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가 능 사 랑 방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산 사랑방 스크랩 가평 매봉~약수봉~대금산
최영기 추천 0 조회 64 10.05.07 21:3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가평 매봉~약수봉~대금산

 

 

 

 

‘조종가평 두 물줄기 흘러나리니 삼만민중 생활하는 곳’

 

코스가이드


매봉 산행은 산 서쪽인 마일리 동막골과 국수당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가 많이 이용된다.

가평읍 경반리에서는 경반사~회목고개 또는 경반사~수락폭포~임도~산죽능선~남릉을 경유하는 코스가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경반리 칼봉산자연휴양림에서 칼봉산~회목고개를 경유해 매봉으로 오르는 건각들도 많아지고 있다.


경반리에서 깃대봉은 송이봉을 경유하는 코스 하나뿐이다.

깃대봉은 어프로치가 짧은 두밀리 윗삼일에서 남동릉과 큰골을 경유하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약수봉도 윗삼일에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짧다.

 

 


▲ 남릉 전망장소에서 북으로 본 백운산 정상(오른쪽 끝).

왼쪽 능선은 중고개재 방면 남서릉(백두대간)이다.

대금산은 두밀리 종점인 윗두밀에서 동릉과 남릉 두밀이고개를 경유하는 코스가 인기다.

대금산 동쪽은 대보리 방면 대금이계곡~대금이마을 터 코스 하나뿐이다.


이외에 매봉에서 대금산으로 이어지는 명지지맥 서쪽 일원은 능선마다 산길은 나 있지만 정식 등산로가 아니다.

이 방면은 등기점에 이르는 대중교통편이 불편한 단점도 있다. 이 방면은 가평군에서 등산 안내푯말을 설치해놓지도 않았다.  
매봉~깃대봉~약수봉~대금산 코스들을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한북정맥상의 오뚜기고개와 청계산(849.1m) 사이에 무명봉(해발 약 890m)이 있다.

이 무명봉에서 한북정맥을 이탈해 남동으로 가지 친 능선이 명지지맥이다.

이 지맥은 귀목봉(1,036m)~귀목고개~결사돌파대바위(약 1,190m·일명 명지3봉)에 이르면 방향을 남으로 틀어 이어진다.

결사돌파대바위에서 북동으로 가지 친 능선상의 최고 봉이 명지산(1,253m·군립공원)이다.


결사돌파대바위에서 남으로 뻗어나가는 명지지맥은 아재비고개를 지나 연인산(일명 월출산·1,068m·도립공원)에 이르면 동으로 장수능선을 분가시킨다.

연인산에서 계속 남으로 이어지는 명지지맥은 우정봉(906m)~우정고개(일명 전패고개)를 지나 매봉(929.2m)을 들어올린다.

매봉에서 동으로 가지 친 산릉은 회목고개를 지나 칼봉산(910m)을 빚어놓는다.


매봉을 뒤로하는 명지지맥은 깃대봉(909.3m)~약수봉(850m)~촛대봉(815m)~대금산(706m)으로 이어진다.

대금산에서 힘이 남아도는 명지지맥은 더 남진해 약 2.5km 거리인 592.7m봉(삼각점·헬기장)에서 남서로 청우산(619.3m)을 분가시킨다.


592.7m봉에서 남동으로 이어지는 명지지맥은 불기산(600.7m)~빛고개(46번 경춘국도)~주발봉(489.2m)~발전소고개~호명산(632.4m)까지 이른 다음 여맥들을 청평호(북한강)로 가라앉힌다.     


연인산에서 매봉~깃대봉~약수봉~촛대봉~대금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가평군 하면과 가평읍 경계를 이룬다.


매봉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가지 친 칼봉산과 남쪽의 동생뻘인 깃대봉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경반리계곡이다.

이 계곡에는 이웃한 승안리 용추폭포와 쌍벽을 이루는 명소인 수락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수락폭포와 경반리계곡은 예전부터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다.

최근에는 이 계곡 안에 가평군시설관리공단에서 칼봉산자연휴양림을 조성해 수도권에서 가족단위 탐방객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   


깃대봉에서 남쪽 약수봉과 대금산으로 이어지는 명지지맥 동쪽 큰골과 절골 등도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다.

대금산 동쪽 대보리 옛날 화전터였던 대금이계곡과 마을터는 아름드리 잣나무 단지가 보존돼 있다.

대금이마을 터와 이웃한 보래곡마을 터에는 현재 가평군에서 야생화단지인 자연공원을 조성 중이다.


대금산의 이름은 가평경개가(加平景槪歌·총 9절) 제1절에

‘화악현등(華岳懸燈) 두 산마루 군계(郡界)가 되고 /

대금산맥(大金山脈) 중앙으로 뻗쳐들어서 /

조종가평(朝宗加平) 두 물줄기 흘러나리니 /

삼만민중(三萬民衆) 생활하는 이곳이로다’ 라는 시구로도 전해진다.


한 줄기로 이어지는 매봉, 깃대봉, 약수봉, 촛대봉, 대금산 등은 수도권에서 가깝고 교통편도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당일산행 코스로 사계절 인기있다.

매봉 북쪽 연인산 일원은 <월간山> 2005년 12월호에 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로 소개된 바 있다.

이번 호에는 연인산 남쪽인 매봉에서 대금산까지를 상세지도와 함께 소개한다.
 


마일리 동막골~매봉 북릉~매봉

<약 3.5 km·2시간30분 안팎 소요〉


예전에는 동막골에서 매봉 북릉으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인기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대중교통이 불편한 동막골은 매봉 정상을 가장 짧고 빠르게 오르는 기점이다.

그런데 가평군에서 동막골과 이웃한 국수당에서 연인산으로 오르는 코스를 집중적으로 선전한 이후부터 동막골~매봉 코스는 찾는 이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 좌)우정고개 방면과 만나는 북릉 삼거리 푯말. /

우)동막골에서 올려다본 북릉 삼거리 방면 능선. /

아래)북릉에 닿기 직전 ∪자형으로 패인 바위지대.

국수당·동막골 갈림길 종점-(남쪽 동막골 방면 10분)→삼거리( 푯말)-(왼쪽 민가 옆 좁은 오르막 5~6분)→민가 2채-(민가 오른쪽 5분)→쌍소나무(노송)-(5분)→지능선(북으로 국수당 조망)-(5분)→잣나무숲-(7분)→잣나무숲 끝-(잡목수림 7~8분)→싸리나무 군락-(3분)→잣나무숲-(약 40m)→상수리나무숲-(12분)→바위지대-(왼쪽 우회 길로 5~6분)→철쭉군락-(급경사 6분)→펑퍼짐한 안부-(급경사 20분)→약 15m 바위 하단부-(왼쪽 우회 길로 20m)→바위 상단부-(왼쪽으로 15m)→∪자형 바위틈-(바위틈 빠져나와 5분)→급경사 끝 평탄한 능선-(3분)→매봉 북릉 삼거리( 푯말)-(8분)→헬기장-(약 60m)→매봉 정상.
 


