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시리아 간단 여행 후기 ^^

[성삼문(부산)]

꾸우뻑, 삼문입니다.

간단하게 여행 후기 작성해볼까 합니다. ㅎㅎ

짬짬이 설명 더해서 작성하겄습니다.

일단 터키의 위치는 아시다시피 유럽의 시작과 아시아의 끝에 있습니다. 터키의 유럽쪽 방향 그러니까 서쪽으로 볼 때 바로 옆에 그리스(불가리아)가 있고, 아시아의 끝 즉 터키의 동쪽으로는 이란과 이라크 등이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러시아가, 남쪽으로는 시리아가 있습니다.

터키 여행은 한국인들의 경우, 아래와 같은 거의 고정된 루트에 따라 움직입니다.

7~10일 일정은 이스탄불~카파도키아~파묵칼레(셀축),

12~15일 일정은 이스탄불~샤프란볼루~카파도키아~페티예~파묵칼레(셀축)

보통 여행사에 문의하면 저 일정에 따라 조절합니다. 왜냐하면 가장 대중적인 코스이고, 볼꺼리나 놀꺼리 차원에서 볼 때 저 도시들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볼꺼리'라 함은 기원전부터 시작해서 로마의 유적까지 세계문화유산 등이 가장 많은 도시들이고, (터키는 고대 문화의 흔적만큼은 정말 많았습니다. 제가 갔던 동부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 문명의 출발지라고 하더니, 정말이었습니다. ^^ 여기에 관심있는 분들은 꼭 가봐야할 나라일 듯!!) '놀꺼리'는 지난번 글에 올렸던 벌룬투어나 페티예의 행글라이더 등이 매우 유명합니다.

다만, 저는 '고대 문화 유산' 등에는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기에(역사적 상상력이 너무 빈곤한지라^^;) 터키라는 나라를 전체적으로 다니면서 지역별 차이를 꼽아보면 재미나겠다는 생각을 하여 루트를 짰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한국인은 가지 않는 터키의 북동부와 남동부 쪽으로 여행 코스를 잡았습니다. 즉 위의 도시들은 전부 유럽과 가까운 터키 서부에 몰려 있는 도시들입니다. 저도 이스탄불/카파도키아/파묵칼레는 갔기에 동부와 서부(카파도키아를 중심으로 서부와 동부로 나뉩니다)의 차이, 특히 빈부 차이를 생생하게 느끼고 왔습니다.

그리고, 시리아는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너무너무 친절했습니다. 물론 택시기사 등은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도 있곤 했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길을 물어보면, 저를 이끌고 가서 버스나 택시 기사에게 어디에 가니깐 그 곳에 내려줘라고 직접 이야기를 해주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제가 호텔을 못 찾고 있으니 그 호텔에 직접 전화해서 위치를 확인하고 저를 그 곳에 데려다주더군요. ^^

시리아는 현재 독재체제이면서 사회주의 국가이긴 하나, 사회주의 국가라는 것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일인 독재체제라는 것은 어딜 가든지 간에 발견할 수 있는 대빵의 사진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사진으로나마 터키와 시리아 여행을 떠나볼까요 ^^

<블로모스크입니다. 모스크는 우리 나라로 치자면, 교회나 절과 같은 종교 건물입니다. 이 곳에서 이슬람교도들은 1일 5회 절을 한다죠. 그런데 터키인들은 1주일에 한 번 정도 한답니다. 이 역시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그래서 시리아나 요르단 이라크 이란 쪽의 이슬람교도들은 터키인들을 '날라리 이슬람'으로 규정한다네요. ㅋㅋ 실제 이슬람에서는 술을 엄격히 금하지만 터키인들은 맥주도 마시기도 하거든요.>

<블로모스크 안입니다. 이 사진을 올린 것은 그 만큼 터키의 이슬람 문화는 개방적이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시리아에 있는 모스크만 갔을 때도 바깥 마당에서 시리아 처자하고 이야기하는데 관리인으로 보이는 분이 냉큼 오다니 '조용히 하라'고 눈을 부라리더군요. ^^; 그 만큼 남녀 구분이 엄격하던데, 터키는 보시다시피 외국인들과 즐겁게 사진찍는 장소였습니다. ㅎㅎ 물론 모든 모스크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특히 이 곳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더욱 자유스럽게 두는가 봅니다. 어쨌든 이처럼 모스크 안에서는 여타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바깥에 나와서도 사진찍고 잼나게 놀았습니다>

