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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꿈속의 해바라기(66매)
기네비아 추천 0 조회 243 07.05.21 13:33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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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5.21 23:04

    첫댓글 독자로서 협소한 의견 내봅니다. 잔인한 이야기를 잔인하도록 차분하게 그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뚜렷함 없이 마치 안개 속을 보는 듯한 모호한 느낌은 왜 일까요? 기네비아님의 글은 구름솜이불에서부터 비극적인 사건이 개입되는데요. 자살 같은 암튼... 제가 한번 밖에 읽지 않아서 그런지 교통사고가 난다는 부분에서 좀 의외였던 것이 앞에 복선이 뚜렷하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로인해 약간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 07.05.21 23:00

    그리고 삶이 그토록 불행했던 여자가 모순되게 아이를(대리모) 갖게 되는 뚜렷한 내적 갈등이 미약해 보입니다. 삶을 부정하는 그녀가 왜 아이를 낳았을까? 아이를 자신이 책임져야 할 상황이 오자 극단적인 행동을 취했을 정도인데...(저는 이렇게 해석 했습니다.) 돈 때문에? 자신이 책임지지 않고 자신과 다른 유복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인가, 그러니까 자신의 불행한 삶을 답습하지 않고 또 하나의 자신으로 살아 갈 자기 회복의 희망으로?

  • 07.05.22 02:46

    이런 의문들이 들었고요. 좀 더 집요하게 인물에게 파고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안정돼 보이는 글발에 부러움도 느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자세히 읽어야 하겠습니다. 건필 하세요.

  • 07.05.24 23:32

    오랜만에 기네비아님의 글이 올라와서 반가운 마음에 읽어봅니다. 여전히 잘 지내고 계시군요.^^ 글 얘기를 좀 해볼까요? 일단 데미안님께서 말씀해 주셨듯이 문체는 언제나 안정적이군요. 좋아요 ㅋㅋ 주인공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저는 이렇게 읽었습니다. 고아원 출신의 오갈데 없는 주인공이 돈을 벌기위해 대리모를 해 주는 것으로 말입니다. 단지 생계를 위해 한 행위였을 뿐, 자기 안의 생명을 오롯이 인식한 주인공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 갈등없이 몸을 빌려 줄 수가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난자 속에 잉태된 생명이라면 아기에 대한 애착을 좀 더 보였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아예 난자도 미오코의 것으로

  • 07.05.24 23:36

    하고 단지 주인공은 자궁만 빌려주는 식의 설정도 좋았겠지요. 그리고 주인공은 어린시절 고아원에서의 성적 학대를 받고 자란 인물입니다. 그 인물이 차갑고 일그러진 세계관을 갖게 될 수도 있고, 종국에는 그것을 극복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건 작가의 의도에 달린 것이겠지요.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의 성향은 전자쪽에 가까운 듯 싶습니다. 문제는 그런 성향의 강도가 좀 약하단 것이겠지요.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좀 더 차갑거나 회의적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좀 미지근한 분위기를 주는군요. 또한 주인공의 성적 학대시 주인공이 받는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이 좀 느슨하게 처리된 감이 있

  • 07.05.24 23:40

    구요. 마지막에 결국 아기를 살해(?)하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는데요, 위에 나온 미지근한 인물이 살해라는 극단적 행위를 저지른다고 보기엔 필요조건은 만족시키지만 충분조건은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자신의 아기를 살해하리라는 가능성은 있지만 필연성은 부족하다는 말이지요. 살인을 필연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주인공의 정신적 상태를 더 치열하게 묘사해 주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사소한 것들을 좀 짚고 넘어갈게요. "아직 양수가 터지지 않아 아침까지는 버틸 수 있었다." 터지는건 양수가 아니라 양수와 태아를 담고 있는 양막이랍니다.^^

  • 07.05.24 23:44

    "난생 처음 겪어 보는 분만의 과정은 고통보다 공포감이 나를 선점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문장이긴 합니다만, 왠지 깨끗하지 못한 것 같아요. ~은 과 ~이 가 동시에 나오는데서 비롯된 문제일 수도 있고, 선점이라는 단어의 부적절성 때문에 나타난 문제일 수도 있겠지요. "나는 산파를 향해 벌거벗은 양 다리를 촤악 벌리고 모든 힘을 아래로 집중시켰다" 한국 병원에서 분만했을텐데... 산파가 있나요...(제가 알기론 없는데... 병원에서 산파 보셨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아귀처럼 먹어대는 고아원의 또래 원생들에 비해 그러나 나는 그들보다 키가 컸다."역시 이해는 갑니다만 부정확한 문장인 듯 싶어 지적합니다.

