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주요 힙합 음반
아티스트: The Rake
타이틀: Street Justice 12"
레이블: Profile 1983년
프로듀서: Marc Blatte, Larry Gotlieb, Jay Rifkin
-랩 음악을 유명하게 만든 노래 "The Message" 의 통렬한 사회 비판성에 힘입어,
이 앨범은 아티스트 자신의 할렘가에서의 경험들이 어떻게 자신의 사법 체계에 대한 믿음을 없애 버렸는지에 관해 다루고 있다. 만약 이 앨범을 구해 들어보게 된다면,
앨범의 제작 연도를 유념하면서 들어보기 바란다. 앨범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내용들은
곧바로 현재 미국 흑인들의 상황과 직결 되어있기 때문이다.
The Rake는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며, 드럼 비트에 따라 흘러가는
그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럽고 감정 표현이 충실해, 듣는 이들로 하여금
마치 그의 안내를 받으며 어두운 뒷골목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이 앨범은 마치 그가 찰스 브론슨이 되어 죽음을 몰고 다니는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가사들은 다분히 묵직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세 명의 프로듀서들은 뛰어난 편곡으로 하여 그의 MC로서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을 뿐 아니라, 그가 내뱉는 래핑과
더 이상 잘 어울릴 수 없을 정도로 트랙들을 제작해냈다.
이 앨범은 Eazy-E의 "Straight Outta Compton" 보다 약 5년 전에 제작된 것이나,
힙합 음악이라는 것이 그저 놀고 즐기는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더없이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는 앨범이다.
힙합 음악의 역사에 있어 상당히 가치있는 명반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티스트: Beastie Boys
타이틀: Cooky Puss b/w Beastie Revolution
레이블: Ratcage 1983년
프로듀서: Doug Pomerov, Beastie Boys
-"These pussy crumbs are making me itch, maybe I should scratch"
당시 Beastie Kate Schellenback이 멤버로 활동하고 있었던 Beastie Boys의 앨범이다.
1200 드럼 머신을 갓 구입한 누군가가 박자 몇 개를 더하고
스크래치를 입혀 보려고 상상해보라.
그러면 이 앨범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의 B-side 버전에는 Beastie Boys가
약 5분여에 걸쳐 드럼머신의 프로그래밍을 통해
여러 가지 이펙터를 섞어 만들어내는 장난스러운 세션이 담겨있다.
아티스트: Rammelzee vs. K-Rob
타이틀: Beat Bop 12" 싱글
레이블: Profile, 1983년
프로듀서: Jean Michel Basqurat
-그 유명한 Cypress Hill의 비음 래핑을 아는가? "Break it up Cypress Hill",
"Shoot'em up y'all, yeah" 등등. 이 앨범은 Cypress Hill 스타일의 원조격이다.
이 앨범을 들어본다면 현재의 B-Real이나 Beastie Boys의 음악에 직격적인 영향을 준
스타일의 음악을 접해볼 수 있다. 바로 "Did you get my drift?" 라는 곡이 그것이다.
노래 "Beat Bop"은 그래피티 작가였던 Rammelezee와 K-Rob 이 장장 10분 10초에 걸쳐 라임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Rammelzee는 매우 자연스러운 flow를 만들며
"shoot'em up, yeah, shoot'em up y'all, yeah" 등과 같은 가사를 뱉어내고 있는데,
마치 코가 머리 안으로 들어간 듯한 강한 비음으로 래핑을 해내고 있다.
이 점에서는 가히 최고의 실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그래피티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던
Rammelzee는, 지금은 고인이 된 그래피티의 대가 Jean Michel Basqurat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Beat Bop"은 이른바 "아트 힙합"의 시초라 할 수 있는데,
이는 Basqurat이 앨범 제작에 있어 1980년대 초반 당시 광적으로 유행했던
808 드럼 머신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던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천천히 흘러가는 트랙들에는 봉고, 기타와 Trevor Horn 스타일의
물방울 떨어지는 듯한 사운드 등이 고루 녹아있다. Rammelzee는
힙합 문화의 한가운데에서 우러나는 느낌을 그대로
래핑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K-Rob의 거친 래핑 또한
Rammelzee 의 비음 래핑에 어울려 한몫을 해냈다.
트랙 "411"은 K-Rob이 처음부터 끝까지 래핑을 도맡은 곡으로, 후에
Profile 레이블에서 발매된 "The Day K-Rob Came Back" 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겠다.
"Beat Bop"은 힙합 광이라면 반드시 들어 보아야 할 앨범이다.
아티스트: Grandmaster Flash and The Furious Five
타이틀: Scorpio
레이블: Sugar Hill Records, 1983년
프로듀서: Grandmaster Flash and The Furious Five
- Jonzun Crew 팀이 Tommy Boy 레코드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을 무렵,
Grandmaster Flash and The Furious Five 팀은 음성 변조기와 키보드를
사용하여 음악을 만들고 있었다. 그들의 본래 음악 색깔은 아니었지만,
Scorpio 앨범은 일단 성공적이었다. 단순히 말하자면, 이 앨범은 B-Boy들을 위한 앨범이었다.
가사에는 계속 '더 높이(higher)' 라는 말이 반복되며,
앨범 막바지에 이르면 The Furious Five 팀원들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끝난다.
이 앨범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키보드의 사용이다.
DST와 Infinity Rappers 의 고전들과 같이, Scorpio 앨범의 매력은 음성 변조기를 끄고
키보드 주자가 프리스타일을 할 수 있도록 한 부분들이다.
베이스 라인도 굉장히 귀를 끄는 곡들이 많다. 몇몇 트랙에서는
드럼 비트 없이 키보드만으로 리듬감을 만들어내는 시도들도 찾아볼 수 있다.
아티스트: Afrika Bambaataa & Soul Sonic Force
타이틀: Renegades of Funk - 12"
레이블: Tommy Boy, 1983년
프로듀서: Arthur Baker, John Robie
- "Wild Style", DST, 그리고 Schoolly D의 앨범들과 함께
all-time 클래식에 속하는 앨범이다. Bob Camp가 디자인한 앨범 커버는 만화처럼 꾸며져 있는데, 여기에는 Afrika Bambaataa와 Mr.Biggs, MC G.L.O.B.E., Pow Wow 등의 멤버들이
저급한 수준의 음악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세계를 구하기 위하여
벽을 뚫고 달려드는 만화 속의 영웅들로 묘사되어 있다.
