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크라운해태가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의 에스와이에 잡혔다.
산체스가 1세트와 3세트를 따내고 황득희, 이영훈 등 국내파가 활약한 에스와이는 크라운해태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11일 오후 6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4라운드 7일 차 경기에서 에스와이는 세트스코어 4-1로 크라운해태를 꺾었다.
이번 시즌 팀리그에서 21승(9패)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크라운해태는 1라운드와 3라운드 모두 2위로 마쳐 아직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 4라운드에서는 세 경기를 남겨 두고 NH농협카드와 공동 1위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날 승부는 크라운해태가 4라운드 우승을 하기 위해서 최소 승점1 이상은 확보해야 하는 경기였다. 그런데 '복병' 에스와이에 발목을 잡혀 4연승의 연승 행진을 마감한 크라운해태는 4승 2패가 돼 전날 공동 1위에서 승점3 차이 2위로 내려와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2라운드 우승을 차지해 포스트시즌 티켓을 이미 확보한 에스와이는 정규리그 전체순위에서 중위권 다섯 팀과 남은 경기 동안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부지런히 승점을 쌓아야 플레이오프로 직행할 수 있기 때문에 단 한 경기도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에스와이는 이번 경기에서 강팀 크라운해태를 상대로 초반에 주도권을 잡고 승부를 리드했다. 1세트 남자복식에 출전한 에스와이의 산체스와 이영훈은 나란히 6점, 5점 등을 득점하며 7이닝 만에 11:8로 김재근-김태관을 꺾고 1-0으로 출발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에스와이 한지은이 첫 타석에 5점을 득점하며 5:2로 앞섰으나, 곧바로 2이닝 공격에서 백민주가 남은 7점을 쓸어 담으면서 5:9로 승부가 갈렸다. 세트스코어 1-1 동점.
양 팀의 에이스가 출격한 3세트 단식전에 다시 나온 산체스는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3-3-1-6-2 연속타를 터트리며 5이닝 만에 15:5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는 에스와이 황득희-이우경이 4이닝 3:3에서 끝내기 6점타를 합작해 9:3으로 승리했다. 이어서 5세트 남자단식은 이영훈이 10이닝 8:10에서 역전 3점타를 터트리며 오태준을 11:10으로 제압해 세트스코어 4-1로 승부를 마감했다.
승리를 거둔 에스와이는 전날 SK렌터카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고, 4라운드 3승 3패(승점9)로 블루원리조트와 공동 4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전체순위에서는 12승 18패(승점42)로 웰컴저축은행과 공동 3위다.
크라운해태는 이날 만난 에스와이를 반드시 이겨야 마지막 우승 다툼이 수월한 상황이었는데, 아쉽게 패하면서 4라운드 우승도 불투명해졌다. 크라운해태는 남은 경기에서 블루원리조트, NH농협카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NH농협카드는 휴온스를 4-1로 꺾고 14연승을 달렸다. 4라운드 6전 전승을 거둔 NH농협카드는 승점16을 획득했다.
2위 크라운해태는 승점13으로 다음 날 블루원리조트전에서 무조건 풀세트 이전에 이겨야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만약 NH농협카드가 SK렌터카를 상대로 승점3 이상 획득하면 크라운해태는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점3을 확보해야 한다. 마지막 날 NH농협카드는 풀세트 이전에 이겨야 우승이 가능하다.
NH농협카드가 승점2 이상으로 승리하고 크라운해태가 패하면 NH농협카드의 4라운드 우승이 확정된다.
또한, NH농협카드가 승점3을 획득했는데, 크라운해태가 블루원리조트전에서 풀세트로 승리할 경우에도 마지막 날 두 팀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라운드 우승은 NH농협카드가 차지한다.
NH농협카드는 12일 오후 6시 30분 SK렌터카와 대결하고, 크라운해태는 오후 9시 30분에 블루원리조트와 운명의 승부를 벌인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