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일 8월 21일 토요일 맑음
서둘러 조식을 먹고 11시전에 체크아웃을 했다.
어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와인잔을 깼다고 얘기하니 젤 먼저 하는말은 다치신데는 없냐고 몇번을 물어보신다.
사실 유리조각이 조금 박히긴 했는데 걍 쿨하게~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라며 청소는 신경써서 한다고 한다.
사실 내가 젤 걱정했던건 이 온돌룸이 거의 대부분 아이가 있는 사람들이 예약을 하는것 같았다.
아무래도 아이가 있음 온돌로 오니까...혹시 내가 깨뜨린 유리때문에 다른짐 아이가 다치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잠을 좀 못잤다.
나두 아이 키우는 엄마이다보니...신랑이랑 몇번이나 닦고 또 닦고 치운다고 치우긴 했는데 영 찜찜해서...
체크아웃 하면서 꼭 신경쓰셔서 치워 달라고 당부를 하고...
룸써비스 결재를 하려고 하는데 와인잔 값을 물어보니 웃으시며 "괜찮습니다.고객님~" 하신다.
"아~ 왜요?? 제가 깨뜨렸는데...?" 하니 거듭 괜찮으니 그냥 가시라고 한다.
원래 안받는건가?? 난 왠지 땡잡은 기분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키즈월드로~
울 예성이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지막 으로 키즈월드에서 한번 놀아주고...
역시나 아이스크림과 껌사준다는 말로 꼬드겨 강제로 끌고 나왔다.ㅎ
다음에 간곳은 면세 한도가 남아서 홍삼이나 사자고 면세점으로...
울 예성인 31가지 아이스크림 파는곳을 보더니 망아지가 아닌 한마리에 야생마가 된것처럼 날뛰신다.
그래도 유모차에 붙들어 놔서 미쳐 날뛰어도 바닦에서 뒹구는 불상사는 없어서 천만 다행이었다.
하지만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못 참고 울음을 터트려 주시고...아이스크림이 진정 그렇게 좋더냐!!
이 에미 땀 삐질 거리며 아이스크림을 겁나게 사다 대령하는건 안보이고!! 짜식~!!
홍삼 구매후 마지막 일정으로 가자고한 테지움...
사실 여기를 마지막으로 한건 실컷 놀다가 뱅기에서 좀 자라고 간거 였는데...
이런...!! 키즈월드에서 너무 뛰었나보다 아이스크림 얻기위해 너무 열정적으로 울어주신것도 있고...
가는길에 카시트에서 잠이 들어 버린것...ㅜ.ㅜ !!
뭐지 대략난감...뭐지? 1시밖에 안됐는데...이럼 안되는데 천하장사도 못 들어올린다는 눈꺼플은 자꾸만 내려오고...
아무리 아이스크림을 입으로 밀어 넣어도 졸린데는 장사가 없는듯...
그래 자라~
그렇게 30분쯤 자고 도착한 테지움...작년에 테디베어 박물관에는 가봤는데 테지움은 처음...
정말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게 잘 해놨다.
만져 볼수도 있고...하지만 울 예성인 또 그 모든 인형들이 자길 공격이라도 할듯 경계의 눈빛으로 사진한장 찍질 않고...
겨우겨우 어떤 누나가 괜찮다고 이리 오라고 하자 오만상을 하고는 사진 한장 찍으신다.
우리의 카메라 밧데리는 또 불이들어 오시고...충전기는 왜 안가져와서 사진도 못찍고...또 자책!!
그렇게 테지움을 마지막으로 일정은 끝났다.
제주에서의 베스트 아이템은 단연 유모차,카시트,부스터 였다.
야생아이 진상녀석의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묶어놓기 3종세트~ㅎ
5일 내내 우리를 편하게 해 주었고...짐도 작년의 절반만 가져가면 됐었다.