Soul Sonic Force는 자신들이 말하고자 하는 'Renegades of Funk' 란
Sitting Bull, Martin Luther King 박사, Malcolm X 와 같은
사회 운동가들에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키보드와 베이스 머신 의 사용은 다른 아티스트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이들만이 가질 수 있었던 개성은 바로 그들의 매우 독특한 의상과 우주와 관련된 가사들이었다.
아티스트: Herbie Hancock
타이틀: Rockit - 12"
레이블: Columbia 1983
프로듀서: Material and Herbie Hancock
- 재즈 음악계에서 Herbie Hancock은 항상 발명가로 통했다.
재즈계의 거장 Miles Davis의 밴드 세션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던 때부터,
'70년대 초반의 획기적인 신디사이저 사용에 이르기까지 그는 항상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아티스트로 통했다. 그는 '80년대 들어 Bill Laswell이나
Michael Beinhorn과 같은 실험주의 펑크 계열의 아티스트들과의
공동 작업으로 그룹 Material을 결성했다. 앨범 'Rockit'에서 Herbie Hancock은
당시 음악계에서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던 리듬 머신들과 키보드를 사용함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그가 사용했던 장비들은 Fairlight 컴퓨터와 E-mu 4060 샘플링 키보드였다.
하지만, 이 앨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것은 Grand Mixer D.S.T.의 스크래칭 세션이다.
그의 스크래칭은 이후 수많은 청소년들이 턴테이블에 심취하도록 만들었다.
비록 10년 이 훨씬 넘은 앨범이지만, 앨범 수록곡들은 여전히 대중에게 어필할 만하다.
아티스트: The B Boys
타이틀: Rock the House b/w Cuttin' Herbie
레이블: Vintertainment Records - 1983
프로듀서: Vincent Davis
- "MC Microphone King" Donald D는 멋진 힙합 음악과 아가씨들,
그리고 음악에의 도취를 노래하는 래퍼이다. BPM이 116을 넘는 베이스 비트가
Chuck Chill Out에 의해 만들어지고 Vincent Davis가 프로그래밍한
루프가 깔려 있는 이 앨범은 "Rock the House y'all"이라는 유명한 샘플을 낳았다.
B-side는 Chuck Chill Out 이 앞서 소개했던
Herbie Hancock의 'Rockit'을 좀더 빠른 비트로 리믹스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아티스트: MC G.L.O.B.E. & Whiz Kid
타이틀: Play That Beat Mr.DJ
레이블: Tommy Boy -1983
프로듀서: Tom Silverman & Craig Harris
- "펑크 락, 뉴웨이브, 그리고 소울/ 팝, 살사, 락 앤 롤/ 칼립소, 레게,
리듬앤블루스/ 모두 Master Mix의 손을 거친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 앨범은 Tommy Boy 레이블에서 발매된 최고의 싱글 앨범 중 하나이다.
Soul Sonic Force 팀에서 활동하던 MC G.L.O.B.E.는 DJ들에게 바치는 헌정 앨범을
만들기 위하여 Whiz Kid 와 한 팀을 이룬다.
또한 이 앨범은 Tommy Boy 레이블의 설립자인 Tom Silverman 이 공동 제작함으로서,
Tommy Boy 레이블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는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Tommy Boy 레이블의 사원들이 백 보컬을 넣는 재미있는 부분도 들어불 수 있는 앨범이다.
그리고 이 싱글은 후에 Double Dee와 Steinski의 "Lesson 1"에 샘플되어
쓰임으로서 더욱 유명해졌다. 시간을 건너뛰는 명반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은 앨범이다.
아티스트: X-Visitors
타이틀: The Planet Doesn't Mind - 12"
레이블: Dancing Bear Records, 1983년
프로듀서: Diane Dragon
- "The planet doesn't mind, that's right" 믹스 테입에서 이 곡을 들으면
누구나가 예의 B-Boy들의 popping, locking, 그리고 breaking 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산 호세 기반의 Dancing Bear Records (현 Star Records)에서 발매된 이 싱글은
초기 힙합의 모습을 그대로 느끼게 해 주는 앨범들 중의 하나이다.
이 앨범의 백미는 느린 템포로 울려퍼지는 종소리 샘플이라 하겠다.
아티스트: Cybotron
타이틀: Clear - 12"
레이블: Fantasy, 1983년
프로듀서: 3070, Juan Atkins
- 힙합의 역사에 있어 일렉트릭 펑크가 유행했던 시절의 뚜렷한 족적이었던
Cybotron은 미시건과 디트로이트 출신의 3인조, Jon-5, Juan Atkins, 3070으로
이루어진 팀이었다. 그들은 각자 출신 지역에서부터 인지도를 쌓은 경력이 있었다.
이들은 "Planet Rock"이라는 곡으로 일렉 펑크 조류가 시작되기 전부터
그와 비슷한 음악 활동을 해왔다. 그들은 1983년에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위치한 Fantasy Records와 계약을 맺었고,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노래한 breakbeat 앨범을 내놓았다.
그들은 후속 앨범인 "R-9" 한 장만을 발표한 뒤 당대의
여러 그룹들처럼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멤버들 가운데 Juan Atkins만이 디트로이트에서의
하우스 테크노 음악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4년 주요 힙합 음반
아티스트: Kurtis Blow
타이틀: 8 Million Stories / A.J.Scratch - 12"
레이블: Mercury, 1984년
프로듀서: J.B.Moore, Robert Ford
- "Christmas Rappin'"과 "The Breaks" 등의 고전으로 유명한 Kurtis Blow가
'84년 여름에 발표한 앨범이다. 앨범 "8 Million Stories"는 Kurtis Blow가
'Naked City' 라고 부르는 미국 뉴욕 시에 관한 이야기이며,
이 앨범에는 Run-DMC가 함께 제작에 참여했다. B-side에는 더욱 뛰어난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가히 최고의 DJ라 할 수 있는 A.J.Scratch의 레코딩이다.
