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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명선, 이승철, 장재연씨가 서로 도우며 문지골을 오른다. 문지골은 용소골과 다른 아기자기한 야생의 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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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응봉산은 등산꾼들에겐 보물 산이라 할 만하다. 정상 동서남북 사방으로 절경의 능선과 계곡들을 지녔다. 동쪽 구a수골, 서쪽의 용소골, 북동쪽의 재랑밭골 등은 지리산이나 설악산중의 산릉·계곡들과 수평의 저울대를 이룰 만큼 경치가 뛰어나다. 산행 조건까지 따지면 설악이나 지리보다 더 낫다. 국·도립공원은 계곡 경치가 아무리 좋아도 허용된 길이 아니면 들어가선 안 되며, 계곡에서 막영은커녕 잠시 탁족을 하려 해도 어렵다. 자유로움 속의 자연이 아니라 긴장 속의 자연이 되었다.
응봉산은 이러한 제약에서 한껏 자유롭다. 숲 그늘이 좋은 곳이면 텐트를 치고 하룻밤 막영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암반 무늬가 어른거리는 계류 한 가운데로 첨벙거리며 거슬러 오를 수도 있고, 더우면 온몸으로 뛰어들어 더위를 식힐 수도 있는 자유가 있다. 국립공원 산악의 아름다움이 아무리 대단하다 한들 응봉산이 가진 이 자유로움의 값어치를 결코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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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골 6폭포를 지난다. 문지골엔 은밀하게 숨겨둔 보물 같은 폭포가 여럿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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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감을 주는 수십 미터 깊이의 소, 등산로를 허용하지 않는 힘센 물살, 목을 조르듯 죄여오는 압도적인 협곡,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깊은 골짜기-용소골이다. 20여 년 전부터 월간 산에 꾸준히 소개되면서 이젠 거친 계곡의 대명사가 되었다. 문지골은 이 용소골 바로 곁에 있는 이웃 골짜기다. 6km 정도로 용소골에 비해 깊진 않지만 등산인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청정계곡이다.
며칠 동안 계속 비가 쏟아진다. 이 지역 산 전문가인 김부래씨에게 조언을 청한다. 그는 “이 날씨에 문지골로 올라가는 건 힘들다”며 능선을 타고 용인등봉으로 올라 문지골로 내려오는 코스를 권한다. 산행에 동행한 이는 남설악산악구조대 이승철(37)씨와 대산련 대외협력 위원 안명선(38)씨, 대구 한의대 체육학과 새내기인 장재연(19)양이다.
구조대원이자 양양 토박이인 이승철씨는 설악산 오색에서 ‘온달과 평강공주’라는 특이한 이름의 식당을 하고 있다. 그는 군 의원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고향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많다. 안명선씨는 여자답지 않게 힘 좋고 의리 있는 산행 동지다. 장재연양은 상주가 고향인 고교 산악부 출신의 어린 체육학도다. 정예 멤버들과 산으로 든다. 산에서 하룻밤 자고 내려올 요량이라 배낭이 빵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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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금빛 고양이계곡
덕풍마을~용인등봉997.7m봉~문지골~덕풍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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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용인등봉에서 문지골 갈림길로 이어진 낙동정맥 능선길. 2 금빛으로 빛나는 은밀한 계곡, 문지골. 노력하면 물에 젖지 않고 갈 수 있으나 시원하고 예쁜 문지골의 유혹에 발담그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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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꼬인다. 괭이골 입구에서 개족발봉 능선으로 오르는 들머리를 찾아야 하는데 통 뵈질 않는다. 흩어져서 한참을 찾아도 산 입구는커녕 이정표나 표지기도 없다. 밭에서 일하는 주민에게 묻고서야 답이 나온다. 운이 좋았는지 밭에서 일하던 마을 사람이 덕풍계곡의 민간 구조대 대장인 심경섭씨다. 계곡이 험해 간간이 사고가 난다며 그는 명함을 내밀며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 당부한다. 말만 들어도 힘이 난다.
들머리는 동네사람이 아니면 찾을 수 없는 곳이다(좌표 N37 05 39.4 E129 10 45.1). 그냥 보면 숲인데 몇 발 들여 놓으니 희미한 길이 있다. 괭이골을 가로질러 개족발봉 줄기로 오른다. 이름이 잡스러운데 산세가 마치 수캐의 생식기처럼 보여 개족발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더운 날 오르기 뻑적지근한 오르막이다. 사면이 가팔라 직선으로 올려치지 못하고 지그재그로 오른다. 길이라기보다 사람이 다닌 미미한 흔적이라 집중하지 않으면 놓치고 만다.
