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즈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나를 용서할 수 없어요... "
" 아무일도 없을거야. 여보...우리가 무너지면 안돼. 카즈는 무사히 우리에게 돌아올거야. "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14년, 나는 유괴를 당했다고 한다.
내가 막 3살이 되어갈 무렵이었고 엄마의 부재중 일어난 사건이다 보니 경찰은 유괴라 판단하고 사건을 진행했다고 했다. 걸음마도 제대로 못 배운 꼬꼬마가 없어졌으니 속이 타들어가는 부모의 심정이 오죽했을까. 집안은 태풍이 휘몰아치고 간듯 무섭도록 적막했다고 했고, 내가 없어진지 4시간쯤이 지났을때 집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내 방긋방긋한 얼굴이 떠올라서 전화기를 집어드는 손이 그렇게나 떨렸다고, 아빠는 한번씩 그 때의 일을 말해주곤 했는데 여튼, 잠길대로 잠긴 목소리로 어렵사리 말을 꺼냈단다. " ...여보세요? " 말 한마디 꺼내고나니 목이 잠기고 눈물이 차 올라서 아빠는 정말 슬펐다고 했다.
그러나 범인으로 추정되는, 상대방의 목소리를 확인하는 순간 아빠는 온 몸을 휘감아치는 한기를 느꼈다고. " 이거...꿈아닌거지요? " 라고, 경찰에게 되물을 정도로 말이다.
[ 카즈는 우리가 키울거야. 카즈를 보낼 순 없어! 절대 못 보내!! ]
[ 맞아! 우리카즈, 우리가 키울 수 있어! 엄마 아빠는 카즈를 도쿄에서 키워야만 해!! ]
" 유이치로..코지...? 너...희들 이니? "
참으로 발칙하고 당돌한 어린 유괴범들의 요구조건은 단 하나. 카즈를, 즉 나를 나가노에 보낼 수 없다는 것이었단다.
카메나시 유이치로(장남, 당시 6세)와 카메나시 코지(차남, 당시 6세)쌍둥이 형제의 비뚤어진 애정이 올바르게 나타난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상콤달콤
아카니시가 싸움을 잘 하는것은 익히 알고있다. 열이 받으면 기절한 상대마저 팰 정도로 사악함을 지닌것도 잘 알고있다. 잠시, 정신을 놓아버린 아카니시가 다시 눈을 떴을때 나는 진정한 파이터의 본능을 깨워버린 녀석을 봐버렸다. 부릅 뜬 두눈이 씨뻘겋게 변한체로 안광이 희번뜩 하는데, 순간 이곳이 지옥인가? 하는 착각마저 해버렸더랬다. 오늘 새삼스레 다시 느끼는 아카니시의 무서운 독점욕과 소유욕은 가족도 예의는 아닌가보다. 녀석이 나의 성인버젼인 쌍둥이 형들과 대립한 지금, 나는 누구를 응원해야 하는가?
윳치형과 코지형에게 감싸인 나로서는 뒷통수를 뚫어버릴것 같은 아카니시의 시선이 무섭다. 그래.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거다. 녀석은 지금 굉장히 화가 났다.
한참을 물고빨던 형들도 아카니시의 시선을 느껴버린것 같았다. 아니, 들으라고 이를 빠득 갈아버린 녀석이 온 몸으로 분노의 아우라를 발산하고 있으니 못 느끼면 바보겠지.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거칠게 채어가는 힘에 이끌리니 아카니시가 순식간에 나를 빼내어 보란듯이 뒤에서 안아온다. 절대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꽉 안아오는 녀석때문에 숨이 막혔지만 커흑... 앞에선 형들이 타들어가게 노려보고 뒤에선 녀석이 옴짝달싹도 할 수 없게 껴안고 있고. ....저기- 니들. 나는 빼고 싸워주시겠어요?
아카니시가 소매끝으로 내 얼굴을 문지르는데, 아마도 침을 닦으려는 의도 같았지만- 야! 얼굴 가죽을 벗겨버릴 셈이냐? 엉?
" 아, 더럽게. 얼굴에 침 범벅이다 카즈. "
나긋한 말투지만 녀석은 손에서 힘을 뺄 생각이 없는듯 얼굴을 박박 문질러댄다. 아포오. 그치만 아무말도 할 수 없는건 코지형의 모호한 시선때문이었다. 윳치형에 비해 성격이 급하고 욱하는 기질이 다분한 코지형의 시선이 녀석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천천히 훑고 지나가다 뚝 멈춘다. 아카니시는 코지형의 적나라한 시선을 대놓고 무시하는 깡따구를 보였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형의 눈이 가늘게 떠지며 시선이 멈춘곳은 녀석과 나의 옷이였으니까. 파스텔톤 연두색 땡땡이 후드, 녀석과 나의 첫번째 커플티에 지긋히.
