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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불당 세계일주 클럽 < One World Travel Ma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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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AR TRAVELLER★ 스크랩 찰자세 시즌2 제50호 ★ 새 페이지, 말레이시아
+charlie+ 추천 0 조회 1,371 09.03.24 16:26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2008년 12월 21일, 자전거 들고 조국 떠난 지 572일 되는 날,

중국(홍콩,마카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다음으로 말레이시아 땅을 밟는다.



말레이이사를 여행하기 위해 알아보기 전까지만 해도 말레이시아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동남아에 있다는 것과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엄청 큰 쌍둥이 빌딩이 있다는 것 밖에 몰랐던 문외한인 나였다.

말레이시아인이 보면 섭섭할 수도 있지만 말레이시아인 친구를 사귈 기회도 없었고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었기에 관심이 없었으니 그럴 수밖에.








그래서 벼락치기로 환율, 비자가 필요한 나라인가, 아닌가, 등의 기본적인 정보만 알아보고

우선 현지에 발부터 내딛고 더듬어 가며 하나하나씩 배워가기로 한다.



말레이시아도 태국과 마찬가지로 한국 여권 소지자는 비자 없이 90일을 여행할 수 있고

환율은 다행히도 계산하기 쉽게 그동안 몸에 밴 태국 밧과 10:1이여서

태국 단위의 공 하나만 빼주면 말레이시아 단위 링깃이 된다.

(2008년 12월 21일 당시 환율 1US$ ≒ 3.5 Ringgit ≒ 35 Baht)



태국에서 쓰고 남은 밧(Baht) 동전까지 긁어모아 세어보니 4,184밧.

환전할 때 동전은 취급해 주지 않는 곳이 많은데 국경에서 잔돈까지 다 취급해줘서

말레이시아 돈 416.30 링깃으로 환전 받았다.

보유액이 천 단위에서 백단위로 급작스럽게 하락하니 왠지 모르게 손해 본 느낌.^^;;






그것은 아직 링깃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니

새로운 화폐 단위에 적응하고 현지 물가에 적응하러 마트에 들어가서 한참을 둘러본다.

아직은 면세점이여서 태국과의 물가 차이를 비교하긴 어렵고 나가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첫 배팅은 딸기 우유로~^^








어느 나라 든 영어할 수 있는 사람 찾기 가장 쉬운 곳은 국경일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영어수준이 어느 정도일 줄 모르니깐 국경을 벗어나기 전에 영어 잘 하는 사람 붙잡고

인사말부터 얼마에요 등 거리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을 물어본다.



그 중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표현은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Saya(나) Orang(人) Korea(한국) 라고 하면 된다고 한다.



흠.. 오랑 코레아라..

갑자기 엉뚱한 것이 떠올라서 하나 더 물어봤다.



그럼 ‘우탄’은 무슨 뜻인가?ㅋ



우탄은 숲이라고 한다.

그럼 오랑우탄을 해석하면 ‘숲사람’이네?

원숭이도 오랑이고 나도 오랑이라니..

원숭이와 같은 레벨 됐다.ㅋ







면세점 앞에 주차된 차량들만 봐도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태국에서 보단 말레이시아 진출에

조금 더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태국시장은 일본이 독점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나라에도 여전히 일제가 많기는 하지만

반가운 자동차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말레이시아 국기는 이 나라에 관해서 몇 가지 알려 준다.

우선 이슬람교의 상징인 초승달과 별이 들어갔음으로 회교국가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하얀색 빨간색 줄들을 보고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라는 것도 짐작 할 수 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선정적이거나 노출되는 옷은 아주 부정적으로 여기니

자전거 타다가 덥다고 웃통 벋는 행위는 자제해야겠다.



한참 더울 시간에 국경에 도착해서 더위를 조금이라도 피해보고자 느긋하게 줄서서 입국 심사받고

환전하고 면세점 구경하고 벽에 걸린 시간을 보니 어느새 3시간이나 지나 버린 3시를 가리킨다.

아니, 그럴 리가. 아무리 여유를 부렸어도 그렇지.



내 시계를 확인 해보니 내 시계는 또 2시를 가리킨다.

설마 태국과 말레이시아랑 시차가 있는 거?