비록 사람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힙합의 역사에 있어 고전으로 인정받아 마땅한 앨범이다.
아티스트: The World Famous Supreme Team
타이틀: Hey DJ - 12"
레이블: Island, 1984년
프로듀서: Stephen Hague
- 현란한 비트와 화려한 스크래칭을 보여주는 The World Famous Supreme Team의
1984년 히트작이다. Supreme Team은 이 앨범에서,
비록 오늘날 보기에는 부족함이 많지만 완벽한 스크래칭의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이 앨범의 수록곡들 가운데 "Hey DJ"나 "Get Funky!" 와 같은 곡들은 훗날 Beastie Boys의
"Hey Ladies" 에 샘플로 쓰이기도 한다.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장하고 싶어할 앨범이다.
아티스트: LL Cool J
타이틀: I Need A Beat
레이블: Def Jam, 1984년
프로듀서: Rick Rubin
- 펑크 힙합의 주축이 된 LL Cool J의 '84년 발매된 데뷔 앨범이다.
16세의 나이였던 LL Cool J (James Todd Smith)는 King Adrock (A.Horowitz) 및
Rick Rubin과 손을 잡고 Def Jam 레이블에서 본 앨범을 발매했다.
Cut Creator가 만든 트랙에 맞추어, LL Cool J는 힙합 음악을 만드는 일에 대한 라임을 선보인다.
"멜로디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완벽해/ 저 거리에 음악으로 힘을 불어넣어/ 나의 라임들은 부드럽지만 강하지/ 트랙들을 새로 짜맞춰/ Torn-torn, 스네어, 햇, 베이스, 그리고 심벌즈/ 모두가 기초지만 새롭지"
현재 힙합 음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의 하나인 LL Cool J의
인상깊은 데뷔 앨범인 I Need A Beat의 한 대목이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미국 내에서도 지금은 구하기가 힘든 희귀본이라는 사실이다.
아티스트:The Art of Noise
타이틀: Beat Box 12"
레이블: Island, 1984년
프로듀서: The Art of Noise
- 본 EP에 담겨있는 주석에 씌어져 있듯이, "이 'noise'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The Art of Noise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일렉트릭 악기들을" 사용했다.
'90125' 앨범을 통하여 그룹 Yes 와 공동 작업을 하면서, ABC와 Malcolm McLaren등의
프로듀서인 Trevor Horn은 전자 악기음들을
전혀 알려지지 않는 가수의 음반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앨범 Beat Box에 녹음된 소리들은 방문을 세차게 닫는 소리, 타이어가 땅에 미끄러지는 소리,
제임스 브라운의 노래에 거슬러 내는 나팔 소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B-Boy들에게 있어 1984년 상반기는 이 앨범이 최고의 인기였다.
곧이어 후속 프로젝트인 "Close (to the edit)"가 발표되었지만, 전작만큼 주목받지는 못하였다.
아티스트: D.S.T.
타이틀: Why is it Fresh - 12"
레이블: Celluloid, 1984년
프로듀서: D.S.T.
- 이 음반은 라디오에서 잠깐씩 흘러나올 때마다 듣는 이들의 마음과 귀를 사로잡았다.
공중파에서의 뜨거운 반응은 정식 앨범 판매로 이어졌는데,
아무리 반복해서 들어도 지루하지 않은 몇 안되는 힙합 음반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 앨범은 대부분이 스크래칭 세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비교적 적은 수의 악기로 엄청나게 다양한 비트를 만들어 내는 D.S.T.의 실력에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그는 Jazzy Jay 및 Red Alert 와 함께
몇 안되는 실력파 DJ 중의 하나였다. 곡 초반에서 약 5분이 지나고 나면
리듬감은 점차 떨어지게 마련인데, D.S.T.의 앨범에서는 그런 점을 찾아볼 수가 없다.
객원 MC 들의 래핑 역시 최고이다.
아티스트: Arthur Baker
타이틀: Breaker's Revenge 12"
레이블: Atlantic, 1984년
프로듀서: Arthur Baker
- "Rockit" 앨범을 제외하면, 이 앨범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B-Boy가 되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끼도록 하는 앨범이다. Arthur Baker는 펑크 락 아티스트처럼 보였지만 실은 뛰어난 힙합 프로듀서였으며, 이 앨범은 그가 절정의 실력으로 만들어낸 역작이다.
그의 특기는 충분한 깊이의 베이스 리듬 위에 키보드, 라이브 퍼커션 및 스크래치 등의
다양한 악기 소리를 혼합하는 것이다. 아마 앨범 속지를 읽다보면 이 앨범의 제작에 쓰인 악기들의 수에 놀라게 될 것이다. 믹스된 버전의 곡들 가운데는 첼로와 바이올린까지도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그는 힙합 음악의 베토벤이라고도 불리울 정도로 놀라운 프로듀싱 실력을 가졌었다.
지금까지도, 전문 B-Boy들에게 있어 이 앨범은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하는
명반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아티스트: Rock Master Scott & the Dynamic Three
타이틀: Request Line b/w The Roof is on Fire 12"
레이블: Reality Records, 1984년
프로듀서: Bloodrock, Willoughby & Jay
- "Request Lines" 앨범에서 DJ Rock Master Scott과 그의 팀들은 전국 각지로부터
전화 신청곡을 받는다. Dynamic Three 팀의 세 명의 MC들은 각기 다른 래핑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독창적이다. B-side 첫곡에 나오는 라임이다.
"Now throw your hands in the air/ and wave'em like you just don't care/ and if you're not a square from Delaware/ and you got on clean underwear /and your mama ain't on welfare/ somebody say, oh yeah!"
이 앨범은 old-school 스타일 파티 음악의 전형이다.
재미있는 점은 수록곡들 가운데 '브레이커 버전'도 있다는 점이다.
아티스트: Dougy Fresh
타이틀: The Original Human Beat Box 12"
레이블: Vintertainment, 1984년
프로듀서: Vincent Davis
- Doug E. Fresh 로 이름을 바꾸기 전의 Douglas Davis가 내놓은 앨범이다.
그는 자신의 입으로 직접 만들어내는 비트박스를 보여주고 있다.
