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2년도에 상호 자매 결연을 맺고 지내는 재경 완도향우회(회장 정송곤) 초청 재경 영천향우회(회장 유기조)에서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WANDO SEAWEEDS EXPO) : 4.14~5.7(24일간>가 열린다고 하여 이를 참관키 위해 전라남도 완도군으로 내려 가기로 한 날이어서 이른 새벽 4t시 45분경에 기상하여 부지런히 씻고 차려 입은 후 집을 나섰던 것이다.
봄 나들이 떠나는 이들도 많을 것 같아 고속도로 사정도 원활치 않을 듯해 보이고, 완도 도착 후 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므로 가급적이면 06시 30분까지 집결해 달라는 향우회 사무처의 문자 메시지를 어제 받기는 하였으나, 아침 시간에 서두르면서도 꾸물거리다 보니 약 10분 정도 늦게 도착.
그러나 나 보다 훨씬 더 늦게 도착하시는 분이 한 분 계셔서 결국 7시 10분 넘어 출발하게 되었던 것.
출발 직후 신갈에서 용인, 수지 등에 거주하는 일부 향우들을 태워 24명이 전세 버스 한 대로 일로 남쪽행.
하늘은 쾌청하고 미세먼지가 좀 있을 것이라고 하나 날씨 마저 좋아 여행하기에는 안성맞춤의 기후.
탑승 인원이 모두 차에 올라 버스가 출발하자 유기조 회장을 비롯, 노맹호 전국연합 회장, 한영수 원로 위원 등의 인사말씀을 듣고 참가자들을 사무총장이 일일이 소개해 주어 인사를 나눈 후 마음 편안하게 남쪽으로 향했던 것이다.
출발과 동시에 미리 준비해 온 떡과 물 한 통씩을 나눠 주더니, 향우회 사무장이 자신의 집에서 직접 지어 온 찰밥과 국과 반찬을 나눠 주어 마치 집밥을 먹듯 포만감 있게 조반을 들 수 있게 되어서 감사.
사무처가 의외로 애를 많이 써 준 것 같아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약 1시간 40분 정도 달려 첫 번째 휴게소라고 들른 정안 휴게소는 왠 이동객들이 그리도 많던 지, 남자 화장실도 줄을 설 정도로 대만원 사례.
심지어 용변을 포기한 여성 회원들도 있다고 하여 좀 더 내려 가다가 조용한 휴게소에 한 번 더 쉬는 해프닝을 연출해 가며 계속하여 달려 갔던 것이다.
함평 휴게소에서 한 차례 더 휴식을 취했다가 낮 12시 40분경 완도읍사무소 앞에 무사히 도착.
미리 내려 와 있던 재경 완도향우회장과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이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곧장 예약된 식당으로 이동.
사전 준비해 둔 음식을 나눠 먹으며 간단히 양 지역 회장의 인사 말씀과 건배 제의를 통해 우의를 다진 다음 넉넉한 오찬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
완도 향우회장의 인사 말씀에 의하면, 이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는 당초 2014년도에 처음 개최되었는데, 매 3년 마다 정기적으로 열리게 된 자신들 고장의 아주 특별한 행사의 의미를 띄고 있다며, 우리나라 완도 앞바다에서 생산되어지는 다시마, 미역, 매생이 등등은 가히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유명한 산출물들이어서 이름하여 국제해조류박람회 임을 강조하며 자랑을 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야심차게 준비했던 지난 2014년도 첫 행사시에는 세월호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크게 실패를 한 바가 있었으나, 올해는 마음 먹고 출향인들을 비롯하여 범(凡) 완도군 차원에서 치밀하게 준비를 해 왔다고 설명해 주어 동 행사의 중요성을 잘 알게 해 주었던 것이다.
특히 올해는 동 박람회가 시작(4월 14일, 오늘로써 8일째)한 지 불과 열흘도 채 되지 않앗는데도 불구하고 무려 연인원 30만 명이 찾아 올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가히 성공하는 행사가 되리라 큰 기대를 안고 있음도 피력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게다.
아무튼 대단한 기획이요, 출향인들의 옹골찬 응집력과 협조 정신이 타 지역 향우회에서는 볼 수 없는 듯한 장면들이 많아 보여 크게 귀감이 되었다고나 할까.
재경 완도향우회에서는 매주말 서울에서 전세버스가 보통 20여 대 운행할 정도로 많은 출향인은 물론이고, 주변 지인들에게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는 모습이 가히 수범사례 감이었지 싶다는 소회라는 것일 터이다.
부러운 측면이 참 많았던 것이다.
식사 후, 박람회장 방문은 오후 3시경에 도착하여 군수 등과 인사를 나눈 후 각종 전시시설을 둘러 볼 예정이라며 그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완도타워와 봉수대로 올라 가 완도 전체를 조망하는 관광부터 실시.
하늘이 쾌청할 때에는 전망대에서 제주도가 한 눈에 보인다고 하였으나, 오늘은 그렇게 선명하게 보이지를 않아 청산도와 명사십리로 유명한 주변 작은 섬들을 멀리 조망하는 것으로 만족하고-실제 제대로 관광을 하자면 최소한 1박 또는 2박 정도 하면서 천천히 둘러 보는 것이 맞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들을 함-서둘러 박람회장 안에 설치되어 있다는 해상전시실 쪽으로 이동.
