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은 추수감사절, 곧 미국 전체가 국경일로 기념하는 "땡스기빙데이"이다. 올해는 11월 23일로서 바로 오늘이 추수감사절이다. 내가 이 주제를 이전에도 몇 번 다룬 적이 있는데 올해는 주님의 오심이 더욱 가까워 오는 현재 같은 시기에 그리스도인들의 신경을 분산시키고 주의를 흐트러뜨리는 잘못된 절기에 대해 비판을 좀 하려고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하는 어떤 특정한 절기나 축일은 성경적으로 볼때 존재하지 않는다.
날을 소중히 여기는 자는 주를 위하여 소중히 여기고 날을 소중히 여기지 아니하는 자도 주를 위하여 소중히 여기지 아니하며,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롬 14:6).
그렇다면 주일을 경배와 집회의 날로 삼아서 예배로 모이는 기독교의 관습도 잘못되었다 하겠는가? 결코 그렇지 않은데 왜냐하면 주일 경배는 성경의 초대 교회에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 주의 첫날 제자들이 빵을 떼고자 함께 모였을 때 바울이 그들에게 설교하되 다음 날 떠날 준비를 하고 한밤중까지 설교를 계속하더라(행 20:7).
초대 교회 당시 제자들이 "주일"을 지킨다, 소위 말해 주일 성수한다는 개념을 갖고 있지는 않았고 자주 교제와 경배 모임을 가졌을지라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 고정적인 모임이 필요했기에 그 날이 자연스럽게 일요일로 정해졌던 것이다. 또 주의 첫날은 주께서 무덤에서 부활하신 날이기도 하기에 그리스도인들이 모여서 경배하기에 적합한 날이기도 했다.
현재도 침례교건 개혁교회건, 심지어 동방정교와 로마 카톨릭마저도 일요일을 지키는데 그것은 굳이 안식교에서 주장하듯 콘스탄틴 황제의 명령 때문에 태양신 숭배를 위해 그렇게 했다고 보지 않고 원래부터 교회는 그 날에 경배드리는 관행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주일까지는 괜찮지만 부활절, 사순절, 크리스마스, 이런 절기들은 하나 하나 그 기원을 추적해 보면 완전히 이교적인 배경이 드러나기에 우리가 선한 의도로 수용해서 지킬 수가 없는 절기들이다. 기원이 악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 실태도 악하기 그지없다. 크리스마스는 오늘날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서 그 날은 사귀는 남녀가 모텔로 가는 날로 되어 있다. 그것이 예수님과 어떤 하등의 상관이라도 있어서 그리스도인이 관여하겠는가? 게다가 그 이름 또한 그리스도와 미사의 결합으로서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카톨릭적 용어인 것이다.
다만, 미국의 성경대로 믿는 신자들도 기왕에 온 세상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흥청거리고 떠들석한데 그렇게 된 것은 기정 사실이니 그 날을 잘 선용해서 복음 전파하는 날로 쓰자는 게 있고 한국 바이블빌리버들도 그래서 그 날은 선교주간의 행사를 치르면서 복음 확산을 위해 활용한다.
부활절도 비슷한 식으로 접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 바이블빌리버들이 부활절, 곧 이스터에 대해서는 크리스마스보다 한층 보수적으로 경계하는 이유는 그것의 기원이 성경에 등장하고 있고 그 날은 "하늘 여왕 곧 이스터(아스타롯, 아스타르테, 이슈타르)를 위한 축제"였다는 사실이다.
그가 베드로를 잡아서 감옥에 가두고 네 명씩 네 조의 병사들을 붙여 교대로 지키게 하니 이스터가 지나면 그를 백성들 앞에 끌어낼 의도였더라(행 12:4).
행 12:4에서 영어 킹제임스 성경은 헬라어 단어 "파스카"를 "이스터"로 번역했고 그래서 반킹제임스 진영에서는 번역이 잘못되었다고 성토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번역자들이 원어를 모르고 무식해서 그렇게 했다는 소리는 매우 멍청한 비난이다. 그 사람들은 고대와 중세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독교 전통과 역사, 관습들, 또는 이교의 풍습들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박식하게 아는 사람들이었다. 사도행전 당시에 "이스터"라 불리는 헤롯 일가가 지키는 이교 절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하늘 여왕을 숭배하는 에돔인들의 축일이었다.
자식들은 나무를 모으고 아비들은 불을 지피며 여인들은 가루 반죽을 하여 하늘의 여왕에게 과자를 만들며 다른 신들에게 술제물을 부어 그들이 나로 격노케 하였느니라(렘 7:18).