세계지도의 표준 시간대를 자세히 확인해보니 그렇다.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넘어오면서 한 시간의 시차가 생기고 지금껏 동남아를 다니면서

경도가 비슷한지라 시간대가 다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표준시간대 GMT +07:00 인 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에 있으면서도

의아하게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만 GMT+08:00으로 시간이 앞 당겨있다.

말레이시아야 보르네오 섬에 있는 일부의 영토까지 생각해서 시간대를 통일 시켰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싱가포르는 도대체 왜?^^;;

아마 중국 화교들로 이뤄진 나라여서 중국과 같은 시간대로 맞춘 것이 아닐까 싶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달려볼까?

국경에서 한 시간 정도 달리니깐 쿠알라룸푸르(이하 KL)까지 474km 남았다는 표지판이 나온다.

말레이시아의 세밀한 지도는 없었기에 세계지도만 보고 짐작하기로는 400km 정도일 거라고 예상하고는

3일이면 쿠알라룸푸르까지 가는데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멀다.

오늘이 21일이고 크리스마스까지는 아직 3일 남았으니 열심히 달리면 가능성은 보인다.








그런데 자전거 타기에는 말레이시아의 도로 환경은 썩 좋지가 않다.

도로는 잘 포장 돼 있고 법규를 준수하는 운전 문화여서 자동차를 운전한다면 크게 문제될 게 없지만

자전거나 오토바이 생활인구가 지금까지 달려온 중국 베트남 태국과는 달리 없는 편이여서

자전거를 생각한 배려가 전혀 보이지 않는 도로의 구조이다.








널찍한 버스나 트럭이 옆에 지나가면 한 차선이 꽉 차게 되어 자전거 설 자리가 없어진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남의 나라 이상하다고 뭐라 할 입장은 못 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금까지 다닌 중국이나 태국 등의 도로가 자전거타기엔 훨씬 편하다.







상점들이 모인 곳을 발견하고는 핸드폰 SIM 카드 먼저 사고

점심을 해결하고자 먹을 곳을 찾아본다.








현지틱한 길거리 음식도 있지 않을까 둘러봤지만 없는 것인지 내가 못 찾는 것인지

안 보여서 어쩔 수 없이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갔다.

가장 싼 세트메뉴가 6링깃.

60밧이면 태국에서 볶음밥에 쏨땀까지 추가로 시켜서 먹을 수 있는데.ㅋ



아, 맞다. 비교는 고만하자.

태국은 태국이고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다.



비교당해서 좋아하는 사람 없고,

비교당해서 좋아할 나라도 없다.

그 나라는 그 나라대로,

이 나라는 이 나라대로,

각각의 매력이 있을 것이다.



그 매력을 찾고 새로운 나라와 사랑에 빠지러

차근차근 알아가고자, 배워가고자,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나의 여행의 모토 아닌가.



이미 빼곡히 기록된 태국의 페이지를 시원하게 넘겨주고

새로운 백지를 펼쳐서 새롭게 말레이시아를 기록해보자.







WI-FI를 쏴주는 식당이어서 노트북을 꺼내어 콘센트에 플러그를 꼽으려고 하는데

콘센트의 생김새가 다르다.

이런 모양의 콘센트는 영국을 포함해 영국 영향을 받은 나라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콘센트에서 마저 영국의 흔적이 나타난다.

멀티 어댑터를 지금까지는 크게 사용할 일이 없었지만 이제야 제 실력발휘를 하는 구나.







인터넷 접속을 시도하다가 무선신호가 너무 시원찮아서 접속하다말고 다시 페달 밟는다.



도로를 달리면서 여성들의 의상 차림을 보면서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음을 더욱 실감한다.

이슬람문화권이 시작되었기에 여성들이 히잡(스카프)을 둘러서 머리를 가리고

운동 중임에도 얼굴과 손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린 것이 보인다.








그리고 갑자기 갓길이 생겼다!

갓길이 생겨서 마냥 좋기만 하다가 혹시 또 고속도로로 잘못 진입한 것은 아닐까 했는데

역시나 고속도로였다.

국경에서 이어진 국도를 그냥 계속 달렸을 뿐인데 쥐도 새도 모르게 갑자기 고속도로로 바뀌었다.







톨게이트에 들어가서 KL로 가는 국도를 직원에게 물어봤다.

그냥 가던 길 쭉 내려가면 된다고 한다.