마일리 국수당~우정고개(전패고개)~북릉~매봉

<약 4.5km·3시간30분 안팎 소요〉


국수당마을은 연인산과 매봉 기점이다.

도로가 끝나는 식당 앞 주차장에서 주차료를 받아야 될 정도로 자가용을 이용해 이곳을 찾는 등산인이 많다.

국수당마을에서 우정고개에 오르는 급경사 길은 최근 길을 정비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따라서 옛날 울퉁불퉁한 돌밭길이지만 운치 있던 계곡미가 다소 훼손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이 길을 오르다가 남쪽으로 동막골에서 북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우정고개에서 회목고개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트레킹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 좌)매봉 정상 비석. 뒤로 보이는 산은 연인산. /

우)연인산, 용추계곡, 매봉 방면으로 길이 나뉘는 우정고개 푯말.

국수당·동막골 갈림길 종점-(북동쪽 도로 18분)→국수당 주차장-(3~4분)→토종꿀 판매점( 푯말)-(6분)→차단기(이후 승용차 통행 불가)-(8분)→연인산도립공원 구역경계 안내판-(30분)→우정고개( 푯말)-(남쪽 재난관리 비상통신탑 오른쪽 길로 약 1시간)→동막골 갈림길. 이후 헬기장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경반계곡~칼봉산자연휴양림~회목고개~매봉
<천나드리교 기점 약 9km·4시간30분 소요 / 칼봉산자연휴양림 기점 약 6.5km·3시간20분 안팎 소요〉


경반사 60m 전방 매봉 등산로 안내판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 오르막(입구에 푯말 없음)은 회목동 계곡으로 이어진다.

회목동 계곡길은 예전 경반사(鏡盤寺)가 지금 위치에 없었을 때에는 회목고개를 오르내리는 유일한 코스였다.


그런데 경반사가 들어선 1990년대 이후부터 회목동 계곡길 입구 푯말은 사리지고, 60m 더 간 경반사 앞에 등산로 안내푯말이 세워졌다.

따라서 푯말이 없는 회목동 계곡 입구는 지나치고, 경반사 앞으로 가서 경반사 뒤 능선을 타게 된다.

회목동 계곡 입구 푯말이 사라진 이유는 이 계곡물이 경반사에서 사용하는 식수원이기 때문이다.

계곡 안으로 약 100m 들어가면 검은색 취수탱크가 경반사 쪽으로 향하는 파이프와 함께 보인다.


경반사 대웅전 뒤 능선길로 35분 거리인 삼거리에는 회목동 계곡 방면으로 ‘경반분교(폐교) 1.6km→’ 푯말이 있다.

따라서 회목고개에서 경반사로 하산하다가 이 푯말을 보고 회목동 계곡으로 하산, 매봉 등산로 안내판 앞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경반리 마을회관-(15분)→천나드리교-(1시간)→칼봉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45분)→경반분교터(캠프장)-(약 100m)→배씨네 농가-(4분, 약 200m)→다리 앞 삼거리(   푯말)-(4분)→연인산도립공원 경계구역 안내판-(8분)→매봉 등산로 안내판 앞 삼거리-(약 60m)→경반사 앞(  푯말)-(오른쪽 계단 올라 경반사 대웅전을 오른쪽으로 끼고 도는 길로 1분)→대웅전 뒤편 능선길-(35분)→ㅏ자형 삼거리( 푯말)-(왼쪽 사면 길로 5분)→계류 건너는 곳-(왼쪽으로 계류 건너 20분)→낙엽송숲-(5분)→임도( 푯말)-(오른쪽 임도로 50m)→회목고개( 푯말)-(서쪽 매봉 동릉으로 1시간)→매봉 정상.  

 

요즘에는 경반계곡에서 경반분교~배씨네~경반사를 경유하지 않고 회목고개에 이르는 코스가 인기있다.

칼봉산자연휴양림에서 우무동 고개 능선을 타고 칼봉산 정상을 넘어 회목고개에 이른 다음 매봉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상세지도 참조)가 그것이다.


칼봉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왼쪽 다리를 건너 50m 오르면 산막(이름 보납산)이 나온다.

산막 왼쪽 푯말(←칼봉산 정상 4.8km, ←우무동고개 2.4km) 옆으로 난 잣나무숲 속 지능선으로 오르면 우무동 고개 남동릉을 밟는다.

남동릉을 따라 약 1시간 오르면 우무동고개에 닿는다. 이후 773m봉을 경유해 칼봉산 정상까지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칼봉산 정상에서 서릉으로 30분이면 회목고개에 닿는다.


이 코스를 더 길게 즐기는 경우에는 천나드리교에서 약 250m 들어간 다리 앞에서 다리를 건너 수정봉 남동릉을 탄다.

1시간이면 수정봉에 닿는다. 수정봉에서 거의 내리막 능선길로 약 25분이면 칼봉산자연휴양림 방면 길과 만난다.

이후 우무동고개~칼봉산 정상~회목고개를 경유해 매봉으로 향하면 된다.

수정봉을 경유해 매봉까지 산행거리는 약 9.8km다. 산행시간은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경반계곡~수락폭포 입구~임도~산죽능선~남릉~매봉

〈천나드리교 기점 약 10km·4시간30분 안팎 소요 / 칼봉산자연휴양림 기점 약 7.5km·3시간30분 안팎 소요〉


경반사-(서쪽 계곡 방면 임도로 4분)→차단기-(5~6분)→수락폭포 갈림길-(직진 임도로 35분)→연인산 MTB 코스 안내판(임도가 오른쪽[북쪽]으로 꺾이는 곳)-(20m)→다리 건너 푯말( 푯말)-(왼쪽 계곡 길로 10분)→합수점(너덜지대)-(두 계류 가운데 바위지대 위로 이어지는 산죽군락 지능선길로 10분)→참나무 거목-(7~8분)→두 번째 참나무 거목-(10분)→매봉 남릉 삼거리( 푯말)-(오른쪽 남릉으로 20분)→선바위 하단부-(바위 오른쪽 ∪자형으로 갈라진 바위틈으로 오른 뒤 10분)→매봉 정상.


매봉에서 북쪽 조망은 북릉으로 60m 거리인 헬기장에서 펼쳐진다. 북으로는 용추계곡 상류인 연인골 건너로 연인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연인산 오른쪽으로는 명지산·석룡산·화악산·응봉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헬기장 남쪽 정상에서 동으로는 칼봉산 오른쪽 경반계곡 끝머리로 가평읍이 조망된다.

가평읍 뒤로는 삼악산과 검봉 뒤로 춘천 대룡산이 눈에 들어온다.

