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단편집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단편 하나 하나 마다 서평을 올리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좀 가치가 떨어지는듯 해서
나머지 3 개의 단편을 한번에 쓰게됐네요.
뒷골목의 상가
현실 세계와 이계 세계가 맞붙은 이상한 집 혹은 거리에 이사한 아이의 이야기 입니다.
아무런 사전 경고없이 세계가 바뀌는 현상은
영상이라면 충분히 공포스럽겠지만 글만으로 공포를 자아내긴 그리 쉽지 않죠.
나름 약간의 공포는 주었지만 그 정도가 글로 만나는 이계 세계의 한계인듯 합니다.
맛거울의 지옥
누구나 몇번정도 경험이 있겠죠 ?
거울과 거울 사이에 서있던 경험 .
그러다보면 정말 수많은 내 분신들이 나타나는데
그것만으로도 사실은 좀 기괴한 기분과 공포를 느낄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거울에 대한 괴담은 상당히 많은편인데
그 마주보는 거울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나름 재미있었네요.
죽음이 으뜸이다. 사상학 탐정 .
선천적으로 사람의 죽음을 볼수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은 탐정으로 개업을 하고
그 사무소에 사람들이 의뢰하기 위해서 찾아옵니다.
상사의 강권으로 마지못해 찾아온 의뢰자는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병원을 가보라는 탐정의 말에 무서움을 느끼면서 동행을 요구합니다.
어쩔수 없이 병원에 같이 가게된 탐정은
의뢰자가 바로 입원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병원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이야기를 엿들은 또 다른 의뢰자가 찾아오는데..............
나름 재미있는 이야기이긴 한데
이미 영화속이나 괴기담에 흔하게 등장하는 소재다보니 어느정도 미리 짐작이 가서
스릴감이 떨어진다고 할까요 ?
마지막에 다른 작가가 평해준 책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는데
글로 공포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고 다른 작가도 먼저 이야기 하고있고
그럼에도 이 책에 수록된 단편들은 글도 만나는 공포중의 최고라고 하니
전체적으로 별로 무섭지 않았던 저로써는 앞으로 공포 소설을 읽어야할 이유가 상당히 사라져 버렸네요.
일부러 깜깜하고 조용한 새벽시간을 택해서 읽었는데도 등골이 오싹한 그런 기분을 맛보진 못했네요.
하지만 이 글들을 영상으로 옮겨서 볼수있다면 상당한 공포를 만들어 낼수 있을듯 합니다.
공포라는 장르는 역시 영상과 소리가 중요한 부분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