아니, 자전거로 가야하면 어디로 가야하냐고 물으니 또 그냥 이 길 쭉 따라가라고 한다.

나는 모토씨칼(오토바이)이 아니고 바씨칼(자전거)라고 모션까지 취했는데도 괜찮다고 한다.

자전거 통행금지라는 표지판을 본 것 같은데 그냥 가도 된다니 그냥 가보자.








톨게이트 주변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조금 쉬었다가 간다.

여기저기서 이 나라의 국교가 회교라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다.

하루에 다섯 번씩 기도하는 이슬람 신자들을 위해 톨게이트에도 남/녀 기도하는 장소가 마련 되어있다.

그냥 형식적으로 만들어놓은 것은 아닐까 했는데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나갔다 한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일 보고 손을 씻는데 벽에 액정 비누 케이스가 달려있어서

설마 있을까 하고 눌러봤는데 정말로 비누가 있다!

장식용이 아니었다.

그 옆에 휴지함도 붙어 있어서 손을 집어넣어 봤더니 정말로 휴지가 있다!

장식용이 아니었다.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도로위의 공공화장실에서 이런 것을 발견한 것은 1년도 넘었기에 괜한 감동이다.

이런 것에도 신경 쓸 여유가 있는 나라구나.^^

말레이시아 다니면서는 톨게이트만 찾으면 씻는 문제는 해결 된 것 같아 기쁘다.ㅎㅎ







세면대에는 휴지가 있지만 화장실 안에는 없다.

대신 태국의 조금 좋은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호수가 있어서 오른손으로 호수 잡고 왼손으로 뒤처리하면 된다.

손으로 처리할 때 주의 할 것은 생각보다 깊숙이 닦아줘야 한다는 것.ㅋㅋ



처음 사용하는데 조금 힘들지만 극한 상황에 닥치면 다 하게 돼 있다.^^

처음이 늘 어렵지 적응만 한다면 이만한 비데(Bidet)가 없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나중에는 오히려 비데로 닦으면 찝찝해서 왼손의 손가락이 엉덩이로 갈 정도?ㅎㅎ







계속해서 고속도로로 달리는데 정말 뭐라고 하는 사람 하나도 없다.

아니면 남의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싫은 소리 하지 않는 국민성인지도 모르겠다.



저녁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어떻게 휴게소 하나 나타나질 않는다.

그래서 알로스타(Alor Setar/Star)라는 도시로 빠지는 출구로 나가본다.

이곳에서 빠지면 말레이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랑카위도 갈 수 있나보다.

그런데 섬이나 해변은 태국에서 질리도록 다녀와서 별로 당기지는 않는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 시내로 진입하면서 현재 시각과 온도를 나타내는 탑이 보인다.

이 밤에도 온도가 30도라니.

땀이 끊이질 않는 것이 다 이유가 있었구나.







조금 찾다보니 중국식 식당이 보인다.

옆에 아랍 식당도 보이긴 했으나 오래간만에 중국 요리를 먹어볼까하고 들어가 봤다.

어떤 것을 먹을까 하고 사람들이 먹고 있는 음식 살피러 식당 한 바퀴 둘러보는데

이건 뭔가!

자장면이랑 비슷하게 생긴 음식을 보고 고민할 것 없이 이양더(一?的:같은 것)로 달라고 했다.

오래간만에 쌩초짜 중국어 써먹을 수 있는 기회다.^^







아니 어떻게 중국에서도 찾지 못했던 자장면다운 자장면을 말레이시아에서 맛볼 줄이야.

우리나라 자장면과 맛도 모양도, 심지어는 침이 섞이면 소스에 물이 생기는 현상까지 같다.



주인아줌마에게 중국 어디서 왔냐고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아줌마는 무슨 말이냐고 한다.

아줌마 중국사람 아니세요?

중국 사람이 아니고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라고 정정해준다.



아, 내가 아무 것도 모르고 실수 한 것인가?

말레이시아 인구 중에 말레이계가 60%, 중국계가 30%, 인도계가 8%를 차지하는데

중국계는 중국이 힘든 시절 말레이시아로 넘어와 몇 대째 이곳에서 자리 잡고 살고 있는 화교들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 중국 성을 가진 사람에게 중국 어디에서 왔어요? 라고 묻는 것과 비슷한

엉뚱한 질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질문을 다시 했다.