라임 skill과 비트박스 모두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그는 1984년 발표된 Run DMC의
'Rock Box'에 사용된 것과 같은 기타 반주에 맞추어 랩을 한다.
Dougy 는 이 앨범에서 Fat Boys가 먼저 비트 박스를 선보였지만 자신의 스타일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 듯 하다. 그의 라임을 잠깐 보면;
"I'ma tell you how it happened not long ago/ Me and a Chill Will had to do a show /Had to think of something different, something kind of new/ something that will get attention, no one else can do."
그의 입에서 만들어졌던 수많은 비트 박스 스타일들은 이후 Biz Markie,
Craig G, D-Nice 등과 같은 비트 박서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아티스트: Doug E. Fresh
타이틀: Just Having Fun (Do the Beat Box) 12"
레이블: Enjoy Record, 1984년
프로듀서: Bobby Robinson
- "Get fresh Doug, do the beat box, get fresh Doug, do the beat box" 라는
오프닝 으로 시작하는 이 앨범은 Bobby Robinson이 만든 업템포의 비트에 맞추어
Dougy가 자신만의 라임과 비트 박스를 선보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또한 Chill Will 과 Barry Bee 의 스크래칭은 올드스쿨 스타일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
이 앨범에 들어있는 특징적인 사운드 가운데 하나는 영화 '스타워즈'의 효과음들인데,
Soul Sonic Force와 Afrikka Bambaataa가 썼던 샘플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비트 박스의 효시는 그가 아니었음에도, Dougy 는 자신만이 유일한
창조자 (originator)라는 것을 강조하며 진정한 최고의 실력자임을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I am the human beat box defender /Any other beat box is just a pretender."
아티스트: Cold Crush Brothers
타이틀: Heartbreakers 12"
레이블: Tuff City, 1984년
프로듀서: Aaron Fuchs
- 이 앨범은 많은 올드 스쿨 스타일과 뉴 스쿨 스타일의 아티스트들 가운데에서도
Cold Crush 팀이 당시 가장 독창적이었던 팀들 중 하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만약 앨범 자켓만 놓고 본다면 결코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팀을 힙합의 역사에 오래 남을 라인업으로 만드는 이유가 이 한 장의 앨범에
모두 드러나 있다. 우리는 Grandmaster Caz라는 아티스트가,
Melle Mel 과 함께 '80년대 초반 힙합의 초기 형태를 생성하는 데
가장 커다란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의 래핑과 라임들은
듣는 이로 하여금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만든다.
단지 그의 랩이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훌륭한 곡이 만들어졌으며,
이에 더불어 Tony Tone을 포함한 네 명의 MC들 또한 더할 나위없이 뛰어나다.
JDL, Easy AD, Almighty KG 등 세 명의 MC들은 매우 정교하게 나열된 라임들로 랩을 하며,
DJ Tony Tone 도 간간이 객원 MC로서의 랩을 보여준다.
이른바 '언어로 하는 체조(verbal gymnastics)'를 보여주는 노래들이 지나간 뒤에는,
'80년대 크게 유행했던 주류 사운드인 일렉트릭 음들이 이어지는데,
이 부분은 그렇게 끌리는 것은 아니다.
아티스트: Whodini
타이틀: Escape LP
레이블: Jive/RCA, 1984년
프로듀서: Whodini, Larry Smith
- Whodini는 미국 흑인들에게 직접적으로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내용의 랩으로 즉각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다. 이 앨범에는 Big Mouth, Friends 와 같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들은 미국 흑인들의 일상 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이 상당히 많이 담겨 있다.
하지만 무조건 메시지 전달 차원에서만 만들어진 트랙들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
"Freaks Come Out At Night"이나 "Five Minutes of Funk"와 같은 곡들은
아주 좋은 댄스 트랙들이다.
아마 이 앨범을 걸기가 무섭게 듣는 이들은 춤추고 싶은 충동을 느낄 지도 모른다.
아티스트: Dynamic Force
타이틀: It's Not Right 12" 싱글
레이블: Ebony Coast, 1984년
프로듀서: Eric Matthew
- Dynamic Force는 Universal Zulu Nation 펑크 패밀리의 일원이었고,
따라서 물론 Afrikka Bambaataa와 함께 활동한 경력이 있다.
Kid Seville, CYB, Master E와 FG 네 명으로 이루어진 Dynamic Force는,
Scott La Rock이 팀 결성 초기에 DJ를 맡았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
이 앨범 이후에는 전혀 앨범을 제작하지 않았던 Eric Matthew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분명 뛰어난 앨범임에는 틀림없다. 이 앨범에 쓰였던 독창적인 효과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wobble' 이라고 부르는, 아주 얇은 금속판을 앞뒤로 젖힐 때 나는 효과음이다.
이 워블 사운드의 발명가는 Rusty Yardum이라고 앨범 속지에 적혀있다.
가사들은 1984년에 발표된 다른 힙합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세계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Dynamic Force 는
이 앨범 이후에 Afrikka Bambaataa와 Zulu Nation 패밀리와의 공동 앨범인
'Funk You' 이외에는 앨범을 내지 않았다.
멤버 중 Seville은 이후 4th & Bay 레이블에서 "Keep'em Movin'" 이라는 싱글을 냈었지만
매우 부진한 판매고를 올려 퇴출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그는 후에 Lord Finesse와 함께 작업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
어쨌든, Dynamic Force의 "It's Not Right" 앨범은 힙합 역사에 남을 명반 중의 하나이다.
1985년 주요 힙합 음반
아티스트: The BBoys
타이틀: Girls PT.1 and PT.2 - 12" 싱글
레이블: Vintertainment, 1985년
프로듀서: Vincent Davis
- The BBoys의 본 앨범은 누구나가 지금 들어도 굉장한 앨범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Stick Up Kids"라는 싱글도 히트였지만, "Girls" 싱글은 그야말로 대단한 곡이었다.
비록 단순하게 반복되는 라임 뒤에 단조로운 키보드, 그리고 드럼 머신만을 사용해 만든
곡이었지만, 이후 많은 라임 제작에 영향을 미쳤다.
