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지만 힐링 할 수 있는 국내 숨은 여행지
화려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곳도 좋지만,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걸어갈 수 있는 그런 골목길 여행도 특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은 아파트 단지도 많아졌고 도시가 개발되면서 골목길을 보는 것이 많이 힘들어진 상황인데요. 그렇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몇몇 골목길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장소가 되는 중입니다. 어떤 곳이 있을지 함께 알아볼까요?
1. 대구 근대화거리 대구 근대화거리 출발지로 자주 꼽히는 곳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근대 시대를 떠올리게 만드는 아름다운 골목길입니다. 이곳은 이상화, 서상돈 고택과 근대문화체험관이 있는 곳이며, 근대시대에 맞게 인력거 체험 역시 가능합니다. 의자 시트가 황금색이라고 해서 황금마차라 이름이 불리기도 합니다. 대구 근대화거리에 위치한 대구종로고택점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인기 많은 스타벅스 대구 종로고택점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담벼락에는 제례 행진, 3D 벽화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코스는 총 5코스로,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코스를 하나 고르셔서 여행을 하셔도 좋은데요. 코스마다 다른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에 마치 동화 속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2. 제민천 하숙테마거리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제민천 하숙테마거리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다음으로 볼 곳은 공주에 위치하고 있는 제민천 하숙테마거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숙은 요즘 흔히 말하는 셰어하우스를 의미합니다. 1960~70년대 특히 하숙문화가 많이 발달했었는데요. 이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거리가 바로 이곳입니다. 하숙마을 게스트하우스로 바뀌기 전, 하숙마을을 오랫동안 지켰던 담벼락도 일부 그대로 남겨두기도 했습니다. 과거 하숙집을 그대로 재현한 건물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중간중간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60~70년대 하숙집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건물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민천 누리관이라는 곳은 반죽동 당간지주, 대통사의 흔적을 찾는 전시물들이 기록되어 있는데요. 대통사 주변의 지도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대통사는 과거 백제 성왕이 아버지 무령왕의 명복, 아들 위덕왕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사찰을 의미하며 반죽동 당간지주는 대통사의 유적으로 추정됩니다. 둘 다 현재는 터로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백제시대부터 1960~70년대까지 시간여행을 떠나보세요.
3. 문경읍 하리 벽화 거리 하리 벽화 거리의 아름다운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많은 골목이 벽화로 새롭게 단장하여, 조용했던 시골 마을에 활기를 전해주었는데요. 문경에서도 하리 벽화 거리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문경만의 특별한 매력을 가득 담아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백두대간의 길목이 되었던 문경새재, 조선시대 역사, 문화의 소통로인 하늘재와 선비, 보부상들이 다녔던 길을 문경의 대표 특산물인 사과를 소재로 벽화를 만들었습니다. 사과와 관련된 벽화가 많은 하리 벽화 거리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사과 줄기, 사과가 떨어져요, 사과찾는 기린, 사과할머니 등 사과에 진심인 하리 벽화거리라 할 수 있는데요. 또한 담벼락에는 실제 사과모형이 있어 사실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고 문경새재와 하늘재를 걷는 선비들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치 '윌리를 찾아라'처럼 길을 걸으면서 선비들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
4. 창동예술촌 창돈예술촌 지도 사진=창동예술촌 홈페이지
2013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소개되었던 이후, 이를 둘러보려는 방문객들이 급격하게 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알고 보면 이는 꽤 역사 깊은 특별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프랑스 파리에 몽마르뜨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창동예술촌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이어온 창동예술촌 사진=온라인커뮤니티
1960~70년대 지역 예술인들의 아지트로, 각종 다방과 음악감상실에서는 조각가 문신, 시인 김춘수, 천상병, 화가 최영림, 가수 반야월 등이 모여서 예술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시들해진 이곳의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시작한 게 바로 창동예술촌 프로젝트라 할 수 있는데요. 창동예술촌 거리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조각가 문신의 아트공간 등으로 꾸며낸 문신테마거리나 그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마산예술흔적골목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각각 가볼 만한 골목길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이곳에서만큼은 아무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걸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오늘 소개한 곳이 아니더라도 근처의 골목길에 방문하셔서 추억과 사랑을 떠올려보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