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ADHD에 대한 치료법으로
를 우선적으로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을 복용함으로써 ADHD의 핵심증상인 부주의, 충동성, 과잉행동 및 기타 문제행동이 상당 수준 개선되지만, 증상의 개선만으로 아이들이 갖고 있는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교적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경우 심리적 후유증이 덜하지만 치료받지 않고 지내 온 기간이 길수록 아이들의 또래 관계, 자기 자신에 대한 개념, 자신감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정적인 영향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아이들은 “나는 원래 그런 아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ADHD 아동을 키우면서 부모님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생기는데, 아이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하루에 정해진 일과를 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지시적, 통제적, 부정적 양육 태도를 갖게 됩니다. 이러한 양육 태도는 초기에는 아이들의 행동통제에 효과적이지만 점차 아이들에게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우울감을 유발하고, 오히려 반항적인 태도나 공격적인 행동이 갈수록 느는 등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또한 부모님 자신도 양육상황에서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우울감, 고립감, 무력감, 가정불화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흔히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하고 아동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노력과 연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ADHD 아동의 행동을 다루는 원칙은 사실 다른 아이들을 양육할 때 부모님이 자연스럽게 하시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그 동안 갖게 된 부정적인 양육방식의 틀에서 벗어나고 아이들에게 습관화되어 남아 있는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칭찬, 보상 등의 긍정적인 강화를 이용하고, 아이와 부모가 같이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정해진 원칙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원칙을 갖고 꾸준히 해 보십시오. |
강화란 어떤 행동이 나타난 다음에 자극을 주어 이후에 이 행동이 나타날 확률을 조절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 |
종류 | |
- 정적 강화 (positive reinforcement): 원하는 행동을 늘리기 위해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행동 (예: 관심, 칭찬, 선물, 컴퓨터 사용시간 증가, 원하는 반찬 고르기 등) - 부적 강화 (negative reinforcement): 원하는 행동을 늘리기 위해 부정적인 자극을 줄이는 행동 (예: 잔소리 줄이기) - 체벌 (punishment): 원하지 않는 행동을 줄이기 위해 부정적인 자극을 가하거나(예: 잔소리, 체벌) 긍정적인 자극을 줄이는 행동 (예: 컴퓨터 사용시간 감소) | |
결국 강화는 아이를 지시에 순종하게 만들기 보다, 행동의 결과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만들어 바람직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갖습니다. | |
ADHD 아이들에게는 그간 체벌위주의 강화 전략, 특히 부정적인 자극을 주는 것을 위주로 훈육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정적 강화, 부적 강화, 긍정적인 자극을 줄이는 행동 등의 전략을 균형있게 배분하는 것으로 강화 전략이 수정되어야 합니다. 직장생활을 해 보신 부모님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보너스/ 인사고과 반영/ 격려, 칭찬/ 업무환경 개선 없이 아래 직원을 탓하거나 꾸중만 하는 직장상사를 보신 경험이 있으시겠지요. 이런 상사의 태도가 효과가 있던가요? | |
정적 강화 과정에서는 가급적 금전적인 부담이 덜하고, 아동의 선택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정적 강화로 바람직한 행동이 나타날 때마다 칭찬하기, 바람직한 행동을 하는 모습에 대해 묘사하기 (예: “우리 **가 알림장에 적으려고 노력했구나”) 등을 우선적으로 많이 사용하십시오. | |
