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60대 부부 유럽 헤매기 - 프라하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영환]

*** 2006년 4월 24일 ***   프라하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체코의 일정은 어제로 끝을내고 오늘은 아침일찍 준비하여 헝가리로 출발한다.   어제저녁에 내리던비도 그치고 아침날씨가 화창하다. 민박집 주인장과 이별인사를 나누고 부다페스트로 향했다.   헝가리에 대한 여행 정보도 별로 없이 찾아가니 불안한 마음이 든다.  민박을 하기로 했으니 그나마 마음에 의지가 된다.   헝가리에는 소망이네 집이란 민박집을 예약했다.     체코에서 헝가리 가는길도 온통 넓은 들판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을 바라보니 점점 황량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저 들판에 우뚝우뚝 솟은 우리나라와 같은 산들이 있고, 그 사이로 깊은 계곡에 맑은물이 굽이쳐 흘러내리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생각이 든다.           헝가리로 가는도중에 조용한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서 유럽과는 달리, 고속도로 교통량이 별로 없으며 휴게소도 설렁할 정도로 사람들이 없으며 조용하다.   여기서 프라하의 민박집에서 싸준 점심밥을 먹고 한참을 달려가니 국경 초소가 나왔다. 헝가리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슬로바키아 국경이다.   우리가 흔히 체코 슬로바키아 라고 알고있는데 사실은 "체코" 와 "슬로바키아"는 별개의 나라이다. 두 나라가 합해진 기간은 짧은기간에 불과하다.   휴게소에서 지도를 펼쳐보니 체코에서 헝가리 가는 고속도로가 슬로바키아 변두리를 약간 스쳐 지나간다.         - 슬로바키아의 국경 부근의 마을 -     슬로바키아 고속도로를 한참 달려가니,도로공사 구간의 서행구역에서 경찰이 우리차를 세워라고 신호를 한다.순간적으로 불안한 마음이 들지만 차를 세웠다.   슬로바키아 경찰이 오더니 뭐라뭐라 하는데,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가 없다. 눈만 똥드랗게 뜨고 바라보고 있으니, 우리차의 앞유리창을 가리키며  뭐라 하는데,역시 알아 들을수가 없다.   우리차가 독일차라는것을 보고 아우토반 뭐라하는데.......... 아하,.... 이게 고속도로 티켓을 말하는것같았다.   나는 체코에서 구입해 붙여놓은 티켓을 가리키며 체코티켓..하니까, 경찰은 자기차로 나를 타라고 한다. 불안하다. 나를 태우고 슬로바키아 경찰서로 가는것이 아닌가.... 그러나 별수 있나.... 타라면 타야지....   경찰차에서 지도를 펴 보이며, "체코"와 "슬로 바키아"는 별개라고.... 내차에 붙어있는 티켓은 온리 체코.... 대충 이런 말이었다.   그리고는 뭘 내놓으라는 말을 하는데, 또 모르겠다. 국제 면허증, 국내 면허증, 여권,.... 다 내놓아도 아니란다. 이것 참 환장 하겠네.......더는 뭐 줄게 있어야 주지.....   차를 가리키며 뭘 내놓으란다. 그때서야..... 아하,, 자동차 등록증을 말한는것 같았다. 자동차의 서류함을 열어보니 여러가지가 들어있다. 한글로된 등록증이 아니다 보니 어느것이 등록증인지 알수가 없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서류 뭉치를 전부다 안겨 주었더니, 한참을 찾더니 한장을 골라서 기록을 하고 벌금 스티커를 준다.   체코돈으로 기록이 되어있어서 이것이 유로로 얼마냐고하니. 약 70 유로쯤 된다고 한다.   이런일을 대비하여 출발하기 전에 헝가리 민박집으로 전화했는데, 체코 티켓만 구입해서 붙이고 헝가리까지 오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슬로바키아도, 헝가리도, 전부 고속도로 티켓을 원칙적으로 사야한다. 그냥 다녀도 운 좋으면 검사를 안하고 통과 하는수가 있다.   아마도 민박 집에서는 그냥 통과 하리라 생각했나보다. 자기네들이 티켓없이 다녀본 경험도 있고 해서... 그러나 원칙을 알려 주었으면 좋았을것을........   우여곡절 끝에 부다페스트에 입성했다.   고속도로를 달려오는 내내.... 황량한 들판이었는데, 부다페스트에 오니 약간의 산들이 있어서 우리에게 친밀감이 있다.         - 소망이네 민박집이 있는 150년된 건물 -                 부다페스트의 소망이네 민박집은 15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이다. 지금은 많이 낡은 건물이지만 150년전에 이러한 건물이 지어졌다는것이 놀라운 일이다. 한 층의 높이도 보통 아파트의 배 정도의 높이로 높았다.   외국 주재원 생활도중에 만나 결혼했다는 소망이네 민박의 소망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소박한 친절이 고맙고 반가웠다.   민박집에서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가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강변을 거닐며, 아름다운 야경에 취해 보았다.   우리가 지금 다뉴브 강변을 거닐고 있다는것이..... 과연 현실인가....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 다뉴브 강변의 부다왕궁 야경이 아름답다 -                 - 마차시 성당과 어부의 요새 야경 -             다뉴브강변에 펼쳐진 부다페스트의 야경에 취해 한참을 보내고 민박으로 돌아와 오늘의 일정을 접었다.    