이마를 타고 땀방울이 삐질삐질. 들켰다. 절대 들켰어. 어쩌지? 어쩌면 좋아?
점점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사색이 되었을 내 얼굴을 생각하니 더욱 땀이 삐질삐질 흐르는 기분이다. 코지형의 뒤에서 역시나 후드티에 시선을 고정하는 윳치형의 시선에 왠지 작아지는 느낌까지 들었다. 묘하다 못해 긴장감이 최고조에 치다른 방안에서 오직 한 사람, 아카니시만이 분위기 파악 못하고 셀죽. 소매끝으로 박박 문지른것도 모자라서 수건으로 닦아줄까? 라는 말이나 하며 형들의 존재를 가볍게 무시하고 있는 배짱 좋은 아카니시. 그런 녀석을 잠시 흘깃 쳐다본 코지형이 앞머리를 쓸어올리며 피식, 같잖다는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내게로 손을 내밀며 카즈. 이리와, 그러는데 순간 목을 두르고 있던 녀석의 팔이 더욱 단단히 목을 감싸오는걸 느껴버리면서 코지형의 눈썹이 3센치는 치켜올라가는걸 보며 예감했다. 평안하고 행복했던 일상은 이 시간부로 끝이라는 걸.
" 저 양.아.치. 같은놈이 뭔지 윳치, 넌 알겠어? "
코지형의 손가락이 정확히 아카니시를 가르키고 그와 동시에 녀석이 낮게 으르렁대는 소리를 들어버렸다. 물론 코지형은 눈 하나 깜짝않는다. 형제중에 가장 다혈질이고 성격이 나쁘기로 유명한 코지형이 녀석의 소리를 듣고도 피식피식 웃고 있는게 더 무섭다. 그때까지 코지형 뒤에서 웃는건지 화내는건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아카니시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던 윳치형이 코지형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 코지. 양아치라니? " 라고, 어쩐지 코지형을 다그치는 느낌으로 말을 꺼냈다. 아- 다행이다. 윳치형은 현실적인 사람이야. 암만 그래도 첫대면에서 양아치는 좀 그래. 코지형을 말릴 수 있는 사람은 윳치형밖에 없다니까. 그래서 윳치형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내본다. 형아. 코지형을 말려줘. 난 죽어도 두 사람이 싸우는 거 볼 수 없어. 그리고, 아카니시가 화나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형아가 날 좀 도와줘. 응?
내 간절한 눈과 윳치형의 눈이 마주치고, 윳치형이 부드러운 미소로 화답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코지형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건낸다.
" 무슨소리야 코지. 여긴 우리랑 카즈밖에 없어. 양.아.치.라니? 어디에? "
......아놔, 형들 성격이 거기서 거기라는 걸 깜빡한 내가 바보였다.
Episode 14. 카메나시家의 악마들 2.
형아들 저녁먹으래요, 라고 촐랑촐랑 올라와준 유우야는 역시 나의 구세주-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돌보다 딱딱한 쌀을 씹는 기분이란 참. 오랜만에 온 형들을 보고 엄마와 유우야는 신이나서 눈치채지 못했지만 나는 아니다 이거다. 타고난 감수성이 원망스럽다. 형들과 아카니시가 쏘아대는 팽팽한 기 싸움에 공포로 후달거리는 나의 이 퓨어한 감수성이라니. 내가 가장 쫄았던때는 밥을 먹다말고 아카니시가 돌을 씹는 소리를 냈을때다. 워낙에 크케 들려서 엄마가 되게 민망해 할정도로. " 어머, 돌이 들어갔나보네? " 하며 미안해하는 엄마에게 괜찮아요, 샤방한 미소를 뿌린 녀석이 그 뒤로 두어번 더 빠득빠득 하는 소리를 듣고서야 알았더랬다.
씨바. 이 녀석 분명 이 갈고 있는거다. 쌀을 씹는지 제 이를 가는지 모를정도로 분노에 휩싸여 있는거야.
게다가 그런 아카니시를 묘하게 히죽거리며 보는 형들과, 그 시선에 셀죽이는 미소로 받아치는 아카니시가 무서워지는건 당연한거라고 주장하고 싶을정도로 나는 이 상황이 공포일뿐이다.
" 그러고 보니 우리 카즈도 슬슬, 연애할때 된것 같은데. "
입꼬리만 셀죽이며 웃는 아카니시를 흥미롭게 보던 코지형이 나를 보며 대뜸 꺼내는 말에 옆자리에 앉아있던 아카니시의 등이 움찔. 허공에 멈춰있는 아카니시의 젓가락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길 잃은 젓가락, 이거 너무 애처롭잖아. 그리고 그런 녀석을 소리없이 열리는 입으로 씨익, 웃으며 바라보는 윳치형의 흡족한 표정을 보면서 엄지발가락에 나있는 털 한가닥이 삐죽이는 느낌마저 받았더랬다. 핏줄인 내가 이 정도로 오싹한데 얘는 오죽할까. 내가 봐도 딥따 사악하다.