곡 내용들은 주로 여성 편력에 관한 것으로, 다른 사람의 애인을 가로채는 것에 대한
내용들이었다. Pt.1 이 발매된 조금 후 연이어 나온 Pt.2 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오늘날의
힙합에 가까운 사운드를 구현했다. 그리고 곡 내용에 있어서도 그 당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던
성병(STD; Sexually Transmitted Disease)에 관해 노래함으로서 라디오 방송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혹시 Too $hort 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이면
두 음악의 스타일이 매우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이 그룹은 MC Donald D
(후에 LA로 이주, 현재 Ice-T와 함께 Rhyme Syndicate 에 있음) 와 Brother B (가장 최근에는 Brand Nubian LP에 함께 참여), 그리고 DJ Mixmaster T로 이루어져 있었다.
Chuck Chillout이 원래 이 그룹의 로드 DJ 였다고도 한다.
"Girls" 싱글은 그 내용이나 형식면에 있어서 오늘날 가장 많이 유행하는 힙합 음악의
스타일을 최초로 구현해냈다고 할 수 있다.
아티스트: Toddy Tee
타이틀: Batterram 12"
레이블: Eve-Jim, 1985년
프로듀서: Leon Haywood
- West coast, 그리고 올드 스쿨. 이 두 스타일을 대표하던 Todd Howard,
즉 Toddy Tee의 1985년 앨범이다. "Batterram" 앨범은 미국 로스엔젤레스 시에서
운영하던 마약 사범 소탕을 위한 특수 차량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Leon Haywood 의 곡은 단순하지만 다양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서부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앨범이며, 1986년 초에는 싱글만 따로 커트되어
출시되기도 하였다. Toddy Tee는 그 이후에도 몇 개의 싱글을 추가로 발표하였으나
이 앨범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아티스트: Beastie Boys
타이틀: Rock Hard 12"
레이블: Def Jam, 1985년
프로듀서: Rick Rubin, The Beasties
- 훗날 Beastie Boys의 대작 "Licensed to Ill" 이 있기 바로 전에 발표된 12" 싱글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Beastie Boys는 메틀 그룹 AC/DC 의 "Back in Black"에서 샘플을 따고,
DJ Double R (Rick Rubin)을 DJ로 공동 작업하였다. "Party Gettin' Rough"나 "Beastie Groove" 등으로 리믹스되거나 약간 다른 버전으로 출반되기도 하였는데,
이 싱글들은 현재는 잘 찾을 수 없는 희귀본들이 되었다.
아티스트: MCA & Burzootie
타이틀: Drum Machine 12"
레이블: Def Jam, 1985년
프로듀서: Jay Burnett
- Beastie Boys의 MCA 가 내놓은 몇 안되는 솔로 프로젝트 중의 하나이다.
대다수의 래퍼들이 새 자동차나 멋진 애인들에 대해 자랑하는 노래를 불렀지만,
MCA 는 자신의 드럼 머신에 대한 노래를 불렀다. 이 앨범은 올드 스쿨에 심취한 프로듀서나
작곡가 들에게는 수없이 많은 '기술적'인 가능성을 보여주는 프로젝트이다.
코러스나 중창은 전혀 들어있지 않아 단조로운 느낌을 주면서도 듣는 사람에게 강하게 어필한다.
Burzootie의 드럼 머신 프로그래밍은 마치 작곡가 자신이
컴퓨터와 일치된 듯한 인상을 줄 정도로 정교하고 기교적이다.
아티스트: The Organisation
타이틀: Big Beats 12"
레이블: Techno Hop, 1985년
프로듀서: Unlisted
- 래퍼 WC가 "My Skin Is My Sin (Ice Cube의 Really Doe에 B-Side로 수록)" 을 내놓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감탄했었다. DL과 Dub은 Low Profile에 있기 전부터 오랜 활동을 해 왔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했다. 바로 이 앨범으로 그들의 실력은 이미 오래 전부터 닦여왔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앨범에는 오직 진정한 힙합 리스너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이른바 Beatboxing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곡들이 많다. 화려한 키보드 멜로디와 808 드럼 머신,
그리고 잘 짜여진 라임들이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룬다. 또한 갱스터 랩의 기본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WC 와 함께 활동했던 멤버들 가운데에는 Cli-N-Tel (World Class Wreckin' Crew의 원 멤버), Unknown DJ ("808 Beats" 제작자, Compton's Most Wanted로 유명), Lyrrad,
그리고 Tony G (Kid Frost와 한 팀이었다) 등이 있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멋진 부분은
두 사람이 동시에 뱉어내는 이른바 콤보 비트박싱, 콤보 스크래칭, 그리고 랩 스타일이다.
뉴욕 브롱스 스타일의 래핑 또한 들어볼 만 하다. 참고로, 이 앨범은 모두 뉴욕 출신들이 모여
제작한 것으로, LA 지역에서 만들어지던 힙합 앨범들보다 훨씬 하드코어에 가까우며
힙합 비트의 강한 느낌에 좀더 충실했다.
아티스트: N.Y.C.Cutter
타이틀: D.J.Cuttin' 12"
레이블: Pop Art, 1985년
프로듀서: 'M.M.2
- 유명한 작가들이 가끔 예명으로 위장하여 책을 내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앨범이 그러한 것이다. 앨범 크레딧을 잘 살펴보다 보면 Marion Williams라는
이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름은 바로 다름아닌 Marley Marl 이다.
왜 그가 이런 식으로 앨범을 발표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힙합의 기원과 그 초창기의 모습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이 앨범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앨범 전반에 걸쳐 808 드럼 머신의 사운드가 넘쳐 흐르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cutter'로서의 Marley Marl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앨범이다.
그는 듣는 이들의 귀가 저절로 끌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절묘한 커팅을
앨범 내내 구사한다. Grandmaster Flash 또한 이 앨범을 들었다면
굉장히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다. 불행히도 이 앨범은 언더그라운드 판매만을 했기 때문에
현재는 굉장히 구하기 어려운 앨범이 되었다.
아마 지금이라도 누군가가 이 앨범을 듣게 된다면 당시 그의 현란한 기교에 넋을 잃게 될 것이다.