남동으로는 멀리 한강기맥인 금물산과 성지봉 산릉 뒤로 원주 치악산과 매화산이 보인다.

남으로는 송이봉과 깃대봉 뒤로 불기산·주발봉·장락산·봉미산이 용문산과 함께 펼쳐진다.


남서쪽으로는 축령산·서리산·주금산·개주산이 멀리 북한산(삼각산)·도봉산과 함께 눈에 와 닿는다.

서쪽으로는 현리 번화가 뒤로 한북정맥을 이루는 수원산과 운악산이 마주 보인다.


경반리~배씨 농가~송이봉~깃대봉 동릉~깃대봉

<천나드리교 기점 약 9km·4시간 안팎 소요 / 칼봉산자연휴양림 기점 6.5km·3시간 안팎 소요〉


경반계곡 배씨 농가에서 약 200m 올라간 다리 앞 삼거리에서 왼쪽 다리 건너 차단기를 지나는 임도가 송이봉~깃대봉으로 가는 길이다.

임도는 남동쪽 경반계곡과 거의 평행을 이루며 이어진다.

이 임도는 약 5.2km 이어지다가 칼봉산자연휴양림 아래 경반계곡 길과 만난다.

 


▲ 좌)배씨 농가에서 200m 거리인 삼거리 푯말. 다리를 건너 임도가 송이봉으로 가는 길이다. /

우) 송이봉 정상에서 바라본 깃대봉.

배씨 농가-(200m)→다리 앞 삼거리-(왼쪽 다리 건너 임도로 6분)→잣나무숲 하단부 능선길 초입-(오른쪽 잣나무숲을 끼고 도는 능선길로 약 40m)→묘 1기-(15분)→푯말()-(8~9분)→바위지대 하단부-(바위 오른쪽 우회 길로 7~8분)→바위 상단부 능선 낙엽송 숲길-(15분)→낙엽송 숲 끝머리-(10분)→송이봉 동릉 삼거리-(오른쪽 오르막 10분)→윗삼일 갈림길( 푯말)-(약 100m·4분)→송이봉 정상( 푯말)-(약 50m)→바위지대-(오른쪽 우회 길 4분)→바위지대 하단부-(15분)→전망바위-(5분)→∩형 돌출바위-(오른쪽 우회 길로 2분)→안부-(20분)→남동릉 김할머니집 방면 갈림길( 푯말)-약 100m→깃대봉 정상( 푯말).

 


▲ 윗삼일 방면 남동릉과 만나는 삼거리.

두밀리 윗삼일(새밀)~깃대봉 남동릉~깃대봉

〈약 4km·3시간 안팎 소요〉


새밀 버스회차장에서 15분 거리인 김할머니집은 깃대봉 남동릉과 큰골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오른쪽 남동릉과 왼쪽 큰골을 경유해 깃대봉이나 약수봉으로 오르게 된다.

깃대봉을 자주 찾던 등산이라면 김 할머니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김경자 할머니는 취재팀이 1987년 가을 찾았을 때 고운 얼굴에 키가 작고 목소리가 작은 편이었다.

당시 “깃대봉은 내가 어렸을 때 산나물 하러 다녔던 산이야”라고 말씀하셨던 때가 60대 초반이었다.

그 후 2000년 1월 깃대봉을 찾았을 때에도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김할머니집은 비어 있다.

그 사이 돌아가셨나 생각하며 남동릉을 오르다가 우연하게 윗삼일마을 토박이 주민을 만났다.

그분에게 김 할머니 근황을 물어보았다. “김경자 할머니요? 그분 90세가 다 되었지요. 지금 읍내 요양소에 계세요.”

 


▲ 깃대봉 정상 푯말과 삼각점.

김할머니집과 연결되는 깃대봉 등산기점마다 푯말에는 화살표와 함께 ‘김할머니집’이라는 글씨가 어김없이 쓰여 있다.

가평군에서 만든 산행가이드에도 깃대봉 항목에는 ‘김할머니집’이 인쇄돼 있다.


윗삼일(새밀) 버스회차장-(10분)→푯말(약수봉 3.79km)-(3분)→다리-(다리 건너 약 100m)→김할머니집-(왼쪽 큰골 방면 4분)→축대 삼거리-(오른쪽 길 약 100m)→남동릉 끝머리 공터-(왼쪽 남동릉으로 7분)→묘 1기(북쪽 횟골 위로 송이봉 보임)-(35분)→∨자 줄기 굴참나무 거목과 바위지대-(12분)→철쭉 군락-(7분)→바위지대 20m 밧줄-(30분)→송이봉 갈림길-(약 100m)→깃대봉(삼각점 일동 23).
 


두밀리 윗삼일(새밀)~큰골~848m봉 동릉~명지지맥~깃대봉
〈새밀 버스회차장 기점 약 4 km·3시간 안팎 소요〉


김할머니집에서 큰골 안으로 20분 거리인 묵밭 입구 ㅏ자형 삼거리에서 오른쪽 지계곡 잣나무숲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남동릉으로 이어진다.

이 코스는 대체로 급경사에 산길이 끊어지는 곳이 많아 초심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코스다.


묵밭 입구 ㅏ자형 삼거리에서 묵밭 상단부 40m 거리에 ㅓ자형 삼거리가 있다.

이 삼거리에서 왼쪽은 약수봉, 오른쪽은 깃대봉 방면 지름길이다. 삼거리에서 깃대봉 방면은 848m봉 동릉이 편하다. 

848m봉 동릉 허리 부분인 임도 사거리에서 북쪽 임도로 5분 거리에서 왼쪽(서쪽) 지능선으로 오르는 길도 있다.

 


▲ 좌)848m봉 북쪽 바위지대를 지나 바라본 깃대봉 정상. /

우)848m봉 동릉 산판길 사거리에서 북으로 본 깃대봉.

김할머니집-(4분)→축대 삼거리-(왼쪽 큰골 방면 5분)→사방댐-(약 50m)→성황당-(10분)→묵밭 입구 ㅏ자형 삼거리( 푯말)-(묵밭 상단부로 40m)→ㅓ자형 삼거리( 푯말)-(직진 약 100m)→가로놓인 통나무-(통나무 지나 계류 왼쪽으로 건너감)→848m봉 동릉-(잣나무숲 10분 후 철쭉과 상수리 혼합림 능선 15분)→임도사거리( 푯말)-(능선길로 직진 40분)→명지지맥 848m봉( 푯말)-(오른쪽·북동쪽으로 15분)→848m봉 동릉 임도 사거리 방면 갈림길( 푯말)-(12분)→마일리 안마을 방면 ㅓ자형 갈림길( 푯말)-(5분)→바위지대 하단부-(왼쪽 급경사 우회길로 5분)→바위 상단부-(10분)→깃대봉 정상.


