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친구와 봄날의 동화속의 친구처럼 살아 가련다
항상 말하지만 난 티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볼 시간도 없지만 적게나마 뉴스시간을 좋아하는데 요즈음은 그것도 보기 싫어서 보지 않는데 목 디스크로 어깨가 아파서 조금의 시간이 주어지면 자리에 눕게된다
어제 저녁 무심코 티비를 보는데 유일하게 보는 프로 " 금쪽 같은 내 새끼 " 의 오은영 박사가 나와서 자신의 절친을 이야기하면서 친구간에도 오래된 우정을 지키기위해서는 서로가 무한한 노력을 해야한다고했다 그말을 들으면서 나의 여러명의 찐 친구들이 생각나고 그 중에서도 그친구만 생각해도 눈물이 날정도로 의지하고 있는 친구가 생각났다
지난 주 월요일, 초등 3 학년 손자 반에 두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서 일주일 째 학교를 가지 못하다가 등교를 하게 되었다 아침을 준비해서 먹이고 등교 준비를 하는데 한 통의 카톡이 울린다
" 00야, 수요일에 도시락 김 보낼께 오빠가 보내주었는데 맛 있어서~~ 맛있게 먹으렴, 오늘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렴 ~~ "
순천대에서 교수로 정년 퇴직하시고 장흥의 무산김 회사의 고문으로 계신 친정 오빠가 보내 준 김을 먹어 보고 맛있다면서 인천에 사는 친구가 보내 준 카톡이다 간단하고 무심하게 툭 던진 카톡에 담긴 몇 자의 글이지만 그친구의 사랑이 넘쳐나는 걸 이미 50년이 넘게 함께 하면서 수 없이 마음으로 느끼면서 살아 온 나이기에 이제는 감동이 아닌 가족과 같은 사랑 , 때로는 친정 언니 같은 사랑을 느끼고 살고있다
그친구에 비하면 한 없이 부족한 나인데도 그친구는 나에게 항상 친정 엄마같다는 소릴 자주한다 그친구의 사랑스러움에 우정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찾아 보니 또 그 정의는 친구 사이의 정으로 친구 사이에 나누는 정신적 유대감을 말한다 상대인 친구를 바꾸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면서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친구인 것이다
언젠가 썼던 글에서도 말해왔지만 친구를 대변하는 수 많은 사자성어들 문경지우 : 친구를 위해서라면 목이 잘린다해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친구 취선보인 : 다른 사람의 선행을 본받아 자기의 인덕을 기르는 것 형제 불여우생 : 형제는 안락무사한 때는 친구만 못하다는 것 망형지우 : 친구의 외형적인 것을 보지않고 마음으로 보는 것 지란지교 : 친구 사이의 맑고도 고귀한 사귐
이렇게 훌륭한 우정의 말들이 많은 걸 보면 우리들의 삶 속에서 친구와 함께 갈 수 있는 생이 아름다운 삶들 속에서도 으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광주 전대병원 간호사로 일할 때 의대 2학년인 신랑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뒷바라지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않고 낼 모레 칠십의 나이에도 여전히 그 남편의 성형외과 병원에서 소독 냄새 맡으면서 남편과 함께 수술실에 들어가고 있다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 길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지 않은 이 없지만 이렇게 바쁘게 살면서도 이틀이 멀다하고 안부 묻고 사랑주는 그런 친구라면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몇 일 전 " 맛잇게 먹었다니 고마워~~ 몸 지치지 않게 일 너무 많이 하지말고 쉬엄쉬엄하렴 사랑해 ~~ " 하고 온 친구의 카톡에 "병원이냐? 오빠가 전립선암 수술 하셨는데, 나이가 있으니 힘드신가봐 그래서 식사를 못하시다고해서 전복 사다가 죽 쑤는데 네가 보내준 김을 고명으로 부서서 올렸더니 훨씬 맛에 깊이가 있다 . 고맙고 사랑한다 " 하고 답을 보냈다
내가 힘들 때 기쁠 때 나의 상황을 형제나 가족들 보다 먼저 이 친구에게 말할 정도니 그 친구는 나와 태초부터 사랑 이었을까 ? 생각 할 정도로 바로 나의 그림자 였으며 바로 분신이라고 생각하고 산다
그랬다. 친구와 나의 삶은 달콤한 향기가 두 사람 사이로 퍼져나가는 봄날의 동화 속의 친구처럼 우정의 강에 흐르는 달콤하고 예쁜 사랑의 힘으로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생이 끝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다 " 00야 사랑한다 ~~~ "
-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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