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건설이 브랜드 '자이'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는 별로 오래지 않다. GS 건설에서는 '자이'가 특별한 지성(eXtra intelligent)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아파트라는 뜻으로 이 '자이'를 근자에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나는 이 '자이'를 채팅 아이디로서 2001년 2월 부터 그 해 말까지 사용한 적이 있고, 모 문학 사이트에서도 잠시 '자이'라는 필명으로 '어느 돼지의 운명'이란 습작시를 발표하여 '이 주일의 시'에 당첨된 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자이'라는 채터명을 사용한 배경은 뒤에 GS 건설에서 브랜드를 영어 이니셜로 선택한 것과는 자못 다르다. 나의 실명 가운데 이름이 재(在)'인데 이것이 우리 가계에서는 돌림 자인데도 불구하고 영어로 하면 first name에 속하게 되니 원조 영어권에서는 조금만 친해지면 바로 '재!'라고 많이 부른다.
그런데 '재(在)'를 중국어로는 '짜이'라고 읽는데 이 한자 발음을 순화시켜 나는 이 '자이'라는 필명으로 자주 사용하곤 했지만 '재'를 한글로 풀어 써도 '자이'가 되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주공'이란 아이디에 대해서도 가끔 많은 분들이 작명 계기 또는 무슨 뜻을 지녔냐고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나는 하나의 필명 아이디로 하나의 작은 고을을 다스리는 일본식 군주로의 '주군'을 떠올렸었는데 이 '주군'은 완전히 일본식 냄새가 나서 조금 발음의 순화 과정을 거치고 중국식 명명법에 따라 '주공'이란 필명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근데 이 '주공'이 '대한 주택공사'의 약어로 많이 사용 되고 있어 간혹 내 아이디가 다소 부동산 이미지를 주는 것도 사실이며 또한 나의 의도와는 사뭇 다르지만은 'GS 자이' 브랜드의 아파트 냄새가 물씬 풍겨 나는 요즘 이 아이디에 대하여 상당히 거부감을 느끼는 편이지만 나는 이 '자이' 필명을 결코 버리고 싶지는 않다. 왜냐 하면 이 '자이'라는 필명이 좀 여성스런데다가 남에게 인자하고 겸손한 인상을 전해 주기 때문이다.
84 년도 H 그룹 전자 회사에 다닐 때에 IBM 회사의 컴퓨터 'excel'을 모티파이 하여 신제품을 출시시키면서 사내에서 상품 브랜드 작명을 응모 시키면서 많은 상품을 건 적이 있었다.
물론 이 회사는 수출이 주력이다 보니 외국인들이 호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품명을 필수 영어로 작명을 하여야 하고 컴퓨터의 대량 정보 처리 능력과 총명 함을 동시에 보여 주는 작명이 필요한데 당시에 나는 이스라엘 지혜의 왕인 '솔로몬(Solomon)으로 제안하여 제출을 했었다.
최종 심사 결과 컴퓨터 브랜드는 '슈퍼(Super)' 컴퓨터로 낙찰이 되었다. 나도 내심 한번 기대를 해었지만 이것은 심사원들의 기호의 차이 인지라 그냥 잊고 지냈었다.
그런데 그 뒤로 부터 약 3 년 후 컴퓨터 성능이 한 차례 업그레이드 되면서 플래트폼(platform)이 바뀐 새로운 컴퓨터 브랜드가 필요해진 시점에서 회사에서는 소리 없이 '솔로몬' 브랜드로 출시 시켜 여러 해 동안 해외에 많은 수출을 하였던 것은 여러분들도 주지의 사실로 익히 잘 알고 있는 바와 같다. 그런데 '솔로몬'이란 브랜드를 이미 제시했던 나는 나중에라도 단 연필 한 자루라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아무래도 '자이' 브랜드가 뜰 줄 알았다면 진작 상품명 특허를 받아 놓을 것을 내가 잘못한 모양이다. 아니면 지금서부터라도 늦었다고 생각하지를 말고 아예 이 참에 아예 작명가로 나서는 것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 하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