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양봉 선배님들.
봄벌 육성하신다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부디 올해도 작년처럼 모든 회원님들께서 풍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꿀벌사라짐 현상과 관련하여 많은 게시글과 자료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 또한 작년에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꿀벌사라짐 현상의 원인은 이렇습니다.
1. 기온의 변화로 인한 꿀벌의 생태환경 변화
기온이 올라가면 꿀벌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이는 꿀벌의 수명과 관계 있으며
100일을 생존할 꿀벌이 40일도 생존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즉 생존수명이 단축되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지역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햇빛에 노출되어 뜨거운 벌통과 시원한 그늘 아래서
생육하는 벌통은 분명 꿀벌의 수명이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환경 뉴스 네트워크 - 꿀벌의 수명은 50 년 전보다 오늘날 50 % 단축되었습니다. (enn.com)
2. 응애방제의 미숙한 약품사용
저는 아버지께서 양봉을 오랫동안 해 오셨고 양봉원을 개업하여 영업하고 계십니다.
오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대부분 60~70대 이시죠.
제가 가게를 잠깐 보고 있으면 진드기 약제를 많이 구입해 가십니다.
하지만 거의 90%의 손님들께서 진드기 약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모르고 계시거나 오남용 하십니다.
"이름이 다른데? 왜 다른 약제를 주느냐?", "난 00약 써보니 좋더라, 그러니 00약 달라."
진드기에 대한 내성을 생각하지 않으시고 같은 약제를 반복 사용하십니다.
결국 가을에 벌이 없어졌다, 벌이 많이 죽었다. 등등의 하소연을 하시지요.
각 약제의 사용법은 제품설명서에 다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해오던 방식대로 하십니다.
가령 스트립제의 올바른 사용법은 벌통 뚜껑을 열고 소비와 소비사이 가장자리에 설치하고
봉판 4매당 1장을 사용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6매 봉판이면 1장 하고도 반 장을 더 넣어야 합니다.
과연 이렇게 약제를 처리하시는 분이 얼마나 계실까요?
대부분 소문으로 밀어넣습니다.
소문으로 밀어넣으면 가장 먼저 피해보는 것이 유봉입니다.
그러니 약제를 하루 말려서 쓴다? 그럼 약효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이렇듯 응애방제에 필요한 약품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아 응애는 내성이 생기고
결국 가을에는 벌이 줄어들거나 사라짐 등의 현상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물론 추측이긴 합니다만 올바르게 약제를 사용했다면 어땠을까요?
3. 무분별한 농약의 사용과 잔류
벌은 물을 필수로 하는 곤충입니다.
물은 산에서 부터 시작되지요. 소나무 재선충 방제, 곡식의 방제, 벼의 방제, 식물의 방제 등
농약이 물에 안스며들 리가 없습니다. 깨끗한 물을 떠와 소문 앞에 놔 줘도 밖으로 물 가지러가는 벌은 항상
있습니다. 농약성분이 잔류하고 있는 물을 먹고 온 꿀벌은 상호 교환작용을 통해 봉군 전체로 퍼지고 농약은
잔류되어 봉군에 피해가 발생합니다..
[단독]꿀벌도 죽이는 ‘소나무재선충’ 살충제 내년에도 대량 살포한다 - 경향신문 (khan.co.kr)
4. 과도한 영양제의 사용
매년 봄벌깨우기를 하면서 화분떡을 공급하실 겁니다.
여기에 뭔 생균제, 영양제, 비타민제 등 많은 영양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영양제를 공급해 꿀벌이 튼튼하고 봉군 형성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지요.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또한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영양제를 먹고 자라는 꿀벌은 과연
인간이 흉내낼 수 없는 자신들만의 면역체계를 앞으로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까요?
분명 인간이 만들어낸 화학약품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물론 자연성분도 있겠죠
과연 이처럼 첨가된 화학약품이 관연 꿀벌의 생육환경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요?
진짜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초보이고 아버지께 지도, 편달을 받아 양봉을 하고 있으며
꿀벌 사라짐현상, CCD현상(꿀벌군집붕괴현상) 등의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추신
핸드폰으로 글을 쓰다보니 오탈자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위 팜프렛 양봉허가약품 목록에 마이트아웃이 보이지않네요.작년가을 정부기관에서 공급한 약품인데 비허가 약품인가요.아시는 동호인 댓글 부탁합니다
2년연속으로 약제사용 못하게 하는가봐요 그도 절대적이지는 않고요 저기 있어야 지자체서 관급약 목록에 드는가봅니다
@보경약수(포항) 반갑습니다. 잘 계시지요.
마이트아웃 판매글 올리는 분을 검색하니 회원탈퇴라니 사용하기가 찜찜 합니다
초보가 아니네요 오랜경륜이 꼭 고수는 아닙니다 열심히 공부하시어 양봉계의 리더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소나무 제선충 신고하라고 티비까지 홍보하네요.
만약 양봉이 임산물로 분류되었으면 산림청에서 소나무 제선충에 대한 방제 방법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현실이 축산업으로 분류되었다면 유관기관(산림부서와 축산부서)과의 업무협조라도 잘 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 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복합적인 원인이라 밖에 볼 수 없겠지요. 나라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데 제가 무슨 능력으로...ㅎㅎ 다만 쌓이고 쌓여 터지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일 뿐이지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내성 걱정없는 제품을 검증된 방법으로 키우고 있는 저와 지인의 농장은 아무문제 없이 잘 키우고 있습니다.
농약에 내성이 생기니 더 자주 약을 사용하고, 많은 용량이 사용되니 당연히 벌도 죽지요.
선생님의 노하우를 듣고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꿀벌 사라짐 현상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나
가장 큰 원인은 응애방제라고 생각됩니다.
응애 방제의 가장 중요한 시기는 분봉증식기(6월~7월)에 철저히 방제해야 하고
그 다음은 적절히 대처하면 성공할 것입니다.
김유찬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느을 응원합니다
글.감사함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양봉 환경이 그러니 어떡하겠습니까? 거기에 맞춰 양봉업자도 강군육성이라든지 다수확을 위한
최소한의 환경을 깆춰주는거죠. 기본적으로는 여르엔 시원하라고 그늘막겸 비가림막도 설치하고 겨울과 봄엔 월동포장도 하고 좀더 나아가서는 비타민도 먹이고 항생제도 먹이고 단백질이나 기타 영앙제를 보충하기 위해 이른봄 화분떡도 먹이는거죠. 하지만 처리 기술이나 사용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죠.
글 잘읽었습니다
정답은없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암이 곪아서 터지지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공감 합니다
유용한 글 고맙습니다 ~
예리한 분석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ᆢ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