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1 직장맘입니다.
아이가 입학한지 얼마 안 되어서는 학교에 잘갔는데... 몇 주 지나니 학교에서 엄마가 보고싶다고 울면서 등교를 했습니다.
거의 3주정도를 등굣길에서 "엄마 나 또 울면 어쩌지?", "엄마 보고싶어서 울면 어떻게 하지?" 등등 걱정에 힘들어했습니다.
이유는 "엄마가 보고싶어서.."입니다. 혹시 다른 문제가 있을까 싶어서 수차례 물어봤지만.. 엄마가 보고싶다는 이유뿐이랍니다.
학교 담임선생님께서는 1교시까지만 울고 그 이후는 학교생활을 잘하니
엄마가 좀더 단호하게.. 등교길에 헤어지는게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우리 아이.. 잘 극복할 수 있겠죠?
걱정되는 마음에 이렇게 온라인 상담으로라도 의견을 듣고자 연락드립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먼저 남겨주신 글로만은 정확한 상담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고 이러한 양상이 나타날 때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내성적이고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고, 자신과 마음에 맞는 또래관계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서 일 수도 있으며한글 등의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도 학교에서 자신감이 낮고 적응이 느릴 수 있습니다. 유치원과 달리 학교의 규칙적인 생활과 규범을 따르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규율을 너무 크게 생각하여 압박을 받기도 하구요. 유치원때까지 규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미리 걱정과 불안이 높은 경우도 있지요.
남겨주신 글로는 이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1교시까지 울다가 이후에는 잘 적응한다면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도 뒤에서 지지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울음에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시기보다 밝고 따뜻한 태도로 아이가 해낼 거라는 믿음과 신뢰로 주시는 것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모가 배웅해주는 거리가 계속 길어진다면 그만큼 아이가 혼자서 해낼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방학 끝나고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본 기관에 방문하시면 더욱 자세한 상담을 드리겠습니다.
아이와 신뢰 쌓기
1. 불확실함 없애기
불안을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로,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불확실한 상황을 만났을 때, 부정적인 결과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거나, 모호함 자체를 위협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분리불안 또한, 보호자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심화됩니다.
아이가 불안해하고 있다면, 확신을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아이와의 약속을 어기지 않고, 아이의 행동에 적절한 대응을 하는 등의 신뢰 관계 형성이 필요합니다.
2. 아이의 자율성 존중하기
보호자의 과보호가 아이의 불안을 만들기도 합니다.
아이를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아이를 대신해서 행동해주거나, 아이를 아주 어린 아기처럼 대하는 행동은
아이를 의존적으로 만들고, 보호자로부터 떨어져 스스로 해내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도록 합니다.
때문에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스스로 성취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3. 불안한 마음 이해하기
아이 스스로 어떤 상황에 불안을 느끼고, 어떤 생각이 들어서 불안해지는지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어떤 상황에 불안을 느끼는지 안다면 해당 상황을 만날 때마다 할 수 있는 나만의 대처 방법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생각이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지 돌아보는 것은 자신의 왜곡된 인식을 발견하는 데에 도움이 되며, 이 때 아이는 보호자와의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의지하는 아이/대장만 하고 싶어 하는 아이
[상담 후기] >> 새로운 환경에 경계심이 많고 불안했던 아동 -박지은(가명) 모 상담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참고문헌
홍채영. (2019). 분리불안 아동의 인지행동놀이치료 사례연구. 인지행동치료상담연구, 1(1), 43-66.
김다은, & 송현주. (2021). 아동의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과 부모의 맞춤관여 (Parental Accommodation) 가 아동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영향. 발달지원연구, 10(1), 1-21.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