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이 있는 개인은 죽지않고, 사명이 있는 민족은 멸망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슴다. 저는 이 말을 하루에도 몇번씩 되짚고 살 정도로 제개는 좌우명과 같은 말이죠.
흔히 미국에 오시면 제일 먼저 말씀하시는 것들이 '이제 무얼 먹고 살까?'하는 것임다.
일견 이런 넋두리는 맞아 보입니다. 맞죠 현실적으로는.....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이민 생활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가 무엇을 위해 뛰어왔나'하는 상실감과 심한 메너리즘에 빠질 수 있슴다.
이번편에서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민을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 짚어보겠슴다.
@@@@@@ 기대를 줄여라 @@@@@@
미국에 가서 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민자들은 흥분하게 됩니다. 세계 1위 국가, 선진국의 상징, 민주주의의 나라, 기회의 땅. 등등 미국을 미화하는 말은 너무도 많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런 느낌은 일단 미국에 도착한지 만 1주일이 되지 않아 곧 사그러 들어버린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 분은 많지 않아 보이더군요.
많은 기대를 하고 오는 땅은 이른바 상막함다. 차 없이는 아무데도 갈수 없고, 대도시의 경우 저녁 시간에 산보는 생각도 할 수 없으며, 물가는 또 왜 이리 비싼지, 죽어라 벌어봤자 면할 수 없는 페이먼트 인생 등 우리의 발목 및에 늘어선 지뢰는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미국의 현실이 더욱 막막히 느껴지는 것은 바로 앞서 말한 기대가 너무도 컷기 때문임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고 함다. 이민도 이와 마찬가지 이죠. 많은 분들이 일단 이민을 가면 어찌어찌 될 거야 하는 심정으로 오시는데, 아무런 준비없이 온 이민은 반드시 그 기대만큼 실망이라는 결과를 돌려받게 된 다는 거 명심하여야 함다.
그래서 준비가 최선이고, 기대를 줄이는게 차선이라는 말이 생겼나 봅니다.
예를 들어봄다.
A씨의 경우는 8년만에 누님이 신청해주신 초청비자로 이민을 들어왔습니다. 한국에선 여유로왔고, 사회적으로 꽤 인정을 받아왔던 A씨는 이민 2달 전 회사를 정리하고, 나름데로 준비를 한 뒤 미국에 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미국에 도착해보니 넘어야 할 산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일단 살 아파트와 차는 어떻게 어떻게 해서 누님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는데, 길도 모르니 가는 것마다 헤매는게 일이요. 무엇을 하고 살아야할지도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A씨, 점점 답답해 지고, 누님과 다투는 일도 잦아집니다. 일단 영어가 안되니 무얼 사거나 어딜 가더라도 누님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미 누님은 생활이 있고, 도와주기 역시 만만치 않아 계속 애를 먹으니, 서로에게 오해에 불씨가 돛기 시작한 것이죠.
물어물어 찾아간 한인타운, 일자리 얻으려고 수소문 해보니 가는데마다, "영어 되나요?", "쏘셜 시큐리티 넘보는 있나요?" 등 말도 안되는 질문만 하고, 어떻게 해서 그나마 찾은 일자리는 성에 차지 않거나 박봉에 노가다라 하기 싫은 것 투성입니다.
결국 A씨, 가족들에게 불만 털어 놓고, 사업 시작하려고 덤벼보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한인들이 운영하던거라도 인수하려고 살펴보니 한국도 아닌데, 권리금까지 받으려고 합니다. 또 세금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으니 기록이 있을리 만무해 정확한 매출이 어느정도가 되는지 가늠키도 힘들고, 주변 사람 말을 들어보지만 들을 수록 헤깔리는 게 정말 미치겠더란 겁니다.
결국 A씨, 그 사이 친해진 한 한인을 통해 세탁소에 대해 알게되고 고민 끝에 멋진 세탁소 하나 차립니다. 이 한인과는 금새 형동생 사이 되고, 매장 공사부터 오픈까지 죄다 도움도 받게 되지요. 모처럼 삶에 활력을 얻고, 웃음도 되찾았지만 A씨의 그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슴다.
적자를 거듭하던 세탁소가 결국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죠. 일단 적자가 생기자 A씨는 직원을 자르고 식구들 총동원해 사업을 일으켜 보려했지만, 영어도 안되는데다가, 혹여 세탁물 하나라도 잘 못 되는 날에는 몇십배의 보상을 해주야 했기 때문이었슴다.
결국 오픈 6개월만에 30만달러 가까이 들여 시작했던 사업은 5~6만 달러에 겨우 기계만 팔고 정리해야 했고, 그 것도 모자라 처음 10년 계약했던 상가는 임대 계약법에 따라 소송에 걸리게 되어 장사도 안하는데 임대료의 60%를 내야하는 엄첨난 현실을 맞게 되었슴다.
