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밀리토리네 a priori
https://cafe.daum.net/baemilytory/91cd/494937
동계올림픽은 '선진국들의 스포츠 대회'로 불리기도 한다. 맨몸으로 땀을 쏟으면 세계 정상을 노려볼 수 있는 종목이 많은 하계올림픽과 달리, 동계올림픽 종목은 대부분 돈이 많이 든다. 이런 까닭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개 이상의 메달을 딴 26개국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윤택한 나라이거나 우크라이나(20위), 카자흐스탄(26위)처럼 겨울 종목에 적합한 기후 조건을 갖춘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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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스케이트만 신는다고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무엇보다 4계절 내내 얼음을 얼릴 수 있는 실내경기장이 있어야 충분한 훈련을 소화할 수 있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노려볼 수 있는데, 시설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이 강국으로 발돋움한 썰매 종목을 살펴봐도 그렇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봅슬레이 제작에는 페라리, 맥라렌, BMW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자동차 브랜드들이 뛰어든다. 자기네 회사가 만든 썰매를 탄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제작에 들어간 비용보다 훨씬 큰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이 탈 썰매를 만들기 위해 현대자동차도 발 벗고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월까지 썰매 제작 비용으로 수십억 원을 썼고, 이후에도 연구·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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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을 향해 '부자 나라들의 잔치'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비록 메달권은 아니더라도 열악한 환경에서 이를 악물고 평창올림픽을 준비한 개발도상국 출신 선수들에게 격려와 박수가 필요하다.
https://www.yna.co.kr/view/AKR20171124137600007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경기가 대부분이다 보니 고가의 장비와 훈련 비용 없이 '헝그리 정신'만으로는 인간 승리 드라마로 감동 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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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가 낮은 적도 주변 국가에서는 단 한 번도 메달을 목에 걸어보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유럽과 북미 국가가 메달을 독차지하고 있죠. 참고로 역대 동계올림픽 참석한 110개 나라 중 메달을 한 번이라도 목에 걸어본 나라는 45개국(41%)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메달 획득 편중이 심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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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참석하는 하계올림픽과는 대조적입니다. 동계올림픽 참가 국가 비율이 가장 낮은 대륙은 아프리카입니다. 1924년 제 1회 동계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까지, 54개국 중 13개국 (24%)만 참가 경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유럽은 98% 참가율을 보입니다. 100%가 못 된 건 코소보 때문인데요. 2008년 독립한 탓에 동계올림픽 참가 기회가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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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45개 나라밖에 없습니다. 2000년 이후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나라들의 GDP와 메달 수를 분석해봤더니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357371#home
유럽, 북미, 호주, 뉴질랜드, 아시아 중에는 극동아 말고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도 힘들며 참가해도 메달권에 들기 어려운 게 현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나라를 제외한 국가에서는 동계올림픽에 관심도 없다고 함. 중계도 잘 안 하고
동계 종목은 설상과 빙상으로 나뉘는데 설상은 눈 안 오는 나라는 어떻게 준비함. 운동선수들 해외 나가서 훈련하는 거 흔하다고 하지만 자국에서는 아예 훈련이 불가능하고 매번 다른 나라 돌아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잖아. 그리고 동계 종목은 유럽계들 텃세 굉장히 심함..ㅎ 타인종은 훈련 끼기 힘들어^^
그럼 빙상은 아무리 더운 나라여도 아이스링크장 지어서 하면 되는 거 아냐? 우리도 여름에 목동 아이스링크장 가서 스케이트 타잖아. 놉. 아이스링크장 사시사철 운영하는데 돈이 굉장히 깨짐. 동계 종목은 장비도 존나 비싸지만 기반시설부터가 다 돈임. 하계는 그래도 헝그리정신으로 도전 가능한 종목이 존재하지만 동계는 아.예. 없음.
동계올림픽은 사실상 백인들의 잔치라고 하지만 미국, 캐나다 같은 나라에서는 다른 인종(흑인)이 나올 수도 있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음. 근데 동계 종목은 다 돈이 많이 드는 종목들임. 애초에 집안 경제력이 어느 정도 받쳐주지않으면 시작도 못함. 우리나라 빙상 종목 선수들 중에 리라초 출신 많은 건 어느정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알 거임. 노예제가 폐지되었고 흑인 대통령도 나오고 법적으로 인종차별을 금지한다고 하지만 아직 인종차별은 남아있음. 인종 간의 부의 분배도 불공평하고. 동계 종목에 흑인이 별로 없는 이유는 미국의 수영 선수들이 다 백인인 이유와 비슷함. 흑인 수영 선수가 드문 이유는 아래 기사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
https://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752172.html
첫댓글 파리올림픽 보다가 수영 선수중에는 왜 흑인 없나 싶어서 찾아봣더니, 인종차별 때문이었구나. 동계올림픽도 돈많은나라의 전유물이라니 씁쓸하다… 잘봤어 글쓴 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