<ㅎㅎ 이스탄불에서 발견한 멋진 바이크. 어떤 종류인지는 ㅠㅠ>  

<이스탄불의 석양인데, 참 멋있더군요. 카메라와 삼각대를 갖고 온 분들이 약 10분 정도 있더군요. 큼지막한 렌즈에 ㅎㅎ 저는 삼각대가 없는 바람에 겨우겨우 버팀목에 놓고 찍었습니다.. 에고 아쉬워>

<여기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파묵칼레의 석회층입니다. 파묵칼레는 작은 마을인데 이 석회층 때문에 엄청난 관광객들이 모입니다. 이 하얀 것이 석회층인데 여기에서 온천수가 뿜어져나오고 있습니다. 하얗게 보이는 게 물입니다. 이 석회층은 매년 1mm 정도 증가한다고 하는데, 현재 4.9제곱킬로나 있다고 하니, 대강 1만4천년 정도 되었답니다. 그냥 신기합니다. ^^>

<저처럼 사람들이 석회층을 밟고 올라오고 내려갑니다. 당근 맨발로요. 물은 온천수니 따뜻하겠죠>

<말씀드렸듯이 터키는 문명의 시발이기도 하거니와 (메소포타미아 문명 기억나시죠 ^^) 한편으로 기독교 역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성지가 엄청 많습니다. 실제 터키에 오시는 적지 않은 한국인들은 성지 순례 차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터키를 이슬람 세력이 장악하면서 기독교인들은 이른바 박해를 많이 받았고 그 역사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초기 기독교 교회들 중 상당수가 이슬람교도가 믿는 자미/모스크로 바꾸어지기도 했죠. 앞서 아야소피아성당도 마찬가지이구요. (파괴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고, 이것이 이슬람의 관용적 태도라고 하더군요) 다만, 저처럼 기독교 관련 벽화(프레스코화라고 하는데, 석회를 바른 후에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기법입니다)를 보면 대다수가 눈이 파져 있습니다. 이는 이슬람교에서 눈을 없애야만이 완전히 해당 대상을 없애버린 것으로 간주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처럼 눈만 파내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벽면이 아닌 윗쪽 벽면에 있는 벽화는 없애기가 매우 어려운데, 이는 눈을 없애버릴 때까지 돌을 던졌다고 하는군요. ^^; 이 사진도 윗쪽 벽면 사진입니다. 헐... )

<신기하죠? ^^ 이것이 낙타 바위랍니다. 이처럼 신기한 바위들이 제법 많습니다. 카파도키아의 전형적인 풍경입니다>  

<저처럼 벌룬을 타고 내려와서 돌들 사이로 다니기도 하고, 하늘 높이 올라가서 전체 풍경을 구경하기도 하고. 벌룬을 타신 분들은 하나같이 '타볼만하다' 라고 하시더군요.>

<여기는 터키 중간에서 북부에 위치한 아마시스란 곳인데, 말하자면 보석 같은 곳입니다.ㅎㅎ 아름다운 도시더군요. 물론 날이 밝으면 이 물의 정체는 드러납니다만. ㅎㅎ 어쨌든 작은 곳인데 참 좋았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계곡으로 쌓여 있는 곳입니다. 울 나라에서 못 봐서 그런지 어쨌든 강추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이 곳 아이들, 그러니까 터키의 동부쪽은 마치 80년대 우리 나라에 외국인 오면 신기해서 막 반기는 것처럼 엄청 신기해하더군요. ^^; 사진찍는 것도 정말 좋아라 하군요. 걸핏하면 사진찍어달라고 하더군요. ㅎㅎ>

