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한달정도 연일 야근에 수시로 철야까지 해가면서 어렵게 연말을 넘기고
마음속에는 이 답답함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다.
물론 포항에 열기선상한번 통영에 야영낚시 한번을 다녀 왔지만 뭔가원도권을 갈구하는마음이 생겨난것이다.
그러던중 바쁜일들도 어느정도 정리되고 금요일 하루 휴가를 써서 낚시를 가기로 하였는데
막상 갈곳이 마땅치 않았다.
내친김에 지르기로 하고 가거도로 향했다. 적어도 하루가 평일이라는점이 확율을 더 높일것 같았고
땡길때 가지 않으면 평생 못가볼거라는 마음에 그냥 지르기로 했다.
일정은 금요일 새벽에 출항하여일요일은 형님께서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토요일 오후에 철수하는 것으로...
전에 가끔 이용했던 목포프로낚시에서 밑밥을 준비하고 진도 서망항으로 갔다.
낚시점에서 알려준대로 차키를 해경파출소에 맡기고 배를 탔다.
평일이라 약 20여명의 조사님들이 모두 누워갈 수 있었다.
어쨋든 시끄러운 소리에 깨어나보니 3시간이 지나서 가거도에 도착해 있었다,
낚시점에서 예약해 준곳은 한보민박 이었으며 선장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민박집에서 밥을먹고 나와 가거도여행이라고 씌어진 한보피싱배에 짐을 실었다.
첫번째 우리가 도작한 곳은 완전 직벽 위에 내려준다.
밤볼락을 하기로 해서 야영준비까지 해서 짐도 많은데....
어쨋든 처음 내린자리에서 낚시를 시작한다.
직벽자리치곤 생각보다 낚시하기는 좋다.
그런데 씨알좋은 놀래미만 연거푸 올라오고 감시는 입질도 받지를 못한다.
물이 세지면 낚시하기가 아려울 정도이고...
일출을 보며 낚시를 시작해서 도시락을 가져오고 오후 철수시간이 되엇으나 결국 감시구경을 못하였다.
4자급한마리에 잔씨알로 해서 4마리잡았다는 조사님이 있었을뿐 다른 조과는 없는 듯 했다.
모두들 철수를 하여 민박집으로 가는 상황에 우린 사전에 선장에게 부탁한대로 볼락포인트에 하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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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포인트에선 해지기 전까지는 감시낚시를 했다.
수심은 그주변일대를 모두 측정하여 보았으나 불과 4-5미터 정도.
장타를 치고 밑밥을 던져보았으나 감시는 커녕 볼락한마리도 안나온다.
형님이 작은노래미 한수를 올리고 해가 질때까지 아무 입질이없다.
일단 완전히 해가질때까지 먼저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그리곤 민장대 채비로 청개비를 끼우고 갯바위주변을 뒤져봤다,
그런데 갯지렁이가 그대로 나올정도로 아예 입질이 없다,
주변 전체를 다 뒤져보고 바늘만 몇번 뜯기고 민장대로은 안되는가 싶어 릴찌낚시를 시작했다.
수심 5미터였는데 7-8미터를 주어도 밑걸림도 없고 입질도 없다,
밤10시까지 사방팔방 다뒤지다가 입질도 못받고 포기를 하였다.
낮에 잡은 놀래미를 회뜨고 물빠진 자리에 널려있는 김을 뜯어와서는 홍삼엑기스를 부은 소주를 한병 자빠뜨리고 잠을 잤다.
하늘에 별도 좋았고, 푸근한 날씨도 좋았다. 전혀 추운지 모르고 야영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볼락이 없으면 야영의 의미가 없었다.
새벽에 다시 낚시를 시작하였으나 역시 아무 입질도 받을 수 없었고 그날따라 배가 아침에 늦게 나와서 8시 다 되어서야 포인트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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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새로 이동하여 온 곳은 낚시자리가 엄청나게 높은 곳이었다.
뜰채질은 당연히 옆으로 끌고가서 다른사람이 해주어야 하는 상황
아침도시락을 먹을 겨를도 없이 낚시를 시작하고
수심을 재보니 불과 5-6미터 정도
바닥을 긁는 낚시를 하며 토요일 철수라 객선을 타야 하므로 낚시시간이 불과 3시간정도 밖에남지 않아 밑밥을 쏟아부었다.
워낙 바닥을 긁다보니 그 3시간 사이에 형님과 나는 찌를 7개를 터뜨렸다,
그와중에 형님이 입질을 받아내었으나 바늘끝이 부려져 버렸고
잠시후에 다시 입질을 받은 형님은 무사히 띄어 올리고 내가 돌아내려가 뜰채질을 했다.
40을 살짝 넘는 사이즈 빵좋은 가거도 감시를 드디어 만났다.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하였으나 더이상 입질을 받지 못하였고 그헣게 철수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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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들에겐 꿈의섬인 가거도
낚시선 왕복 130,000원
종선비50,000원
민박비50,000원
객선비도 가거도에서 목포까지 1인당 59,000원을 달라고 한다.