하늘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 여신은 중근동에서 부동의 "인기 TOP"을 달리던 신이었는데 이름도 수두룩하게 많아서 헷갈리기 십상이다. 아스타롯으로 주로 알려졌지만 이쉬타르, 아스타르테 등 버전이 많고 비너스, 다이아나, 빅토리아 같은 이름들도 있다. 오죽 유명했으면 배교한 유대인들도 하늘의 여왕에게 푹 빠져서 그녀에게 과자를 구워 바쳤겠는가? 하늘의 여왕에게 케이크 바치는 관습은 카톨릭으로 전승되어 "크리스마스 케잌"으로 발전했다. 이것은 내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 문화인류학적, 종교학적 배경이 있는 말이다.
그러니 그 하늘의 여왕의 이름을 딴 "이스터"라는 절기가 초림 당시 있었던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로마 카톨릭은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내려온 종교가 아니라, 또는 베드로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도 아니라 그 전전 시대들부터 있던 바빌론, 이집트, 중근동 우상숭배 전통들이 총집결한 종교 집단인 것이다.
각설하고, 그래서 우리 성경대로 믿는 크리스찬들은 크리스마스까지는 어떻게 좀 봐줄지 모르지만(사실 크리스마스도 원칙적으로는 무시해야 맞다) 그 이름부터 이스터인 부활절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이스터 달걀은 아스타롯 여신의 탄생과 관련되는데 왜 교회들에서 색칠한 달걀을 나눠주는지 그 이유를 안다면 여러분은 절대 그 의식에 동참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이제까지 대표적인 기독교 절기 두 가지를 두고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사순절도 이야기해야겠지만 사순절이라는건 완전 카톨릭의 절기로서 개신교회들은 그 정체도 모른 채 어리석게 따라서 지키는 것 뿐이므로 굳이 말할 필요를 못 느낀다.
그러면 "추수감사절"은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맞을까 하는 것인데 우선 성경에서 유대인의 절기 체계를 보면 크게 봄 절기와 가을 절기로 나눈다. 봄 절기가 네 개, 가을 절기가 세 개 있는데 물론 나는 모세 율법에 기인하지 않은 푸림절, 수전절은 고려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봄 절기는 초림과 많이 관련되고 가을 절기는 재림과 밀접하다. 그 중에서 특히 "장막절"은 주님의 지상 재림과 연결되는 절기로서 천년왕국에서도 의무적으로 준수된다.
예루살렘을 치러 온 모든 민족들 가운데서 남아 있는 자도 각기 그 왕, 만군의 주께 경배하러, 또 장막절을 지키려고 해마다 올라올 것이라(슼 14:16).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재림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를테면 장막절을 지키려고 한다면 그것은 성경적인 행위인가 아닌가? 장막절 자체는 매우 성경적 절기이지만 이 시대 크리스찬들이 나서서 지키는 성격의 절기는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이미 "주의 만찬"이라는 형태로 주님이 오실 때까지 기념할 의식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너희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분이 오실 때까지 선포하는 것이라(고전 11:26).
"그분이 오실 때까지 선포하는 것이라" 여기에 주의 만찬의 시간적 요소가 명시되어 있는데 즉 이 의식은 신약 시대 2천 년 동안 지켜져야 하는 유한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주의 만찬을 절기로서 받아들이기에는 부적합한 것이 일주일마다, 매달, 분기별, 매년, 이런 식의 간격에 대해 언급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어떤 교회는 3-4주마다 하기도 하고 또 어떤 교회는 분기마다 치르기도 한다. 어느 쪽이 다른 쪽을 틀렸다 말할 수 없고 다만 여러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많은 교회들은 2-3달마다 한번씩 한다. 신약 시대 동안 지키라는 시간적 요소는 있지만 얼마나 자주 하라는 게 없기 때문에 이것은 절기 지킴의 의식이 아닌 자율성에 맡긴 부분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땡스기빙데이, 추수감사절에 대해서 그것은 미국인들의 미국 기독교적 의식으로 간주하면 되고 한국 사람들이 그것을 이어받아 지켜야 할 어떤 필연성도 없다고 보는 것이다. 미국 사람들이 그것을 지키는 이유는 자기네 나라가 성경적, 기독교적 전통 위에 세워졌음을 재삼 확인하고 자기들이 크리스찬의 후손이라고 자손들에게 되물림해서 가르치려는 의미가 있다.