자 어떠십니까? 여기까지 보시니 말임돠!~~~~~~~ 들어보니 소설 같으시다구요? 이거 저희 교회 다니시는 분의 실화임다. 지금은 작은 직장 다니고 계시구요.
먼길을 돌아 왔습니다만 결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것임다. 많은 기대로 인한 준비 소홀은 엄청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죠.
한인들을 많이 믿다가 사기를 당하시는 것 또한 분명하지 않은 결과에 대한 기대 때문이구요. 열심히 하면 될것이란 생각 역시 분명 괜한 기대임다.
물론 기대가 없이 산다는 것은 안되겠지만 밝혀지지 않은 결과에 대해 무조건 낙관하는 것은 더더욱 되지 않을 일이죠.
@@@@@@@ 꿈을 키워라! @@@@@@@@
미국은 구교의 박해를 피해 바다를 거너 온 청교도들의 프론티어 정신이 이룩한 나라임다. 그래서 무엇보다 꿈을 소중히 하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위해 노력하는 곳이죠.
예전 그러니까 1970년대 이전 한인 이민자의 대다수는 먹고살기 위해 고국을 떠났슴다. 그러나 요즘은 경우가 많이 틀리죠. 대개는 정치가 싫어서, 미래가 없어서, 아이들 교육 때문이라지만, 집 팔고 해서 돈도 꽤 많이 가지고들 오십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오셔서 하시는 생활은 과거나 거의 똑같습니다. 이는 어찌된 것인지? 영어도 과거보다 낫고, 돈도 있고, 생활 환경도 훨 나은데 말입니다....
2003년으로 한인 이민은 100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한국인이 일으킨 기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회사만 봐도 중국계, 일본계, 베트남계 회사는 있는데, 한국계 회사는 없습니다. 물론 한국기업은 있지만....
정말 어찌된 것을까요. 한국인들의 근면성은 이름이 났건만 회사는 없고, 가게만 즐비한 것은.....
이는 한국인들의 민족성에도 관련이 있는 듯 싶습니다. 실체를 말씀드리기는 너무 광범위하구요. 어쨌든 죄다 가게만 하십니다.
예를 들어드리자면 이런 것이죠. 흑인을 상대로 하는 부티서플라이라는 비즈니스가 있습니다. B씨는 이중 한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요. 만 2년이 넘자 사장이 거래하는 곳과 물건루트에 대해 빠삭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곧 다니던 가게를 관두고 그동안 사귀어 둔 단골들 있으니 자기가 일하던 가게 옆에 또 하나를 차립니다. 일이 이쯤되자 그 전가게 사장은 '너 죽어봐라' 칼을 갈더니 그 주위에 또 다른 가에 오픈해 세일 떼리고, 계속 둘이서 그리 싸우더니 가게 숫자만 늘어나 나중엔 전 가게 전체가 세일 투성이에 이윤 보잘 것 없는 매장들이 되어 버립니다. 중간에서 어부지리로 이익을 본 흑인들만 웃을 뿐이죠.
이는 무엇이냐면요. 꼭 싸움은 한인들끼리 한다는 검니다. 다른 인종들과는 일단 말에서 밀리니깐 엄두를 못내지만, 한인들끼리는 절대 양보가 없습니다.
그러니 결과는 윈-윈이 아닌 데드-데드가 되고 마는 것이죠. 정말 참혹함다.
그래 겨우 미국에 와서 한인타운에서 인정받기 위해 삽니까? 그래서 뭐 얻습니까?
더 한 경우는 한인회장 선거때마다 봅니다. 달라스의 경우 한인 숫자가 약 8만정도 인데요. 한인회장 선거한다면 100명도 안 나옵니다. 왜냐? 생활하는데 전혀 도움안되거든요. 한인회라고 뭐 미국 정부를 상대로 활동하나요.
근데 출마하는 사람들은 유치의 극치를 보입니다. 마치 국회의원 출마한 듯, 유세하고 상대 공격하고 정말 가관이죠.
기관및 단체는 또 뭐 그리 많은지, 각 학교 동창회 만들어 회장 뽑고, 각 직업별, 비즈니스별 기관와 모임 무쟈게 만들어 서로 회장에 부회장, 총무까지 문어발 조직 만들어 갑니다.
그러니 한인타운에는 사장보다 회장이 많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죠. 실제로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 김회장님! 해 보십시요. 전부 돌아 봅니다.
신문사나 라디오 방송국은 어떻구요. LA에서 신문 받아다가 배포하는 정도의 한국으로 발하자면 보급소 수준의 신문사를 가지고 이른바 언론이라 떠듭니다.