대여하는 제품이 솔직히 위생상태가 찜찜 한데 너무 깨긋해서 놀랬고...내가 쓰는 제균 티슈도 하나 주셔서 내내 잘 사용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모차 대여하는곳이 있나 알아보다 발견한곳!!
이번에 씨를 구매하긴 했지만 가져가기엔 짐이 부담스러워 대여를 하기로 한것!!
카시트와 유모차 2가지를 같이 대여하면 할인도가능...
가볍게 갔다 가볍게 올수 있으니...혹시 제주 여행 계획 있으시면 대여도 좋은 방법일것 같다.
그리고 완소 아이템 몇가지 더 소개 해요~
더운 제주 날씨를 견디기란 너무 힘들었다.될수 있음 실외 활동은 안하려고 했고...
보냉가방에 물을 매일매일 자기전 얼려뒀다 가지고 다니면서 마셨다.여름엔 역시 얼음물이 왔다!!
또 제주도의 햇빛은 여린 아이들 피부엔 화상을 줄 정도로 따가웠기에 미리미리 준비한 썬크림...
차단지수가 좀 낮지만 유기농 제품이고 백탁현상 없는 순한 썬크림이라 수시로 예성이에게 발라주고...엄마는 항상 바쁘다.
제주도 모기도 모기인지 파리인지 모를정도로 대빵 크다.주로 아이들만 공격!!
썬크림을 사니 사은품으로 준 천연 모기크림...오~ 대박!! 예성이 밤에 그렇게 돌아 다녔어도 모기한방 안물렸다는...
엄마 아빠만 헌혈 실컷 하고...ㅡ.ㅡ
또 작년부터 여름이면 항상 가지고 다니는 완소 아이템 아기 선풍기...작다고 우습게 보면 안된다.
넘 시원하고 이모저모 쓸데가 많은 선풍기...올 여름도 내내 유모차에 자전거에 카시트에 이리저리 달고 다녀 주시고...
뱅기도 두번이나 탄 화려한 경력의 선풍기시다.^^
미니카는 자동차 박물관에서 구입한 장난감...제주 여행내내 얼마나 사랑해 주시는지...
집에와서 언제 붙였는지 하트스티커도 하나 붙여 주시고...잘때도 꼬옥~ 안고 주무신다.
그리고 밥 잘안먹는 예성이에게 락앤락 유리그릇 하나 챙겨서 식당가서 국이나 잘 먹는 반찬 조금씩 담아서 밥먹을때
조금씩 먹이기도 하고...과일이나 간식거리 넣어서 다니면서 차에서나 수영장에서 먹였다.
이상 아이와 함께한 제주도 여행 완소 아이템 과 팁이라면 팁이다.ㅎ~
그리고 우리가족의 제주 여행을 도와준 제주여행 까페 책자...쿠폰...그리고 많은 정보들~
또 면세점에서 30만원이상 구매 고객께 주는 제주도 소개 책...완전 득템!!
면세점에서 구입한 시계랑 쵸콜렛...내 가죽핀...
이래저래 모든 일정이 끝나고 드뎌 공항으로...역시 여행은 아쉬움~
뱅기가 5시라 아직 여유가 남았다.
점심으로 그 유명하다는 유리네를 갔는데 2시가 조금 넘은시간인데 재료 다 떨어져 장사 못한단다. 헐~
그럼 어디를 가지...한참 생각끝에 카페에서 본 식당이 생각났다.
선우영 이라고 네비에 치니 가깝다.
갈치조림과 해물뚝배기를 먹었다.애기 먹으라고 미역국도 주시고...쿠폰이 있어서 드리니 할인도 받고..
오호~ 여기오길 잘했네...신랑은 덤장보다 훨~ 맛있다고 한다.