" 쟨 멀었어. 내 아들이지만 한심해. 얼굴만 곱상해서는 실속이 영 없네. "
" 우씨! 엄마가 봤어? 왜 이래? 나 왕년에 나가노에서 날려주던 간지폭풍이야!! "
" 이것봐. 도쿄에서 나가노 간지 찾고 있잖니. 내가 이걸 낳고 좋아했다니. 엄만 그 순간이 참 부끄럽다. "
나도 엄마가 우리 엄마라는게 부끄러워, 투덜거리며 말했다가 장난없이 이마를 콩 내려박는 엄마의 손길에 입술을 뾰루퉁하게 내밀다가 옆을 흘끔. 헉! 누가 재생 버튼 좀 눌러줘요- 아카니시가 멈췄어. 얘 혼자만 흑백화면이야. 녀석의 다리를 툭치자 그제야 느릿하게 눈을 꿈뻑, 아까부터 반찬을 집어 먹지 못하고 또 밥을 퍼서 입으로 가져가 우물거리는 녀석을 보니 이거 마음이 짠하고 막 그런다. 하지만 형들이 그 틈을 놓칠리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엔 윳치형이 말을 꺼낸다.
" 우리카즈 좋아하는 사람 많을걸요? 형은 어서빨리 카즈의 여.자.친.구.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
" 아. 나도그래. 우리카즈가 여.자.친.구.를 데리고 온다면 형들이 엄청 아껴줄건데. 카즈의 여.자.친.구. "
베실베실, 어딘가 음흉한 미소를 띄며 여.자.친.구.에 힘 주어 말하는 형들. 확실해. 확실하다구. 의심할 필요도 없이 형들은 절대 눈치챘다. 녀석이 내 애인이라는 걸, 형들은 변명의 구실같은걸 줄 생각이 없는게 분명하다. 그리고 대놓고 말하고 있는거다. 너 따위에게 카즈를 줄 순 없다- 라고 선전포고를 하고 있는게 틀림없었다. 덧붙여 우리는 네가 엄청 마음에 들지 않아, 그렇게 말하고 있는거야. 등 뒤로 송골하게 땀이 맺히는가 싶더니 금새 식은땀으로 번져 줄줄. 흑, 오늘 상다리가 휘어지는데 아무것도 맛을 못 느끼겠어. 나 이자리 딥따 무서워. 그치만 고개를 숙이고 어둠의 아우라를 조금씩 흘리는 아카니시를 진정 시키기 위해서라도 내가 싸워 이겨야 하는거다. 힘내자 카즈야!
" 나, 나는 아직 별로...여자한테 관심 없어서. "
" 그러면서 만나는거야. 여.자.애.들이 얼마나 귀여운데, 좋은 향도 나고 부드럽고. 남.자.랑은 다르지. "
" 그래. 코지, 내일 친구들 만날때 카즈 데리고가자. 우리가 직.접.여.자.를 소개시켜 주면 되잖아. "
" 좋은생각인데. 어때 카즈? 내일 형들이 소.개.팅.시켜줄게. 같이 쇼핑도하고 밥도 먹고 하자. 같이 나갈거지? "
미쳤어? 나를 죽일셈이야? 소개팅이 솔직히 땡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게는 아카니시가 있고, 이 녀석의 소유욕과 독점욕을 감당할 능력도 나는 없단 말야! 죽어도 못가!
천천히 내 쪽으로 돌려지는 아카니시의 시뻘건 눈을 보면서 나는 미친듯이 고개를 내저었더랬다. " 아냐, 아냐! 나, 나, 나, 소개팅 필요없.... " 까지 말하다가 입을 합, 다물어버린건 코지형이 슬그머니 녀석의 옷을 가르키는 순간이었다. 형들의 의심스런 눈초리에 내려오자마자 녀석과의 커플티를 벗어버린 나완 달리 아직까지 녀석은 연두색 후드티를 입고있었는데, 코지형이 그런 아카니시의 옷을 가르키다가 유우야의 숟가락위로 반찬을 올려주는 엄마를 조심스레 가르킨다. 갑자기 엄마의 잔근육이 탱실한 팔뚝이 떠올랐다. 저 팔뚝으로 내려치는 몽둥이에 타작당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뻔하게 보이는 답에 한숨이 휘유. 킬킬킬, 여유롭게 웃고 있는 형들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에 나는 아카니시가 네번째로 돌을 씹는것을 들었다. 까드득- 하고 녀석이 돌을 잘근잘근 씹고, 엄마가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 아카니시! 젓가락이!! "
.....미친놈. 쇠젓가락을 구길줄이야.