<여기는 터키 동부의 끝, 그러니까 이란과 국경을 거의 맞대고 있는 도우베야쯧이란 곳의 이삭 파샤라는 궁전입니다. 산에 위치한 곳인데 이 곳에서 대빵이 살았다네요. 궁전 멋있죠. 궁전 들어가니깐,,, 뭐 멋지다는 말 밖에는.. 참 이 곳에 노아의 방주가 왔다는 산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아라랏트 산, 5천3백미터라고 하네요. 6~8월까지만 입산 가능하고 약 3박 4일 걸리며, 돈은 무려 300~400달러 정도 ^^; 바로 아래의 설산 보이죠. 저 봉우리가 5천 3백미터 지점입니다. 이 산을 한 번 보고 싶어서 버스를 무려 20시간 타고 왔습니다. ㅠㅠ>

<하산케이프 라는 곳인데 몇 년 뒤면 수몰될 예정입니다. 터키의 개발 계획에 그리 잡혀 있다네요. 이 강이 세계사 시간에 한 번 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티그리스 강입니다. ㅎㅎ 저기 멀리 시리아까정 연결되는... 저기 성채는 기원 전에 세워진 것이라고 하네요.>

<이 곳도 카파도키아처럼 동굴집이 저처럼 많고, 실제 많이 살았다고 하네요. 들어가보니 .. 어랏 살만했습니다.  근데 놀라운 것은 지금도 그리 살고 있는 사람이 아래와 같이 있더라구요. 띠오오옹이었습니다.>

<물론 기원전 그 시기에는 저처럼 안테나는 없었겠죠. ㅎㅎ>

<운좋게도 무지개를 봐서리, 한 컷. 이처럼 아름다운 곳인데 터키 정부에서는 이 곳에다가 댐을 지어 전부 수몰 시킬 예정이라고 하네요.. ㅠㅠ 갑자기 누군가가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

아아아아...

갑자기 피곤이 몰려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그만 슈웅 사라지고, 2부 올리겠습니다. 이제 터키는 거의 끝나가고 시리아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

[성삼문(부산)]

터키는 말 그대로 고대 문명의 흔적을 어느 지역을 가든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성삼문(부산)]

다음에 뱡기삯으로 커피 한 잔 공짜로.. 굽실굽실. ㅎㅎ

[우기[통영]]

라이더 눈에는 오도방에 젤 눈에 띄는 모양임다.ㅎㅎ 육반이랑 인터루더랑 섞어놓은듯 하네요.
기구타기 정말 잼나겠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꼭!!!!!

[성삼문(부산)]

기구타기는 추천입니다. 우기님도 방학을 이용해서 한 번 다녀오세요. 이번 여행에서 만난 사람 중 80%가 여자, 그 중에 95%가 교사였음다. ㅎㅎ 전, 개인적으로 교사들이 방학 때 '반드시' 놀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I ♡ Korea]

와우 굿....
형님 이집트는 안갔어요?
이집트갔으면 고립당해서 못오는게 아닌가 걱정했는데..ㅋㅋ

[성삼문(부산)]

원래 이집트 예정이었는데, 항쟁 일어나는 바람에.. ㅎㅎ

[하얀날개]

정말 멋진곳이군요! 사람들이 너무 선해 보여 좋습니다. 과거 오스만제국의 위용을 곳곳에서 볼수 있군요... 수몰되기전에 빨리 가봐야 할 곳도 많네요. 마음이 급해지는데요!

[성삼문(부산)]

사람들은 참 선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사람들만 그렇습니다. ㅎㅎ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위용은 정말이지... 헐.. 이었습니다.

[알바쟁이]

터키 신혼여행으로 갈까하던 곳인데.... 멋지네요... 바이크는 머플러 모양보니'워리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성삼문(부산)]

신혼여행으로 몇 분 가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름에 가면 정말이지 신혼여행 재미가 날 듯 ^^

[특구장(밀양 창녕)]

이국적인 정서 흠뻑 젖어 갑니다. 즐감.

[성삼문(부산)]

다음에 뵙겠습니다. 특구장님. ^^

[세복이[부산]]

즐감했습니다~^^*

[성삼문(부산)]

넵. 성님. ^^

[베레베레베레]

바이크는 야마하 워리어네요 1600cc

[성삼문(부산)]

아, 그렇군요. 워리어 라는 이름답게, 포스가 전투적이네요. ^^

[베레베레베레]

순정 워리어 잠시 시승했었는데 빠다가 죽이더군요. 근데 상체가 앞으로 뻗는 스타일이라 호불호가 좀 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