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사진은 먼저 살던 사람의 부엌사진.
오븐, 식기세척기, 맞은편 색깔 다른 긴 장 중앙에 작은냉장고까지 빌트인 되어있기에,
수납공간이 역력히 부족할듯 보임에도, 주인였던, 독일 아짐은 맞은편 빈공간에다
식탁에 액자까지 놓아둔 여유를 보여줍니다.
어제 보여드린 거실공간에 그사람들도 꽤 큰 식탁이 따로 있었는데도,
비어있어 널널한(?)그곳을 수납공간으로 쓰지않고, 탁자공간으로 쓰더군요.
벽에 선반하나 없고, 가전제품이라곤 딱 물주전자 하나 뿐!
독일집들이 집규모에 비해 대체로 부엌이 작고, 수납에도 우리만큼 신경을 안쓰는듯 싶은데,
그것은 그들의 간단한 식문화를 말해주는것으로, 이사람들,우리와는 비교도 할수없이 간단하게 해먹고 살지요.
우리처럼 하루세끼 개념도 잘 없을뿐아니라 있다해도 점심이나 저녁중 택일해서 좀 제대로 갖춰먹으면
나머지 두끼는 빵이나 소시지나 피자정도면...땡! 입니다
우리의 식문화가 맛있고 다양하고 자랑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우리 한국여자들이 부엌에서 보내는 수고가 턱없이 큰 것 같아...속상합니다.
어쨌건, ↑↑↑ 저랬던 독일여자의 부엌이 한국여자가 들어오면서 ↓↓↓요렇게 변했습니다.
누가 한국여자아니랠까봐 냉장고부터 대형하나 더 들이고...
사실,아직도 대부분의 독일주방에는 딱 요만하거나 요거보다 길이만 더 길면서 냉동냉장 구별되어있는 냉장고가
대세입니다. 칸칸히 냉동보관 해가며 먹을만큼 많이 사지를 않는 장보기 문화이지요.
독일사람들 우리집에 와서 양문형 냉장고보면 신기해할 정도입니다.
물론, 그들도 가전마트에서 많이 보긴했겠지만, 실제로 양문형을 가지고있는 경우는, 독일인 집에는
거의 없으니까요. 우리나라는 양문형도 모자라, 냉동고에 김치냉장고...심지어, 쌀냉장고까지...
우리 신랑은 왜 한국에는 집집마다 그렇게 냉장고를 두세개씩 두고서, 냉장고에 가득가득 먹을게
있는데 또사고, 있는데 또사냐고 묻습니다. 우스개로 모두 '식당'차려도 되겠다고 합니다. ^^
저는 강력히 "김치문화"때문이라고 우기긴 하지만...
사실 꼭 김장철아니어도 우리들 냉장고는 넘쳐나는 음식들로 늘 수납과의 전쟁이니...우리가 좀 심하긴 심하죠. ^^
저도 여기서 딱 하루나 이틀치만 생각하고 장을 보려 노력은 하지만...
사다보면, 이틀에 다 먹지도 못할 양을 사서 냉동실로 보내기도 합니다.
이집오기전 6개월쯤 저기보이는 저작은사이즈의 냉장고 하나만 가지고 살림을 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더란겁니다. 보관이 걱정이니 의식적을 덜사게되고, 사게되면 제때제때 서둘러 먹어치우게되고,
꼭 냉장고에 안들어가도 되는 물건은 가려서 빼놓게되고...
지금 저희집의 경우는 한국마트가 멀어 자주못가고 한달에 한두번 가기때문에 할수없이 큰냉장고에 대한 필요를
남편이 동의하고 사기는 햇지만, 오는날 당장 요걸 사서 매달아 놓더라구요.
이게 뭔고 하니, 저 타이머가 24시간을 나타내는것으로 저기에 아주작은 24개의 버튼이 붙었는데
하루에 몇시간은 냉장고에 전원이 없어도 냉동이든 냉장이든 음식보관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며,
그 시간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었다가 시간지나면 다시 들어오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이 사람들,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의식이 투철해서 이런거 사서 달기도 하겠고, 사실 꼭 의식만의 문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일단 전기료가 너무 비싸...당장, 내주머니에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신경쓰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정책적으로 전기세를 아주 높게 매겨 다른 대륙에 비해 강도높게 전기쓰는 행위를 위축시키는것에
유럽국민들이 불만이 없으니 유지가 되기도 하겠지요. (유럽은 대부분 전기료가 엄청 비쌉니다)
작년 일본 원전 문제 터졌을때, 독일이 제일 먼저 원전폐지를 선언했쟎아요. 우리 남편은 인류를 재앙으로 몰고가면서 내가
당장 싼 전기로 편하게 사는것은 범죄라고 까지 하면서, 왜 일본과 제일 가까운 한국이 원전폐지를 선언하지 않느냐고
국민들이 왜 자기네처럼 대대적으로 데모하지않느냐고 하더군요.