[즐거운 파랑새]

외손녀가 울어도. 영환님 여행기는 마저 읽어야 우유를 줍니다. 부럽습니다.

[허여사]

잔잔한 음악에...취하면서..음미해야할 글들인데...담에..지난글까지 천천히 읽어봐야 할듯 합니다. 야경사진을 넘 잘 찍으셨습니다.

[배낭일주]

멋진 사진속의 배경과 생생한 여행후기 감동적이네요...잘보고 읽고 나갑니다

[이무지치]

올8월 저는 단체여행으로 헝가리, 체코 등지를 돌아볼 예정인데, 패키지가 다 그렇듯이 저녁식사이후면 일정이 모두 끝나버리니, 이런 멋진 야경을 볼 수있는 기회가 있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정말 멋있습니다

[wonij]

제가다녀왔던 곳이라 그때를 생각하면서 잠시 일손을 놓고 휴식을취해봅니다.. 저도 앞으로 여행을 가면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야겠어요..정말 훌륭하세요..

[김호은]

컴퓨터를 열면 오늘은 영환님의 여행기가 올라왔는지 먼저 봅니다. 우리 부부도 언제쯤 시간이 나서 세상구경 두루두루 할 수 있을까 하는 꿈을 가지고 재미나게 연재소설 처럼 기다리면 봅니다.

[성산]

좋은 사진과 현지에서 전 하여지는 여행기라기보다 생생한 뉴ㅡ스를 보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홍알홍알]

사진으로나마 대리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두분 모습도 넘 보기 좋구요..

[짚시]

아무래도 우리는유럽은 렌트카로 불가능하다,,,이렇게 생각되니 올려주시는 사진 더 정성것 보고갑니다,감사합니다.

[형아]

부다페스트의 야경이 아름답군요. 궁굼했던 동유럽으로 여행을 미리 가보는 듯합니다. ^^

[hsh홍]

넘 부럽게 그리고 자세한 설명덕분에 그곳에 있는듯 잘보고있습니다.

[김치조아]

벌금이 70유로면 적지않은 금액이군요. 속상하셨을 것 같네요. 통행권 사라는 소리가 없어서 유럽돌면서 딱 한군데 오스트리아에서만 샀는데 운이 좋아 걸리지 않은 것이었군요.

[빵살]

민박집에서 더 자세히 신경을 썼어야 이런 경우가 전번에는 없었는지 아니면 민박을 한지가 얼마되지 안는지 궁금하네요.오스만투르크의 철저한 파괴들 딛고 다시 지어진 바로크양식의 궁전도 보시고 뾰족한 고깔모양의 하얀색탑7개인 어부의 요새도 보시고 마챠시교회도 보시고 야경이 너무 좋네요.

[영환]

고속도로 통행권 때문에 벌금 물기는 처음이에요. 모두가 정보 부족이죠...ㅎㅎ

[동심초]

늘 즐감하고 있는 영환님 게시물의 펜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