깃대봉 정상에서 조망은 남서로 천마산·축령산·서리산·철마산·주금산·개주산이 보인다.

주금산과 개주산 아래로는 현리가 뚜렷하다. 개주산 오른쪽으로는 한북정맥이 지나는 수원산이 눈에 와 닿는다.

북서로는 운악산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진 한북정맥상의 길매봉·청계산이 멀리의 금주산·명성산과 함께 보인다.


북으로는 매봉·연인산·명지산이 마주보인다. 북동으로는 화악산·응봉·칼봉산이 펼쳐진다.

가평읍 방면 동쪽은 숲이 가려 조망이 안 된다. 남동으로는 불기산·주발봉·호명산이 멀리의 용문산·백운봉과 함께 조망된다.

용문산 오른쪽으로는 유명산·중미산이 남한강 건너인 앵자봉·양자산과 함께 눈에 와 닿는다.

남으로는 약수봉·촛대봉·대금산·청우산이 마주 보인다.

 

윗삼일(새밀)~큰골~명지지맥~약수봉
〈약 4km·3시간 안팎 소요〉

 


▲ 좌)큰골 묵밭 두 번째 푯말. 이곳에서 약수봉과 깃대봉 방면길이 갈라진다. /

우)산판길 사거리에서 40분 오른 약수봉 방면 삼거리.

김할머니집-(약 20분)→묵밭 ㅏ자형 삼거리-(40m)→ㅓ자형 삼거리-(왼쪽 계곡 방면 길로 약 50m)→계류-(계류 건너 합수점 지나 약 40m 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계류 건너감)→푯말()-(잣나무숲 능선길로 약 25분)→임도 사거리(북쪽 임도는 848m봉 동릉 사거리 방면)-(직진 능선길로 약 40분)→명지지맥(약수봉 북릉· 푯말)-(왼쪽 명지지맥으로 12분)→약수봉 정상.



두밀리 종점(윗두밀)~대금산 동릉~대금산

〈3.5km·2시간30분 소요〉


대금산이란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있던 소림광산에서 말(馬)만큼 큰 금광석이 나왔다 해서 그렇게 불리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대금산 아래 두밀리의 옛 지명은 ‘삼이곡’이었고, 예로부터 나라에 난리가 날 때면 다른 지방 사람들이 이곳을 피란처로 이용한 오지였다고 한다.


산행기점인 두밀리는 가평역에서 버스로 불과 15분 거리.

두밀리 종점인 윗두밀에 이르면 거대한 분지 한가운데에 들어선 기분이다.

북쪽은 대금산 동릉, 동쪽은 수리봉 남릉과 불기산 북릉, 남쪽은 명지지맥인 수리재 능선, 서쪽은 대금산 남릉이 하늘금을 이루며 둥그렇게 휘둘러 싸고 있기 때문이다.


동릉 사거리 안부에서 북서쪽 절골 방면(동릉 북쪽)에 ‘↑등산로 없음’ 푯말이 있다.

5년 전까지는  이 푯말 대신 ‘↑대금산 정상 1.97km’ 푯말이 있었을 정도로 이 방면으로도 등산을 즐길 수 있었다.

절골 코스는 대금산 북릉 안부로 이어진다. 절골에는 왕바위폭포 등 때 묻지 않은 비경들이 숨어 있다.

그러나 동릉 북쪽 절골은 마을 상수원이기 때문에 등산로에서 제외됐다. 


대금산에는 절골이 두 곳 있다. 동릉 남쪽인 버스 종점 윗두밀에서 두밀이고개 방면 계곡 이름도 절골이다.

이 절골은 옛날 밤나무가 무진장으로 많아 일명 ‘밤벌’로 불리던 곳이다.

 


▲ 좌)대금산 정상에서 북으로 본 약수봉(왼쪽 끝)과 그 오른쪽 촛대봉. 오른쪽은 깃대봉. /

우)동릉 바위지대 전망장소에서 남서로 본 두밀이고개와 헬기장.

윗두밀 버스 종점-(5분)→삼거리(대금산 고로쇠작목반 사무실 컨테이너·대금산 정상 2.4km→ 푯말)-(오른쪽 오르막 5분)→흰색 별장( 푯말)-(5분)→마지막 농가-(3~4분 후 급경사 잣나무숲 진입해 5분)→잣나무숲 상단부 평지길-(7분)→대금산 동릉 고갯마루( 푯말)-(10분)→낙엽송숲 왼쪽 길-(5분)→낙엽송숲 끝머리-(18분)→푯말()-(10분)→바위지대(추락주의 푯말)-(6분)→노송 전망바위-(10분)→절벽 위 아름드리 노송 군락-(15분)→대금산.
 


두밀리 종점(윗두밀)~절골 임도~두밀이고개~대금산
<약 3.1km·2시간 안팎 소요〉

 


▲ 정상에서 남으로 본 592.7m봉(앞)과 청우산(뒤).

윗두밀 버스 종점-(5분)→삼거리(대금산 고로쇠작목반 사무실)-(왼쪽 마을길로 10분)→ㅏ자형 삼거리( 푯말)-(오른쪽 길로 약 150m)→삼거리(오른쪽은 게쎄마니수녀원 방면)-(왼쪽 차단기 지나 임도로 6~7분)→물탱크-(7분 후 임도가 남쪽으로 휘어지고 10분)→절골 상단부 계곡 입구(  푯말)-(오른쪽 계곡길로 5분)→합수점-(오른쪽 급경사 계곡길로 10분)→왼쪽 사면길 진입-(낙엽송숲 7분)→두밀이고개( 푯말)-(오른쪽 급경사 능선길로 20분)→20m 절벽 하단부-(왼쪽 절벽 우회 길·20m 밧줄)→오른쪽 급경사 오르막-(약 10m)→절벽 상단-(약 80m)→대금산 정상.
 


대보리 은계~대금이 계곡~화전터~두밀이고개~대금산
〈약 6km·3시간30분 소요〉


은계마을에서 약 5km 거리인 대금이마을(대금산 서쪽 분지)은 옛날 화전민 40여 가구와 이곳에서 북으로 약 1km 거리인 보래곡마을(약수봉 남서쪽 분지)에 20여 가구가 살던 곳이다.

그러나 1960년대 말 북한 무장공비 남침 사건 이후, 1970년도에 들어 화전민 폐쇄령에 의해 대금이와 보래곡 화전민 모두를 철수시켰다.


대금이마을 터 일원은 꽤 넓은 지역이 잣나무숲으로 뒤덮여 가평군내에서도 손꼽히는 잣 생단단지로 알려져 있다.

보래곡마을 터에는 각종 야생화를 기르는 가평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대금이마을 터와 보래곡마을 터 사이를 잇는 임도는 가족단위 트레킹 코스로 인기다. 

 


▲ 좌)대금이마을 터 2층 건물을 지난 곳의 푯말. /

우)대금이마을 터에서 올려다본 대금산 정상(왼쪽)과 두밀이고개(오른쪽).