숨넘어가는 이들이 퍼질러 앉은 데는 능선이다. 밑에서 오는 데 40분 정도 걸렸지만 들머리를 찾는 것부터 센 오르막까지 난코스였다. 와중에 표지기나 이정표가 전혀 없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능선도 자연 그 자체다. 응봉산 인근의 산들은 이렇게 자연의 거친 매력이 생생히 남아 있는 데가 많다. 삼척·울진이 접근이 불편한 오지인 까닭이다.
현재 고도 533m이고 정상인 용인등봉은 1,124m다. 고도 600m를 올려야 한다. 능선은 부드러운 편이라 호흡이 한결 여유롭다. 근교 산에 없는 거송이 널렸다. 붉은 자태의 소나무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여인의 다리처럼 고운 선을 그리며 매끈하게 뻗은 것이 농염하다.
길은 여전히 희미하나 능선을 따르는 것이라 수월하다. 조망은 전혀 없다. 푹신한 육산이라 우회해야 할 바위나 위험한 코스도 눈에 띄진 않는다. 오랜만에 사람 구경을 한다는 듯 날벌레들이 연신 따라다녀 귀찮다. 귀 옆에서 앵앵거리는 녀석과 눈동자로 돌격하는 녀석이 제일 피곤하다. 나중에 보니 얼굴이며 팔 가리지 않고 물린 흔적이 남았다.
오랜만에 볕이 드는 공터다 싶더니 무덤이다. 백두대간보전회의 밀렵 방지 표식이 반갑다. 용인등(770m) 부근은 너른 집터 같은 것이 있다. 실제 집터인지, 바위가 쌓여 집터 마냥 단을 이룬 건지 모르겠다. 워낙 너른 평지라 샘터만 있으며 충분히 집이 있었을 것도 같다. 지도에는 참나무제단이 있다고 되어 있지만 안 보인다. 770m봉이 용인등이고 오늘 산행의 꼭대기가 용인등봉(1,124m)이다.
용인등(龍仁登), 착한 용의 산이라 쉽게 짐작하겠지만 아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름이 ‘용(龍)’인 사람이 여기 살았는데 이사를 하면서 이곳에 행복한 부부생활을 뜻하는 나무 기러기상을 묻어두고 갔다. 그가 떠나자 나무 기러기가 솔개가 되어 날아갔다고 한다. 그의 이름을 따서 용인등(龍仁登)이라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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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은 갈수록 정글이다. 쓰러진 나무가 많아 눈은 끊임없이 발 디딜 데를 찾는다. 희미하게 있던 길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능선 따르기라 당황하는 이는 없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자처럼 기쁘게 낙동정맥 능선에 닿았다. 용인등봉은 남쪽으로 조금 더 가야 한다. 비등산로를 오다 보니 정맥길은 고속도로처럼 느껴진다. 용인등봉 꼭대기는 조망 없는 좁은 터다. 등산인이 아크릴판에 정상 표시를 해뒀다. 그나마 산철쭉이 반겨준다.
문지골은 엄밀히 응봉산의 골이라 보긴 어렵다. 응봉산이 유명해서 그리 알려졌지만 문지골의 주인은 따지고 보면 묘봉(1,167.6m)이다. 문지골을 낀 산자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두 개가 있는데 묘봉과 용인등봉이다. 묘봉은 낙동정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고 전망이 별로라 찾는 이가 거의 없다. 고양이 묘(猫)자를 쓰는데 문지골에 고양이가 많이 살았다고 해서 그렇다고 한다. 지금도 문지골 상류에 고양이 모양의 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직접 보진 못했다.
정맥길에서 속도를 낸다. 사람 키만 한 조릿대가 정글을 이뤘지만 속도를 늦출 정도는 아니다. 삼각점이 있는 997.7m봉에도 정맥꾼이 친절하게 아크릴판에 정상 표시를 해뒀다. 이어 문지골 갈림길목이다. 계획했던 오늘의 야영터다. 좁지만 부대끼며 못 잘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오늘 산행을 끝내기엔 시간이 이르다. 다들 계곡으로 내려가 땀도 씻고 수월하게 야영하길 원하는 눈치다. 좁은 협곡이라 비가 오면 위험할 수 있지만 일기예보와 파란 하늘을 믿고 내려간다. 고도를 올리기는 힘들어도 내리는 건 금방이다. 가파른 길을 나무를 잡아가며 중력에 몸을 맡겨 내려서니 물소리가 들린다.
