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나들길 5코스 고비고개실 - 길동무들의 도보여행

[수명산]

강화나들길 5코스 고비고개길은 강화 동쪽에서 서쪽을 가로 지르는 길이다. 한동안 추위가 머물고 있더니 평년 기온을 웃도는 날씨에 공기마져 좋아 상쾌한 아침을 열고 있다.  강화터미널을 출발하여 김장시장이 열리는 대로을 따라 걷다보면  강화도행렬도가 마중나온다. 1849년 6월 조선 25대 철종임금을 서울로 모시고 가기 위해서 강화도로 오는 관리의 행렬을 그린 역사기록화로 원본은 평양 조선미술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강화행렬도는 지난해와 달리 반대편에 자리를 옮겼다.

지난 겨울 이 길을 첫 눈이 평평 쏫아져 길동무들이 환성을 지르며 걸었었는데, 곧이어 강화산성 남문이다. 남문은 강화산성의 내성에 연결되었던 4대문 중의 하나로 안파루라 불리며, 조선 숙종 37년(1711) 유수 민진원이 건립하였다. 강화의 내성은 고려 고종(1213∼1259, 재위) 때 축조한 토축성이었으며 그 규모가 커서 지금의 강화읍과 선원면에까지 걸쳤었다. 그후 조선 초기에 쌓은 성은 그 규모가 매우 작아 그 둘레가 4,200m에 불과하였다. 이 문은 1955년 5월 호우로 붕괴되었던 것을 1975년 문루와 성곽 일부를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렀으며, 1976년에 강화중요국방유적 복원정화사업으로 여장 및 순환도로를 개설하여 현재와 같이 정화하였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걷다보니 어느새 한옥관광안내소다. 예전과는 달리 스탬프 거치대도 절거하고 문도 굳게 닿혀있다. 그림 한 장을 남기고 다음 목표인 강화산성 서문으로 향한다.

석수문이다. 강화산성의 내성에 연결되어 강화읍을 통하여 흐르는 동락천을 가로지르는 수문으로 1711년(숙종 37)에 축조되었으며 길이 18.2m, 높이 2.7m, 폭 4.7m이다. 3개의 월단 수문으로  1910년 갑곶리 선착장을 신설하고 그 옆 동락천 하구의 교량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옮겨 시설하였다가 1977년에 다시 지금의 위치에 옮겨 복원하였다. 석수문을 내려서기 전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서면 연무당 옛터가 길동무들을 반긴다. 그리고 만나는 강화산성 서문이다.

강화산성 서문은 강화성에 연결되었던 4대문 중의 하나로 첨화루라 불리는데, 숙종 37년(1711)에 당시 유수 민진원에 의해 건립된 것이며 현판도 그의 글씨이다. 문루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서 건평 14평이며 누상에 오르면 시내 일대를 바라볼 수 있다. 그뒤 퇴락되었던 것을 정조 20년(1796) 유수 김이익에 의해 중수된 바 있고 1977년에 개축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서문을 뒤로 동락천을 따라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걷다보니 국화저수지 제방이 마중나온다. 한차례 여수로을 끼고 올라서면 너른 고려산과 혈구산이 품고 있는 국화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강화읍 국화리에 위치한 국화저수지는 고려산과 혈구산 자락에서 흐르는 깨끗한 냇물을 저장하여 강화읍의 식수원 및 농업용수로 사용하고자 축조한 저수지이다. 이 저수지는 1978년 준공되었으며, 23.48ha로 강화읍 동쪽에 위치한 넓은 평야를 옥토로 바꾸어 주었다. 물이 깨끗하고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국화저수지에는 2010년 강화군청과 농어촌공사의 노력으로 저수지 가장자리를 돌아가며 생태문화로를 조성하였다. 약 3km의 산책로에는 쉼터와 수생 식물원, 이벤트 광장, 자연학습장이 마련되어 있어 청소년들의 생태 체험학습장으로 환영 받고 있으며, 특히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는 삶의 고단함을 털어버리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되고 있다.

국화저수지를 끼고 이어지는 나들길은 길동무들에게 힐링 도보여행을 선사한다. 단지 지난해에 보여주었던 하얀 눈꽃과 많은 철새들의 향연이 조금은 아쉽다. 국화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청련사 입구를 지나 이제 고불고불 오르막의 고비고개 옛길이 시작된다. 그리고 만나는 국화리 학생야영장에서 그림 한 장을 남긴다.

고려 고종 홍릉입구다. 왕복 1km, 홍릉은 고려 제23대 왕이다. 고려대장경을 만드는 등 문화상의 업적을 남긴 임금이다. 고비고개길은 강화 동쪽에서 서쪽을 가로 지르는 길이다. 강화 장터로 장 보러 가는 길이고 또 반대로 장보고 돌아오는 길이며 나무꾼이 등짐을 지고 오르내리던 정다운 길이다.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숲 속으로 들어서면 오감의 기쁨이 현란히 교차하는 낙엽이 수북히 깔린 고려산 자락길을 따라 걷는다.