20만이 넘는 중국타운에는 신문사가 한개인데, 8만 밖에 안되는 한인타운에는 무려 8개 직원은 전부 사장에 기자, 광고 만드는 사람으로 3~4명 밖에 안되면서 전부 언론사랍니다.
그나마 몇몇 신문사는 그 지역 정보에 충실한 신문으로 모토를 잡아 가지만, 한국 일간지 지국들은 정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한국 정치 비판하고, 정치인들 까더니 선거 때에는 정치인 초청해 간담회 갖고 환장함다. 아니 미국에서 선거할 것두 아니구 국회의원 후원의 밤을 왜하며, 한국 정치판 비판을 왜 함까?
흥분 좀 가라앉히고, 흠흠!
우쨌든 이젠 한인타운을 벗어나야 함다. 한국이 고국인 것은 분명하지만 한인타운을 고향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죠.
꿈을 가져야 하는 데는 이런 이유 뿐만은 아닙니다. 미 주류시장에는 아직도 개척할 곳이 너무 많습니다. 거리 곳곳에 돈을 벌 수 있는 틈새가 널려있고, 심지어는 장악할 수 있는 독점시장도 즐비한 게 미국임다. 이점 미국에 오셔서 조금만 연구하시면 누구나 보이실 것입니다. 근데 이런 길을 가시는 분들은 너무도 적다는 것이죠.
K씨라는 분의 예를 들어 보면 흑인들 양말을 파시던 분인데, 흑인들이 아프리카 명절날 모여, 발목에 방물을 달고 춤추는 장면을 보신 뒤, 발목 양발에 방울을 단 양말을 선보였습니다.
글구 그 양말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전국 각지로 팔려나가 대박을 터트렸죠. 그 인기 아직도 식을 줄 모릅니다.
언젠가 이 분을 만나 함 여쭈어 봤더니 이 분 말씀 이렇슴다. "흑인들을 상대로 장사하니 만큼 흑인들과 친해지려고 무던히 애썼다. 그러다 보니 기회가 오더라. 생각해 보라 내가 파는 양말은 1달러짜리인데, 미국은 50개주, 그러니 하루에 1주에서 1만명씩만 내 앙말을 구입해도, 총 50만달러 한달이면 1천5백만 달러의 갑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 것이 바로 기회의 땅 미국이다"라고 말임다.
아시겠습니까? 미국을 기회의 땅이라고 하는 이유를 말입니다. 어떻게 하여야 기회를 잡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말입니다. 분명한 것은 꿈을 꾸지 않는 자에겐 절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노력없는 곳에 댓가가 없듯이 말입니다.
이제 꿈을 높은 곳에 두어야 함다. '이민 가자마자 바로 무얼 하겠다', '장사해서 좋은 집, 좋은 차 몰렴 그만이다.' 라는 생각보다는 철저한 계획아래 하나씩 이루어 가는 것이 중요함다.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 한인타운은 벗어날 수록 유리함다. 미국에서 국위선양하는 것은 현대차 타고 한국식당에 가서 밥먹고, 한국 비디오 빌려보고, 한국 물품 팔아주는 것이 아니라,
미국 주류사회에 진출해 한인의 역량을 과시하고, 한국인의 경제력을 키워 나가는 것임을 이젠 자각 해야 겠슴다. 그리고 다음세대에 물려줄 참다운 유산이 무엇인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돈을 물려 주는 것이 아니라, 명예를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람답게 떳떳이 살 수 있는 가치를 물려 줄 수 있는 부모가 도어야 하지 않을까요?
작은 기대로 몸 하나 겨우 빠져나와 미국이란 나라에 붙어 사는 여러분이 아니라, 큰 꿈을 가지고 부지런히 노력하여 후세에 유대한 유산을 건네줄 수 있는 자랑스런 이민자로 모든 회원 여러분들이 우뚝 서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첫댓글 마저요~ 정말... 그 양말 이야기 멋지네요...또 김회장님 이야기는 함 써 먹어보고싶슴돠...씨익^^
버릴말이 없네여...
진짜 유익한 내용입니다.
절대 공감입니다! 이젠 진실로 발전적인 이민 사회의 모습이 보여져야될 시기이지요!! 많은 걸 생각하게 됩니다!!! 계속 유익한 말씀 기대하겠습니다!!!!
눈물날 뻔 했습니다...ㅎㅎ 좋은 글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이실직고님께서 왜 강연에 초청되셨는지 알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동감백배!!! 왜 먼타향에 와서 우리끼리 경쟁해야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서로 도와가며살아도 시원치 않을판에...
박수~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님의 글을 볼 때 마다 멋진 분이시란걸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