휴...전기에 관한한, 정말 독일에 있다가 한국가보면 깜짝 놀란답니다.
밤새도록 환한 가로등, 네온싸인...버스정류장이나 버스안...지하철...과잉의 전광판 안내들...
(독일경우, 버스정류장이나 한장의 A4용지로 시간표 프린터해서 붙여놓구요)
집집마다 두세개 냉장고에 에어콘 팡팡, 난방 온수팡팡...
(여긴 모두 집에서도 옷잔뜩 껴입고, 간이이불을 둘둘말아 덮고 책상에 앉고,
잘때도 수면양말이라고 두툼하지만, 발이나 발목을 꽉조이지 않는 특수양말 신고 자요)
사실, 저는 여기 온지 삼년밖에 안되었는데도 한번씩 들어가보면...아...우리가 아니, 내가 심했구나...실감한답니다.
생각은 그렇게하지만 정작 저도, 아직 이곳 춥고 덜쓰며 껴입고 사는 문화가 적응이 안되 늘 투정이긴 하지요.
저는 한국서 냉장고 두개쓸때랑 독일에 냉동실한줄짜리 냉장고 쓸때랑 막상 부엌살림해보니,
식생활에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몸소 경험하고나서,(아이러니하게 오히려 더 신선한걸 먹게되는 결과가..)
우리국민모두가 냉장고 작게쓰기 운동이라도 해야하지 않나, 생각도 해봤습니다.
아, 이야기가 너무 심각하게 삼천포로 빠졌는데, 꼭 한번은 쓰고싶은 주제였기에 냉장고에 붙여 피력해보았어요. ^^
냉장고 다음, 밖에서 주어온 자식 티내면서 뻘쭘하게 서있던 키 큰 장은 목욕시키고 때깔 정리해서 친자식보다
더 색동옷으로 단장시켜주었습니다.
그다음 냉장고 옆으로 딱 120센치남은 공간은 액자고 탁자고...'우아고상 여유'이런거 다 필요없고 ^^*
그저그저 무식한 수납공간으로만 바꿔놨습죠.
사진한장안에 다 들어올 정도로 작은 공간인데다 특별히 가전이 들어가는것도 아니고해서 만만하게 보고
그냥 우리 둘이 이케아가서 사와서 조립하자 하고 시작했다가...
네...앞으로는, 돈을 아끼지말고 몸을 아끼자고 손가락걸고 맹세하게 해 준 놈들이었지요.
하나하나 조립도 조립이지만, 힘도 없는 연약한 여자가 저 세개 상부장 같이 들어가며 떠바치고 달고..ㅠㅠ;;;
그림 그려지시나요?
원래 이케아에서 조립기사를 불러 돈 좀 주고 쓰면 되는데, 이케아기사는 일반목공기사보다는 훨씬 싸다던데,
그걸 몰랐던거죠 ㅡㅡ;; (싼게 어느정도인지 안해봐서 몰라요)
참고로 여기 인건비에 대해 경험한것을 얘기하자면, 목수를 한번 불렀죠. 그것도 우리교회서 친구로 지내는 녀석을.
맡긴 미션은, 그제 보여드린 남편 서재 곡선책상상판뜨는것, 옆에 붙어있던 노란 제 책상 작은 직선 상판 뜨는것,
그리고 위에사진 이미 사다놓은 부엌상판 두개 접합시키는것. 그리고 제 작업방에 좀 큰 직사각 가리개 딱맞게 잘라주는것.
요 간단한 것 가지고 이틀 종일 하더니,(한국사람 반나절치) 부엌상판 뺀 나무합판재료비 포함 600유로(약90만원)
달라더만요. 칠 작업 전혀없이 톱하고 기계가져와서 잘라만주고 가면서...
