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4.04.01.(금)
∙ [현장] 텅 빈 입원실, '적자' 허덕이는 병원들... 전공의 탓만 할 건 아니다
: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한 달을 훌쩍 넘기면서 서울 '빅5' 병원 등 대형병원들의 시름도 깊어가
: 빅5 병원의 일반 입원병상 가동률은 56.1%. 파업 전 통상 80%를 상회하던 가동률과 비교하면 30%포인트 가까이 급감한 것
: 2022년 기준 빅5 연계 대학과 병원의 의료수익 중 입원수익 비율은 50%이상
: 병원들은 막대한 적자폭을 메울 뾰족한 수익 모델이 없어 병동 통폐합이나 직원 무급휴가 등 고육책으로 버티고 있다.
: 일각에서는 그동안 수익구조 개선은 외면한 채 몸집 늘리기에만 골몰해온 대형병원 성장 전략의 부작용이 드러났다는 시각도 있어
∙ [단독] 구조물서 떨어진 재하청노동자... 법원 "원청 책임 100%"
: 작업 중 추락해 영구장해를 얻은 재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에게 원청인 한국도로공사(도공)가 약 3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 원고의 손해배상 청구를 100% 수용한 판결
: 도공은 2020년 12월 강원 평창군의 한 터널 집진기실 분진저장탱크를 정밀검사하는 터널전기안전관리용역을 B업체에 맡겨
: A씨는 B업체가 재하청한 C사 소속으로 일하다 이듬해 3월 터널 내부 진입로 구조물에서 사고를 당했다.
: 조물은 성인 체중을 버티기 힘든 소재였고, 안전한 진입로가 있었지만 식별 가능한 안전표지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페루 정국 뒤흔드는 ‘롤렉스 게이트’… 현직 대통령, 불법으로 재산 불렸나
: 페루 검찰·경찰은 이른바 ‘롤렉스 게이트’ 예비 조사의 일환으로 전날 밤과 이날 오전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자택과 대통령궁 등을 압수수색했다.
: 이 매체는 이달 14일 “볼루아르테의 부통령 취임(2021년 7월) 이후 공식 촬영 사진 1만여 장을 검토한 결과 취득 경위가 불분명한 고급 시계를 최소 14개나 찼던 것으로 분석돼
: 문제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뚜렷한 해명을 피하고 있다는 점
: “롤렉스는 중국 여행 때 구입한 모조품일 수 있다”, “지지자한테 받은 선물일 것”이라는 최측근 인사들의 생뚱맞은 변명도 빈축을 사고 있다.
* 롤렉스 게이트
'페루 첫 여성 대통령'인 디나 볼루아르테(61)가 롤렉스 시계 불법 취득 의혹에 휩싸이며 취임 1년 3개월 만에 강제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된 것.
디나 볼루아르테는 취득 경위가 불분명한 고급 시계를 최소 14개나 찼다. 이 중 하나는 1만4,000달러(약 1,887만 원)짜리 롤렉스. 이후 “다른 롤렉스 시계 3개, 5만 달러(약 6,738만 원) 상당 카르티에 팔찌도 착용했다”거나, “개인 계좌에 출처 불명의 30만 달러(약 4억425만 원)가 입금됐다”는 현지 언론의 추가 보도도 이어졌다.
∙ 민주당 속앓이 아는지 모르는지...양문석, '불법 대출 의혹'에 적반하장 해명만
: 양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사기적 불법 대출 의혹 공세에 "사기가 아닌 편법"이라며 맞서고 있다.
: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잠원동 아파트를 사면서 대부업체에 6억3,000만 원을 대출받았고, 높은 이자에 부담을 이기지 못해 대학생 딸 명의로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운전자금 명목으로 11억 원을 대출받아 빚을 상환했다는 것
: 대출 방식도 새마을금고 측에서 "업계의 관행"이라고 권유를 했고, "우리 가족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도 없다"는 게 양 후보 주장
: 양 후보의 이 같은 버티기에 민주당 표정은 난색 . 문제는 양 후보 대출에 불법적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는 점.
: 양 후보는 사업운전자금 명목으로 아파트 잔금 부채를 '돌려막았다'고 해명했는데, 직원 급여 등 사업 운영에 소요되는 자금을 대출금으로 유용했다면 대출약정 위반에 해당될 수도 있다.
: 게다가 양 후보가 민감한 '부동산 민심'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당의 고민은 더 깊어진다.
: 특히 수도권 민주당 후보의 우려가 크다. 민주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투기 문제 때문에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양문석 후보의 불법 대출 의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를 본인과 배우자 지분으로 공동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아파트를 매입할 당시 대학생 신분인 장녀 양서현이 11억 원을 대출로 마련해 아파트 구입에 보탠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사건.
∙ '목소리 15초 듣고 모방' AI 공개한 오픈AI... "감당 가능한가" 질문 남겼다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목소리를 15초만 들려줘도 그대로 모방해 내는 인공지능(AI) 도구를 개발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 오픈AI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합성 음성의 도전과 기회 탐색하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AI 기반 음성 합성 도구 '보이스 엔진' 개발 사실을 공개
: 오픈AI는 "사람의 목소리를 닮은 음성을 생성하는 것은 심각한 위험을 야기하며, 선거가 있는 해에는 더 그렇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출시 계획을 잠정 연기했음에도 보이스 엔진을 공개한 이유는 AI의 잠재력을 보여줌으로써 AI 오용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의 필요성을 일깨우기 위해서라고 오픈AI는 밝혔다.
*보이스 엔진
챗GPT 개발사 오픈AI로, 목소리를 15초만 들려줘도 그대로 모방해 내는 인공지능(AI) 도구
억양, 말투 등 목소리 특성을 복제할 뿐 아니라, 주어진 글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읽을 수도 있다.
오픈AI는 보이스 엔진이 △글을 익히지 못한 어린이 등에게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고 △사고나 장애로 목소리를 잃은 사람이 원래 자신의 목소리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영상이나 팟캐스트 번역에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읍소전략
읍소는 ‘울면서 하소연한다’는 뜻.
정치인이 선거 전략으로 억울한 일이나 잘못된 일, 딱한 사정 따위를 간곡히 호소하는 것을 이르는 말.
* 젤렌스키, 보좌진 대거 해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보좌진 6명을 대거 해임했다.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인사 개편의 일환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인사도 예고했다.
대통령의 임면권 행사가 문제는 아니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고전하는 상황에서 별다른 설명도 없이 주요 인사가 줄줄이 교체되다 보니 우크라이나 내부는 뒤숭숭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