  • 작성자 07.05.25 13:50

    안녕하세요, 데미안님 그리고 이프님. 반복되는 일상과 악수하며 잘 지내고 계신지요. 올려주신 소견, 잘 읽어보았습니다. 데미안님, 인물에 대해 치밀하지 못하다 라는 지적과 이프님이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주신 미지근한 캐릭터(트라우마등), 음... 당장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인물에 관해서 좀 소홀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작년에 한참, 방배동의 서래 마을에서 영아 살인사건이 세간에 떠돌았었죠. 그리고 동시에 대리모도 메스컴을 장악했습니다. 두가지를 접목시켜보자, 라며 꿈 속의 해바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만, 진전이 참.... 힘들더군요

  • 작성자 07.05.25 11:14

    시간이 갈 수록 추화연과 하나 되기가 힘들었는데 그런것이 그대로 들어나지 않았나...음... 그리고 쓰는 과정에서 또는 퇴고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는 작품을 너무 많이 되풀이하여 읽어보는 처지인지라 과감성(?)을 발휘하여 생략하고 삭제한 부분이 독자들에게는 필요하다는 거, 하지만, 무엇보다 구성과정에서 쓰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사고해볼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음...대리모와 영아살인이라는 소재와 이미지가 잡혀 글쓰기를 덤빌 때 박성원의 유서가 생각났습니다. 유서의 밀도와 어투를 흉내내고 싶었습니다.(이 소재는 그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 작성자 07.05.25 11:27

    너무 진전이 없어서, 마음에 안들어서, 신경질이 나서, 내 것을 덮고 유서를 필서 하다가, 그래도 스타일이 안나와 한동안 노트북을 덮고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작품마다 카멜레온처럼 변화하길 원합니다. (습작기인데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문체도, 밀도도, 이미지도!! 마음과는 다르게, 쓰여지는 꼴을 보니 나라는 테에서, 나의 문체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두 분의 꼬릿글을 읽으면서 나의 착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데미안님의 글을 먼저 읽으며 님의 의견을 곱씹어서 생각해보느라 쉬 댓글을 달지 못하고 있던 차에 이프님의 비슷한 지적이 또 나온 것입니다.)

  • 작성자 07.05.25 20:00

    어쩌면 구성단계(인물설정등)에서 치밀성을 발휘하지 못해 파생되는 것이 아니가, 의심해 봅니다. 만일 나의 의심이 사실로 들어나면 저는 조금 더 절망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구성‘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제가 가장 어려운 글자가 구성입니다. 그리고 글쓰기 지침, 뭐 이런 곳에 있는 구성하는 법 말입니다. 거의 와닿지 않습니다. 너무 복잡하구..아님 너무 개괄적입니다. 음...(또 멍청한 거 티냈나...쩝) 어렵다...아무튼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다른 작품으로 또 스쳐봅시다.그리고, 꼭~ 건강하세요. 마음도, 몸도! ^^

  • 07.05.27 23:52

    기네비아님 글 잘 읽었습니다. 앞집에 살던 친구 베렐레입니다. ㅋㅋ. 오랫만에 왔군요... 대리모와 영아살해사건...그것을 매치시키는 데는 성공하신 것 같은데요...저 역시도 갑작스런 교통사고가 쫌 걸렸습니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묘사가 약해지는 듯한 느낌도 들었구요. 무게 중심이 앞에 쏠려 있는 듯한 뭐... 암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07.09.30 04:50

    기네비아님,정말 오랫만에 왔네요, 이제 막 읽어보겠습니다..잘 지내셨나요? 저는 무지막지 치열과 처절의 시간속에서 지낸답니다, 아주 아주 바쁘게...

  • 08.02.23 14:05

    잘 쓰시네요. 디테일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공부하시나요? 그런 것들이 소설을 더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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