대보리 은계 버스 종점( 푯말)-(50분)→대금이계곡 입구 삼거리( 푯말)-(6분)→집터(집터 지나 오른쪽 안경다리 건너 4분)→잣나무숲 속 합수점-(오른쪽 계곡길로 8분)→숯가마터-(7분)→두 번째 숯가마터-(4분)→합수점-(왼쪽 계곡 합수점 두 곳 지나 12분)→임도 끝 공터-(오르막 임도 따라 8분)→대금이마을 터 삼거리-(오른쪽 임도로 50m)→2층 건물(잣 채취 숙소)-(약 80m)→푯말()-(직진 사면길로 7분)→고로쇠 운반용 검은 플라스틱 파이프-(왼쪽 잣나무숲 속 파이프가 이어지는 방면으로 15분)→두밀이고개(고개 왼쪽에서 고로쇠 파이프 끝남). 이후 북쪽 명지지맥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대금산 정상에서 휘둘러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북서쪽으로 개주산이 한북정맥상의 수원산·운악산과 함께 보인다.

북으로는 피라미드처럼 솟은 촛대봉이 그 왼쪽 약수봉과 함께 보인다.

촛대봉 오른쪽으로는 절골 건너로 깃대봉·송이봉이 마주보인다.

깃대봉 뒤로는 명지산, 송이봉 뒤로는 칼봉 정상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북동으로는 구나무산 응봉과 촉대봉, 동으로는 몽덕·가덕·북배·계관산 줄기가 하늘금을 이룬다.

동으로는 가평읍 일부와 삼악산, 북한강 건너 새덕산·검봉·봉화산·금병산·춘천 대룡산이 시야에 와 닿는다.


남으로는 청우산 방면 592.7m봉에서 불기산으로 이어지는 명지지맥 뒤로 호명산·용문산·백운봉·유명산·소구니산·중미산·옥산·화야산·고동산·양평 청계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방향으로 더 멀리에는 해협산과 원적산도 보인다. 남서쪽으로는 서리산과 주금산 사이로 불암산과 수락산이 보인다.


대금산에서 약수봉(약 2km), 약수봉에서 깃대봉(약 1.3km), 깃대봉에서 매봉(약 1.8km) 구간을 연결해 종주산행을 해도 좋다. 더 길게는 매봉에서 연인산으로 또는 대금산에서 남쪽 청우산으로 연결해 종주산행을 즐기는 등산인들도 있다.

 

[ 명소 ]


조종암

임란 때 구원병 보내준 명 은혜 새긴 바위


▲ 대보리 은계마을 들목에 있는 조종암.

대보리 은계마을 들목에 있는 조종암(朝宗巖)은 옛날 가평군수를 지낸 이제두(李帝杜), 허격(許格), 백해명(白海明) 등이 임진왜란 때 구원병을 보내준 명나라의 은혜와 청나라에 당한 굴욕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명나라 마지막 황제 의종(毅宗)의 글씨 ‘사무사(思無邪)’와 조선 선조의 글씨 ‘만절필동 재조번방(萬折必東 再造藩邦)’, 효종의 글을 송시열이 쓴 ‘일모도원 지통재심(日暮途遠 至痛在心)’, 낭선군 이우(朗善君 李優)가 쓴 ‘조종암(朝宗巖)’ 이란 글을 암벽에 새겨놓은 곳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조선에서는 성리학의 명분론에 입각해 숭명배청(崇明排淸) 의식이 널리 퍼지게 되었는데, 그 대표적 인물이 효종과 송시열이었다. 조종암의 글씨는 바로 당시 인물들의 사상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들은 갖은 수난과 파괴를 겪어왔다. 가평군은 6·25 때 중공군과 혈전을 벌인 전쟁터였다.

당시 중공군이 미웠을 것이다. 누구의 행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조종암 비석에 7~8발의 총탄 자국이 상처로 남아 있다(도기념물 제28호).


교통 
서울→가평  열차편  청량리역에서 1일 19회(06:10~22:00) 운행하는 남춘천행 열차 이용, 가평역 하차. 요금 4,000원. 1시간25분 안팎 소요.


서울→가평  광역버스  청량리 환승역에서 1일 36회(05:45~23:20) 운행하는 1330-2번과 1330-3번, 1일 7회(06:15, 07:15, 10:15, 12:15, 15:15, 18:15, 20:15) 운행하는 8004번 이용.


서울→가평  시외버스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55회(06:00~23:30), 상봉터미널에서 1일 38회(06:20~21:30) 운행. 요금 동서울~가평 4,500원, 청평 3,800원. 상봉동~가평 5,600원, 청평 4,100원.


가평→경반리  1일 9회(06:50, 09:00, 10:00, 11:00, 13:30, 14:30, 16:00, 17:30, 19:40) 운행하는 용추폭포행 이용, 경반리 마을회관 앞 하차. 요금 교통카드 900원.


경반리 마을회관→가평  용추폭포 종점에서 1일 9회(07:10, 09:20, 10:20, 11:20, 14:00, 15:00, 16:30, 18:00, 20:00) 운행하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나온다.


가평→두밀리  1일 4회(08:20, 10:30, 15:30, 18:50) 운행.


두밀리→가평  1일 4회(06:50, 11:00, 16:00, 19:20) 운행. 가평 군내버스 안내 031-585-7242(진흥고속버스 가평영업소)


택시  가평역·버스터미널→경반리 칼봉산자연휴양림 1만 원, 두밀리 종점·윗삼일(새밀 회차장) 1만5,000원 안팎. 가평 콜택시부 031-681-0012, 581-2141, 582-3091, 582-2141.


청평→현리  1일 8회(07:20, 08:20, 08:50, 09:40, 15:40, 17:00, 19:00, 20:15) 운행.


현리→대보리  은계 1일 4회(06:40, 11:30, 14:00, 18:20) 운행. 요금 교통카드 900원. 20분 소요.


대보리 은계→현리  1일 4회(07:00, 11:50, 14:20, 18:40) 운행.


현리→마일리  1일 4회(07:30, 10:40, 13:20, 18:20) 운행. 10분 소요.


마일리→현리  1일 4회(07:40, 10:50, 13:30, 18:30) 운행.


택시  현리~마일리 동막골 1만 원, 대보리 1만5,000원. 현리 택시 031-585-0473, 584-7750.


숙식(지역번호 031)
가평읍에는 버스터미널 식당(582-9330)에서 갈비탕, 육개장, 백반, 순두부찌개, 김치찌개, 된장찌개, 떡만두국, 라면, 즉석김밥 등을 판다. 버스기사 전용식당이다.  

가평역 앞 역전식당(582-6128), 왕거북뚜껑(582-9141), 만리장성(582-8822), 뼈다귀해장국·황태해장국(582-9535), 가평식당(581-1559) 등 이용. 