아티스트: Marley Marl feat. MC Shan
타이틀: Marley Marl Scratch 12"
레이블: NIA, 1985년
프로듀서: Marley Marl
- '96년 이후로 첨단의 프로듀싱 시스템들이 사용되기 시작된 이후,
우리는 힙합 프로듀싱이 초기에 어떤 모양새를 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린 듯 하다.
처음에는 단지 한 명의 DJ, 두 개의 사운드 믹싱 데크, 그리고 스크래칭 실력만이 있었다.
턴테이블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앨범은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
이 앨범에서는 Marley Marl이 Technics 턴테이블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곡 전반에 대한 프로듀싱과 커팅,
그리고 스크래칭 이 모두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준다.
MC Shan은 그만의 전매 특허인 이른바 'Sucker MC' 스타일의 래핑을 보여주며,
우리가 요즘 들으면 촌스럽게 느껴져야 할 올드 스쿨 스타일임에도
이 앨범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다. 만약 지금이라도 차를 몰고
이 앨범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아티스트: Death City Boyz
타이틀: Bopsey Twins 12"
프로듀서: Tony Torres, Stephen Korlus
레이블: Snowflake Records, 1985년
- 굉장한 랩 실력을 가진 이 팀은 '85년 갑자기 등장했다.
그리고 그 직후 또한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이 앨범의 내용은 'Kim'과 'Katy'라는
이름의 두 자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 이 앨범은 또한 그들이 음악을 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었음에도 딛고 일어나 힙합을 하게 되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거의 모든 트랙에 있어 지적할 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잘 짜여진 앨범이다.
재미있는 라임들, 끊임 없이 이어지는 래핑, 조화로운 멜로디에
약간의 스크래치까지 모두 가미된 수작이다.
아티스트: LL Cool J
타이틀: You'll Rock (remix) 12"
레이블: Def Jam, 1985년
프로듀서: Rick Rubin
- 이전에 이미 발표되었던 Jazzy Jay 의 앨범을 다시 새롭게 믹스하여 발표한
LL Cool J 의 가장 뛰어난 싱글 커트 중의 하나이다. Jay 가 직접 비트를 새롭게 구성하였으며,
스크래칭도 가미하였다. B-side 에는 리믹스 버전이 아닌 오리지널 버전에
LL Cool J의 랩이 함께 있는 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I Need A Beat"의 원곡 또한 포함되어 있다.
소장 가치가 높은 싱글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1986년 주요 힙합 음반
아티스트: Schoolly-D
타이틀: Saturday Night b/w Do it Do it 12"
레이블: Schoolly-D Records, 1986년
프로듀서: Schoolly-D
- "It was Saturday night and I was feeling kind of sporty/Went to the bar, caught me a forty..." "It was Saturday night and I was feeling kind of funny/ Gold around my neck, pockets full of money..."
Schoolly-D 는 필라델피아의 나이트 클럽에서 있었던 아가씨들과의
재미있는 일화를 멋진 비트에 담아 노래했다. 아쉽게도, 이 앨범 이후에 발표된
그의 앨범들 가운데는 "Smoke Some Kill"을 제외하고는 이에 필적할 만한 명반이 나오지 않았다. B-side 에는 DJ Code Money 의 솔로 스크래치 세션이 담겨 있다.
아티스트: The Real Roxanne With Hitman Howie Tee
타이틀: Bang Zoom (Let's Go-Go!) 12"
레이블: Select, 1986년
프로듀서: Full Force
- Real Roxanne 은 UTFO의 "Roxanne, Roxanne"에 반하는 노래를 불렀던 여성 MC 로
유명하다. 비록 그 노래만큼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스크래치 DJ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앨범이다. 이 앨범에 실려 있는 Breakdown 비트는 후에 명 프로듀서인 Jimmy Jam & Terry Lewis 가
자넷 잭슨의 히트 싱글 "If"에 차용했을 정도로 리듬감이 뛰어난 것이었다.
힙합 역사에 남을 명반에 끼고 남을 앨범이며,
2장의 LP 로 된 본 앨범은 상당한 소장 가치가 있는 것이다.
아티스트: Stereo Crew
타이틀: She's a Skag 12"
레이블: Epic, 1986년
프로듀서: Lonzo Williams & Dr.Dre
- Lonzo Williams 와 Dr.Dre 의 올드 스쿨 스타일이다.
당시 힙합 프로듀싱에 있어 정석으로 받아들여졌던 808 드럼 머신과 DMX 드럼 머신의
공식에서 탈피하여, Dr. Dre 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했다.
Dr.Dre가 가진 음악적 재능은 한순간 얻어진 것이 아님을 확인시켜 주는 앨범이다.
가사의 내용이나 라임은 오늘날 Ice Cube 의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Cube 의 음색이 좀더 하이톤이기는 하지만, Dre의 래핑 역시 듣는 이를 흥분케 하기에 충분하다. Cube와 함께 참여한 래퍼에는 Kid Disaster도 포함되어 있다.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후에 마이클 잭슨의 'Bad' 뮤직 비디오에 클립이 포함되어,
그 비디오와 함께 Ice Cube 의 곡들 중 가장 많이 공중파를 탄 노래가 되었다.
아티스트: Just-Ice
타이틀: Cold Gettin' Dumb 12"
레이블: Fresh, 1986년
프로듀서: Curtis Mantronik
- Sir Vicious 라고도 알려진 Just-Ice는 원조 갱스터 랩의 주인공들 중 하나이다.
Ice T 도 물론 일찍부터 갱스터 래퍼로 활동해왔으나, Just-Ice 역시 자신을
O.G. (Original Gangster) 라 칭하며 이른바 갱스터리즘 (Gangsterism) 힙합을 추구해 왔다.