그것도, 자기가 내 친구라서 싸게 받는다 카면서...헉;;; 친구니까...뭐 얼마나 비싸겠어하고 물어보지도 않고 일시켰다가
자기 말로는 싸게 해주는거라는데 깍지도 못하고...그냥 주었답니다.
더 웃기는건, 제가 산수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남편 상판이 10cm 더 길게 잘려진걸 뒤늦게 안거죠.
내실수라고 미안하다고...다음에 한번 더 와서 10cm 잘라달라했더니, 시간날때 와서 5분만에 자르더니, 하는 말.
"니가 내친구니까 기름값은 안받으께.(오는데 10분거리) 한시간 인건비 25유로만 주면 되"
헉;;;애써 태연한척 웃으면서...건네줬지만 속은...ㅈㄹㅈㄹ...참 계산 정확한 인간들이죠잉~'정'도 읍는 놈!!!
이 쪽은 원래 설치되어 있었던 부분인데요. 아무리 바꾸지 않았다해도, 한국여자가 살고있다는 티가 팍팍나는
우리의 친근한 국민밥솥 쿠쿠와 여기 여자들 보다 훨씬 복잡한 요리를 해먹고 사는 티를 내주는 주렁주렁 매달린 도구들.
국그릇 밥그릇없고, 오직 접시만 쓰는 독일여자에게는 전혀 필요없는 식기건조대!
아마도 이 사람들한테는 아주 이국적인풍경일터.
처음 집보러와서 창쪽 끝부분 하부장에 아무것도 놓이지 않은채 싱크바닥 안쪽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꽤 큰공간이 뻥비어있어서, 저게 도대체 쓰레기 담는공간으로 일부러 비워둔건지...참 이상하다 싶었는데,
나중에서야 이유를 알게됩니다.
그것은 45, 60, 90, 120...등등의 규격으로 생산되는 기성품을 넣을수가 없는 애매한 43cm 공간이어서였다는것을...
저번 글에도 썼지만 이곳에서는 내공간에 딱 맞게 싱크대를 짜맞추는것은 기성품 사넣는것과 비용과 기간면에서
'천지'만큼의 차이가 나기때문에 기성품 사넣고 남은 공간은 여지껏 방치한채 그냥 쓰레기통이나 놓고 썼나 봅니다.
한국주부라면 이빨빠진듯 보기싫어 뭐라도 만들어 채워넣고 보기좋게 만들어 살았을텐데...
천하태평 국민성이 여기서도 나오더군요.
이 애매한 공간을 그냥둘수는 없고 규격아닌걸 짜넣긴 너무 비싸기도하고 앞에놓인 히터때문에 문이 제대로 안열릴일이고,
고민고민하다가...
이사를 하며 갈곳을 잃은 45cm 튼튼한 상판이 마침있길래 2cm 잘라내고, 접착시트로 깔맞춤한 다음 선반을 질러주었습니다.
아놔~개인적으로 선반아래부분 애매모호한 공간이 우리집서 가장 어쩡쩡 마음에 안드는 곳이어요.
한국이었다면 인터넷으로 목공주문해서 바퀴달린 장을 분명 만들었을텐데...여기선, 엄두가 안나네요.
독일 물가중에는 먹는 식료품류는 한국보다 싼편인데, 공산품. 특히, 싱크대포함 주방용품...후덜덜합니다.
휘슬러가 한국만 비싼게 아니고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무쟈 비쌉니다.
짐작컨데, 유명한 쌍둥이칼, 휘슬러,WMF Silit..등 이름있는 독일 주방기구는 대를 물릴만큼 튼튼하다 보니
한번 팔면 두번 다시 그사람에겐 똑같은거 팔아먹을일이 없어서, 한번에 왕창 받는거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유명명품아니면...예...모든 유럽난민들의 친구 이케아에서 사면 됩니다.
유럽에서 이케아란 브랜드는 가난한 이민자나 임시거주자를 위한 땜빵치기용 브랜드가 아닐까..싶을때가 많아요.
그나마 한번 사면 바꾸기가 제일 힘든 가구가 싱크대다보니, 싱크대만큼은 이케아가 상당히 수준에 신경을
쓰는것 같습니다. 가격대비 정말 훌륭하거든요.
