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한 낮은 여전히 무덥지만 그 무더위 속에 들에도 밭에도 농부들의 구슬 같은 땀방울과 함께 곡식들은 익어가고 있습니다. 자연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작품을 어김없이 내놓습니다. 철 따라 풍성한 열매가 가득한 들판은 우리의 마음을 부요 하게 합니다. 만물이 무르익어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도시의 삭막함에 묻혀 살다보면 마음의 여유도 하나님의 손길도 잊고 살기 쉽습니다. 시골에 벌초하려고 높은 봉우리에 올라가니 저 아래 들판이 노랗게 익어갑니다. 벌판을 바라보면서 저는 생각해봅니다. 이 가을 영글어 가는 가을 들판 속에서 우리교회도 영글어가는 교회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을까? 하나님이 내려다보시면서 아름다운 우리교회의 모습에 감탄하실까? 우리교회는 이 가을에 하나님 앞에 어떤 모습일까?…………
하나님은 농부이십니다.
농부에게는 가을의 풍성함이 모든 고생을 잊게 합니다.
우리가 알곡으로 주님 앞에 비쳐질 때 주님도 갈보리의 피 흘리심과 희롱과 채찍에 맞으심을 도리어 행복하게 생각하실 것이라 상상해 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교회를 하나님의 가을 들판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숙한 성도들로 꽉 찬 교회, 긍휼과 자비가 넘치는 교회, 하나님의 군사로 어두움의 세상을 정복하는 그러한 교회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는 목회자 한 사람만으로 되지 않는 것이지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변화로 부 터 시작되는 것이지요.
가을 들판이 황금물결 치는 것은 벼 한 포기로 되는 것은 아니지요.
하나하나가 익어가고 그것들이 어우러져서 황금물결을 이루게 되는 것이지요.
목회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가 서로 하나 될 때 교회는 비로소 하나님의 황금들판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지요.
성도여러분!
우리 함께 어우러져 하나님께 성숙한 영혼들 넘실거리는 황금 들판인 교회를 하나님께 바쳐보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