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21일 서울모터쇼, 컨셉트카 80종 첫선
내 용
'2002 서울모터쇼’가 ‘자동차! 또 하나의 꿈’이란 주제로 오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국내 5개 자동차 메이커와 일본 도요타가 참여, 80여종의 다양한 차를 선보인다.
또 한국타이어·현대모비스·만도·보쉬·지멘스 등 172개 부품업체들도 부스를 열고 첨단기능을 가진 부품들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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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모터쇼의 꽃은 업체들이
가까운 미래에 판매하기 위해 개발한 컨셉트카(시험적으로 만든 차량)이다. 현대자동차는 쿠페(문이 2개인 세단)형 컨셉트카 HIC를 최초로
공개한다. HIC는 그랜저XG급 차체의 컨셉트카로 남양연구소와 일본연구소에서 18개월 동안 개발, 완성됐다. 운전석에서 자동차 주변 사각지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어라운드 모니터 시스템’과 캄캄한
밤에 헤드램프 불빛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물체를 볼 수 있는 ‘나이트비전’ 등 미래 자동차의 첨단 기술이 집적돼 있다.
현대차가 야심적으로 내놓은 두 번째 컨셉트카는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에서 개발한 HCD-7. 에쿠스를
베이스로 만든 대형차로 넓은 실내공간과 안락함, 스포티한 스타일을
조화시킨 럭셔리 세단이다. 배기량
4500㏄급 V8엔진을 탑재, 최대출력 270마력을 낸다.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의 외관은 항공기 동체를
형상화했고, 보석 모양의 헤드램프, 대담하게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특징이다.
기아자동차는 SUT(스포츠 유틸리티 트럭) 컨셉트카 KCV-Ⅱ를 선보인다. 이 차는 오는 2004년에 새로 나올 SUV(스포츠 유틸리티 비이클)의 자매 모델로, 앞쪽은 5인승 승용차이고 뒷부분은 트럭 적재함을
장착한 픽업트럭이다. 2000㏄급 디젤엔진을 장착했고, 크기는 현재
시판 중인 쏘렌토보다 작다. 기아차는 또 미니밴 카렌스를 베이스(기본)로 만든 컨셉트카 KCV도 선보인다.
GM대우자동차는 회사 설립 후 최초로 개발한 SUV 컨셉트카 J-크로스오버를 이번 모터쇼에 전격 공개한다. GM대우차 김종도 상무는 “정통 SUV에 승용차의 스타일과 장점을 합성한 퓨전카”라고 말했다.
또 첨단 IT(정보기술) 장비를 장착한 미래형 다목적차 V-MPV도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컨셉트카 대신 고급 SUV 렉스턴과 최근 선보인 픽업트럭 무쏘스포츠를 특별하게 꾸민 스페셜 모델을 선보인다. 렉스턴 스페셜카는 홈시어터 기능을 갖춰 차 안에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고, 뒷좌석을 돌려놓아 작은 응접실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무쏘스포츠 스페셜 모델은 앞좌석과 뒤쪽 적재함 부분을 갈라놓는 틈을 없애 차량 전체를 일체형으로 제작했다. 또 화물칸 덮개를 만들어
적재물이 보이지 않고 비가 올 때에도 젖지 않도록 만들었다.
해외 완성차업체로는 유일하게 서울모터쇼에 참여한 도요타는 전기와 휘발유를 함께 사용하는 환경 친화형 차 ‘에스티마 하이브리드’를 출품했다. 7인승 미니밴이며, 휘발유 70ℓ를 주유하면 고속도로에서 1000㎞를 주행할 수 있을 정도로 연비가 뛰어나다. 특히 주행과정에서 자동 저장된 전기를 이용, 고기를 굽거나 커피를 끓일 수 있어 캠핑카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일본에서 350만엔의 가격에 출시된 후 올 9월까지 1만3000대가 팔렸다.
(金宗浩기자 tellme@chosun.com )
◆서울모터쇼 업체별 주요 출품차종
▲ 현대자동차= 에쿠스 텔레매틱스카, 그랜저XG, 뉴EF쏘나타, 아반떼XD, 뉴베르나 랠리카, 투스카니 튜닝카, 테라칸,싼타페, 튜닝카·연료전지차, 트라제XG, 라비타, 스타렉스 리무진, 클릭 캐릭터카·와이어카, HIC 컨셉트카, HCD-7 컨셉트카
▲기아자동차= 비스토, 리오SF, 스펙트라·스펙트라윙, 옵티마 리갈,
카니발 리무진, 카렌스∥, 쏘렌토 와이어카·커팅카, KCV 컨셉트카,
KCV-Ⅱ 컨셉트카
▲GM대우자동차= 라세티 (신차발표회), L6 매그너스, 레조,칼로스,
마티즈, J-크로스오버 컨셉트카, V-MPV 컨셉트카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페셜카, 무쏘스포츠 튜닝카, 코란도 스페셜카, 무쏘, 체어맨
▲르노삼성자동차= SM5, SM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