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싸움과 승리 출17:8-16, 엡6:10-18
6월은 6.25 전쟁을 통한 동족상잔의 비극을 잊을 수 없는 달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토를 빼앗는 전쟁에서부터 경제적인 전쟁, 사상적 전쟁, 정치적인 전쟁 등 인류는 끝없는 싸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믿음을 가진 성도 역시 싸우며 살고 있습니다. 성도의 싸움은 세상 전쟁과 차원이 좀 다른 영적 전쟁으로 악한 영과의 싸움입니다.
사단은 결코 우리가 싸움 없이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도록 놔두지 않습니다. 사단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할 때마다 우리와 대적할 것입니다. 우리는 고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의 신앙을 사용하려는 실수를 자주 범합니다. 하지만 신앙의 목표는 단지 환난을 면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맞서 이겨 나가는 것입니다.
당면한 문제로부터 도망하고픈 유혹은 계속되지만 주님께서는 그 고난을 견디어 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감사한 것은 그 고난을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약속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돕기 위해 늘 우리 곁에 계시며 격려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두려워 말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말씀 하십니다. 매일매일 우리는 믿음에 굳건히 서서, 사탄을 물리치고 승리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성도의 싸움과 승리”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성도는 선한 싸움을 싸우는 자들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게 교훈으로 명하노니 전에 너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며’(딤전1:18)했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하였도다.”(딤후6:12) 했습니다. 또 바울은 다가 올 죽음을 예견하며 딤후4:7에서는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고 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의 신앙생활의 본질은 한마디로 영적인 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이 영적인 전쟁을 도저히 피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바로 그 순간부터 치열한 영적전쟁에 들어간 영적인 군사입니다. 음부의 권세인 사단은 성도가 믿음으로 구원 받는 것을 시기하여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교회를 무너뜨리고 믿음을 무너뜨리려고 공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의 본질이 영적인 전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구약 본문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 마라에서 쓴물을 달게 하시고, 이제 호렙산 느비딤 골짜기에 왔는데, 그 곳에 물이 없고 힘이 들어서 그들은 원망하며 불평했습니다. 그 때 모세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여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대로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오게 하셔서 물을 마시고 기뻐할 때, 그들의 소유물을 약탈하기 위해서 에서의 후손인 아말렉 군사가 공격해 왔습니다. 여기 아말렉은 사단의 모형입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가는 백성들에게 큰 위협이 되는 대적으로, 아말렉의 공격을 받은 백성들은 이 싸움에서 사느냐 죽느냐의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는 눈에는 안보이지만 늘 이런 아말렉과 같은 사단의 세력과 싸워야 하기에 승리를 위해 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신약 본문에 보면 성도가 싸워야 할 선한 싸움의 대상에 대해 본문 12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이 말씀에 보면 성도가 싸워야 할 대상은 혈과 육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사람들하고 싸워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옆에 있는 우리의 이웃과 가족과 다투고 싸우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혈과 육이 우리의 원수가 아니라 그 배후에서 역사하는 악한 영이라는 사실을 알고 대처해야 합니다. 어떤 분이 교회에서 설교를 듣다가 은혜를 충만이 받고 능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훈계하는 능력을 받아 날마다 다투었습니다. 설교로 정죄 했습니다. 자기 남편을 회개시키기 위해 사십일 금식 작정기도도 했습니다. “주여 남편의 술취함과 방탕함을 용서하시고 주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간절히 기도 했지만 남편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낙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작정한 마지막 날 능력이 임했습니다. “딸아 네 남편의 구원받을 때와 기한을 묻지 말고 네가 성령을 받고 권능을 받아 땅 끝까지 네 증인이 되라.” 그날 그 여인이 받은 권능은 자기가 죽는 권능이었습니다. 회개의 눈물을 흘리게 되었고, 전에는 남편이 미웠는데 이제는 남편이 불쌍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이 여인은 전에는 남편의 싸움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남편을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게 되었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이 아내의 모습을 보고 남편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술을 끊고 일찍 퇴근했습니다. 아내가 남편과 대적하여 싸워서, 똑똑해서 남편을 변화 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죽어야 상대를 살릴 수 있습니다. 아내가 변하니 남편이 새사람이 되어 아내를 따라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성도의 싸움은 선한싸움임을 알고 대처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깨어 영적 무장을 갖추고 살아야 합니다.
