지라 관리가 옥론을 상관에게 올린다는 말을들었다. 世重이 일이하루가급한것을알고 명린을시켜 대궐에가서 송사의억울함을 말하기를 옥을다시리는 관리가 홍씨의뇌물을 많이받고서 사건을끝까지 추군하지않고 臣의아비를 죽이려는 의논을 급히 하니 옥사를 서울로 옮기어서 아비의 목슴을 구해주기를간청하였다. 어명으로 옥사를청주로옮기었는데 世重이 또 신향과 마을사람 南斗元이 죄상을알것이라고 끌여들여서 체포하여 신문하니 모두가 열부가 正直하다고 하며 열부가 일어난 사건의 사실을 글로 쓰는데말하기를"저들이무고한 속에 남자와추행을 하였다는데 첩이죽어도 스스로 해명할수없지만 아들을 젖먹이고 자취를 없이하였다는 데는 젓가슴이 이곳에 있으니 첩이 밤낮으로 마음이괴롭지만 죽음을 지연하는 것은 때를기다리는것이라"고 하였다.
이때에 世重은 입을 다물고 대답을 못했으며 하루는 명기가 계략을 생각하여 열부를 달래기를"형수가 만약 필양이 오면 폭로하고 싶다고 하지만 내가 들어오지못하도록 굳게 달래면 필양이 혼자 죄를입을 것이니 형수는 우리 부자와함께 무사할것이다"라고 하니 열부가 응낙하지아니하여서 世重이 또 와서 말하기를"명기의 지시대로 하라" 고 하였지만 열부가 말하기를"무고한 사람 자신들이 모면할것이지 나는 죽어도 못한다" 고 하여서 그후로는 다시 말을 못하였다.이먼저 명기가 선비의종이죽은 태아를 새로묻었다는 말을듣고 값을주고 밤에 파내어 열부의아들이라고 이름하여 밝은날관가에 알리려고했는데 종이 주인에게 꾸중을듣고 저지 되었는데 이에 이르러서는 또 잡화를 많이사서 늙은종에게 주어 거짓 장사꾼을 만들어서 군경계 두루 다니면서 사람이 많은장소에서 홍씨의 젖이 나오는것을 눈으로 본사람이 있다고 귓속말로 하도록 하고 또 관비와 은밀히 약속하기를 젖가슴을 검증 할때에 아이밴 흔적 이있다고 거짓말을하라고 하였는데 모두 萬濟에게 발각되어 잡혀가서 사실대로 말을하여 世重들의 음모가 더욱 실패 하였다. 열부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칭찬하기를 世重의 모함에 걸려서 예측할수 없는 지경에서도 부녀의도리를 이같이 하니 효부라고 하는 것이라고 하고 또 世重을 책망하여 말하기를 한번 한 말을 바꾸어서 효경과신향이 말한것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였고 貞心은 한말을굳게 지키고 변경하지 아니하여서 명기들이 꾸민일들이 허무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추관이 휘장을 들러치고서 관비 두사람을 世重의종과 동시에 열부의젖가슴을 조사하게 하였는데 관비는 조사를끝내고 나와서 흔적이 없다고 말하고 世重의종은 있다고 속여 말하니 열부가 크게비통하여 꾸짖어 말하기를"이일을 끝내 입씨름만 할것이 아니라"고하면서 몸을 일으켜 뜰로올라가니 추관이 깜짝놀라면서 보는데 열부가 그앞에서 흥분하여 울면서 말하기를"첩이 알몸을 드러내는것이 추잡한 줄 알지마는 지금 살몸을 들어내지않으면 결백한것을 보일수가 없다"고하면서 스스로 젖가슴을드러내고 우니 눈물이 고이는지라 추관이 가련한생각을 일으키고 살피니 과연 관비의 말과 같은지라 흔적이 있다고한 종은 숨어서 보이지 않아 체포하지못하였다. 이날 열부의행동을 본 마당안의 사람들은 측은하여 얼굴빛이 변하고 눈물을 흘리지않은사람이 없었다. 이러므로 추관이 감사에게 열부가 모함을 입은 내력을갖추어 보고하였다. 감사가 열부의죄를 사하여 주고 貞心도능히 죽을각오로 두마음을먹지 아니하여서 방면되었다.열부가 이미 출옥하여서는 추관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감사하다는말을반복하여 하고 명기들의 행한것이 무상하다고하며 또 시아버지는 간사한 모함에 속은것이니 본심에서 한것이 아니니 죽임을 면하게 해달라고 빌고 또 친정부모에게 글을 올리는데 자기를 남편 무덤에 장사 하지말고 친정사람ㅁ 부모자식이 천리영결의情을 펼수 있도록 하여 달라는 수백마디 사연이 너무 애절하여서 차마 듣지못할 정도였다. 밤에목욕하고 머리를 손질하고 촛불을 밝히고 앉아서 몸종이 잠이 깊이들기를 기다려서 옷을 갈아입고 칼로 자기의목을 찔렀다.