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언급 외에 아이가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항목을 정해 목표를 잡고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다시 이를 강화하는 것이 반복되어야 합니다. 목표는 부모가 바라는 바에 비해서는 많이 낮추고, 아이의 지금 행동 중 아주 작은 수고로 나아질 수 있는 부분부터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
목표에 대한 보상을 아이가 너무 오랜 기간 기다리거나 이와 반대로 너무 쉽게 하고 즉시 보상을 받는 것은 피하십시오. 꾸준히 실천하는 행동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2-3일, 고학년 이상의 경우 1주 정도에 보상을 받도록 목표를 조절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이러한 행동의 강화로는 간단한 선물, 컴퓨터 사용을 더 할 수 있는 쿠폰 주기, 원하는 반찬 해주기, 가족의 외식/ 외출 장소를 아이가 정하기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일수록 물론 효과가 더 좋습니다. | |
아이가 보상을 받을 만한 행동을 하지 못할 경우 강화를 포기하고 다시 체벌 위주의 양육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보상받지 못하는 일이 반복될 때에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해당되는지 생각해 보시고,목표와 보상을 재조정하십시오. | |
1) 아이에게 충분히 동기가 부여되었습니까? 부모가 보상하는 행동이 지속될 경우 아이가 결국 어떤 면에서 이득을 갖게 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였습니까? 2) 아이에게 보상을 받는데 필요한 기간이 너무 길거나 짧지 않습니까? 3) 보상이 아이가 원하는 것입니까? |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게는 적어도 하루에 15-20분 정도 일상생활과 별도의 아이와 부모님의 “특별한 시간”을 갖도록 하십시오. 이 시간에는 다른 일상생활을 중지하고, 다른 식구에게 방해를 받지 않는 환경에서 아이와 놀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
이 시간에는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지시를 삼가하고, 시간 중 나타나는 아이의 놀이/ 행동 중 마음에 드는 점에 대해 이따금씩 칭찬과 인정을 해 주십시오. | |
[예] -“야, 이거 정말 근사하구나, 참 잘 만들었어” - “**랑 같이 있으니까 너무 좋다!” - “네가 ... 하니까 너무 이쁘다” |
이 시간에 아이가 원치 않는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 잠시 아이에게 시선을 멀리 하십시오. 이러한 무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행동이 계속되면, 오늘은 특별한 놀이시간이 끝났고 이 후에 착하게 행동하면 다시 놀이를 시작하겠다고 말하고 그 현장에서 벗어나십시오. |
가능하면 매일, 여의치 않으면 최소한 주 3-4회를 하십시오. |
지시하는 방법 |
- 지시할 때에는 멀리서 또는 등뒤에서 하지 마시고, 아이와 시선을 마주하고 가까이에서 이야기 하십시오. - “엄마가 뭐라고 했지?” 또는 “앞으로 **가 뭐해야 하지?” 등 지시내용을 정리하여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십시오. - 지시는 한 번에 하나씩, 최대한 단순하고 구체적으로 하십시오. -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말도 함께 짧게 하십시오. |
매일 아이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매번 상황마다 지시하지 마십시오. 대신, 아이가 지켜야 하는 행동의 목록을 만들어 눈에 쉽게 띄는 곳마다 붙여 두고 아이가 꾸준히 하도록 유도하십시오. |
지시나 요구에 아이가 따르기 시작하면 즉시 아이를 칭찬하십시오. |
- “너가 이렇게 하니까 엄마 기분이 좋다” - “엄마가 말한대로 이렇게 행동하니까 정말 좋다” - “너가 … 한 게 얼마나 멋있는지 한 번 봐라 |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 대상) |
아이에게 착한 일을 하거나 부모의 지시를 잘 따르는 등 바람직한 행동을 하면 스티커를 주고, 일정 개수가 모이면 좋은 상을 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
시행하기 전에 미리 아이와 규칙을 정합니다. |