나 못지않은 식탐의 소유자인 아카니시가 끝끝내 밥 한그릇을 다 먹지 못한 최초의 사건. 쇠젓가락을 구긴 괴력을 보인주제에 몸이 안 좋다는 씨알도 안 먹힐 변명을 하고선 제 방으로 올라가버린 녀석이 자꾸만 신경쓰였다. 올라가 볼수도 없다보니 더 신경이 쓰이고 막 그런다. 에휴- 한숨을 내쉬며 방안을 둘러보다 또 한번 긴 한숨을 포옥. 침대에 기대어 앨범을 뒤적이는 형들은 아까부터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만나도 꼬랑지마냥 따라붙어서 녀석에게 가는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고밖에. 이리저리 눈치만 보다 포기에 가까운 심정으로 게임이나 해야되겠다 마음먹고 플스를 연결하려 거실로 나가자 주방에서 쟁반을 챙겨들고 나오던 엄마가 반색하며 반긴다.
" 카즈. 이것 좀 아카니시한테 가져다주렴. "
" 뭔데? "
" 체한것 같던데, 죽이랑 약이야. 먹는거보고 약도 챙겨주고. "
그렇게 손에 쟁반을 얹어주시며 귀찮아 하지말고, 라는 말을 덧붙이신다. 물론 평소의 나였다면 가져다주란 말에 인상부터 구겼겠지만 오늘은 아니라는 거지. 엄마. 오늘따라 밤에 피어나는 장미마냥 아름다워요. 쟁반을 들고 헤헤헤,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엄마가 니가 왠일이냐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물론 뒤따라 나오던 형들은 표정이 장난없이 우글우글하지만 엄마가 시킨일에 자기네들도 반박할 도리가 없다보니 나를 잡을 수도 없는거 아니겠어?
" 응!! 약빨 도는것까지 확실히 보고올게!!! "
죽이 쏟아지지 않게, 하지만 빛의 속도로 계단을 쿵쾅쿵쾅. " 쟤가 왠일이야? 그 녀석을 내가 왜라고 투덜거릴땐 언제고? " 라는 엄마의 마지막 중얼거림은 기분이 좋은 관계로 패스하고 녀석의 옥탑방으로 신나게 달렸다.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가자 거실은 껌껌, 방안에서도 불빛하나 새어나오질 않는다. 뭐야. 이 녀석 진짜 아픈건가.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녀석의 방으로 조심히 다가가 문을 빼꼼히 열어보니 어두운 방안에서 아카니시가 침대에 누워있는게 보인다. 슬며시 형광등을 켜도 녀석은 뒤집어 누운체로 미동도 없다. 아프다는 녀석이 또 웃통은 있는대로 까고 누웠네. 쟁반을 바닥에 내려놓고 이불을 끌어다가 덮어주며 침대옆에 주저 앉았다.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있는 아카니시의 얼굴이 희미한 달빛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보여서 쬐금 가슴이 콩닥콩닥. 역시 생기기는 참 잘생겼단 말야. 드라마에서 이럴때 머리카락을 넘겨주는 이유를 알겠다. 뭐랄까, 뭐든 하고싶은 그런 느낌이 든다고 할까. 나도 모르게 녀석의 이마를 가리고 있는 앞머리를 조심스레 넘기며 헤헤헤- 미안해. 형들이 짖궂어서 속상했지? 너 부들부들 떠는거 보니까 나도 막 마음 아프고 그랬어. 넌 누구보다 내게 잘해주는데 날 좋아해주는데, 속상하게 만들어서 나까지 속상해. 내가 너 지켜줄게. 그런 생각을 하며 침대끝에 턱을 괴고 녀석의 잠든 얼굴을 한참 바라보다보니 새삼 녀석에 대한 마음이 마음에 흘러 넘치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괜찮겠지? 깊이 잠들어 있는것 같으니까. 미쳤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을것 같아. 이 자식, 아프니까 입술이 유독 섹시해보인단 말야.
절로 침이 꼴깍. 살짝 입을 벌리고 자고 있는 아카니시의 얼굴을 뚫어져라 보다가 천천히 녀석에게 다가갔다. 씨바, 이건 달빛의 마법인가? 아냐아냐. 아무렴 어때. 나 어쩐지 이 녀석이, 아카니시가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을것 같으니까. 물론 녀석에겐 비밀로 할거지만 그래도 내가 먼저 하는 키스는 이게 두번째인거야. 참고로 이건 내 마음속에 두고두고 간직해서 지겹게 우려먹겠어. 기억도 못 하는 너는 좀 억울하겠지만, 괜찮잖아? 너는 내가 뭘 해도 사랑스러울테니까.