몸종이 잠에서 깨어 萬濟에게 알리니萬濟가 와서보니 피가 흘러서 방안에 가득하고 칼날이 목에 있는데 칼자루가 묻히도록 깊이 들어갔다. 萬濟가실성통곡을하였으며 한고을사람도 크게 놀라고 군수는 눈물을흘리고 병사 최숙은 사람을보내어 조상하고 장사비용을 다 맡고 아전을보내어 호상일 을 보게하였다.
근처의 사대부와 일반인 하인까지 모두와서 통곡하고 각자 부조도 하였는데萬濟가운구하여 돌아오니 서로 의논하고 비현 동쪽에 보내어 장사 하였다.
명기와김씨는 고문 하다가 죽으니 명린이 일이 급한것을알고 도망을가고 世重은 독한 매를맞아 너무 괴로워서 후회하기를 "내가 너희간사한꾀에 속았다"고 하니世重의딸이 명기가 죽고 世重도 죽게 되었다는말을 듣고는 곡을 하면서 밖씨에게 이르기를" 남을모함하면 자신이도리어 화를당 할것이니우리 아버지가 마침내 죽으면 내 마땅히 손으로 너를 죽여서 아버지 원수를 갚으리라"하였다.대게 옥사에 얽힌 내력은 박지태 에서 같이 나왔다고하며 지위높은 사람과 대부들이 열부의 의로움을 인증하고 世重의 죽음을 의논하였는데 世重이 마침내 죽었다.
찬사에 말하기를 태사공이 이르기를 "죽는것이 어려운것이 아니라 죽음을 가리는것이 어렵다고 하였다. 명기의무리가 터무니없는 일을ㅇ꾸며서 열부로 하여금 통분을 참지못하고 스스로 목을 매도록 하였지만 지극히 원통한것을 세상에 밝히지못하고 죽으면 무었이 유익하리요.
통분을 참고 구차하게 살아서 치욕을씻고 조용히 죽음에 나아가서 마음에 부끄러움과 뉘우침이 없게 하였으니 이것은 진실로 열사도 어렵거늘 하물며 여자의 연약한 성품으로 하겠는가.
열부같은사람은 죽음을 잘선택하고 의리에합당하다고 할것이며 世重의 죽음을 면밀하게 빌었으니 효성이 어찌 그리돈독한고.인륜의 괴변을ㅇ당하였지만 끝내 바른 도리를 잃지 아니하였으니 비록 예전 도서에 기록도 이에서 더하지 않을것이니 지금 세상에도 그림질그리는사람이 없지 아니하지만 능히 그리지 않는것을 나는 슬퍼하여 그 사실을 열거하고 엄주 왕자의 전기를 훔쳐서 절부의의로움을 칭찬하노라"
密庵(밀암) 李裁(이재)지음.
밀암이재:(1658~1730)는 재령이씨갈암선생의아들로써 27세에 사건을중심으로 홍열부전을 쓰고 스스로 목매어 죽고자 하였으나 지극한 억울함을 풀어 당세에 알게 할수없으면 부질없는죽음이 무슨이익이 이겠는가?하고 탄식하였다.
