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1구간 스타트
우아하게 모닝커피에 빵 한조각 먹으려 했지만 결국엔 굶고 말았다
일찍 나선다는것이 좀 늦어졌고
배에 오니 출항준비가 한창이어서 우아 떨 여유를 놓친것이다 ㅠㅠ
날씨가 험해서 시간이 늦추어졌다
마스터 꼭대기에 갈매기 한마리가 전송을 위해 앉아있다
우리배에만,,,아는거야 프리버드란것을 ㅋㅋㅋ
어쨌든 독도로 향해서 출항깃발이 올려졌다
포항북부해수욕장을 한바퀴 돈 후에 스타트
오늘부터 울릉도에 도착할때 까지는 빵과 계란, 김밥 그리고 라면뿐이다
먹는것도 걱정이지만 밤의 항해가 더욱 더 걱정이다
해수욕장을 한바퀴 돌구나서 제네이커를 편다
전날 한번 펴보구 준비를 좀 했기때문에 잘 올라간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다
선미에서 보니 바람을 한껏 받은 제네이커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앞으로 앞으로 탄력을 받은 제네이커는 바람을 가득 안고 질주하기 시작한다
한대 두대,,,추월하며 룰루랄라^^
하지만 아뿔싸 ㅠㅠㅠ
지난 이순신시합때처럼 헬리야드가 터지는 바람에 제네이커가 물속으로 잠수한다
모두들 달려들어 젖 먹던 힘까지 토해낸다
제네이커 주머니에 가득 담겨진 바닷물과 바람으로 인해 건지기가 쉽지않다
있던 힘을 다 소진한 후에야 제네이커는 물속에서 탈출했다
이 소동때문에 뒤 처져있던 배들이 저 만큼 달아나 버렸다
한시간 정도 소요되었던가??? 아님 30분?? 아 모르겠다
부랴부랴 제노아를 펴고 따라간다
우리가 달려가는 만큼 앞의 배들도 달려간다
바람이 세어지고 파도도 장난이 아니다
태양이 수평선 아래로 사라져 가고 있다
이제부터 긴장을 늦출수가 없다
두눈을 부릅뜨고 안전을 위해서 하네스를 착용한다
뱃머리에 부서지는 파도
바람을 가득 품은 프리버드
하늘을 가득 수 놓은 수많은 별들
두눈은 전후좌우를 주시하면서도 마음은 잠시 감상속으로 젖어든다
점점 눈까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주위를 둘려보며 눈치껏 선실속으로 사라졌다
까무룩 쿨쿨
꿈속에서도 세일링을 한다
날은 서서히 밝아지고 있었다
울릉도가 보인다~~
태윤씨의 우렁찬 목소리에 정신을 수습하고
해뜨는 모습을 보기위해 무장을 하고 나왔다
밤을 꼬박 지새운 멤버들을 보니 마음이 찡해온다
울릉도가 보이긴 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요트는 보이질 않았다
모야~~
전부 다 들어간거야?? 우리가 꼴찌인가??
항해루트가 틀려서 그런거라고 가르켜준다
사동항에 도착 ,까시형님과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계류를 마쳤다
예쁜 꽃다발도 받고^^(까시형님이 주신거지만,,ㅋ)
울릉도에서 준비한 먹거리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
주린배를 안고 도동항으로 가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써비스 엉망인 곳에서,,ㅠㅠ)
독도까지 함께 하실 백원진님께서 점심을 사셨다,(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저녁 독도 출발전까진 자유시간이다
헌태씨가 준비한 회로 술도 마시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한가로운 시간이다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잠시 눈을 감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