아. 따뜻해. 아카니시는 정말로 따뜻해.
살풋 닿은 녀석의 입술이 못내 따뜻하다. 불행히도 여자를 접해보지 못한체 녀석에게 코가 꿰인 팔자인지라 키스에 대한 테크닉이 없는게 아쉽지만 잠들어 있는 녀석에게 혀를 집어 넣는것도 예의가 아니니까 말이지. 나는 교육자 집안의 귀한 아들이니까 예의는 생명이란 말야. 라고 하지만, 어느새 아카니시의 입술안으로 혀를 밀어넣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더랬다. 그런데 잠잠해야할 녀석의 혀가 반응하는것은 어떤 이유란 말이냐!! 본능? 야생의 습성? 응? 그런게냐??
" 아, 아카니시- 너어- "
깜짝 놀라서 눈을 뜨기 무섭게 아카니시의 까만 눈동자와 마주하고, 녀석의 눈꼬리가 예쁘게도 휘죽 휘어지는걸 보고서야 녀석이 잠든체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장난스레 휘어뜨린 눈매를 제대로 볼 틈도 없이 녀석이 손을 들어 눈을 가려준다. 조심스레 눈을 덮는 녀석의 부드러운 손길에 심장이 또 한번 도곤도곤. 손길에 이끌려 어느새 녀석의 몸위로 끌어올려져서 한참을 입을 맞춘듯하다. 마지막은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베이비키스로 소리나게 쪽- 눈이 마주칠까봐 황급히 녀석의 가슴팍으로 얼굴을 묻어버렸다. 이런 쌈사먹을. 불끄고 있어야했는데. 쪼...쪽팔려서 뒈질것 같어.
킥킥. 녀석의 낮은 웃음소리가 얼굴을 더 화끈거리게 한다. 아우, 내가 미쳤나봐. 내가 돌았던거야.
" 카즈는- 매일 키스해도 서투르네. "
" 다, 닥쳐. 네놈이 헤픈거야. "
" 무슨소리야? 내 몸과 마음은 몽땅 카즈건데. 나같이 순애보적인 애인이 흔한줄 아나보다? "
" 이게 밥을 못먹더니 개념을 씹어드셨나. 헛소리 작렬? "
그래도 역시 난 아카니시의 이런점이 좋다. 시곤 촌년처럼 금새 부끄러워하는 나를 잘 알고 있다는듯 편안하게 장난을 걸어주는 녀석이 좋다. 달아오를만큼 달아올라서 퉁명스레 말해도 녀석은 매번 그냥 웃는다. 그게 카즈의 매력이니까, 라는 낮간지러운 말도 종종 하고는 하지만. 난 어쩌면 이 녀석에게 생각보다 깊이 빠지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 기분 별로 였는데, 갑자기 엄청 좋아졌다. 카즈가 키스해줘서- "
깜찍한 녀석.
정말이지 너, 요즘들어 너무나 깜찍하구나. 형아의 샘솟는 애정탓이더냐? 하지만 자제해주겠어? 알다싶이 형아의 삐뚤어진 애정은 네놈이 멋져보이거나 귀여워 보이거나 하면 심히 베알이 꼴린단 말씀이야. 형아의 요딴 성격은 너도 알다싶이 타고난 재주라 나도 나를 어쩔 수 없다구.
" 고마워. "
아무래도 나 이러다가 초능력자가 되는거 아닐까 하고 진지한 고민을 하게된다. 부스스, 자리에서 일어나 꼬옥 안아주며 고맙다고 말하는 아카니시가 속으로 삼키는 말이 무엇인지 귀에 들린다고 나카마루에게 말한다면 비웃다가 애가 기절할지도 모를 일이겠지만, 희안하게도 정말로 그랬다. 정말로 아카니시가 하고싶어하는 말이 들렸다.
걱정해 준거지. 신경써 준거지. 내 기분 생각해 준거지. 근데 나 괜찮아. 카즈가 있으니까, 카즈가 와줬으니까-
아카니시가 속으로 삼킨 말. 나는 들었다. 신기하게 내 귀에 들렸다. 괜시리 녀석에게 안긴체로 방정맞은 심장이 팔딱팔딱. 새삼 다시 느껴지는 나에대한 녀석의 애정에 쬐금 감동받는 퓨어한 감수성에 웃었더랬다. 슬며시 떨어져서 이마를 부딫혀오는 아카니시도 웃고있는게. 이 녀석도 초능력자가 되어가나보다. " 키스해도 돼? " 물어오는 녀석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았다. 그거알어 아카니시? 나 딱 10초전에 키스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거, 너한테도 들렸던거지?
뺨에 살풋 닿는 아카니시의 입술은 여전히 따뜻해서 좋은 기분에 팔을 뻗어 녀석의 목을 막 감싸안을때였다.