비록 그가 노래하는 소재들은 마약, 총기, 공갈, 사기 등의 전형적인
흑인 갱스터 이야기에 국한되어 있으나, 그의 라임 프로듀싱에 관한 재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각 트랙마다 실려 있는 섬세하고 잘 짜맞추어진 라임들은 듣는 이들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Kool G Rap의 노래들과 마찬가지로, Just-Ice의 래핑은 노래를 들으면서
'상당히 재미있다'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 음반 제작 지휘를 담당한 Mantronik 은,
지금은 거의 잊혀진 존재이나 오늘날로 친다면 Dr.Dre 나 DJ Premier 와 같은 대우를 받던
초거대 프로듀서였다. 그의 프로듀싱 스타일은 예의 Treacherous Three 와 같은
파티 뮤직의 느낌을 받게 한다. South Bronx 사운드의 집대성에 지대한 역할을
한 앨범이라 할 수 있으며, 앨범의 마지막에 Just-Ice 가 말하는 것처럼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그런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아티스트: DJ Polo & Kool G. Rap
타이틀: It's a Demo b/w It's Fly 12"
레이블: Cold Chillin', 1986년
프로듀서: Marley Marl
- Marley Marl이 즐겨 사용하는 James Brown 의 샘플 멜로디 위에 Kool G. Rap 의
래핑이 곁들여진 아주 맛깔스러운 앨범이다. Kool G. Rap 이 그의 전성기를 구가할 당시에
얼마나 뛰어난 라이밍 실력을 지녔었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사운드의 "Road to Riches" 싱글을 들어보면
그 진수를 맛볼 수 있다. B-Side에는 주로 구찌 의상들, 리무진, 비키니를 입은 아가씨들에
대한 내용의 노래들이 담겨 있는데, 이 역시 Kool G. Rap 의 초기 가사 내용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비록 잘 알려지지 않은 앨범이기는 하나,
초창기 힙합 역사에 있어 얼마나 실력있는 아티스트들이 많이 존재했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하겠다.
1987년 주요 힙합 음반
아티스트: Mr. X and Mr. Z
타이틀: We Drink Old Gold / Kick It Wicked 12"
레이블: Urban Rock Records, 1987년
프로듀서: P-Fine, Hank Love
- "I Know You Got Soul" 의 패러디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앨범은,
'술'에 관한 예찬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래퍼 Mr. X는 가히 Rakim 의 라이밍에
견줄 수 있는 래핑을 Earth, Wind, and Fire 의 샘플링 위에 꽂아넣고 있다.
Mr. Z 는 Eric B 가 했던 것 이상으로 뛰어난 스크래칭으로 그의 래핑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라디오 방송시에는 당시 Roxanne 의 영향으로 유행했던, 원곡을 먼저 틀어주고
그것을 패러디한 곡을 연달아 틀어주는 식으로 자주 공중파를 타곤 했던 앨범이다.
하지만 그러한 방송 형태는 점차 유행에서 사라졌다. "We Drink Old Gold" 만큼이나
멋진 곡은 B-Side에 있는 "Kick It Wicked" 이다. 아직은 초창기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여전히 듣기에 신나고 그루브한 breakbeat 믹싱이 담겨있다.
그러나 정작 이 음반이 발표되었을 당시에는 혹평을 받았다는 점이 의아하게 느껴진다.
Mr. X 와 Mr. Z 는 이 음반 이후 G-Fire 레이블에서 또다른 싱글을 발표했으나,
이 앨범만큼 호응을 얻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영원한 명반으로
기억될만한 뛰어난 앨범을 남겼다.
아티스트: Mikey D and the LA Posse
타이틀: Bust A Rhyme Mike/My Telephone/Dawn 12"
레이블: Public Records, 1987년
프로듀서: Paul C and Mikey D
- 작고한 Paul C 의 뛰어난 프로듀싱 실력을 볼 수 있는 앨범이다.
(그는 이후에 SuperLover C 와 Ultramagnetic의 앨범 제작에도 참여했다) Mikey D 는
본래 Main Source M.C. 로 활동했었으나, 세 곡이 담긴 이 싱글 앨범 제작을 위해 Paul C 와
공동 작업했다. A-Side 의 "Bust A Rhyme Mike"는 당시 유행하던
곡 스타일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나, B-Side 의 "My Telephone" 은 그보다 조금 전에
등장했던 Fresh Prince 의 곡들과 유사한 느낌을 주며 신선한 형태를 띠고 있다.
DJ Johnny Quest 의 스크래칭이 "Late Night" 트랙에 추가되어 있으며,
후에 Slick Rick 과 Just-Ice 등에게 영향을 주었던 이른바 '비트박스+ 갱스터 라임'이라는
형태의 시초가 된 "Dawn" 트랙도 포함되어 있다.
아티스트: MC Mitchski "The Rappin' Comedian"
타이틀: Brooklyn Blew Up the Bridge b/w Goya, Freeda, & Red Alert is a Great Man 12"
레이블: Ski Records, 1987년
프로듀서: Mitchski
- MC Mitchski 는 이 앨범 이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 앨범 한 장으로 그는 꽤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 앨범에 MC Shan과
The Juice Crew를 경멸하는 내용을 담았다. Shan 또한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노래들을
내놓았지만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MC Mitchski 는 Boogie Down Bronx 에 대한
성공적인 응원을 한 셈이다. KRS-One 이 이러한 현상에 많은 도움을 얻었음을 상상할 수 있다.
비트 박스 하나만 깔고 그 위에 라이밍을 한다는 점에서는 Snoop의 "La Di Da Di" 와
같은 형태의 곡들이라 할 수 있겠다. Doug E. Fresh 나 Slick Rick 과 같은 재능을 가진 이들이
당시에도 존재했다는 점을 깨닫게 해 주는 앨범이다.
아티스트: Sean Baby & Ninja D
타이틀: K.G.Dance (Wop) 12"
레이블: B-Boy Records, 1987년
프로듀서: KRS-One, Scott LaRock
- 이 Sean Baby와 Ninja D 듀오 또한 이후의 행보를 알 수 없는 아쉬운 재주꾼 들이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 앨범이 중요성을 띠는 이유는 KRS-One 와 Scott LaRock 이
공동 작업한 유일한 언더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Fresh for '87" 의 후반부에는 KRS-One 이 직접 카메오로 래핑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아티스트: Biz Markie featuring TJ Swan
타이틀: Nobody Beats the Biz 12"
레이블: Prism, 1987년
프로듀서: Marley Marl
- 명 DJ 인 Kid Capri 가 개인적으로 손꼽은 "파티에 가장 잘 어울리는 10대 앨범" 에
올라간 앨범이다. 앨범의 도입부에는 Shante Moore 의 "Def Fresh Crew" 샘플이 들어있다.