密菴先生文集卷之十六 / 傳
洪烈婦傳
烈婦姓洪氏。南陽人。前世多顯者。父爾遠。有隱德。寓居鳳城之比峴。烈婦年若干而歸鎭川人李命寅。命寅父世重。世重先娶趙氏生命寅。又娶鄭氏生命麒,命麟及女一人。鄭氏歿。世重不復娶。畜一妾金其姓。世重父母以命寅長孫而又憐其幼失母。厚分與其土田臧獲。命寅旣委禽。未期年病死。烈婦始而日夜求身代。不得則慟絶矢心。欲自裁。輒爲人所覺救而 止。世重涕泣諭以無死。烈婦乃强聽食。而朝夕執饋奠外。以供養世重爲事。世重以爲賢。鄕里稱孝婦。始烈婦來。命麒與其弟妹方羈角。金遇之多亡狀。而烈婦相親愛如母子。然金內不善。世重以金所爲多不謹。遂委烈婦以家。使主饋佐烝嘗。金益恨次骨。數惡之世重以侵辱之爲。故烈婦爲不聞也。愈益善視之。已命麒娶同郡朴之泰女。傾巧善媚人。常望有二丈夫子。乃不如烈婦以無兒得舅寵。又以烈婦饒産。而己獨無以爲資。心欲內一子爲後。間試烈婦曰。姒氏冢婦。未有繼嗣。幸留意。烈婦素庸駑其子。欲命麒兄 弟俱有子乃擇之。卽謬爲曰恐以妾薄命故。累亡辜兒。且欲俟其長。朴與命麒揣知烈婦意。恐一朝取他兒爲後。於是始有傾陷之謀矣。烈婦素善病。及命寅死。稍侵數危死。命麒言知星氣者云嫂今年有厄會。宜急出避讀經禱厄。烈婦以爲然。卽出寓隣舍。金乃嗾婢信香陰擿抉微曖。冀得間以誣罪之。先一年世重坐事徙湖南。會赦還。命麒等相與言世重曰。洪氏與人亂。褱子陰出。乳子隱不見。世重驚曰吾婦嘗日三省我。夜無保姆不下堂。豈以若人而有此行。此殆有嗛吾婦。欲擠之者。命麒等交口言實然。金又從旁 臾之。世重意不能無動。旣命麒謂其徒曰今欲指言洪氏所與淫者。亡兄乳母子好京爲洪氏所信任。是何如。金曰好京名有口。且其母嘗感洪氏喣濡之惠。今勒加罪名置死地。萬一爲洪氏地。事危矣。有辛必揚者鰥而騃。且以戚故。相往來。今指而言。渠無以自解。且信人聽。因以利啗好京。事乃有濟。皆曰善。時諸人耳目非是。烈婦固怪之。世重有妹素賢烈婦。微知其謀。具以告烈婦。烈婦愕然悲憤。仰天搥胷。會朴氏來見烈婦。烈婦泣而言曰未亡人安得罪。而君等忍爲此。天道神明。君等且有殃。卽解衣示乳腹。朴面騂 無以應。時有訛言相驚。中外擾亂。言南兵且至。烈婦父母以鎭當孔道。遣人迎烈婦。烈婦將行。留好京及婢貞心守舍而去。命麒等益自歡幸。日夜謀所以危烈婦者。已請世重決意告官。世重以事無驗。乃召必揚兄必振語之故曰。此自關兩家門戶事。惟爾知之愼語。必振素佻。聞之瞿然駭。不復竆根本。且曰諾。世重遂要與爲約書。旣又脅貞心曰。汝知汝主。奸事露否。今直告吾。赦汝且有賞。不者吾殺汝。貞心仰面謼曰。噫冤哉。誰爲此言者。吾不忍以吾主也而受此辱。無庸生。願早見殺。世重恚榜笞。身無完者。終不復言。 命麒自以意作貞心供辭。啗世重。投狀告鎭川守。守先繫世重獄。申臬司牒嶺伯。逮烈婦。且收必振等。必揚恐急不敢出。命麒喜曰洪氏且死不來。吾事濟矣。使人宣言必揚伏辜。貞心首實。冀烈婦先自裁。於是烈婦大號天。亟欲往暴其冤。父母謂曰聞諸囚旣誣伏。汝雖刳心腹出膓無益。秖取辱。汝往尙何爲乎。烈婦泣曰吾親奈何言若是。今先事自沮。彼必甘心。反謂我罪竆惡極。不能自明死。誰則知吾冤者。今地忍之。雪汚辱名。迺後死。庶不作冤鬼。遂從其從父兄萬濟。翼日上道。先至鎭之舊居。命麒與金。意烈婦必死。 已沒入其貲。及聞其至。皆股弁。