한참 가구 고르고 다닐때 120짜리 상부장(위에사진) 이케아말고 다른 싱크브랜드에서 윗방향으로 문을 열면
위로 가볍고 순발력있게 착 올라붙는 경첩을 매단 장이 있길래, 그래, 우리 상부장만큼은 조금 비싸더라도...
안전하고 가볍고...저걸로 사자며 합의를 보고 얼마예요? 물었더니,
"1200유로(약180만원)...조용히 이케아로 와서 똑같은 사이즈에 약간 둔탁한 경첩의 저 장을 골랐더니...
"150유로"(약22만원)더라구요. 헐;;;
집 지어서 들어간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부엌한번 하는데,
2만유로, 3만유로가 일반적.(지들말로는 그것도 중간정도 퀄리티라는데...)
기다린기간은 최소 기본 8주에서 중간에 디자인이 바뀌거나 상판재질이라도 변경시...6개월...ㅍㅎㅎㅎ
1만유로가 대충 1500만원이라면...얼마나 비싼지 감이 오시나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여긴 부엌이 렌트할때 기본이 아니라서, 반드시 싱크대가 설치되어있는지,
들어오는사람이 가져와야하는지..집구할때부터 잘 살펴야합니다.
여긴 조명도 다가지고 이사다니기 때문에 이사온 첫날 깜깜한 밤에 스탠드불빛에 의지해 짐정리해야했습니다.
조명 달아 밝히는것만도 이사후 꽤걸렸죠.
어떤데는 부엌이 설치되어 있으나, 그건 월세와 따로, 어느기간까지 50유로 정도 더내는 계약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구요.
아니면, 아예 집값에 포함된 경우도 있구요.
여하튼 싱크대는 만약 없다면...무쟈게 경제적부담이 큰데다 확실한 중노동을 보장받는 일이므로...
계약시 중요한 아주 중요한 체크사항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제가 만약, 부엌을 새로 하게된다면 한국서부터 꼭 공수해 오고픈 품목이 하나 있었지요.
뭔고하니, 바로바로 한국형 개수대인데요. 보이시나요?
한칸짜리 폭 좁은거야 뭐, 넓은 부엌이라면 두칸짜리로 선택해서 넣을수도 있는데, 문제는 중앙 찌꺼기통 입니다.
저 좁아터진 구멍으로 물이 내려갈려면, 얼마나 끊임없이 음식물 찌꺼기를 걷어내야 하는지요.
고춧가루 몇개만 껴도 물이 꽉 막혀 주십니다. ㅜㅜ;;;
김치라도 담는 날에는...제 손은 배추보다, 저 찌꺼기 망에 고정입니다.고춧가루및 기타 각종 배추찌꺼기 훑어주시느라...
김치는 거의 나머지 한손으로 담는 수준...
저 지난주에 이 열악한 부엌에서 처음으로 40키로 김치와 깍뚜기, 갓김치...담았습니다.
40키로 한번에는 못하구요. 20키로 두번에 나눠서...
우흐흑!!!장하다!!! 파이파!!!너는 진정 용맹한 대한의 아짐!!! ㅋㅋㅋ
김치를 하다보니 해마다 김장통 세통네통 보내주셨던 엄니 생각에...눈물이 찔끔...
그땐, 몰랐어요. 그냥 엄마 담는김에, 조금더 많이 보태서 담아주시는줄만...
제가 고생해 담아보니...아는 동생들, 밥한끼 사주기는 차라리 쉬운데, 김치인심 쓰기는 5키로도 힘들다는것을...
혹시 외국서 싱크대를 할 계획이 있으신분이 혹시, 이글을 보시게 된다면,
미리미리 야채거름망 큼직한 한국개수대 공수받아두시라는 팁을드리면서
작아서 더 보여드릴것도, 더 꾸밀것도 없는 저희 부엌 사진은 여기서 마치구요.
우리 부엌에서 별거아니지만, 알차게 써먹는 두개팁을 전해드릴께요.
요게 뭐냐면 요렇게, 컵선반 밑에 깔아두는건데요. 이런선반에다 천을 깔아두면 물이 금방 안말라 늘 눅눅하쟎아요.
그렇다고 보기싫게, 신문지를 깔아두기도 뭐하고요. 그럴때 약간 두꺼운 마분지같은데다 색깔 화사한 포장지 싸서
까시면요, 물기 약간 있는 컵. 꼭 깨끗이 닦지 않아도 종이가 금방금방 말라줘서 은근 편해요.
