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스 천관웅 ‘진정한 예배 인도자의 길’ 마이클 W 스미스 공연 오프닝 무대 갖는 모던워십 선두주자 천관웅
▲디사이플스의 천관웅. 그의 젊은 음악과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환한 웃음에 묻어난다. ⓒ송경호 기자
그리 젊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천관웅을 보면 항상 젊음이 느껴진다. 그의 세련된 노래 때문일까.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 안에 있는 하니님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아마 그의 젊은 신앙 때문일 것이다.
그가 리더로 있는 디사이플스가 다음 달 3일 열리는 마이클 W 스미스 내한 공연에서 오프닝을 맡는다. 그래서 요즘 밤을 새워가며 맹 연습 중이다. 어떻게 그런 큰 무대에 서게 됐는지 물었을 때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님의 은혜에요”라고 대답했다.
“그 무대에 서리라곤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대단한 선배님들도 많고, 담당 PD도 우리 팀을 몰랐는데 이렇게 무대에 서게 된 것을 보면 정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네요”
천관웅은 마이클 W 스미스의 겸손함과 진실함을 닮고 싶다고 했다. “20여 년간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늘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얻는다”는 마이클 W 스미스의 말이 마음에 깊이 남는단다. 그는 ‘디사이플스’라는 팀의 이름도 ‘늘 배우며 닮아가는 제자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천관웅은 2년전 ‘Jesus Generation’이라는 1집 솔로 앨범으로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젊은이들의 감성에 잘 맞는 그만의 세련된 음악 스타일과 깊이 있는 가사로 단숨에 CCM의 강자로 떠올랐다.
그런 그가 조만간 2집 앨범을 낸다. “생각으로는 두 세달 안에 앨범을 내고 싶지만 생각대로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만큼 그는 요즘 쉴새없이 바쁘다.
“마이클 W 스미스의 공연 준비도 해야 하고, 11월에는 디사이플스 대형집회가 있어서 그 집회 준비도 해야 해요. 2집 앨범을 빨리 내고 싶지만 이런 일 저런 일 많이 바쁘네요”
디사이플스는 목동에 있는 목동제자교회에서 목요 찬양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제법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디사이플스가 추구하는 것은 ‘모던워십’. 말 그대로 현대적 음악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워십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예배가 다시이플스 모던워십의 시초였다.
“처음 워십 콘서트를 할 때는 말도 많았어요. 워십이면 워십이고 콘서트면 콘서트지 워십 콘서트는 또 뭐냐고 하면서 좋지 않게 보더라구요. 그치만 겉모습만 변했지 하나님을 향한 열망은 변한 것이 없거든요. 젊은이들의 하나님을 향한 열망을 보다 잘 드러내기 위한 것이에요”
그래서 그가 생각하는 한국의 모던워십은 서구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하나님을 보다 가까이서 만나고 싶은 열망이 모던워십을 탄생시켰다고 그는 설명한다. ‘음악 100% 영성 100%’. 한국적 모던워십에 대한 그의 생각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천관웅은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교회를 다녔다. 3남 2녀 중 막내인 천관웅은 집안에서 유일한 찬양사역자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교회에서 기타를 들고 찬양을 인도했다는 천관웅. 하지만 그것이 본격적 찬양사역자로의 시작은 아니었단다.
그가 찬양사역자로의 꿈을 키우게 된 것은 컨티넨털 싱어즈 활동을 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8~9년간의 사역기간 동안 그가 느꼈던 것은 사람들이 ‘공연’ 보다는 ‘예배’를 원한다는 것. 마침 목동제자교회에서 찬양사역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지원하게 됐고, 이것이 디사이플스로 예배 인도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되었다.
“올해로 7년 째 디사이플스 사역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목요 찬양예배 중에 헌금을 모금했는데 한 사람이 헌금봉투에 담배와 라이터를 넣었더라구요. 깜짝 놀랐죠. 알고보니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원하시는 것이 담배를 끊는 것이라고 생각한 한 청년이 그렇게 헌금을 한 것이었어요. 참 은혜가 되고 이것이 진정한 예배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보람으로 찬양 인도를 하는 것 같아요.”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처음엔 그저 음악만 아는 그런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한참 잘못된 생각이었다. 앞으로 작은 교회를 섬길 수 있는 찬양팀을 교육하고, 찬양 선교사도 파송하고 싶다는 천관웅. 그런 그가 올 10월에는 목사 안수를 받는다.
“노래만 한다고 부흥이 되지는 않아요. 십자가 없이는 부활도 없었던 것처럼 희생의 삶을 살지 않으면 부흥이란 없습니다. 저에게 주신 예배 인도자의 삶과 또 목사로서 희생의 삶을 살길 원합니다”
젊은 노래만큼이나 큰 꿈과 신앙의 열정을 가진 그를 보며 ‘음악 100% 영성 100%’라는 그의 말이 새삼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