박람회장 입구에서는 민선 완도군수가 대기하고 있다가 우리들을 반겨 맞이해 주어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완도향우회측에서 준비해 둔 입장권으로 행사장 안으로 진입.
먼저 해조류 체험장으로 이동하여 싱싱한 전복을 실컷 먹게 해 주더니, 해상전시실로 이동하여 해조류이해관에서 전시된 해조류에 대한 군청 공무원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견학을 하였고,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는 바다 신비관(주제관)에서는 물을 분사하여 만든 워터 스크린을 통한 신비로운 바닷속 입체 영상물을 관람케 해 주어 다들 인상 깊게 눈여겨 감상.
그러나 워낙에 빠듯한 일정의 당일치기로 내려 왔기에, 건강인류관이라든지, 미래자원관, 참여관, 지구환경관, 수상자전거체험장, 바닷말 체험장 등등은 더 이상 관람하지를 못하고, 특산품 코너로 이동하여 각자 선호도에 맞게 물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
한편, 완도 회장은 내일(일) 서울에서의 행사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며,전복 시식 코너의 일정을 마치자마자 우리 일행들에게 돌김 한 봉지씩을 선물로 전달하며 하직 인사를 한 후 사무총장과 함께 광주로 가 KTX 탑승을 위해 먼저 출발.
나머지 일정은 군청 공무원 한 명과 향우회 사무차장이 맛깔나게 안내를 잘 해 주어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감사했던 것이다.
박람회장을 벗어 나면서 친절하게 안내를 도맡아 주었던 군청 공무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헤어진 후, 우리 일행들은 특산품 코너로 이동.
그 곳에서 각자 필요한 물품들을 간단히 구입한 후 향우회 사무차장과도 하직 인사를 나누고 일로 서울행.
완도에서의 짧은 일정을 모두 마무리 지었던 것이다.
귀경길 첫 휴게소에서 용변을 본 후, 아침에 먹다 남은 찰밥과 국과 반찬이 충분하다고 해서 차를 세운 채 다같이 식사.
생각보다 맛도 있었고, 포만감이 넘쳐 시시하게 우동 한 그릇 사 먹는 것 보다 훨씬 더 낫다 라며 다들 만족해 했던 것.
그리고 서울로 올라 오는 차 안에서 남겨 두었던 소주를 나눠 마시고 각자 노래까지 부르며 즐거운 귀경길.
귀경길에도 용인 수지 방면에 거주하는 분들을 위해 신갈 부근에서 일부 향우들을 내려 준 후, 밤 11시 정각 무렵 아침에 출발했던 양재동 그 자리에 무사히 도착.
대단원의 막을 내렸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귀갓길이 바쁘게 생긴 것.
주말 이틀 동안에는 지하철이 보통 밤 11시 반경이면 막차가 지나 가게 되므로 한영수 대선배님과 함께 부지런히 충무로역 까지 와야 했던 것이다.
마침 충무로역에 도착하니 막차가 막 진입.
천만 다행으로 택시를 타야 하는 우여곡절 없이 한영수 대선배님은 돈암동에서 내려 마을버스로 정릉으로 가신다고 해서 먼저 내리시게 하고, 나도 무사히 귀가할 수 있어서 감사하였던 것이다.
집에 와서 씻고, 나서 우연히 TV 를 켰더니 교육방송(EBS)에서 영국의 토마스 하디가 지은 소설 <테스>라는 작품이 영화화되어 방영중이라, 그만 시선을 빼앗긴 채로 새벽 2시를 넘기고 말았던 것.
덕분에 옛날 그 소설을 읽던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며 어둡고 칙칙해 보이는 영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앗던 지도 모를 일.
특히 영국의 기후와 비슷하고 인접해 있는 아일랜드라는 나라로 시집 가서 살고 있는 둘째 딸 정아 아네스를 기억하며 화살 기도를 바쳤던 것이다.
정아와 사위 제임스와 첫 외손녀 미켈라의 가정이 주 하느님의 보호 아래 나날이 평안하기를, 곧 이사해야 한다는 이 아이들의 새 보금자리가 하루 속히 마련되어지기를 비는 기도를 절절히 바치는 것이다.
주여!
이 아이들을 굽어 살펴 주시옵고, 보호해 주시옵시며, 늘 함께 해 주시옵소서. 아멘.
한편, 오전에 친구인 김 전 지사가 막내 고모님 내외분을 대구의 어디에서 만났던 모양.
기념 사진 촬영한 것을 내게 카톡으로 보내 왔길래 구남매 단체 카톡방에 게시했더니 신부님께서 카페의 사진게시판에 올려 놓으셔서 감사.
그러나 내가 완도에서 찍은 독사진은 안 올리신 모양....................................
오늘도 내려 가고 올라 오는 길 전세 버스 안에서 많은 지인들과 카톡 메시지를 많이도 주고 받았던 듯 하다.
그 먼 남쪽 나라에 위치한 전라남도 완도에 까지 무사히 다녀 올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좋으신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흠숭의 기도를 바치며 아주 길었던 오늘 하루를 접었으면 좋겠다.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