世重方食失匕箸。必揚聞烈婦來。又聞世重所引多不讎。亦出就囚。及坐獄擧契。烈婦對甚辨。世重多錯亂言。吏卽具獄論上。世重知事日急。乃使命麟詣闕下訟冤曰。獄官多受洪氏賕。事不竆竟。治臣父甚急以死論。請移京獄。以救父命。有旨下本道。移獄西原。世重又辭引信香及里人南斗元知狀。幷逮訊。皆直烈婦。烈婦爲爰書。具言事所以起曰。彼若只誣以有中冓之醜。妾死無以自明。至謂之乳子滅跡。則有乳腹在此。妾所以日夜腐心。遲一死以待者也。於是世重噤無以置對。 一日命麒以計要說烈婦曰。嫂若云必揚來欲爲暴。爲吾堅拒不得入。獨必揚坐。嫂與吾父子俱無事。烈婦不爲應。已世重又來言如命麒指。烈婦曰誣人自免。之死不爲也。後不敢復言。前是命麒聞士人奴新瘞死胎。購而夜發之。名烈婦子。擬朝日告官。奴爲其主所叱以沮。至是命麒又多貿雜貨授老婢。陽爲業販賣。周行州界。爲言所過人多竊言洪氏乳。至有目覩者。又陰與官婢約考驗乳腹時。詭言有胎痕。皆爲萬濟所覺告。捕治俱服。世重等謀益敗矣。方烈婦在理。得魚菜有美味者。必先致世重所。獄卒及他人見 者。嘖嘖稱曰是故爲世重所陷。蹈不測之地。猶行婦道如此。其以孝婦稱有以也。已又詰囚。世重變辭。好京信香後不堅。貞心終執語不移。爲言命麒等所爲亡狀。推官爲設帷屛。使官婢二人。同世重婢按驗烈婦乳腹。按已官婢出曰無有。世重婢誣言有之。烈婦大悲咜曰。此終非以口舌爭。遂挺身立階上。推官相視而愕。烈婦前。於邑悲哀曰。妾固知露肌體爲醜乎。今不如此。事不白。因自出乳腹而泣。泣涕交積下。推官憐悲其意。起爲視。果如官婢等所言。其言有胎痕者匿不見。捕之不得。是日見烈婦之爲者。庭中人無 不惕然變容色。涕交頤。於是推官申方伯具道本根所以烈婦被誣狀。方伯乃赦烈婦。多貞心能死執不貳。亦出之。烈婦已出。爲書謝推官。反復言命麒等所爲亡狀。且言舅怵諸奸謀。非本造意爲此。乞貰其死。又爲書上其父母。乞勿以已從夫葬。卒敍家人父子千里永訣之情累數百言。其辭絶酸楚不忍聞。夜沐浴理髮。明燭坐。俟侍婢睡熟。卽起更衣。引刀自刺。其婢覺而告萬濟。萬濟至則血流滿室中。刃在頸沒其柄。萬濟失聲哭極哀。大驚一州人。太守爲出涕。兵馬使崔橚使來弔。悉具治喪需。遣吏護喪事。傍近大夫 士吏下至妓隷。咸來哭各有賻。及萬濟以喪歸。相告發卒以送還。葬比峴東。命麒,金考死。命麟知事急亡去。世重亦掠治困篤。悔曰吾迺爲女曹兒所詐。世重女聞命麒死。世重且死。哭而謂朴氏曰。欲誣陷人。乃反賈禍。若吾父終死。吾當手殺汝。以報父仇。蓋獄事羅織。多出朴之泰云。薦紳大夫多烈婦義。有貸世重之死之議。而世重竟論死。
贊曰太史公有言。非死之難。處死者難。方命麒等搆誣事起。使烈婦不勝悁悁之忿。自經以爲諒。則已不得抒至冤。以曉當世。徒死何益。迺隱忍苟活。以雪大 恥。從容就死。無所愧悔於心。此固烈士所難爲。况婦人濡忍之性乎。若烈婦可謂處死能合義矣。其乞貰世重事。又何其篤於孝也。處人倫之變。而終不失其正。雖古圖書所載。何以尙玆。余悲當世不無善畫者而莫能圖也。因次其事而列焉。以竊附弇州王子傳耒節婦之義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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