고비고개 정상이다. 길손이 등짐을 지고 오르내리며 장시 쉬어가던 고갯마루다. 지난 겨울에 이어 꽃피는 봄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열리던 날 길동무와 함께 혈구산으로 향하며 잠시 쉬어가던 길이기도 하다. 이제 고천리 마을을 향해 고비고개길을 이어진다. 

고불고불 고천리 마을을 돌아 걷다보면 이 마을과 오낸세월 함께한 고목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구름에 달 가듯 그리고 가을산방을 지나 17코스에서 만나는 낙석사 입구를 지난다. 그리고 만나는 성광수동원과 심도학사를 만난다.

오상리 고인돌군이다. 오상리 고인돌은 1999년 4월 26일 인천광역시기념물 제47호로 지정되었다. 강화도 고려산(436m)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해발고도 75m의 나지막한 산에 고인돌 12기가 한곳에 모여 있다. 한국 청동기시대의 대표적 무덤양식인 고인돌은 지석묘, 돌멘(dolmen)이라고도 하며 대체로 북방식·남방식·개석식 등의 3종으로 분류한다. 강화군 내가면 오상리의 고인돌 가운데 인천광역시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되어 있는 내가 지석묘(內可支石墓)는 전형적인 북방식 고인돌로 지상에 4면을 판석으로 막아 묘실을 설치한 뒤 대형 판석 한 장을 덮은 모양으로 고인돌의 돌방[石室] 축조 구조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원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밖의 고인돌은 거의 원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있다. 오상리 고인돌군은 내가 지석묘를 중심으로 고려산 서남쪽 능선에 북방식과 남방식 고인돌이 고루 분포해 있다.

이제 5코스 고비고개길은 고려저수지를 만나러 내려선다. 고려저수지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에 있는 저수지이다. 1950년에 착공하여 1957년에 준공되었다. 고려저수지는 강화도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이다. 한때 호수의 오염이 심각하였으나, 강화군에서 특별관리하여 현재는 깨끗한 저수지로 옛 명성을 되찾았다. 특시 저수지의 밤낚시 등불의 강화팔경의 하나로 불릴 정도로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그 낚시터를 새롭게 조성하는지 한쪽에 제방을 막아 낚시터를 만들고 있는 듯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려저수지 제방길에는 또 다른 풍경이 아름답다. 바람마져 쉬어가던 고비고개길과는 달리 바람이 불며 바람에 휘날리는 억새가 춤을 추듯 춤을 추며 걸어가는 길동무들이 아름답다.

차들의 왕래만 있을뿐 인적이 드문 마을길은 먼저 내가초등학교가 반갑다. 내가면사무소다. 내가면은 강화군의 중서부에 위치하는 면이다. 동쪽으로 고려산(436m)을 경계로 강화읍에 접하고 서남쪽으로 바다 건너 삼산면과 접한다. 면의 중앙에 고려 저수지가 있다. 면사무소는 고천리에 소재한다. 내가면의 동쪽은 고려산과 혈구산이 둘러싸고 있는 분지형 지역이며 서쪽은 해안과 연접한 평야로 이루어져 있다.

강화나들길을 걸으며 늘 찾아가던 식당 "맛있는 밥집"은 작년부터 문을 닿아  두 번째로 찾기 시작한 '소머리 국밥집'은 오늘도 길동무들을 위해 맛깔스러운 푸집한 밥상을 준비해 주어 잠시지만 편안하게 쉬며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향나무 한 그루와 고풍스러운 집을 뒤로 옛 생각을 하면서 오르다보면 덕산 기슭에 위치하는 덕산국민여가캠핑장이 기다린다.

덕산국민여가캠핑장이다. 내가면 고천리 서쪽 덕산 기슭에 위치하는 덕산국민여가캠핑장(덕산림욕장)은 총 50ha 부지에 캠핑장은 삼림욕로 등 기반시설과 전망대, 정자, 물놀이장 등 편의 시설,  운동기구 등 위생시설 및 운동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가면 고천리에서 외포리, 황청리, 구라하로 이어지는 덕산을 중심으로 소나무, 참나무, 낙엽소 등 산림이 울창한 숲속에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어 삼림욕을 겸한 최적의 산림휴양활동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덕산산림욕장의 낙엽송이 줄지어 있는 아름다운 길로 들어선다. 초봄에 연두색 신록이 아름답고 가을에 단풍, 겨울에는 하얀 눈밭을 걸을 수 있으며 해가 서산을 넘으려는 저녁나절 넓은 낙엽송 숲의 스카이라인은 그 색채와 함께 우리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나무  낙엽송이 황금색 물결이 넘실대는 듯하고 길에 깔린 낙엽이 정말 아름다워 길동무들의 발걸음이 행복하다.

