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2일 소집해서 지금 근무지에서 3개월차 되어 가고 있는 공익이오.
본인이 일하는 곳은 정신지체 장애아 특수 학교라오. 참고로 사립이오.
나의 일상을 한번 말해 볼터이니... 생각 좀 해 주시구랴
주5일 근무요.
아침 8:40 까지 출근 해서 8:50 분에 아이들 버스에서 내리는거 데리고 교실로 인도
9:20 부터 수업 시작... 이때부터 매 수업시간마다 교실에 붙박이로 아이들 보조
12:00 초등학생 식사 보조... 식사보조라고 잔반 버리는 거 도와주고 국물흘린거 대걸래로
밀고하는거라오. 12:30분쯤 부터 공익들 식사라오... 그리고 밥먹고 이닦고 하면 13:00시
그리고 13:00 시 부터는 중,고등 애들 식사 보조... 그리고 13:20 분쯤 적당히 빠져나와서
쉬다가 13:30 부터 다시 수업보조. 그리고 14:10 에 수업끝나면 아이들 스쿨버스에 태워다
주고 나와서 식당 청소... 그리고 교실청소... 그러면 16:00... 그다음에는 교무실로 가서
행정업무 처리하거나 그냥 대기한다오.
솔직히 말하면 쉴틈이 없다오. 교실 뒤편 환경판 만들어라. 교육자료 만들어라. 은행업무
처리해라. 그리고 간혹가다 선생들의 개인적인 업무처리... 목요일마다
교무실 청소 이런것들도 들어온다오.
게다가 방학에는 예산남은걸 쓰기위해 멀쩡한걸 벽이나 바닥 같은걸 뜯어내고 공사한다는데
공사하는데 물건나르고 하는데 공익이 동원된다오.
원래는 우리한테 시켜서는 안되고 해서는 안되고 해서는 안될일이 상당수 있소.
드러우면 때려치울수도 있지만 어차피 여기서 2년을 버텨야 하는 우리가 항의하면
저쪽의 분위기만 나빠지니... 이래저래 힘들다오. 거기다 이 개념없는 놈들이
우리를 마치 종처럼 부린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오. 젤 만만한게 공익이니까...
혹시 다른 특수학교에 장애학생 보조로 들이간 공익들도 이러오?
다른학교도 그렇다면 참겠지만... 아니라면 정말 뒤집어 엎고 싶소.
본인이 총대매서 밑에 후임들이 좋아질수만 있다면 한번 해볼가치가 있다고 생각이드오.
거기다 이쪽특수학교쪽은 여성의 성비가 압도적으로 높다오... 특히 젊은 년들일수록
지들 하기 귀찮고 힘든일은 우리한테 맡겨버리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한다오. -_-
뭐... 남자애들 변보는거야 거시기 하니 하는거야 당연한데 환경판을 맡겨버리는 센스란...
참고로 본인 81년생이라오. 몸이 아파서 3-4년 동안 누워서 늙어서 공익 온것도 서러운데
여자들은 81,82 년생이 선생노릇하고 있으니 가끔가다 뒷골땡기고 혈압 박박오른다오.
그리고 여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우리가 뭐라도 잘못하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지들
노가리 까듯이 학교에 소문이 한바퀴 돈다음에 우리귀에 들린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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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근무일상얘기
[짜증-_-+]
혹시 여기 특수 학교에 장애학생 보조로 역활로 들어간 공익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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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힘드시겠소~ 식당청소까지 이해는 가지만 교실청소나 교실 뒤편 환경판 만드는 것은 지나친 것 같소 수업보조와 식당보조만해도 시간이 다 가는데 선생들의 개인적인 업무는 안 해주는 것이 좋을 듯 싶소~ 선을 정확히 그어서..^^
공사에 투입되는 건 싫지만 이해해야 하는 부분인거 같소~ 이번에 본공네 교무실공사했는데 2주동안 고생했다오 ㅠㅠ 공익과 계약직은 죽어라 일만하고 공무원들은 공사비 남은 돈으로 회식하는... 정말 욕밖에 안나오오!
뒤엎는 것은 필요한 거 같소! 2년 2개월동안 힘들게 일하는데 한번도 뒤엎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보오~ 뒤엎어서라도 공의 권리를 찾아야하오 3개월차라 선생들의 분위기도 보지만 말년된 본공은 그 분위기조차 신경쓰고 싶지 않게 되는구려~ '하거나 말거나~'처럼 -.,-
나도 이제 들어가는데;;; 저럴까 싶어 두렵습니다 ;; 그나저나 공 진짜 멋있네요!! 힘내세요!
500원 공이 말했듯이 선생들을 조심하시오.ㄱ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