내가 미쳤지 볼락 한마리 구경도 못하고 노래미 몇마리 잡아서 썰어먹으려고 가거도엘 갔나?
형님이 한마리 못했으면 얼마나 후회를 했을까나....
나한테는 이런 낚시가 안맞을것 같다. 그래도 한번은 겪어야 다시 올 생각을 안하겠지?
오후 한시에 출발한 여객선은 6시가 넘어서 목포에 도착하였다.
낚시점에서 진도에서 가져다 놓은 차를 형님이 찾아온 후에
목포여객선 터미널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언젠가후배가 추천해준 음식점에서 준치회무침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오는길 유달산에 조명을 밝혀 놓은 것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서울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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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여기서 조행기가 끝나는게 정상이다.
고속도로를 달려 올라오는길 아무래도 500그램이나 사놓고서는 볼락입질을 못받아 거의 사용도 하지못한 청개비가 아쉬워
태안에 들러 우럭낚시나 한번 하고 가자고 했더니 형님도 오케이다.
설 전까지는 제법 우럭이 올라왔었던 신진도 방파제를 들러 우럭 낚시를 하고 새벽에 올라가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간조가 끝나고 막 들물이 시작될 시간이 밤11시경 태안의 신진도 방파제에 우럭낚시를 시작하였다.
전에 만들어 두었던 2호 막대찌를 사용하여 열심히 공략을 해보았으나 잠간 사이에 바늘 한쌈 정도 해먹고 찌 두개씩터뜨려 먹고
결국 우럭입질조차도 받아보지 못하고 손을 들었다.
태안에서얻은것이라고 내가 만든찌가 너무 무거워서 섬세한 낚시에는 별로 맞지 않을것 같다는 느낌 뿐이었다.
새벽에 집에돌아와 일요일에 내가 한일이라고는 종일 자다가 보험회사 전화해서 방전된 자동차배터리를 교환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 오늘까지 힘이들어 비실비실 ...
그래도 이번주 토요일 동문회총회를 펑크내고 낚시갈 음모를 꾸미는 중이다.
첫댓글 꿈의 섬 ...가거도 .....낚시꾼이라면 언젠가는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죠....경치구경 잘했습니다...가파른 직벽과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니 제가 가거도에 가있는 느낌마저 듭니다.
비싼 경비에 보잘것없는 조과지만 가보지못한 저로서는 부럽습니다~~~~~~
부디 가거도에 가려면 11월중순부터 12월에 가야 뭐가 되어도 되는 상황입니다.
사람도 많지만 감시도 마릿수고 밤볼락도 쿨러조황을 기대할 만 하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수온이 떨어진상황에서는 그냥 매물도나 욕지권이 차라리 나을듯 싶네요.
그야말로 객기한번 부린셈이 되었습니다.
감시 빵이 완전 물돼지... 가거도... 죽기전에 밟아볼까??? 고맙습니다. 대리 만족을 시켜주셔서... ^^
가거도에 주민등록을 옮겨놓으면 객선비가 5,000원 이랍니다. 가거도 주민들은 목욕탕가러 목포에 나온다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가거도에 집을 구해놓고 장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목포에 밑밥주문하면 한박스 70,000원에 온다고 합니다. 나도 나중에 현직에서 퇴직하면 한번 해볼까 생각도 해봅니다만...
사진만 봐도 아찔합니다.
언감생심 꿈도 안꿀랍니다...^^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지요. 또 갈지는 모르겠지만요.
3~4년 전에 가거도 볼락 잡으로 한번 갔었습니다.
볼락은 여기보다 다소 늦게 시작되구요.
4~5월이 시즌이지 싶습니다. 6윌도 잘되구요.
절반이상이 청뽈이구요. 크기는 정말 신발짝이더군요. 고생한 만큼 조과가 없어서 아쉬웠겠습니다.
경비는 그때와 비슷하네요. 종선비와 민박합해서 7만이었던 기억이..
장거리 낚시 고생했습니다.
볼락시즌도 12월까지 랍니다. 선장 말이 수온이 낮아서 입을 안연다고 하더군요.
그저 아쉬움만 남았습니다.
우와~~정말 가보고 싶은곳인데,,ㅋ 사진으로 나마 구경 잘했습니당~감시때갈 좋네용~
가보고 싶은곳에 가보는 정도의 느낌만... 조황이 좋았다면 정말 좋은을텐데 말이죠.
고생끝에 낚이 없었네요.^^그래도 좋은곳에 좋은사람과 같이 한다는게 좋은거죠.고생 하셧음니다
감사합니다. 그야 말로 낚시여행으로는 괜찮았습니다.
사진으로나마 만족합니다~ 저도 살짝 가고싶은 꿈이 있었습니다만 포기할랍니다.. 그보다 이곳 거제도의 무명포인트 찾아야 할낀데.. ㅎ 올 가을이 기대됩니다~
저도 거제에 살고 있다면 아마 그 먼곳으로 가게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거제통영쪽에 집하나 장만하는게 아직도 꿈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