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문화숲길 백제부흥군길 3코스 내포(內浦)는 바다나 호수가 뭍으로 파고든 지형으로 조선 초기 이후 충남의 서북부 지역을 뜻한다. 조선 시대 지리서인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충청도에서는 내포가 가장 좋다. 공주에서 서북쪽으로 200리쯤에 가야산이 있다. 가야산의 앞뒤에 있는 10개 고을을 함께 내포라 한다.
지세가 한 모퉁이에 멀리 떨어져 있고 또 큰 길목이 아니므로 임진(壬辰)과 병자(丙子)의 두 차례 난리도 여기에는 미치지 않았다. 땅이 기름지고 평평하다. 또 생선과 소금이 매우 흔하므로 부자가 많고 여러 대를 이어 사는 사대부 집이 많다"고 기록돼 있다.
'백제부흥군길'에 속하는 20코스는 대덕산 입구에서 아미산과 몽산을 거쳐 면천읍성에 이르는 12.5㎞ 구간으로 5시간 정도 소요된다. 홍성 오서산의 장곡산성(주류성), 예산의 봉수산 임존성을 거쳐 당진의 아미산까지 이어지는 '백제부흥군길'은 총 8개 코스로, 백제를 지키려는 민초들의 숱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서기 660년 7월 백제의 수도 사비성이 함락된 이후 임존성과 주류성을 거점으로 한 백제부흥운동은 무려 3년 넘게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