구약 본문 9절에 "여호수아야 너는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꼭대기에 서리라"고 했습니다. 모세가 손에 잡은 지팡이는 지난 40년 동안 양을 칠 때 사용했던 모세의 지팡이였습니다. 하나님이 호렙산 기슭에서 모세를 부르실 때 모세가 자신의 약함과 부족함을 들어 핑계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으니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네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실 때 ‘양치는 지팡이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땅에 던지라.’하시어 던지니 지팡이가 뱀이 되었습니다. ‘모세야, 뱀의 꼬리를 잡으라.’ 꼬리를 잡으니 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성경에는 그 때부터 그 지팡이를 더 이상 모세의 지팡이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능력의 상징입니다. 모세는 40년 광야 생활동안 그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은 것은 하나님의 권능만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붙잡은 것입니다. 12년 혈루 병으로 고통을 받았던 여인이 주님 옷을 붙잡듯이 하나님을 붙잡은 것이고, 거기에 승리의 비결이 있었습니다. 모세는 지팡이를 잡고 아론과 훌을 대동하고 산꼭대기에 올라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높이 들었습니다. 손을 든다는 것은 하나님을 향하여 도우심을 요청하는 것이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총을 갈망하며 간구하는 모습입니다. '나의 도움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전부입니다.'. ‘하나님만 의지합니다.’ 고백하는 모습입니다.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 때는 산 아래에서 이스라엘이 이기고, 모세가 힘이 빠져 손이 아래로 내려 올 때는 이스라엘이 지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아론과 훌이 모세의 손을 붙잡아 주니 결구 아말렉을 처 이기고 이스라엘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신약 본문 13절에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전신갑주’를 취하라 했는데, 이에 대해 14-17절을 보면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군인들이 완전군장으로 무장하는 것으로 비유했는데, 군인들이 이처럼 무장하고 훈련을 하거나, 전투에 임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만일 이것이 힘들다고 무장 없이 전투에 임하면 싸워보지도 못하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거나, 폐할 수박에 없는 것처럼, 영적 전투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무릅쓰고 전신갑주를 취해야 합니다. 거기에 한 가지 더 할 것은 기도하는 일입니다. 본문 18절을 보면,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고 했습니다. 주님을 가장 가까이서 따르던 베드로, 요한, 야고보도 십자가를 앞두신 주님의 당부를 듣고도 깨어 기도하지 않다가 주께서 잡혀가시자 다 도망치고, 베드로는 멀찍이 따르다가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 모두 항상 깨어 영적 무장하여 사단을 대적해 이기는 자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싸움의 성, 패는 하나님께 있음을 명심해야합니다.
구약 본문 16절에 “가로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으로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 여기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대신 싸워 주시므로 이스라엘이 승리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싸움을 잘해서 이거나, 좋은 무기나 전략 때문도 아니라, 하나님께서 대신 싸워 이기게 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싸움에 이기기 위한 중요한 원리를 깨닫게 해 줍니다.
먼저, 하나님의 능력에 붙잡혀야 된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산에 올라가 손을 들고 기도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도우시는 능력이 함께 하시기를 원해서였습니다. 신약 본문에 ‘성령 안에서 무시로 기도하라.’는 당부 역시 성령 충만한 주님 능력으로 무장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와 명예와 지위 등, 세상적인 것들을 붙잡고 살고 있지만, 그것들은 우리를 지켜주지 못하고, 더욱이 우리의 영혼은 지켜주지 못합니다.
어떤 분이 성지순례를 가서 로마의 유명한 성 베드로 성당을 갔는데, 그 규모와 장엄함에 놀랐지만, 무엇보다 놀란 것은 성당 벽에 새겨진 미켈란젤로의 조각품들이 마치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가까이 가보니 그 조각품이 버려진 돌 조각, 유리 조각, 대리석 조각, 조개껍질 등으로 만들어진 사실이었습니다. 그런 하잘 것 없는 것들이 장인의 손에 붙잡혀서 적절한 자리에 질서 있게 배치되니까 위대한 작품이 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버려진 조각들처럼 가치 없고 천히 여기는 인생일지라도 하나님의 위대한 손길에 붙잡혀서 하나님이 원하는 제자리에 가 있으면 베드로 같은 범인도 위대한 역사를 이루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사모함으로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구약 본문 10절의 말씀을 보면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을 받들어 아말렉과 싸우러 가고, 모세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고 산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산은 우리 영적인 믿음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산에 오르는 것은 하나님을 찾는 것이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라랏 산, 모리아 산, 시내 산, 갈멜 산, 변화 산, 겟세마네 동산 등 우리도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믿음의 산을 올라야 합니다. 모세가 지팡이를 잡은 손을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높이 든 것처럼 하나님의 은총을 갈망하며 간구해야합니다. 히4:16에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했습니다.
그리고, 기도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모세의 손이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이 내려오면 아말렉이 이기는 모습을 산꼭대기에서 바라보고 있다가 아론과 훌이 붙잡아 내려오지 않게 돕자 13절에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파하니라.”했습니다. 14절에는 ‘이 사실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라’고 했고, 15절에는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고 했습니다. ‘닛시’는 ‘승리의 깃발’이라는 뜻입니다. 기도할 때 승리합니다.
기도는 영혼의 신경과도 같습니다. 신경이 죽으면 인생은 죽습니다. 중추신경이 죽으면 육체가 죽어가거나 썩어가도 전혀 모르는 것처럼, 기도신경이 죽으면 영혼이 썩어가도 모르고 죽어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 영혼이 살아있다는 뚜렷한 증거 중의 하나가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피곤하다고 핑계하며 겟세마네 동산의 세 제자들처럼 기도가 잠들지 않게 합시다. 기도의 손이 내려오지 않게 서로 격려합시다. 싸움의 성패가 하나님의 도우심 여부에 있음을 잊지 맙시다. 정리^ 두 본문을 중심으로 “성도의 싸움과 승리”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성도는 선한 싸움을 싸우는 자들입니다.
◈.깨어 영적 무장을 갖추고 살아야 합니다.
◈.싸움의 성, 패는 하나님께 있음을 명심해야합니다. 아멘.
<2024. 06. 26. 호현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