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째 전 단원 주회합 연속 출석
전덕생 다니엘 서울대교구 대림동 성당 파티마의 성모 Pr. 단장
레지오 주회합에 열심히 참석하자는 취지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한 ‘전 단원 연속 출석하기’ 약속이 벌써 70주째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니까 행동단원 11명 전원이 2016년 5월 제641차 회합부터 2017년 9월 제710차 회합까지 1년4개월 동안 한 사람도 빠짐없이 주회합에 참석한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성과가 우리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밤새 야간근무를 하는 형제가 둘이 있고, 다른 형제들도 직장을 가지고 있어 한가한 형편이 아니며, 또 건강 등의 이유로 한 형제라도 이에 동참하지 못하면 달성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이는 분명 성모님께서 그 70주 동안 저희들이 무사(無事), 무고(無故), 무탈(無?)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신 덕분이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저희 단원들은 성모님의 보호로 인한 은총을 여러 차례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희 쁘레시디움이 이렇게 주회합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레지오 교본에 충실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주회합 출석은 레지오 단원의 으뜸가는 의무요, 출석에 소홀한 단원들의 활동은 마치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가톨릭 신자가 주일미사를 거르면 고해성사를 해야 하듯이 레지오 단원이 주회합에 결석했을 때는 사령관이신 성모님께 그 사유를 보고 드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그런 목표 의식을 가지고 회합에 임함으로써 단원 11명의 연속 출석 평균이 157주에 이르고 있으며, 오흥석 안셀모 형제는 무려 404주째(7년 9개월)연속 출석 중에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갈등도 있었고 회합일이 토요일이어서 레지오 때문에 주말 행사를 할 수 없다는 단원 가족들의 불평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우리가 묵주기도를 바칠 때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는데 실제 예수님을 뵙게 될 때 단 한 가지라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레지오 단원이 되자”고 단원들의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격려하였습니다. 그런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온 때문인지 이제는 단원 가족들도 레지오 출석에 매우 협조적이며, 또한 단원 개개인이 자신들이 쌓아온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성심으로 주회합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2017년 올해는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파티마 성모님의 명칭을 지닌 우리 쁘레시디움에서는 기념일인 5월13일에 박은호 그레고리오 지도신부님을 모시고 간소한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단장인 제가 3년여 동안 훈화자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만든 ‘성경 주요 핵심구절 주해 요약집’을 책으로 엮어 200부를 발간하여 신자들에게 무료 배포하였고, 단원 한 분이 제공해주신 기념 떡을 여러 형제자매들과 나누었으며, 서울대교구에서 주관하는 ‘성모님 발현 100주년 기념 순례기도’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창조주의 모후 꾸리아(단장 유탄환 베드로) 직속 14개 쁘레시디움의 지난 해 연차사업보고 결과 ‘단장·단원 출석률 100%’, ‘평의회 4간부 출석 100%’, ‘묵주기도 연 10만 단 이상 봉헌’, ‘의연금 월 평균 10만 원 이상의 헌금’ 등 4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또한 성모님께서는 최근에 저희에게 새 단원 한 명을 보내주셔서 이제 ‘행동단원 수 12명’이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파티마의 성모 쁘레시디움 단원 12명은 이 모든 것이 성모님께서 저희들에게 주신 은총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더욱 충성스러운 레지오 단원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