좀 더러워지면 버리고 새로 깔면 되고...근데, 하드보드지가 은근 강해서 물행주로 먼지만 한번씩 닦아주면서
이년다 되도록 거뜬히 쓰고 있어요.
그리고, 이거...제가 한국 들어갈때, 친구들한테 하나씩 선물하는건데, 이제는
한국에도 이케아가 들어가서 쉽게 구하실수 있으실꺼예요.
칼이나 주방가위 등, 아무리 정리해서 잘놓아도 밖에꺼내놓으면 이뻐보이지 않쟎아요. 자석에 붙는 모든 종류를
싱크대 상부장중 가장 손쉬운곳 안쪽문에 붙여놓고 써보세요. 웬만한 도구 싹 가리면서 편케 쓰기 정말 좋답니다.
돈도 3유로 안팎이었던것 같은데...잘기억은 안나지만...
저기 두번째 칸, 작은 쟁반 선반이요. 저게 한국서부터 가져온 다이소제품인데요.
폭이 너무 작아서 밑에는 커피잔정도외에는 거의 못놓는답니다. 생각보다 활용도가 낮아요.
아무것도 못놓고 텅비어있는거 보이시죠. 1000원밖에 안하는거지만, 많이들 보시느 물건인것 같아서요. 후기를...헤헤
오늘은 사진보다 수다만 왕창 떨고 나가네요.
한 삼년 독일살이만에 처음 써보는 글이라 하고픈 말이 많네요. 다음에는 저의 작업방 구경하러 가셈! ^^*
첫댓글 저희 동네언니는 애 둘 키우면서 한달에 한번 냉장고 전원끄기 운동을 하고 있어요. 냉장고를 아예 안쓰는 것도 가능하겠죠? 옛날에도 그랬으니까요. 멋진 풍경을 지닌 멋진 주방이야기. 독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어서 더 좋은 거 같아요.^^ 그곳에서 김치도 담그시고,, 대단하세요. 큰 배수구도 관리 잘 못해서 걸핏하면 막히는데 좀 더 부지런히 살아야겠어요.ㅋㅋ
파이파님의 글을 출력해서 냉장고에 붙여놓고 싶습니다. 사실 냉장고에 가득 채웠는데도 어제 수퍼에 가서 식품 잔뜩사서 구겨서 넣었습니다. 독일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어 참 좋네요. 김장 맛있게 되었는지요? 사시는 모습 참 이쁩니다. 창밖풍경이 지난번 거실이나 이번 주방이나 넘 아름다워요.
제 글에 대한 격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김장이요...아직 담아본 경력이 미천해, 영...제맘에는 안듭니다만, 한국 제대로 된 김치맛 모르는 우리 신랑은 무조건 맛있다네요.(우리 신랑=한식매니아) 신랑친구(독일인) 한테도 좀 갖다줬더니, 한국식당 보다 훨 맛있다고 칭찬을...ㅋㅋ 독일사람들 김치맛 아는 사람들은 되게 좋아해요. 마늘, 고추장 된장 고춧가루..다 잘먹고요. ^^
부엌 살림의 독일과 한국의 비교, 아주 재미있습니다. 우리 나라 전기요금이 원가 이하라는데 좀더 절전할 곳이 없나 찾아봐야겠어요.^^
맞아요..냉장고 크기...ㅎㅎ
냉동실에 머물러 있는 음식 먹는거를 싫어하는 저희 남편도 이것저것 꽉찬 냉동실을 아주 싫어합니다.
내가 조금만 부지런하면 되는데...
이곳 베트남 사람들도 한국 사람을 이해 못해요.
왜 이렇게 여러가지로 쌓아놓고 먹는지...
그래서 메이드들은 물건에 손을 대고..
왜냐구요..저리 많이 쌓아놓고 있으니 한두개 가져가도 모르겠구나하고요...ㅠㅠ
구경 잘 했어요..
다음것도 기대할께요.
먼 타국에서 건강조심하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시길....
배추 씻어놓은 싱크대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저런 싱크대 시설 해주는곳 없나요?....~~
독일생활 장단점 확실히 찝어주셨네요 우리 모두 절전은 본받아야 될것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하구
늘 행복하시구 또다른 독일생활 기대할께요^^
파이파님!
칼 가위 붙여놓는 자석이요..
그거 좋네요..
