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고맙습니다.
무술년의 마지막 날 아침입니다.
오고 감에 마음을 빼앗겨 들떠 있기 쉬운 시기입니다.
하나의 오차도 없이 세월은 그렇게 가고 옵니다.
올 한해 살아가면서 어찌 좋은 일만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크고 작은 고통스런 일들도 있었을 것이고,
혹여 견디기 어려운 실패의 아픔도 있었을 테죠.
사람 사는 일에 좋은 일만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슬픈 일은 빨리 사라졌으면 바램도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갈 때가 되니 어김없이 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디다.
내가 이 세상에 올 때 어느 곳에서 왔는지, 또 내가 갈 때는 언제 어느 곳으로 가는지도 모릅니다.
끊임없이 변해가는 삶 속에서 인과 연의 끈에 얽매여 신음하면서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어리석음으로 이리저리 방황하면서 살아 온 한 해의 회한들은 지금 이 순간 모두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공지 하나 남깁니다.
BBS불교방송 TV프로그램인 '주병선 김희진의 연인'에서 저의 문화포교 이야기와 인생이야기를 담아 신년특집으로 방영됩니다.
1월 1일 (화) 오후 1시 30분
1월 2일 (수) 저녁 6시 30분
1월 5일 (토) 오전 7시 40분
저녁 10시 40분
이렇게 네 차례에 걸쳐 방영되오니 많은 시청바랍니다.
모쪼록 다가오는 기해년을 희망차고 용기있게 맞으시길 축원합니다.
올 한해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불기 2562년 12월 31일
경북 영덕 기원정사
자명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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