뭐지? 이 오롯한 시선은?
뒷통수가 오골오골하게 간질거리는 이유는 뭘까. 묘하게 정지된듯한 느낌에 누군가의 시선. 이거 마치 아카니시가 처음으로 야수의 본능을 드러내서 덤벼들때, 야마시타가 놀고있다며 보고있던 상황과 너무나 흡사한데? 설마- 설마- 설마아-?
" 코지. 네 말대로 안 올라왔으면 카즈가 위험했겠는데? "
" 그것봐라. 내 말이 맞지. 저거 누가봐도 저 자식이 카즈를 겁탈하는거잖아? "
" 허업-!!! 뭐, 뭐야? 형들! 노크도 없이 들어오면 어떻해?? "
" 니가 위험한데 그런거 따질틈이 어딨어? 이리와 카즈. 형들이 안왔으면 어쩔뻔했어? 무서웠지? "
" 저놈봐, 윳치. 극악무도한 짓을 하려고 했던 놈이 눈하나 깜짝 안한다. "
저기, 이건 누가봐도 합의하에 서로 좋아하는 애들끼리 애정표현하고 있는게 확실한것 같은데요.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아카니시가 나를 강제로 겁탈하려고 느끼는 거냐고 물어봐도 괜찮을까 형들? 이게 아니지. 이 인간들이 여긴 어떻게, 생각하다가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들어온게 떠올라서 아차 싶었다. 평소에도 잠그지 않던 버릇이다보니 형들의 존재를 깜빡해버린거다. 하지만 난 형들의 존재보다 아카니시의 현재를 잠시 잊어버렸더랬다. 서서히 불타오르기 시작하는 녀석의 눈빛을 보지 못한체 형들을 향해 버벅거리는 사이에 녀석은 제 안에서 잠자고 있던 파이터의 영혼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 하-! " 기가 막힌다는 탄성을 배어낸 아카니시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성큼성큼 형들 앞으로 바짝 다가선다. 어뜩해. 어뜩해애-?? 날 더러 어쩌라고 니들 이러는거니?
" 예의라곤 없으시네요. 여긴 제 집인데? "
캬- 누구 애인인지 싹알머리가 아주 작렬이심.
" 하- 이놈 웃기네. 여긴 우리 아버지 집인데? 정확히 넌 셋방살이지. "
코지형. 여긴 셋방치곤 방 구조가 너무 훌륭하다는 생각은 안해보는거야? 이건 맨션 수준인데?
내 안절부절이야 형들과 아카니시의 사이에선 없는 단어인듯. 오돌오돌 떨 틈도 없이 셋의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져만 간다.
" 카즈야는 내가 업어키웠다. 무슨뜻이겠냐? "
" 이상하네요. 카즈야는 할머니가 키우신걸로 아는데요? "
" 너 뭐냐? 카즈랑 무슨사이길래? "
" 대답해야 합니까? 궁금하시면 카즈에게 물어보시던가요. "
헙. 니들끼리 싸우려면 싸울것이지, 가만 있는 나는 왜 끌어들여? 그, 그렇게 쳐다보지 말아달라구요! 내 감수성은 무척이나 여려서 소심의 정점에 있단말야.
그러나 아카니시의 발언으로 셋의 시선은 이미 내게로 고정되었더랬다. 아카니시의 표정은 한없이 부드럽기 그지없으나 박수무당의 기질을 보이고 있는 내가 아니던가. 팔짱을 끼고 눈꼬리를 셀죽이는 녀석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의기양양한 아우라가 내게 말한다. 카즈. 헛소리하면 가만 안두겠어, 딱 그런 느낌으로 녀석이 쳐다보는데 발가락이 오골오골한다. 웃고 있는 아카니시의 인상이 점점 싸늘하게 변하는것 같은 기분에 시선을 마주하기도 겁났다. 하지만 난 아까 분명히 결심했다구. 내가! 내가 녀석을 지켜주겠다고- 나 결심했단 말야. 그러니까, 아카니시 넌 아무걱정 할 필요없어. 형아만 믿어.
" 아카니시는- "
주먹 불끈 쥐고, 침 한번 꼬올깍.
" ....친구야. 학교 친구. "
난-교육자 집안의 귀한 아들이니까 게이는 좀 곤란할 것 같기도 해.
보고싶은 할머니께.