경반리에서는 천나드리교에서 경반계곡 안으로 약 3km 거리인 칼봉산자연휴양림(가평군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 이용(산막 10동). 산막마다 냉장고, 화장실, TV, 침구류, 취사도구 일체, 전기 쿠커, 빨래건조대, 바비큐 그릴, 야외 탁자 등이 있다.


산막 사용료 

23m2(7평형 4인용) 성수기 및 휴일 1박 5만5,000원 / 비수기 및 주중 3만8,500원, 33m2(10평형 4인용) 7만 원 / 4만9,000원, 46m2(14평형 복층구조 6인용) 8만5,000원 / 5만9,500원, 66m2(20평형 10인용) 11만 원 / 7만7,000원. 당일 15:00 입실, 익일 13:00 퇴실.

전 객실 인터넷 예약 www.kalbong.com.   문의 관리사무소 582-9401


천나드리교에서 약 300m 들어간 곳인 범소가든민박(582-4525), 이화촌민박(582-5284), 루쏘브니펜션(582-7352), 칼봉산통나무펜션(581-8806) 등 이용. 범소가든민박에서 식사가 된다.


두밀리 방면에서는 윗삼일·새밀 방면의 우림펜션(582-0561), 설원펜션(582-0598), 보금자리민박(582-1146) 등 이용. 윗두밀 버스 종점 방면 고운빛냇가에펜션(582-7972), 모차르트펜션(582-3585), 문바우펜션(581-1706), 카밍힐펜션(010-3999-4402), 옹달샘펜션(582-4240) 등 이용.


마일리 방면에서는 동막골농원(011-9938-5460)에서 오리·토종닭·한방백숙을, 연인골식당(585-0577)에서 손두부·닭백숙·산채비빔밥·감자전·도토리묵 등을 판다.
대보리 방면에서는 버스 종점인 은계마을에 식당민박(585-5458), 밤꽃식당(585-1284), 대금통나무민박(585-2676) 등 이용.


입산통제 확인 전화  가평군 산림공원과 580-2345, 4694


대금산 일원 등산정보 문의  전 가평등산연합회 회장 김태수 010-2621-3168.


 


 

 

전국적 명성의 '가평 잣'만큼 맛난 음식들

 

 

경기도 동북 산간지역의 가평은 전체 면적의 87%가 산간지역으로 잣 생산의 적지이고 명산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경기도의 최고 봉인 화악산(1,468m)을 비롯해 석룡산, 응봉, 촉대봉 등 1,000m가 넘는 산들이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연인산(1,068m)을 위시, 서울이나 수도권 사람들이 쉽게 찾아 오를 수 있는 명산들이 헤일 수 없을 만큼 즐비하다.

군청소재지 가평읍내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깊고 깊은 맛을 풍기는 겨울철 대금산과 칼봉 자락을 둘러봤다.
 


양태봉 촌두부  시골 친정집 같은 두부전문점


농업경영인 후계자인 남편은 콩농사를 지어 그 콩으로 두부를 만들었다.

20년 전 부인은 살던 집에다 식당 간판을 내걸고 음식을 장만, 손님들을 맞았다.

문자 그대로 부창부수(夫唱婦隨)인데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더라고 한다.


‘양태봉 촌두부(031-582-0058)’. 가평읍 하색리 46번

국도 두물리 쪽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하색리 마을회관으로 들어가 보면 좁은 시골길이 열려 있다.

그 길을 따라 300여m, 상색초등학교 뒤편까지 가 보면 평범한 주택 하나에 작은 입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양태봉 촌두부. 영업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오랫동안 산을 통해 친교가 있었던 가평의 몇몇 산친구 모두가 한결같이 이 집을 추천해주었다.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알고 찾아갔는데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집이었다.


마치 시골에 있는 어릴 때 ‘내가 자라며 살았던 집’ 같았다.

정말 평범한 분위기인데 손님들은 어째서 이런 집을 좋아하는 걸까? 감칠맛(?) 나는 고운 목소리에 지극정성이 한눈에 느껴지는 안주인 방경화(48)씨가 두부전골을 차려 내었다. 음식 역시 평범하다.

‘특색 없음이 특색’이라고 할까. 꼬집어 말할 특색은 전혀 없는 것 같은데 손님들, 특히 여성들이 음식을 먹고 집을 나서면서 안주인에게 “시골에 있는 우리 친정집 같네요”라는 말로 안주인에게 치하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분위기가 이 집의 특색이겠다. 일요일은 휴점이다.


농군인 남편 민병철(54)씨는 1987년 농업경영인 후계자로 지정받아 1만여 평의 농토에서 콩농사를 짓는다.

콩은 우리 민족에게 오곡의 하나로 꼽힌다. 콩은 콩 속에 함유된 많은 단백질로 ‘밭에서 나는 고기’로도 불리는데 된장, 청국장 등의 전통 발효식품으로도 만들어져 우리의 건강을 지켜온 작물이기도 하다.

두부는 비교적 쉽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우리의 식탁에서 두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검은콩 속에는 무궁무진한 효능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쥐눈이콩이라 불리는 서목태, 콩자반과 콩밥으로 먹을 수 있는 서리태와 흑태도 검은콩에 속한다.

검은콩 속에는 ‘이소플라본’이라는 항암성분이 들어 있고 한방에서는 검은콩이 탈모 방지와 흰머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권장한다. ‘양태봉 촌두부’에서는 오시는 손님들에게 검은콩을 판매하기도 한다.

검은콩 택배주문을 많이 받지만 물량이 모자라 보내 드릴 수 없는 것이 매우 송구스럽다고 했다.


메뉴  두부전골백반 6,000원
전화번호  [양태봉 촌두부] 031-582-0058  
찾아가는 길  가평읍 하색리 46번 국도에서 두물리 쪽
 


고궁의 뜰   아름다운 집, 깔끔한 분위기의 대중식당


가평읍 경반리 칼봉산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가, 읍내리 국민주택 맞은편에서 ‘고궁의 뜰’이라는 간판이 걸린 아주 아름다운 건물의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가 본다. 분위기가 아주 깔끔하다.

교양미 넘치는 여인이 품위 있게 객을 반긴다.


참으로 놀라웠다.

대도시 도심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벽에 걸린 차림표를 보고 한 번 더 놀랐다. 냉면 5,000원, 육개장 6,000원, 왕갈비탕 7,000원, 삼겹살 9,000원 등 대중음식점 수준이다.


사람들은 건물 외관이 지나치게 아름답다고 느끼게 되면 그 집 음식값도 비쌀 것으로 추측한다.

그래서 허름한 집을 찾아 들기도 하는데 ‘고궁의 뜰(031-581-0309)’에서는 그런 착각을 말끔히 씻어준다.