한국에서는 어디에서 살수 있나요?
그거 우리 프방에서 공동구매하면 좋겠어요..^^
한국 이케아가 들어왔다면 거기가서 사시면 되겠구요. 인터넷에 이케아 주방소품쪽에서 찾아보시면 나올꺼예요.
외국살이의 불편함 많이 공감합니다. 저는 중국에 사는데 우리 집 냉장고 코딱지 만해요. 맨처음엔 큰거하나 갖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차츰 적응이 되네요. 냉장고안에는 당근 김치만 가득하죠. 나머지는 매일 매일 동네에 서는 시장을 이용하구요. 기회되면 중국 월세집풍경한번보여드릴께요.
중국 월세집...꼭 보여주셔요. 기다릴께요 ^^
잘 읽었어요..그래서 독일은 세계대전후에도 근면한 정신으로 유럽강국으로 살아갈수 있었다쟎아요..재봉틀 할줄알면 옷을 만들어 파는 우리네와는 다르게 노가다??라는 속칭 막일도 10년 공부에 자격증을따서( 국가자격증 마이스터 라고)한데요 돈이 비싼게 그래서인듯........
저도 지난 7월에 한국에 들어오면서 양문대신 작은 냉장고를 샀어요. 나중에 다시 나갈것을 생각한 것도 있지만 몇 년간 익숙해진 작은냉장고 살이가 아무 불편이 없기도 하고요. 작아도 아직 많이 비어 있네요. 에너지절약에 최강인 독일,가든용 수도꼭지에 자물쇠장치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지요. 절반 쯔음 배우다 왔기 때문인지 집도 어둑하게 해놓고 살아도 불편하지도 않고 덕분에 전기요금이 만오천원도 안나와요. 우째 이런일이~^^. 독일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처음 이사올때 원래 있던 냉장고가 있어 냉장고 두개라고 좋아했는데 김치가 좀 많을때 외에는 거의 쓸일이 없어요.(김치냉장고처럼 맛있게 익지는 않는다는게 유감이지요) 장 줄여보기가 어느 덧 생활화 된 듯 싶어요. ^^
부엌 창문이 너무 이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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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 말로는 냉장고 문만 안열면 전원이 꺼져도 하루에 몇시간정도는 실내온도 변화가 크게 없다던데요.처음엔 저도 처음 듣는 소리라 반신반의 했는데, 그렇게 2년정도 살아봐도, 냉동이든 냉장이든 음식이 더 빨리 상한다거나, 냉동이 녹았다 다시 언다거나 하는 문제를 전혀 못느꼈어요. 냉동실에 전원이 꺼지면 실내온도와 상관없이 세균이 득실하는건지요?
이번 여름에 미국 친구집에 보름정도 있었는데, 그 집도 오후 4시-5,6시까지 한 두시간 정도는 집에 모든 전기가 다 나가더라구요. 물어보니까 여름에는 전기사용량이 많아져서 전기차단 신청을 하면 추가로 전기세 할인을 받는대요. 그 때 친구 어머니도 냉장도 문만 열지 않으면 괜찮다고 하셨어요. 냉장고 냉기가 금방 빠져나가는게 아니라 두어시간 꺼놓는다고 안에 있는 식품들에 이상이 생기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저도 한국에서 독일계 에너지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정말 독일 사람들 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대단해요. 이 글에서도 제대로 느끼고 가네요~ 알찬 주방사진 잘 보고 갑니다.^^
독일에서 오래 살다오신 저희 이모도...절약이 그냥 몸에 베어 계시더군요..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해요..
저 칼 붙는 자석...무시무시해보이긴 하지만....아주 편리해보여요...욕심나요..ㅎ
칼이 무서워~~~~~~~~ㅎ
아 이글을 보고 반성할게 참 많습니다 절약 절약~~~~저 개수대보니 속 천불 날듯 하네요 저기서 김치 담그셨다니 대단하십니다~주방옆 창이 참 부럽네요 그리고 이케아 뒤져서 자석 당장 사야겠네요 참 인건비는 진짜 욕나올라 해요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미국 전기쓰는것은 한국보다 훨씬 심하다던데요. 정말 입이 탁 벌어지도록 펑펑 쓴다고 하더라구요. 1회용 끝내주게 쓰고, 음식물 엄청나게 버리고, 분리수거 개념 전혀 없다고...미국서 공부하는 우리 조카가 그러더군요. 미국과 유럽은 사람들 생긴건 비슷해도 문화는 딴세상 인것 같아요.
