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시]
님의 부르심을 받들고서
-노천명
남아면 군복에 총을 메고
나라 위해 전장에 나감이 소원이리니
이 영광의 날
나도 사나이였드면 나도 사나이였드면
귀한 부르심 입는 것을
갑옷 떨쳐입고 머리에 투구 쓰고
창검을 휘두르며 싸움터로 나감이
남아의 장쾌한 기상이어든
이제
아세아의 큰 운명을 걸고
우리의 숙원을 뿜으며
저 영미를 치는 마당에랴
영문(營門)으로 들라는 우렁찬 나팔소리
요랜만에
이 강산 골짜구니와 마을 구석구석을
흥분 속에 흔드네
-위의 시는 징용에 동참하자는, 같은 민족을 사지로 몰아넣는, 일제의 만행을 적극 장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첫댓글 같은 시대
다른 선택
암울한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걸 한편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노천명 시인은 왜 저런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요..
한국전쟁 당시에 부역(국가나 공공 단체가 특정한 공익사업을 위하여 보수 없이
국민에게 의무적으로 책임을 지우는 노역)을 했다는 이유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는데
1957년에는 재생불능성 뇌빈혈로 사망하였답니다..
미혼이었던 그녀가 양녀와 단 둘이 살다간 집
이육사 시인의 광야는
우리 학창시절
줄줄 외우던 시 인데
지금 읽으니
더 감동적 입니다
항상 세상에는 선과 악이
있듯이
시대에 흐름에 따라
항상 친일파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요
산사랑 님께는 이미 친근한 시였군요..![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산과 동물을 사랑하는 산사랑 님이
그 시대 인물이었다면 분명
애국자임에 틀림없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