군청소재지 읍내에 소재한 업소니 이 업소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이 어떤 계층일 것일지는 쉽게 짐작이 갔다.


그래서 주인 장복희(41)씨에게 농담 삼아 슬쩍 한마디 던져봤다. “산에서 땀에 절은 거지꼴(?)로 찾아 들어오기는 미안하겠습니다”라고.

“천만의 말씀”이란다. 이런 답변을 듣게 되니 주인의 마음 색깔이 어떤 색깔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아마 바깥에 내려 쌓인 하얀 눈을 닮은 순백일 것으로 믿어져 기분이 상쾌해졌다. 식탁 96석. 주차공간 승용차 20대 수용.


메뉴  냉면 5,000원, 육개장 6,000원, 왕갈비탕 7,000원, 삼겹살 9,000원
전화번호  [고궁의 뜰 ] 031-581-0309
찾아가는 길  가평읍 경반리 칼봉산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
 


불기산장  은하수 흐르는 하늘의 뭇별을 쳐다보자


대금산(706m)은 가평군 가평읍 두밀리와 가평군 하면 현리 쪽으로 능선을 드리운다.

대금산이란 이름은 과거 이 산에 금광이 있었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야생 복숭아나무가 많은 산으로 철쭉이 활짝 피어나는 봄날이면 대금산은 온 산이 연분홍으로 물감을 들인 듯 황홀경을 이룬다.


청정지역 물맛 좋기로도 이름이 나 있고 ‘별(星) 볼 일 없는’ 도시사람들이 하룻밤 머물게 되면 은하수가 흐르는 경관과 머리 위로 내려앉을 것 같은 뭇별을 마음껏 볼 수 있다.

두밀리 마을회관이 있는 시내버스 종점이 대금산 산행의 주된 나들목인데 정상까지 보통 2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46번 국도의 두밀천 물길, 두밀계곡가에는 펜션이라는 이름의 숙박시설이 20여 곳이나 된다.

이들 업소 중 ‘불기산장(031-581-3721)’은 음식점을 겸하고 있는 집이라 챙겨두는 것이 좋겠다.

이곳 토박이인 박영모(58)·용복순(53) 주인 내외는 너무 정직하게 영업을 한다는 소문과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분으로 단골손님이 많은 집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확 트인 넓은 공간에 식당 분위기는 시원하고 주차공간은 넉넉하다.

외부에는 ‘은하수 흐르는 계곡 펜션’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평읍에서 이곳까지는 하루에 네 차례 있는 시내버스로는 매우 불편한 편이다. 그래서 가평읍에서 전화를 하면 자신의 차를 갖고 나와 교통편의를 제공해준다.


메뉴  모두부 5,000원, 두부전골 6,000원, 삼겹살 1만원,유황오리(주물럭, 로스, 훈제) 토종닭(백숙, 도리탕) 각 4만원
전화번호  [불기산장 ] 031-581-3721
찾아가는 길  46번 국도의 두밀천 물길, 두밀계곡가
 


청하가든  하산 후 산행 즐거움을 반추하는 업소


가평의 골수 산꾼 용환영(54)씨는 ‘산이 좋아’ 멀쩡한 직장을 팽개친(?) 사람이다.


“백수 산꾼이군요” 하고 직설적으로 물었더니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그럼, 하시는 일은?” 하고 다시 물었더니 “산에 가는 것이 일상의 일”이라고 답한다.

신기하게 느껴졌다. “산행 가이드?” 그렇다고 했다.


그렇지만 산행 가이드는 무급·무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으로 직장생활을 했는데 산 다니기가 무척 불편하더라고 했다.

그래서 연금을 탈 수 있는 시점이 되자 바로 사표를 제출하고 “많지는 않지만 연금 수혜자로 생활하면서 다니고 싶은 산을 마음껏 다니면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제야 수긍이 갔다. ‘내가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나도 당신이 택한 그런 길을 가고 싶소’라고 말하고 싶었다.


용환영씨는 사직 후 바로 백두대간 종주산행을 했다고 한다.

지리산 중산리에서 진부령까지를 46일 만에 완주했다는 것이다.

대단한 건각이다. 이번에는 ‘진부령에서 지리산까지’ 하고 있는데 최근 속리산 천황봉까지 했다.

자신이 속해 있는 무봉산우회를 위시, 주로 인천과 부천 지역에 있는 의료인 중심의 산우회 가이드를 맡고 있다고 한다.

생활근거지가 가평이라 가평 일대의 명산들은 손바닥에 다 그려 놓고 산다며 즐겁게 웃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평 단골집으로 안내했다.


가평에는 경춘국도로 불리는 46번 국도가 북한강 물줄기와 낭만의 철길 경춘선을 따라 나란히 놓여 있다.

청평에서는 이 길에서 37번 국도가 서쪽으로 큰 가지를 쳐서 나간다. 운악산에 갈 때 타는 길이다.

이곳 삼거리 청평검문소에서 서쪽, 운악산 방향 300m 지점에 있는 ‘청하가든(031-584-0845)’이 그가 안내한 집이었다.


가평 사람들은 ‘가평의 여섯 명산(Best 6)’으로 연인산(도립공원), 유명산, 명지산(군립공원), 운악산, 호명산, 석룡산을 꼽는다.

이들 여섯 산 중 유명산을 뺀 나머지 다섯 산의 하산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업소를 자신의 단골집으로 정하다 보니 ‘청하가든’이 되더라는 것이다. 외지에서 가평을 찾는 모든 산꾼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업소임을 강조했다.


젊은(?) 나이의 안주인 김미선(39)씨가 손님을 반갑게 맞는데 업소는 문을 연 지 19년이 되었다고 한다.

양평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봄, 이곳 토박이인 건실한 청년 남궁형삼(48)씨한테 시집을 왔다고 한다.

시집온 새댁이 바로 식당 문을 열게 되었다는데 천직으로 알고 열심히 살았더니 이제는 주변의 모든 사람이 자신들의 성공을 인정해 주고 있다며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을 취득, 주방에서 직접 조리를 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이 업소의 성공비결이 느껴졌다.

산행을 마치고 들르는 산꾼들은 메밀막국수에 수육을 주문하고 동동주 한 잔으로 산행의 즐거움을 반추한다고 했다.


메밀막국수 5,000원, 수육 1만2,000원/1만8,000원/2만4,000원. 12인승 승합차로 산행 나들목까지의 차량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다.


메뉴  메밀막국수 5,000원, 수육 1만2,000원/1만8,000원/2만4,000원
전화번호  [청하가든] 031-584-0845 
찾아가는 길  청평검문소에서 서쪽, 운악산 방향 300m 지점
 


장터해장국  옛 정서 살아 숨 쉬는 곳


‘낭만의 상실시대’라고 한다. 사실 그렇다.

경춘국도, 경춘선 철길이 ‘낭만’의 대명사였던 시절이 있었다.