맞아요... 우리나라만큼 편하게 사는 나라 없는것 같아요. 저도 요즘 난방비 아끼고 있는데 이번달 고지서 나온것보고 뿌듯해하고 있답니다. 프랑크푸르트 사시는군요. 유럽여행 첫 코스가 프랑크푸르트였는데... 개인적으로 독일이 참 좋았답니다. 타국에서 건강하세요~
아, 나도 전기 물 아껴써야지.... 우리 아이들 샤워하는 데, 내가 설거지하는 데 물을 많이 써도 너--무 많이 쓴다는...
ㅎㅎㅎ 물 쓰는것에 관한 한...전기보다 더 심하면 심하지 덜하지 않을껄요. 우리동네에서는 물계량수치가 독일사람 다섯배 심지어, 열배 나오는집 보면, 담당관청서 여기 한국사람 산다고 알아본다는 말이 있을정도니까요(우리동네가 한국사람이 유독 많은 지역이라 나온 말이겠지요)
공감합니다. 전 이제 3년 독일살이를 마치고 1월이면 귀국한답니다. 어제 김치냉장고를 정리하고 코드를 뽑았습니다. 이제 지하 냉동고도 곧 정리하려구요...... 한인마트가 멀어서 자주 못가니 한번가면 왕창 장을 보게 되고 냉동고에 꽉 채워놓게 되니...냉동고가 필수더라구요. 고춧가루를 비롯하여 멸치 등등 건어물 까지 비축해놓고 살다보니 냉동고는 늘 복잡하네요. 그래서 독일 오시는 분들께는 냉동기능이 있는 김치냉장고를 강추하게 되네요...
맞아요. 독일 살다보니, 일반 냉장실보다 냉동고와 김치냉장고가 더 필요하던데요. (저도 한국서 늘 공수받는 고추가루랑 멸치.김 때문에) 요샌 냉동기능이 있는 김치냉장고도 있나보네요. 탐나요!
50년도 넘은 집에서 리노베이션을 꿈도 못꾸고 그냥 이사 갈려고 내놨요..인건비도 장난이 아니고 차라리 팔고 조금 새집으로 가는데 났겠다 싶어서요.
암툰 타국 살아가 만만치 않은거 공감하면서 ....대단하십니다 .. 여긴 한여름이예요
터키 개수대도 만만치 않아요.
다른점은. 부엌이 엄청 크다는점. 대리석 싱크대. 단점은 그릇들이 잘 깨져요
앗! 터키! 창문 열심히 닦으시는지요? ^^
같은 공간인데 이렇게 달라지네요... 센스가 대단하신듯....
저도 마닐라인데 씽크대가 별로예요...파이파님이 지혜롭네요.
댓글다시는 분들이, 완전 인터내셔널이세요. 너무 재밌네요. 그 곳 집과 생활도 좀 올려주세요~~
내나라라 그런지 한국만큼 살기편하고 좋은나라가 없는듯해요^^그런나라에 독일인들의 절약정신을 닮는다면...좀더 부강한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쎈스가 대단하세요~~
여기도 지금 한여름 입니다^^
너무 모든이들에게 이로운 글입니다.
런던 파리에 가보니 절전을 철저히 하더라구요.
냉장고도 클 필요가 없는거 맞아요 근데 김치냉장고는 있어야 겠지요.
전 비닐쪼가리 하나라도 집어내어 철저리 분리수거는 하고 있습니만.
그나라 가보니 분리수거 안하는데 놀랐습니다
저 요즘 화장실도 불 안키고 갑니다,단 혼자있을때만요..ㅎㅎ
좋은글 감사해요..
맞아요. 김치냉장고...올해 여기서 김장을 처음 해본 저로서는, 위시리스트지요.
근데 그 냉장고 사면 김치매니아 우리신랑 각종김치 담아달라 압박줄까봐 말도 안꺼내고 있어요.
분리수거에 관한한 한국이 훨씬 잘해요. 안하는건 아니지만, 여긴 캔과플라스틱 같이 포함이구요.
병과 종이 이렇게만 구별해요. 음식물 쓰레기는 주마다 하는데가 있고 안하는데가 있는데,
제가 사는 헤센주에서는 음식물분리 안하고 일반쓰레기에 버리게 되어있는데요.