그렇게 보면 미국의 신앙 선조들이 그들에게는 훌륭한 전통을 남겨준 셈인데 과연 현대에 와서 그 전통이 순수한 의도대로 반영되고 있는지는 조금 의문이다. 사탄은 진정한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희석하기 위해 그 절기가 있는 주간에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바겐세일의 날을 집어 넣었다. 사람들은 쇼핑하는 데 정신이 나가서 추수감사절은 그냥 칠면조 먹는 날 정도로 넘겨 버리는 것 같다. 과거에는 신앙과 연관이 있는 날이었으나 이제 소비중심적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보다 블랙프라이데이가 더 현실적으로 입맛에 맞아 떨어지는 날인 것이다. 사실 칠면조 고기가 미국 건국 초기 가난한 농부들이었던 그 선조들한테는 맛나는 음식이었겠지만 지금같이 싸고 맛있는 먹거리가 넘쳐나는 미국 사람들에게 별로 땡기는 음식도 아니다. 그냥 옛날부터 먹던 음식이니까 먹는거지 사실 닭고기나 오리고기와 비교해 보면 칠면조는 별 맛대가리도 없는 고기인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바이블빌리버들도 추수감사절이 유명무실화 되어가는 현상에 대해서 비판도 하고 안타까워도 하는 것을 내가 이전에 보아서 안다. 좀 더 세월이 지나면 추수감사절도 크리스마스나 진배없이 완전히 이교적, 육욕적 타락한 절기로 바뀌어질 것 같다.
한국의 크리스찬들은 이제 더 잘 믿는 기독교 국가에서 전통을 배워와서 한국의 기독교를 돈독히 세우려 하면 안 되는 시기에 왔음을 알아야 한다.
모든 성경적인 전통은 성경 자체로부터 시작되고 성경은 우리에게 날을 소중히 여기거나 소중히 여기지 않을 "자율권"을 주었다. 니콜라파, 곧 카톨릭과 교단교회의 교권주의자들은 교인들을 제도에 얽어매어 통제하려고 사순절, 부활절,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같은 절기를 무지무지 강조한다. 그 날들에는 예외없이 크리스마스 카드 주고 받고 케잌 먹고 달걀 까먹고 금식하고 심지어 칠면조 고기도 뜯어 먹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일들을 증거하신 분이 말씀하시기를 “반드시 내가 속히 오리라.” 하시니라. 아멘. 그러하옵니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날"(살후 2:2)을 기다리며 그 날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주일에 모여 예배드리지만 그 날을 율법의 한 날처럼, 즉 안식일처럼 지키지 않으며 일요일에 매여 있는 사람들도 아니다. 우리는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사순절, 추수감사절 지키는 재미, 선물 주고 받는 재미에 교회 생활하는 형식적 교인들도 아니다. 그런 것들이 다 없어져도 우리에게 남는 기독교 전통은 엄연히 "주의 만찬"이 있고 또 바른 성경인 한글킹제임스 성경이 성경적 기독교의 유일한 법전이요 자산이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을 지켜야 하고 감사절 헌금을 내야 하느냐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그 날을 기념하고 안 하고는 여러분의 자유이고 사실 해도 상관없지만 그리스도인은 자기가 하는 일의 의미를 알고 실행해야지 남들이 한다고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사람이 아니니 성경을 공부하고 무슨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성경적으로 하도록 애쓰라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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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든 날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어떤 날이건 그 과거의 타락한 기원이 어떠하던지 그 날도 오직 주님을 위한 날로 여기고 주님 영광을 위한 날로 지내면 전혀 문제 없다고 봅니다.
//기독교 전통은 엄연히 "주의 만찬"이 있고 또 바른 성경인 한글킹제임스 성경이 성경적 기독교의 유일한 법전이요 자산이다. //
결론은 기독교의 전통은 한글 킹제임스 성경이라는 말이군요...
그런데 한글킹 역사가 그렇게 짧은데 기독교 전통이라 말할 수 있나요?
한글 킹 없었던 시대에는 구원도 없고, 그런 겁니까?
항상 하는 얘기지만 구원과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으면 뭐 다 해도 되고 다 괜찮은 게 아닙니다.
물론 개역 성경 읽다가 복음을 받아들이고 구원받을 수 있는 거에요. 그런데 문제가 나는 그런 사람 별로 보지를 못했고 개역 읽다가 행위 구원에 빠진 사람은 훨씬 많이 봤습니다.
한킹이 기독교 전통이라는 점은 바른 성경의 계보를 사도시대부터 계승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단순히 한킹 하나만 놓고 말하는 게 아니란 점 참조바랍니다.
@ourdailybread 행위 구원이라...
맘대로 살다가 주님 앞에가면,
주님 잘 했다고 하시겠지요?
언제까지 초보에 머무르시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