손님도 없어서 우리끼리만 먹고...애가 있으니 손님 많고 복잡한데 보단 편하게 먹을수 있는곳이 제일인듯~
그렇게 점심을 먹고 제주공항으로...카메라 밧데리가 여기까지...밥벅은 사진부턴 없네요.ㅜ.ㅜ
그 요상한 시스템의 렌트카를 반납하기 위해 나랑 예성인 또다시 공항에 남겨지고 4박 5일간 너무나도 잘 사용한
유모차랑 부스터,카시트는 반납을 하고...신랑은 렌트카 회사로...
아~ 그런데 울 예성이가 공항에서 수속 하는동안 난리 부르스를 추신다.
바닦이 자기 집인냥 쓸고 닦고...다른사람 가방 들춰보구...이모들 다리 막 쓰다듬고...
줄은 서야 하는데 완전 노숙자 버전으로 놀고 있으니...또 땀이 삐질삐질...ㅜ.ㅜ
보다못한 뒤에 있던 아저씨가 같이 손잡고 놀아주셔서 겨우 수화물 붙이고 자리도 배정 받고...휴~~
그리고 할인티켓 못 쓴것 다시 반납하고...신랑은 안오구...예성인 또 다리에 힘을 다 풀고는 늘어진다.
어찌어찌 한참을 기다리니 신랑이 오구...우린 또 정신없이 뱅기에 오른다.
게이트 옆에서 면세점에서 산 물건들을 받으니 내 어깨엔 기저귀 가방에 양손에 짐이 한가득...ㅜ.ㅜ
동생줄 테디베어 인형에 홍삼 두박스...쵸콜렛3박스...시게랑 삔,지갑까징...너무 힘들었다.
늘어지는 예성이는 신랑이 안고있고 난 짐 다 들고...한손엔 티켓들고...ㅜ.ㅜ
미쳐 날뛰는 야생 아이를 진정시키기엔 뽀로로 스티커도 막대사탕도 소용이 없었다.
그저 시간이 약이다.늦은 비행기를 타니 예성이가 힘들어 했다. 나두 너무 힘들었고...
집에 와서 우린 다 뻣어서 한시간쯤 자고 9시가 넘어 저녁을 먹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많은 후기와 정보 덕에 알찬 여행이 된것 같다.
아이랑 함께하니 힘은 두배로 들었지만 더 뜻깊은 여행이 되었고...내 아이가 좋아하니 기쁨도 두배가 됐다.
우리도 이제 가족이 됐구나 하고 새삼 많이 느끼고 온 여행이다.
그렇게 우리의 제주 여행이 끝났고...아직도 제주에서의 일들을 떠올리며 얘기한다.
다시 또 가고싶은곳!! 제주...
우리나라에 제주도라는 곳이 있어 너무 행복한 1인이다.
여기까지 우리 세식구의 첫 여행 후기 입니다.
유모차 여행 덕분에 너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 됐습니다.
유모차 타고 갈수 있는 관광지 정보로 천지연에 가볼수 있었구요.렌트카 동승자 추가 된다는 좋은 정보도 얻었네요.
두달후 10월 엄마모시고 동생네랑 제주도 여행때도 우리의 완소 아이템이 될꺼라 믿어요.
동생네 애기랑 두집이면 다 두개씩 대여를 해야 하는지...그게 다 차에 실릴지도 벌써부터 걱정되기도하네요.
울 동생은 범보의자랑 보행기좀 빌렸으면 좋겠다고 하던데...ㅎ
암튼 유모차여행 많이 발전하시고 사업 번창 하세요~ 10월에 또 뵐께요~~ㅎ
허접하지만 도움 되셨으면 좋겠네요.후기 올렸더니 쪽지가 엄청 오네요.후기도 처음 쓴건데 이런 인기 황홀 합니다.^^
저도 많은 정보로 제주 여행이 즐거웠던 만큼 제주도를 계획하시는 분들중에 제 후기가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첫댓글 꼼꼼한 여행후기 감사합니다. 글을 읽다가 몇번을 웃었네요. 아이의 행동이 눈에 선 합니다^^
하하하~
그러셨나요.
전 매일 울다가 웃다가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