극성 환경보호주의자인 저희 신랑은요. 우리집 음식쓰레기 자전거 뒤에실어 회사까지 들고가서
회사식당에 버린답니다. 음식쓰레기 들고 출근하는 신랑...상상되시나요? ㅋㅋ
아.감동.환경 보호주의자인 남편께..존경한다 전해주세요././
저는요.다행스럽게 전기를 아껴쓰는 사람이라서 이글을 읽으니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김치 냉장고 일부러 안삽니다.채워놓기 보다는 적당하게 해서 먹고 싶어서요.
사람들은 그런 저를 이해를 못하던데...정말 김치냉장고 써본 분들은 꼭 필요하다고 하시는데요.
신선한 갓 무친 김치를 좋아하다보니 익은 김치는 냉장고에 있는것 만으로도 충분하더군요.
울엄마 김치냉장고 채워넣을것 없다고 빼놓으셨더라구요.ㅋㅋ
김장철 되니 다시 꽂아놓으셨는데....여름엔 마트에서 조금씩 사먹으니 필요없다고 하세요.
전 냉장고보다 냉동실이 필요해요.
우와...한국에서 김치 냉장고 안사고 버티시다니...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할수없이 적응하고 사는거지
님처럼 '일부러' '신념에 의해'...요건 아니랍니다. ^^*
엄마가 빈 김치 냉장고를 채워놓으라고 하시네요.ㅋㅋ
어제 김치 갖다 넣고 왔습니다.가끔 덜어와야해요.ㅋㅋ김치 갖고 오면서 엄마도 보고 좋죠.
비교가 확실히 되네요.
저도 절약하려고 노력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ㅋ 여기는 타이완 여기 여성네들은 집에서 밥을 잘 해 먹어서 주방이 너무 작다는 사실 ... 저도 적응이 잘 안된답니다. 집구조도 좀 이상하고... 김치 냉장고는 구할수도 없공.. 근데 너무 예쁘게 꾸며놓고 사시네요. 저도 좁은 공간을 좀 넓게 사용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겠어요. 감사 배우고 갑니다.
타이완 집도 한번 구경시켜 주세요 ^^* 그 곳 일상도 궁금하고...
여기 타이완 사람들은 대부분 맞벌이를 한답니다. 아침식당, 점심, 저녁식당이 따로 있어요. 아침은 출근할 때 샌드위치나 여기 음식들을 사먹고 점심은 회사에서 학교에서 먹고, 저녁은 퇴근하면서 식구수대로 종이로 된 도시락을 사들고 오더라구요. 아님 외식, 가끔 주말에 예약을 안하고 식당에 가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전 아파트에 사는데 저녁 때가 되면 우리집에서식사준비로 냄새가 퍼져 나가 가끔 미안해 질 때도 있답니다. ㅠㅠ
여기도 한국 김치 하면 완전 좋아한답니다. 전 김치 담그는 것이 습관이 정도로 한달에 한번 정도는 김치를 담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시댁에서 친정에서 가져다 먹었으니...
와, 절전기(?) 대박이네요. 그렇게 하려면 음식물 보관기간이 짧아져야할텐데.. 냉장고 무용론이랑 다를바가 없네요. 그 절전기가 냉장고 외에 적용할만한 곳이 없을까...고민해봅니다.
아뇨, 문만 안 열면 몇시간정도는 일정 실내온도가 유지된다네요. 온도가 뚝 떨어지기전에 다시 전원이 들어오게 해야지요.
저도 유럽 살아요 아일랜드요, 글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근데 인테리어 풍수지리상 칼같은거 보이는 곳에 두면 안 좋다고 했어요 칼집에 안 보이고 해야 된다구 그러던데.. 나와 있음 편리하지만 보기엔 안 좋은거 같아요. 같은 유럽이라 반가워요 ~ 넘 추워요 가스를 틀어도 그때뿐이고 단열공사를 해야 될지 걱정이예요
전기료 이야기~ 깊이 공감합니다. 전 요즘 눈을 뜨고 집안을 훑어보다가 깜짝 놀라요. 제가 소유한 것이 너무 많아서...... 물질적인 소유보다 정신적 소유가 절실히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매건님
칼은 수납장 문짝 안쪽에 붙여놓은걸로 보이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