오늘은 한숨도 잘 수 없을것 같아요. 두시간전부터 아카니시가 옥상에서 날뛰고 있답니다. " 망할 거북이!! " 라고 분노성 짙은 포효를 하고 있어요. 편지를 적고 있는 지금도 녀석이 내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할머니, 카즈는 단지 그것이 최선이라고 믿었던것 뿐이예요. 형들이 카즈에게 갖는 애정은 아카니시 못지 않으니까. 카즈는 그저 그런 형들에게서 아카니시를 지키고 싶었을뿐이예요. 아, 잠시만요. 아카니시가 메일을 보내왔어요. 음- [ 형들가면 각오해. ] 라네요. 카즈는 왠지 녀석이 말하는 '각오'가 뭔지 알것만 같아졌어요. 이건 필시 녀석이 제 놈 방에 감금을 하겠다는 뜻이겠지요? 어찌되었던 오늘일은 카즈가 잘못한거니까, 녀석이 충분히 화낼만도 하니까 적당히 맞춰줘야 할것 같아요. 녀석에게 메일을 보내고 자야겠어요. 내일부턴 하루가 아주 피곤해질것 같거든요. 그럼 할머니, 내일 또 편지할게요.
[ 형들가면 각오해. ]
그래그래. 내가 미안하다니까. 하지만 형들이 똑바로 노려보는데 애인이야, 라고 말하기도 엄청 무안했단 말야. 너는 임마, 형아의 델리케이트한 감수성을 언제쯤이면 알아줄 셈이야? 여튼, 내가 미안하긴 하니까 애교를 좀 떨어주겠어. 뭐라고 메일을 보내줘야 이 녀석이 화를 풀까나? 우음- 그래그래그래.
키패드를 핑퐁핑퐁.
[ 쌈싸, 씨바라마. 전쟁이야! ]
ㅡ 미안하지만 아카니시. 내 어릴적 별명이 청개구리였거든. 나 어쩐지 운명을 느꼈더랬어. 형들은 필시 하늘이 보내주신 천사님인거야. 여지껏 내가 너에게 당했던 모든 수모와 굴욕을 갚아주기 위해 강림하신거라고 나는 굳게 믿으려고 해.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에게 쩔쩔 매는건 내 컨셉이 아니잖아? 내 말이라면 꿈뻑 넘어가는 형아들의 든든한 가드가 있는데 너 따위에게 잡혀살 순 없는거라구. 그러니까 전쟁이다. 쌈싸먹을 씨바라마!!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나는 초 우월하신 카메나시家의 폭풍간지 카메나시 카즈야(17세) 이시라는거 잊지 말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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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않고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꾸벅꾸벅- 근데, 41편이 빠진게 아니예요- _-
40편 올릴때 40편 기념이라구 41편도 같이 올렸는데, 기억들 못하시나봐....-_ㅠ
재탕하신거 맞습니까- _-(난 소심하니까 이런 부분에서 매우 급짜식한말 말이예요. 하지만 따질건 따지게써!!)
......이딴 적반하장ㅋ어쿠, 잘들 좀 봐주십셔-
참. 요건 제가 새벽에 혼자 만들어본겁니다. 비루하죠? ㅋㅋ 이해해주세욘.
왜냐면 전 포토샵을 오늘 처음 해봤으니깐여. ㅋㅋ 첨 하는걸루 표지함 만들어봤는데-
역시 능력자가 아니면 예쁘게 안되네요. 그래두 2시간 넘게 걸린거라는...미천한 나따위 ㅋㅋ
그래두 나름 기뻐서 급 수정해서 올려봅니당. 헤헤-- 나는 자랑스럽다 뭐~
* 본 소설은 아카메 스파이의 소중한 자료 임으로 작가님의 허락없이 퍼가는 것을 금지 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정말.. 나쁜녀석님 글...자러가기 직전에 읽게되어 왠지 모를 감동이!ㅜ_ㅜ< 정말이지 님의 글을 보고있자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아요!ㅠㅠㅠ 하아..늘 느끼는거지만 너무 귀여워요..그냥,,등장인물들이 다들 너무너무 귀여워요 캬캬캬 미운 캐릭터가 하나도 없어서 정말 너무 마음에 들고! 존경하고 있습니다!ㅠㅠ 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건필하세요!