내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마음에 드는 야영 터다. 불을 피운 흔적이 있는 걸로 봐서 문지골의 천연 야영장이다. 계곡은 폭포 바로 위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스레 디디며 땀을 씻는다. 계곡물이 너무 차가워 10초 이상 발을 담그기 어렵다.
-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금빛 고양이계곡
덕풍마을~용인등봉997.7m봉~문지골~덕풍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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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골에 정비된 등산로는 없다. 표지기와 사람이 지나간 흔적을 쫓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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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에 온 것 같은 문지골의 밤이 지난다. 산 속의 어둠은 여느 어둠과 틀리다. 빛의 여운이 없는 완벽한 어둠이다. 어둠 속의 소리는 공포를 조장한다. 정체를 알 수 없어 두려운 것이다. 사람의 약한 마음이 공포를 부풀리는 것이다. 어쨌든 산 속의 어둠은 공포를 증폭시키는 묘한 마력이 있다.
자리를 정리하고 짐을 정비해 문지골 산행에 나선다. 골 사면으로 내려가니 위에서 볼 수 없었던 폭포가 짠 하고 나타난다. 20m쯤 되는 바위 협곡을 맑은 물이 하얀 머릿결을 자랑하며 흘러내린다. “이렇게 깊은 계곡에 예쁜 폭포가 있다니” 하며 다들 감탄한다. 길은 의외로 뚜렷하다. 표지기도 여럿 있어 안도감이 든다. 용소골에 비하면 골이 작지만 감탄사는 작지 않다. 청순한 미녀 같은 폭포가 연이어 나오고 돗자리 펴서 놀다가고픈 예쁜 계곡이 널렸다.
길은 골 옆 사면으로 나 있다. 걸음을 잠깐 멈추게 하는 바위다. 물이 흐르는 슬랩인데 파인 부분이 이어져 있어 외줄타기 하듯 긴장된 걸음을 걷게 한다. 비명 소리가 난다 싶더니 일행 중 한 명이 미끄러졌다.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지만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골이라는 기류가 일행을 감싼다.
그러나 문지골은 걸을수록 긴장의 끈을 풀어놓는다. 계곡은 햇살이 환하게 들어 밝고 싱그럽다. 수심은 간간이 나오는 소를 제외하곤 얕고 투명해 일부러 발 담궈 텀벙텀벙 걷고 싶다. 문지골에 7개의 폭포가 있다고 지도에 나오지만 폭포다 아니다 라고 가르기 힘든 와폭이나 물줄기가 많아 어디가 5폭포고 어디가 3폭포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분명한 건 찌는 더위를 씻어내릴 만큼 속 시원하고 곱상한 물줄기의 연속이란 거다. 계곡을 여러 번 가로지르며 사면을 간다. 노력하면 등산화를 적시지 않고 갈 수 있지만 아리따운 계곡의 유혹을 참기 어려워 텀벙텀벙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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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문지골에서의 막영. 능선에서 내려오면 문지골을 만나는 지점에 천혜의 막영터가 있다. 2 오버행 고정로프 우회구간. 고정로프에 체중을 싣고 발로 벽을 차야 오를 수 있다.
- 어느 순간 계곡이 황금빛으로 보인다. 물속의 암반과 초록잎을 투영한 햇살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요즘처럼 산에 등산객으로 넘쳐나는 시대에 이렇듯 순수한 자연미를 간직한 문지골은 황금 같은 가치가 있다.
마음을 너무 놓았던 걸까. 문지골이 숙제를 내준다. 좁은 바위 협곡, 수심은 2m쯤이다. 고정로프를 잡고 2m 정도 높이의 오버행 바위를 올라 우회해야 한다. 서울의 어느 산악회원이 여기서 사고로 죽었다는 비석이 있다. 다행히 1박을 한 뒤라 배낭이 가벼워 무리 없이 통과한다. 이후부터 길이 편안해진다.
내려갈수록 길은 뚜렷하다. 계곡이 점점 커지고 물이 늘어나고 바위가 거대해진다. 대신 사면 길도 계곡에서 점점 멀어진다. 걷기 편안한 길이지만 골과 약간 떨어져 있어 아쉽다. 문지골은 거인처럼 힘이 세어져 더 이상 물길을 따르긴 어렵다. 황금빛 골은 어느새 하얀 꽃길로 변했다. 때죽나무꽃이다. 길과 물이 온통 하얀색이다. 흰 물감을 흘려보내는 듯 곱디곱다. 꽃잎이 떨어진 후 온 사람은 우리가 처음인 듯 섬세한 모양 그대로다. 즈려밟고 가는 기분은 감미롭다는 말이 아깝지 않다.