길이 넓혀지고 찻길이 막히면서 계속 낭만이 사라져갔다.

올 연말이면 경춘선도 복선의 고속전철이 된다니 낭만 어린 단선 철길을 달려보는 것도 머지않아 옛 추억거리가 되겠다.


그나마 시골 오일장터에는 그 옛날의 정취가 살아 숨 쉰다.

가평의 오일장은 5, 10, 15, 20, 25, 30일에 선다.

어느 장터나 마찬가지지만 오일장에는 장국밥이나 해장국이 단골 인기 메뉴다.

가평오일장터에 있는 ‘장터해장국(031-582-7935·대표 임연옥)’은 가평을 잘 아는 산꾼들이 다용도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집이다.

오일장이 서지 않는 날에는 주차공간으로 이용한다.


서울의 어떤 산악회는 가평지역 산행 아침집합 장소로 이 집을 이용한다고 했다.

아침 8시 장터해장국 집합, 해장국 먹고 각자가 몰고 온 차들은 이곳에 주차를 시킨다.

그 후 ‘비주류(非酒類)’ 산꾼의 차로 카풀을 하고 9시 출발, 산행 나들목까지 간다.

이 정도의 설명만으로도 ‘장터해장국’의 이용가치는 충분하겠다.

가평오일장터, 가평관광호텔 바로 앞집이다. 가평읍 읍내리 407-5.


해장국, 우거지탕 각 5,000원. 음식은 장작으로 끓이고 부식들은 모두 자가농장에서 재배한 것들이다. 4인용 식탁 10개.

집은 허름하지만 안주인이 매우 상냥하고 대단히 친절하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다.


메뉴  해장국 5,000원, 우거지탕 5,000원
전화번호  [장터해장국] 031-582-7935
찾아가는 길  가평읍 읍내리 407-5
 


범소가든  가평의 움직이는 사전 김태수씨의 산중 휴게처


‘보납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산악회를 만들어 초대 회장을 오랫동안 역임한 가평의 산친구 김태수(60)씨는 사진작가(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이자 숲해설사에다 문화해설사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두고 ‘가평사전’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오랜 교우관계로 그를 자주 만나게 되는데 실제로 그는 가평에 관한 한 모르는 것이 없다.


이런 분이 공직에서 떠나면서 삶의 새로운 둥지로 마련한 곳이 경빈계곡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범소 위의 ‘범소가든’이다.

이곳은 386세대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학교에서 소풍을 왔던 코스였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별’을 단 사단장이 은밀하게 즐겼다는 절경 속의 ‘사단장 휴양지’였다고도 한다.

지금은 칼봉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목이고 연인산 산악자전거대회코스(총거리 41.3km)의 한 지점이다.


‘범소가든(031-582-4525)’은 주인의 취향에 따라 한방오리백숙을 차려 낸다.

이 백숙은 인삼, 녹용, 황기, 당기, 엄나무, 밤, 대추 등 한약재 15가지 이상에다가 부추를 듬뿍 넣어 끓인다.

주인은 여러 명의 한의사들로부터 여러 차례 자문을 받았다는데 이 백숙은 음식이기도 하지만 훌륭한 보약이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산꾼인 주인은 수시로 서울의 경동시장을 찾게 되고 덩달아 한방공부를 하는 재미가 솔솔하다고 했다.


범소가든은 민박손님도 받는데 단체손님들을 위해 족구장도 만들어 놓았다.

범소가든에서는 수시로 산꾼들이 모여서 단합대회를 한다는데 어떤 친구는 “이러다가 산속의 ‘참새 방앗간’이 되겠다”며 즐거워했단다.


범소가든 윗집은 민박시설 ‘칼봉산 통나무 펜션’(031-581-8806)이다. 소·중·대형 방 14개로 12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의 시설을 갖추어 놓았다.


메뉴  한방오리백숙
전화번호  [범소가든] 031-582-4525 
찾아가는 길  칼봉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목
 


가평 잣 이야기


만 65년 전인 1945년,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를 다니며 겪었던 이야기다.

그 해 여름방학 전까지 학교에서는 일본말을 해야만 했고 일본어 교과서로 공부를 했다.

방학이 끝나고 등교를 하니 일본인 교사들은 자취를 감추고 한국인 교사가 교단에 올라와서 ‘가나다라’를 가르쳐 주시기 시작했다.

오르간으로 배웠던 일본 동요 ‘유야게 고야게(夕やけこやけ·저녁 노을)’가 아니고 ‘울밑에 선 봉선화’를 배우게 되었다.

철없던 시절 참으로 어리둥절했었다.


국어시간에 선생님은 재미있는 이야기라며 흑판에다가 ‘옷’과 ‘잣’ 그리고 ‘갓’을 적어놓고는 읽어 보라고 하셨다.

한 나그네가 ‘잣’가게 앞에서 주인에게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가리키며 “이것이 무엇이오?” 하며 묻는다. 주인은 “옷이오”라고 했다.


나그네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펼쳐 놓은 ‘잣’ 을 보고는 “이것은 또 무엇이오?” 하고 다시 물었다.

“잣이오” 라는 대답을 듣자 잣을 마음껏 먹고는 주인에게 한 번 더 물어 봤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것이 무엇이오?” 했더니 주인은 “아! 갓이오”라고 하지 않는가.

나그네는 주인이 “오시라”고 해서 들어갔고 “자시라”고 해서 잣을 먹었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가시라”고 해서 ‘그냥’ 나왔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한글을 배우면서 처음 익힌 글자 중 하나가 ‘잣’이었는데 대구지방에는 잣나무가 없었다.

나중에야 잣나무가 경기도 가평 일대 중부지방에 많은 나무로 가평이 잣의 주산지인 것을 알게 되었다.


취재 길, 가평의 산꾼들과 함께 잣 가공공장이 있는 가평군산림조합(조합장 임오영) 견학을 했다.

2009년 현재, 가평의 잣 생산량은 약 727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34.7%를 차지, 전국 제1위였다.

가평군 내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20개 업체의 잣 가공공장도 가동 중이다.

인근 지역 홍천, 인제, 양평, 춘천 등지에서도 잣 생산량이 많지만 그래도 ‘잣’ 하면 가평이요, ‘가평’하면 ‘잣’을 떠올리게 된다.

그만큼 가평은 잣으로 큰 명성을 얻었고 명품 잣 생산기반도 확보해놓은 상태다.


잣은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좋은 고칼로리 식품이다. 비타민이 풍부하고 철분 함량이 많아 빈혈 치료와 예방에 좋다.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혈압을 내릴 뿐 아니라 자양강장제의 역할을 하여 스테미너를 강화시키기도 한다.

동맥경화증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가평에서 생산된 가평잣은 농협매장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고 택배도 가능하다.


가평군산림조합  031-582-9953.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