이 요리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푸?미엔(福建面:복건면)이라고 한다.

아니, 푸?이면 닝더의 차이저이, 푸저우에 쌍둥이 형제, 푸톈에 양판이 사는 성인데

닝더에서 차이저이 친구들과 먹은 수많은 음식들 중에 자장면 비슷한 것은 보지도 못했었다.

아줌마가 추가로 말씀해주시기를 이 요리는 중국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이 나라에 맞게 만든 요리라고 한다.

그럼 왜 그 많은 이름들 중에 하필 푸?면이냐고 물으니 자기의 선조들이 푸?성에서 넘어왔다고 한다.

이 요리는 말레이시아의 웬만한 화교 음식점에서는 다 먹을 수 있고

특히 피낭섬의 푸?면이 유명하다는 정보까지 흘려주신다.

요번에도 맛있었지만 피낭섬에 가면 또 먹어봐야겠다.^^







밥도 먹고 편의점에서 물도 사고했으니 잠자리를 찾아 톨게이트로 다시 돌아간다.

톨게이트만 찾으면 항상 깨끗한 화장실이 있어서 아까 고속도로에서 나오면서 저기서 자야겠다고 찜해두었다.



톨게이트 울타리 안에 넓은 잔디도 보이고 울타리 밖에도 텐트 칠만한 장소가 여기저기 보여서

치기 전에 직원이 보이기에 먼저 물어봤다.

울타리 안에 혹시 텐트 치고 자도 되냐고.

단호하게 안 된다고 한다.

에이, 설마. 이 넓은 땅에 작은 공간 하나 안 내줄까.



그럼 울타리 밖에는 괜찮으냐고 다시 물어봤다.

아무나 다닐 수 있는 거리임에도 안 된 다고 한다.



아마도 이 친구가 직원이여서 권한이 없기 때문에 안 된 다고 한 것이겠지.

아니면 영어를 잘 못 해서 일 수도 있겠지. 라고 이해해본다.



그래서 그냥 잠시 쉬고 있는데 영어를 잘하는 말레이계 현지인이 자전거를 보고 말을 걸어온다.

자주 묻는 질문 대답해 주고 아까 전에 있었던 일을 이곳에서는 정말 안 되는 것인가 해서 물어 봤다.

“저기에 텐트 쳐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여기 직원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원래 안 돼?”

현지인은 고민 할 것 도 없이 대답한다.

“당연히 안 되지~! (Of course not!)"



흠. 안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

그동안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잤냐고 물어봐서 대답해 줬다.

“그래? 그럼 기다려봐 내가 조금 높은 직원에게 물어봐 줄게.”

그는 참 친절했다.

필요 이상이다 싶을 정도로 보안이 철저한 톨게이트 사무실로 이어지는 정문 앞 인터폰에 대고

근처에 텐트 쳐도 되냐고 나를 대신해서 물어봐 준다.



스피커에서는 잠시만 기다려보라는 음성이 나오더니 결론적으로는 역시 안 된다고 한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현지인에겐 괜찮다고,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고

그냥 도로변 아무 곳에 텐트 칠 생각으로 톨게이트를 빠져 나왔다.

하지만 마음은 이상하게 아무렇지 않지가 않다.



아까까지는 현지인의 Of course not가 이해가 안 됐는데 조금 생각해 보니 이해가 간다.

거절당할 수도 있는 것이 정상이고 태국이 비정상적으로 친절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이 기회로 나의 결점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오랜 기간 동안 여행을 하면서 좋은 분들을 만나 종종 환대를 받다 보니깐

나도 모르게 사람들이 베풀어 주는 것을 조금씩 당연시 여기고

베풀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분리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자녀를 위해 희생한 부모님께 공경이 아닌 공격하는 철딱서니 없는 어린아이와 다를 게 뭐가 있을까.



예전에 사람에게 실망했던 적이 있는데 이유는 자주 도와주니깐 나중에는 그 도움을 당연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의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뻔뻔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겸손해지자, 낮아지자, 반성하자.



역시 사람이든 나라든 매일 상승세만 탄다면 발전이 없을 것이다.

오늘 같은 일이 없었으면 나의 결점을 어떻게 찾고 반성했을까.

