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을 맞아 홍천강으로 나가봅니다. 쌍둥이 아빠 선배님.. 언제나처럼 함께해 주시고 오는 길에 환희님도 연락이
되어 함께 하시기로 했네요,, 참고로 경기도 양평에도 밤벌오토캠핑장이 있더군요.. 초행이신 분들은 네비 찍으실 때 홍천군 서면인지
꼭 확인하시고 출발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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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가 많아 밤벌이라고 부릅니다,, 바람에 밤송이가 하나씩 둘씩.. 투두둑 떨어집니다..
정말 가을은 가을인가 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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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은 지금 견지의 최적기인듯 보입니다.
수량, 물색, 누치 활성도 모두 좋습니다.. 왜 가을하면 홍천강을 많이들 말씀하시는지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나 홍천강 하면 떠오르는 에메랄드 빛 물색은 지금,, 바로 지금 절정의 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팔봉산 봉우리들 감상하며 여울에 들어서면 마음이 정화.. 되는 것을 느낍니다.
몇 주지나 단풍이 들면 또 얼마나 아름다울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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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빠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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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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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님 형수님~~ 오늘 처음 뵈었는데 성격 시원시원하시고 한 미모 하시던데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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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견에 자주 보이시는 분? 오늘 두 분이서 입수는 안 하시고 남편들 험담을 원없이 나누셨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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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빠 선배님이 직접 시전하신 환상적인 참치 김치찌개에 환희님은 갈비찜과 떡볶이, 목살을 찬조하시고,,, 저희 장모님께서
직접 산에서 따오신 자연산 송이 무침 등이 어우러져 푸짐한 입견지도 이어졌구요.. ^^ 아 너무 먹은듯,, ㅎ
여울에서는 역시 뭘 먹어도 맛있습니당 ^^ 환희님 오늘 너무 잘 먹었구요 나중에 원수 꼭 갚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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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도 몇 알 주워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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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불에 구워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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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도 만들어 먹지요.. ^^ ㅎ
아이들이 많이 좋아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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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력으로 사용하는 (거의 유일하게 사용하는) 아끼던 텐트폴대가 목이 돌아갔습니다.. 첫 멍짜, 첫 대멍짜, 쏘가리 4짜...
그리고 여울속으로 들어갔다 다시 제 손으로 돌아오기도 했던,, 숱한 추억을 함께 했던 녀석인데 누적된 피로에는 어쩔수가 없었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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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이 녀석입니다,, 57cm 멍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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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즈는 57 밖에 안 되는데 빵이 정말,,, 엄청났습니다. (사진에는 좀 안 그런듯 나왔지만 근래 본 누치중 길이대비 빵이 가장 큰 놈이었던 듯.. )
걸어 올려 어항에 넣어두고 나서 바로 후속타로 53cm 멍짜를 걸었습니다. 얼굴이 보이는 거리까지 왔는데 문득 무언가가 이상해서 견짓대를 자세히
보니 목이 빳빳하지 않고 고개를 약 2~30도 정도 앞으로 숙이고 있습니다?? 헉!!!!!
놀래서는 설장을 그냥 손으로 잡고 고패처럼 줄을 감아 고기 건져 올리고 견짓대를 자세히 보니 세로 방향으로 결대로 여러 조각으로 찢어져 버렸네요..
아마 수리는 불가할 테지요,,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ㅠ.ㅠ 가벼운 무게감이 바탕이 되서 감도가 어느 대 보다 뛰어났고, 휨새가 견짓대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분배되어 유연하고 부드러운 스침감을 가졌었던... 제 주력대가 수명을 다 했습니다.
대물을 빨리 제압하는덴 조금 약할런지는 모르겠지만, 견지의 맛을 조금씩 알아가게 해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대가.. 흑 ㅠ.ㅠ
하얀색 텐트폴대는 앞으로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영구결번이랄까요? ^^ 잘 가렴,,, 수고 많았고,,, 고마웠다.. ㅠ.ㅠ
멍짜 2수 포함 10여수 얼굴 본것 같습니다... 환희님 쌍둥이 아빠 선배님 모두 넉넉한 손맛 보시네요,, 하루가 즐겁습니다.. ^^
설망 근처에 집어도 잘 되는 편이구요,,남한강 만큼은 못하지만 가을누치의 힘이 느껴지는 파이팅도 제법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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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짜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고 떠난 길이었습니다. 홍천강에 멍짜 귀하다??? ^^ 란 말을 너무 자주 들었던 터라,,
가벼운 마음으로 소풍가듯 떠났던 아름다운 홍천강의 밤벌 여울에서,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끼며 좋은 사람들과 너무나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가을 홍천강,,, 꼭 한번쯤은 다녀오시길 ^^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나누고 여울 경치까지 좋으니 더 바랄 것이 없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왜 아름다운 홍천강 소식을 오늘이야 봤을까? 참 이제 눈도 유효기간이 다되가나?
좋은 가을 나들이 였는데 애장품이 고장 났으니 애석하구먼~
사람이나 물건이나 많이쓰면 고장나는 거니까 훈장하나 자작해서 섭대에 걸어 보관하시게!
멋진 조행기 잘 봤습니다!
일단 부러진 부분 잘라내고 응급처치는 해 놓았는데요.. 고기를 잡을 수는 있을거 같긴 한데 그냥 쉬게 해주는게 도리이지 싶습니다^^ 조만간 뵙겠습니다^^
저도 홍천강을 꽤나 드나드는 사람인데 올핸 여유가 없었네요...가을에 취한 팔봉산 자락과 그 아래 소로 빨려드는 파란 여울들이 눈에 선합니다...^^
선배님 꼭 한번 만나뵙고 싶습니다!! 어제 정출때 뵙길 희망했는데.. 담번에 기회가 또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