느리게 무너지는 때죽나무꽃과 물 위를 반짝이는 햇살이 만든 풍경은 비현실적이다. 봄이 문지골을 떠나고 있는 찰나를 걷고 있다. 찰나를 기억해 두려 공기의 촉감을 되새김질한다. “야옹” 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노랑둥이 고양이가 눈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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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잡이
들머리 찾기가 관건… 문지골은 아기자기한 청정골
덕풍마을~용인등~용인등봉~ 997.7m봉~문지골~덕풍마을 1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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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골 1박2일 야영산행은 장점이 많다. 원점회귀라 좋고 때묻지 않은 생생한 자연을 맛 볼 수 있어 좋고 문지골 자체가 아름다워서 좋다. 국립공원이 아니어서 규제가 없어 편하게 야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정비된 길이나 이정표는 없으므로 길 찾기에 늘 신경을 써야 한다. 문지골은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골짜기지만 위태로운 사면 길이 많고 고정로프 통과 구간에서 조심해야 한다. 보조자일을 가져갈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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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색 철다리 앞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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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들머리를 찾는 것이 제일 큰 관건이다. 덕풍계곡에서 용인등봉으로 이어진 능선길 입구는 어떤 표시도 없다. 마을사람들이 약초 캐러 간간이 가는 희미한 소로에 불과하다. 풍곡리 주차장 지나 덕풍계곡 임도를 올라 용소골로 이어진 마지막 다리에서 좌회전하지 말고 직진하면 괭이골 입구다. 초록색 철다리에서 차를 세우고 걸어서 다리를 건넌다. 다리 건너 오른쪽으로 걸으면 나무다리가 나온다. 다리 건너 왼쪽 임도를 따르다 오르막에서 길이 오른쪽으로 꺾일 때 왼쪽 숲으로 들어가면 사람이 다닌 희미한 흔적이 나온다. 희미한 길은 계곡으로 이어지고 계곡을 건너 사면 길을 따르면 능선에 닿는다.
용인등봉으로 이어진 능선도 길은 거의 없다.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나무가 빽빽한 편이다. 낙동정맥길은 고속도로 수준이며 997.7m봉은 길에서 몇 미터 떨어져 있어 지나칠 수도 있다. 문지골 갈림길에는 등산인들이 세운 이정표가 있어 찾기 쉽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뚜렷한 편이지만 가팔라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계곡을 만나는 지점(N37 03 45.0 E129 11 03.9)에 야영 터가 있다. 야영장처럼 드넓지는 않지만 소형 텐트 5동은 칠 수 있는 터다. 폭포 바로 위다.
문지골은 비탈 사면을 가는 곳이 많지만 주의하면 어렵지 않다. 표지기가 많아 길찾기는 수월하다. 다만 고정로프 구간을 지날 때 주의하면 된다. 수량에 따라 다르지만 물에 발을 담그지 않아도 적당히 지날 수 있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길이 잘 나있다. GPS로 확인한 산행거리는 13.4km다. 들머리에서 문지골 야영 터까지 5시간, 야영 터에서 덕풍계곡까지 4시간 걸린다. 원점회귀를 고집할 필요가 없고 더 편한 산행을 원한다면 석개재에서 산행을 시작해 문지골로 내려서면 된다.
교통 대중교통으로 접근 시 태백을 거쳐 가는 것이 편하다. 태백에서 호산ㆍ풍곡리행 버스를 타고 덕풍계곡 입구에서 하차한다. 1일 4회(08:30, 13:00, 15:45, 19:00) 운행하며 40분 걸린다. 주차장에서 들머리인 덕풍마을까지는 6km 임도길인데 운행하는 버스가 없다. 걸어가면 한 시간, 택시를 부르면 3만5,000원을 받는다. 호산택시(033-572-0616), 개인택시(011-364-6736).
숙박 (지역번호 033) 산행 들머리인 덕풍마을 개족발봉 아래에 고향산장(572-2133)이 있다. 주인장 심경섭씨가 덕풍계곡 민간구조대장(010-5479-6026)이다. 덕풍마을 용소골 입구에 덕풍산장(572-7378), 덕풍민박(572-7380)이 있다. 덕풍계곡의 숙소로 황토방민박(572-5801), 덕풍계곡펜션(010-9218-7144), 영곡슈퍼민박(573-0978) 등이 있다. 가곡자연휴양림은 수해로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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