그냥 모른 채, 긴 세월을 창피한 모습으로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세계 경제가 지금 힘들다.

무언가가 잘 못 돌아가고 있고 바로 잡으라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

거기에 데고 불만만 터트린다면 발전은커녕 정말 추락하고 말 것이다.

어려움을 통해서 찾아보자. 나의 모난 모습들을.







2008년 12월 21일

21일 이동거리 : 110km

세계일주 총거리 : 12177km

마음의 양식 : 데살로니가전서 1장

지출 : 우유 1.7, SIM 8, 핫도그셋 6, 푸?미옌 4, 차 0.4, 생수(1.5L) 2.5. 계 : 22.6 Ringgit(6.5$)





http://7lee.com
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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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3.24 17:26

    첫댓글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행기네요.. 늘 건강하세요.. ^^

  • 09.03.24 18:52

    파이팅!! 찰리~~견문이 넓어 질 수록 점점 고개 숙여지는 자아 발견에 큰 동감을 느낍니다. 계속 파파이팅!!!

  • 09.03.24 20:20

    +charlie+ 파이팅!!! *^^*

  • 09.03.25 01:35

    챨리님 목이 빠져라 기다렸습니다.. 건강하신 것 같아 좋네요... 근데 머 하나만 여쭤볼께요... 심카드를 구입하셨는데... 충전식인가요? GSM방식 핸드폰이면 다 사용이 가능한 심카드를 쓰시는 건지 궁금하네요~ 혹시 답변해주실 수 있으신지.... 갑자기 궁금해져서요...

  • 작성자 09.03.25 20:24

    네, 늘 충전식만 사죠.^^ 8링깃짜리 사니깐 5링깃 통화요금이 들어있던 걸로 기억해요.^^ 나중에 또 10링깃인가 충전했구요.^^

  • 09.03.25 08:49

    여행기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반갑네요.... 파이팅...

  • 09.03.25 15:50

    말레이시아 가셨군요 ! 말레이시아 에서도 즐거운 여행하시고 언제나 몸건강하세요 ^^

  • 09.03.26 14:52

    오랜만에 답글 올려요. 작년 8월에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에 다녀왔어요. 말레이시아에 대한 인상은 참 깨끗하고 자원이 풍부해서인지 사람들이 여유있게 사는 모습을 보았어요. 사람들이 맑다고 할까요? 다시 한번 말레이시아에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답니다. 찰리님의 말레이시아 여행기를 고대하고 반갑게 읽게 되네요. 매번 건강에 신경쓰시고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 09.03.27 02:31

    챨리님 답변 감사드려요.. 항상 건강하세요~ ^^

  • 09.03.27 12:13

    고난과 시련을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는 찰리님 힘내세요..언제나 건강하세요 ^^

  • 09.03.28 16:23

    낮아지고 겸손해지자....불만보다는 결점을 고치고 바로잡자..찰리님의 여행을 통해 저도 하나 배우네요...감사해요^^안전한 여행하시길 바래요

  • 09.04.01 09:33

    겸손해지자, 낮아지자, 반성하자 / 저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09.04.01 23:59

    찰리님 지금은 어디계세요.....??

  • 작성자 09.04.03 03:20

    지금은 인도 북동 다질링 옆 미릭(Mirik)이라는 작은 산골 마을에요.^^

  • 09.04.06 15:15

    오잉!! 지금 찰리님이 인도 북동 다질링 옆 미릭에 계신다? 인도? 그야말로 충격!!! 대부분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 일부는 인간 본래의 순수함을 본다지만,, 저는요.. 인도에 가서 느낀 것.. 인간의 순수함보다는 인간이 얼마나 더 가난해질 수 있을까? 인간이 얼마나 더 더럽게 살 수 있을까? 인간이하의 삶이 정녕 이런것인지.. 그야말로 충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거든요..또한 빈부격차가 이렇게 현저하게 눈앞에 펼쳐지다니. 정말 가는 곳 마다.. 다양함이 펼쳐지는 나라. 그 누가 말한 것처럼 오래된 전설 이전의 세계가 바로 인도라고요.. 찰리님! 인도에 계시다니..흡...걱정이 많이 됩니다. 특히나 몸조심하시면서 여행하시길 바랍니

  • 09.08.06 16:16

    오랜만입니다 안전 운행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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