나들길은 정상에 오르면서 덕산들머리를 만난다. 나들길은 덕산 산행을 보너스로 받는다. 덕산으로 오르는 길은 지난 가을 태풍 '링링'으로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짤리어 나가 마음이 아프다. 오르는 길이 점점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조금은 편한 테크계단길을 한동안 올라서면 의자가 놓인 쉼터를 만난다. 다시 한차례 올라서면 덕산 전망대가 마중나온다. 날씨는 흐려있지만 조망만큼은 아름답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외포리 바다와 강화의 높고 낮은 산들이 반갑다.

덕산 정상으로 향한다. 덕산봉수대다.  망산봉수 또는 덕산봉수라고도 불린다. 덕산은 해발 240m이다. 조선 초에는 진강산 봉수의 신호를 받아서 별립산 봉수로 전달했고, 조선 후기에는 진강산 봉수의 신호를 받아 교동 화개산 봉수로 전했다. 망산봉수는 사방 8.3m 내외의 정방형 기단에 원형 연대를 갖추고 있었다. 동쪽 기단은 단수가 2단이며 높이가 0.8m이다. 서쪽 기단은 단수가 4단이며 높이가 1.3m이다. 남쪽 기단은 단수가 5단이며 높이가 1m이다. 북쪽 기단은 거의 붕괴됐는데 높이가 0.4m이다. 연대는 지름이 4.5m이고 높이가 3.4m이다.

덕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 또한 아름답다. 왼쪽으로 상주산이 반갑다 19코스에서 만난 약속을 해보며 오른쪽으로 고개를 조금 돌리면 16코스 황금들녘길이 내려다 볻인다. 그리고 별립산이다. 아쉽지만 이제 내려갈 시간이다. 오던길을 되돌아 가파른 내리막길은 모두가 다 조심조심 그리고 나들길을 이어간다.

외포리 곶창굿당이 마중나온다.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 ‘고창굿’이라고도 한다. 원래 이 지역은 한강 이남으로 세습무권이었으나 현재는 서울식 굿을 하는 신들린 무당에 의해 굿이 전승되고 있다. 주로 어업을 하는 정포마을과 농사짓는 대정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득제장군을 모시고 마을의 안녕함과 생업의 번창을 위하여 하는 굿이다. 득제장군은 득대장군이라고도 하는데 문헌상에 나와 있는 장군이 아니어서 자세한 내력은 알 수 없다. 굿이 벌어지는 상산당에는 득제장군과 장군마누라를 가운데에 두고 양옆으로 성주·제석·별상·산신·군웅·도당할머니·대감·창부의 화분을 그려 모시고 있다. 곶창굿은 대개 3년마다 음력 2월 초에 한다.

강화나들길 5코스는 곶창굿당에서 외포리로 내려서면서 추억에 책갈피에 또하나의 추억거리를 남기는 순간이다.

  

[가곡]

얼마전에 다녀온 길이라 다시보니 반갑네요.
봄날같은 좋은날씨속에 여러분들과 산길을 걸으시며 좋아보입니다.
빡센 덕산도 오르시고요.
저희는 작년에 올라보았기에 올해는 패스하였지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외포리 풍경도 좋지요?
5코스까지 무사히 마치셨군요.
남은 구간도 즐겁고 무사히 완주 하시길 화이팅으로 응원 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6코스 화남생가... 방에 올리셨어요.
이글을 5코스 고비고개길 방으로 옮기셔야겠어요.ㅋㅋㅋ

[수명산]

그랬군요. 덕산은 가끔 길동무 오르는데 그때마다 감동을 주네요. 강화에 산들이 니지막하지만 조망망큼은 끝내주지요. 가끔은 실수할 때가 있네요. 내일 강화나들길 운영자님께 전화 해서 수정해야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

[감꽃목에걸고]

다시 강화 나들길을 수명산 선생님과 또 헤어졌다 다시 만난 길동무들과 새로 인연을 맺은 길동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운이라 생각됩니다
길동무 완주하는 그날까지 아리아리^^!

[수명산]

그래요. 우리가 길동무와 강화나들길을 걷기 시작한지도 5년째군요. 감사합니다 ^^

[김대리]

일정이 맞아 딸아이와 함께 처음 걸은 5코스
동행 할 수있어 좋았습니다

하루의 일정을 세세하게
움직임으로 담아주신 지극한 정성
대단하시며 고맙습니다

멋진 그림은 퍼갈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수명산]

길동무에서 가져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