- 지시할 때에는 멀리서 또는 등뒤에서 하지 마시고, 아이와 시선을 마주하고 가까이에서 이야기 하십시오. - “엄마가 뭐라고 했지?” 또는 “앞으로 **가 뭐해야 하지?” 등 지시내용을 정리하여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십시오. - 지시는 한 번에 하나씩, 최대한 단순하고 구체적으로 하십시오. -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말도 함께 짧게 하십시오. |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 대상) |
아이에게 착한 일을 하거나 부모의 지시를 잘 따르는 등 바람직한 행동을 하면 스티커를 주고, 일정 개수가 모이면 좋은 상을 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
행동기록표에는 바람직한 행동/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의 항목, 얻은 점수/ 벌점의 양, 점수로 받을 수 있는 보상의 항목, 보상받고 남은 점수, 특권을 얻기 위해 사용한 점수의 양 등의 항목을 만드십시오. |
규칙을 정하는 방법은 스티커 사용하기와 유사합니다. 단, 고학년이므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할 경우 벌점을줄 수 있습니다. |
스티커와 행동기록표는 아이가 지시에 잘 따르고 목표한 행동이 잘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서서히 사용을 중단합니다. 중단하고 난 이후 다시 이전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 나타난다면, 다시 행동기록표를 시작합니다. |
아이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 여러 노력에도 잘 고쳐지지 않거나 즉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사용합니다. |
아이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 화를 내지는 않지만 단호하게 말합니다. |
[예]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저기 의자에 앉아서 차분히 있어야해" 잠시 기다린 후에도 아이가 순종하지 않는다면, 이야기한 대로 아이를 타임아웃 의자에 앉힙니다. |
타임아웃 의자는 빈 벽을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타임아웃 시간 동안은 아동이 마음대로 행동 할 수 없도록 해야 하며, 시간이 지난 뒤, 금지했던 것에 대해 보충/보상해 주어서도 안 된다. |
아이에게 착한 일을 하거나 부모의 지시를 잘 따르는 등 바람직한 행동을 하면 스티커를 주고, 일정 개수가 모이면 좋은 상을 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
타임아웃을 처음 할 때 아동들은 부모의 권위를 시험하기 위해 의자를 떠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반항행동을 흔히 보입니다. 만일 허락 없이 의자에서 떠나면 처음에는 화난 표정을 지으며 큰 소리로 “한 번 더 의자에서 일어나면 맞을 줄 알어!”하고 경고를 합니다. 한 번 더 그러면 엉덩이를 손으로 재빠르게 두 번만 때리고, 다시 의자에 앉힌 후 “자, 이제 일어나라고 할 때까지 다시 앉아 있어!”라고 합니다. |
타임아웃 시간은 '아이의 연령 (1~2분)' 정도로 하십시오. |
[예] 4세 아동 : 4~8분 |
정해놓은 시간이 끝나면 지시 받은 것에 대하여 동의하거나, 아이가 잘못한 일에 대하여 사과하도록 요구합니다. 아이가 받아들이면 즉시 칭찬해 주시고 아이에게 애정표현을 해 줍니다. |
처음 아이가 보이는 반항행동을 계기로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반복하십시오. |
공공장소에서는 평소 가정에서보다 주어지는 자극이 많아 아이들이 쉽게 산만해지고, 행동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 가기 전에 미리 대응책을 세워 준비하십시오. |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멈춘다. (예: 식당, 교회, ….) | |
평소에 그러한 상황에서 자녀가 지키지 않았던 규칙 두 세 가지를 생각해 본다 | |
앞으로 있을 행동에 대한 보상체계를 세운다. (잘 할 경우 상, 못할 경우 벌) | |
아동에서 상과 벌에 대해서 설명한다. | |
계획대로 실행한다. | |
중요한 것은 아이의 행동에 즉시 행동해서 아이와 크게 다툼을 벌이거나 아이가 심하게 떼를 쓰는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또,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바람직한 행동을 한 것은 그 상황에서 벗어난 즉시 꼭 칭찬하고 보상하십시오. |
아동이 생활하는 공간에 불필요한 자극을 최대한 줄이십시오. 조용한 환경, 최대한 적은 주위 사물 배치 등이 필요합니다. |
아이가 과제를 할 때 분량과 시간을 아이의 집중능력에 맞게 줄이십시오. ‘짧게, 자주, 내용을 바꾸어’ 하도록하십시오. |
도움말 :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 황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