ㅋㅋ 카메 형들 너무 웃겨요 >o< 이렇게 해서 다시 한 번 진이의 독점욕+소유욕을 보게 되는 군요 ㅋㅋㅋ 설마 카메 형들이 진이에게 넘어가는 일은 없겠죠?! 진이가 좀 더 안달라했으면 좋겠어요 ㅋㅋ 잘 봤습니다 ^^
ㅋㅋㅋㅋ 쌍둥이 형들이 장난이 아니네요 ㅋㅋ 카즈도 진이 불쌍하다고 여기다가 마지막에는 자신이 여태까지 당한거 다 복수하겠다는 마음 뿐이네요 ㅋㅋ 귀여워요 쌍둥이 형들이 있을땐 괜찮겠지만 가고나서 어쩌려고 그러니 ㅋㅋ
카메형들은 카메를 무척이나 아끼는 군요.... 아 완전 웃겨요.. 전쟁,... 크크크 다음편이 너무 궁금해져요.. 그럼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요즘 계속 언제쯤 올라올까 올라올까? 하면서 시간당 두세번은 들락달락하며 지내고 있었어여...근데 딱 컴 끄고 잤던 그시간이네여~ㅋㅋ 언제나 양적으로도 풍요롭게 올려주시는 글에 감동 또 감동입니다... 오늘 카메의 전쟁선포에 조용하던 회사에 저의 그동안 숨겨왔던 웃음소리가 퍼져나갔음을 알리는바입니다~ ㅡㅡ;;....아 정말 너무 잼있어여....혹시 '소설'내신건 없으세염?????????? 직업이 대체 뭐삼? 완전 궁금해여..... '상콤달콤'에 맞는 표지 선물해드리고 싶은마음은 굴뚝같은데....음...그게...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완전 제 자신한테 실망하고 있어여.... 이렇게 표지 하나 못만드는 팬을 두심에 '나쁜녀석'님이 왠지 불쌍하
푸히히힛-.형들이 카즈를 너무 아끼는데요 ~진이 저러다가 형들 때어낸다고 화병나겠어요 혼자 막 학교수업시간 전인데 보면서 웃다가 째림 당했지만- 그래도 재밌는걸 어째요 후후훗-
아 진짜 너무 재밌어서 죽을것 같아요ㅋㅋㅋㅋ 어쩜 이렇게 재밌게 쓰시는지..ㅋㅋㅋ 밑에 아카메 표지도 제목처럼 상콤달콤하고..ㅋㅋ 다음편이 벌써 막 기다려지네요~~!!
아 .. ㅋㅋ 합쳐 져있었다는걸 재탕해도 까먹은걸 어쩌리요... 전 기억력이 무지 나쁘니까 말이에요 .. 허허.. 쨋든 성실연재로 돌아와주셔서 그저 사랑할 뿐이고 ! , 예고편에서 봤던 말들이 드디어 나왔데요 ㅋㅋ 우리 진이가 맘아파 하니까 카메 , 지켜주겠다니 ! 어찌이리 맘이 착한가 ㅠㅠ 근데 바로 악마들에게 넘어간거냐며 ㅋㅋㅋㅋ 다음편들이 또 너무 궁금해요 ㅠㅠ , 우리 카메.. 쌍둥이 형들에게 납치를 당했...었... 그런 과거가 있었다니.. 저 뿜었따며 ㅋㅋㅋㅋㅋㅋㅋ
와아 너무 재밌어요 ㅠ_ㅠ 요즘은 이것만 기다리고 있어요 !! 심심하면 재탕재하고 또재탕하고.키킥
진짜 상콤달콤유쾌상쾌한 소설!!ㅋㅋㅋ 여긴 누구 하나 안 귀여운 캐릭터가 없다며 ㅋㅋㅋ 마지막에 카즈가 보낸 메일땜에 뽱 터졌네요 ㅋㅋㅋ 다음편에선 또 어떤 격전이 치뤄질지 기대되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당^^
담편이 빨리 올라와서 완전 좋아요!!역시 기대를 저버리지않네요..담편도 기대합니다..
카즈를 격하게 아껴주시는 형님들이 한없이 고마울뿐이지만 그래도 카즈는 진이것이랍니다!! 그점을 꼭 잊지않고 깨달아주시기 바랍니다~
ㅋㅋ 진짜 웃기당~~ 코지랑 윳치도 만만치않은.. ㅋㅋ 대박~ ㅎㅎ 진 어떻게 쇠젖가락을 ㄷㄷ 그리고 정말 형들 대단해..ㅋㅋ 어떻게 납치를..완전 대박~!!! 못말린다~ ㅎㅎ 다음 기대돼요~~ 친구라니.. 뒷감당을 어찌하라고..다음 기다릴께여~
............다음편이...........없.......는 겁니까........ㅠㅜ 첫화부터 여기까지 다시 달렸어요!! 다음편 무지무지 기다릴게요!!
ㅋㅋㅋ 아 카즈 형님들 너무 카즈를 아기다루듯 ㅋㅋㅋ 아 정말 처음에 납치얘기나와서 깜짝놀랫어요 ㅋㅋ 너무재미있어요 꺄하 >. <
하. ㅋㅋ 형님들. 어서 실력 발휘를 해주세효ㅎㅎㅎ 아카니시가 더욱 더 날뛰도록 ㅎㅎㅎㅎ (좋아한다 ㅎㅎㅎ
그래 카메 이제동안 당했던 설움을 갚아 ㅋㅋㅋ
뒷일을 어떻게 감당하시려고 그러니..ㅠㅠㅋㅋㅋㅋ
아하아하아하아하하하. 정말 진을 지키기 위함이였나요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