"Fly Like an Eagle" 과 같은 곡에서는 TJ Swan 이 노래를 부르고 Biz Markie 가 그 위에
라이밍을 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타이틀은 당시 유행하던 광고 문구 가운데
"nobody beats the Wiz"를 패러디한 것이다. 몇몇 곡들에서는 Biz Markie 자신이 직접
비트박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그의 라이밍과 래핑은 지금은 전설적인 것이 되었다.
그의 가사는 언제나 신랄한 풍자에 유머를 곁들였던 것으로 항상 신선한 느낌을 주곤 했다.
아티스트: Public Enemy
타이틀: Public Enemy #1
레이블: Def Jam / Columbia, 1987년
프로듀서: Bill Stephney, Hank Shocklee, Carl Ryder
- "It Takes A Nation of Millions to Hold Us Back" 으로 엄청난 프로듀싱과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앨범을 발표하기 이전에, Public Enemy 는 바로 이 앨범으로 시작했다.
"Blow Your Head" 의 샘플링 위에 깔리는 Chuck D 의 래핑은 압권이다.
B-Side에는 Flavor Flav 이 이펙터 모듈로 만들어내는 갖가지 테크닉들이 실려 있다.
안타까운 점은, 1992년 이전에 발매되었던 Public Enemy의 LP 들은
지금 매우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아티스트: Gangstarr
타이틀: Believe Dat/ Bust A Move/ To Be A Champion
레이블: Wild Pitch, 1987년
프로듀서: J.V.Johnson/ DJ Mark 45 King
- DJ Premier 가 없는 Gangstarr 는 뭔가 공허하다. 하지만 그 당시의 모습을 이 앨범에서
만나볼 수 있다. Guru 는 당시 어린 나이였음에도 단 한 장의 앨범으로 통하여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선보였다. 지금 그의 래핑에서 느껴지는 인생에 관한 많은 성찰과
지적인 분위기는 없지만, 그의 스타일만은 최고였다. 그는 아주 간단한 내용의 라임만으로도
멋진 래핑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MC 라는 것은 연습을 통하여 만들어 질 수도 있겠지만,
Guru를 보면 무언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앨범은 프로듀싱 전반에 있어서는 그리 봐줄 것이 없는 앨범이나,
주목해야 할 것은 라이밍과 가사들이다. "Believe Dat" 은 Average White Band 의
"Pick Up The Pieces"를 샘플링하였다. 지금은 단조롭게 느껴지나,
당시에는 무척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졌다.
James Brown 의 옛날 LP 들을 많이 들어본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 앨범의 전반적인 사운드 분위기를 금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티스트: Gangstarr
타이틀: The Lesson 12"
레이블: Wild Pitch ,1987년
프로듀서: Donald Dee
- The Lesson 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Gangstarr의 최초의 싱글 앨범이다.
Guru (당시 알려진 이름은 Keithy E) 는 인생의 교훈에 대하여 노래하고 있다.
이 싱글 앨범은 다른 목적보다도 그 희귀성과 힙합 음악사에서의
소장 가치를 가지고 있는 앨범이다. Guru 는 이 앨범을 만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와 함께 했던 멤버들과 결별한 뒤 오늘날 위대한 업적을 쌓게 된 DJ Premier 와 함께
손잡게 되었다. 그에게 있어서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아티스트: Criminal Element Orchestra
타이틀: Put the Needle to the Record 12"
레이블: Criminal Records, 1987년
프로듀서: Wally Jump Jr.
- Wally Jump Jr. (또는 Arthur Baker라고도 알려져 있음)는 드러머 Keith LeBlanc 과 함께
이 펑키한 반주곡 앨범을 만들어 내었다. 트랙 자체에는 라이브 베이스 및 드럼,
그리고 간간이 등장하는 스크래칭만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여가수 Jody Watley 가
노래하는 "Hasta la vista, baby" 라는 대목도 들어볼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들어봐도 절대 지루하지 않을 멋진 음반이다.
아티스트: Kool Moe Dee
타이틀: How Ya Like Me Now - LP
레이블: Jive / RCA, 1987년
프로듀서: Various
- 이 LP 는 비트와 라임에 관한 한 참고서적인 음반이라 할 수 있겠다.
Kool Moe Dee 는 이 음반에서 LL Cool J 의 자만심과 자기 중심적인 라임에 맞선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그는 또한 Beastie Boys 에게도 일침을 가하는데,
그는 진정한 MC 들이 랩 음악을 현재의 위치에 올리기까지 들인 수많은 노력을 더럽히지
말라는 충고를 던진다. 정말 재미있는 부분은, 그의 앨범 안에 Kool Moe Dee 가 직접 작성한
'래퍼 평점표' 가 들어있다는 점 (마치 대학교의 성적표처럼)이다.
Public Enemy 에게는 80점 (B) 을, Run DMC 에게는 82점 (B), Beastie Boys 에게는
70점 (C)도 채 안되는 점수를 주고 있지만, 자신의 이름은 맨 위에 95점 (A+)과 함께 기록했다.
프로듀싱 면에서 본다면, 명 프로듀서 Teddy Riley 가 James Brown 의 곡 샘플링과
함께 타이틀 곡을 만들었다. 주목할 만한 또다른 트랙은 "Way Way Back" 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 노래는 당시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었던 올드 스쿨 스타일을 표방한 곡으로서
초창기의 위대한 랩 그룹이던 The Treacherous 3 의 멤버였던 Kool Moe Dee 의
개성을 그대로 반영한 곡이라 할 수 있다.
1988년 주요 힙합 음반
아티스트: Eric B & Rakim
타이틀: Follow the Leader LP
레이블: MCA, 1988년
프로듀서: Eric B & Rakim
- 랩 음악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인상적이었던 데뷔 앨범을 발표한 이후,
Eric B & Rakim 에게는 그만큼 다음 앨범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 앨범으로 이른바 '2집 징크스(sophomore jinx)'를 멋지게 털어버렸다.
그뿐 아니라, Rakim 은 이 앨범에 담긴 자신의 래핑으로 많은 랩 음악 팬들의 귀를 꽁꽁 묶어두었다. 타이틀 곡인 "Follow the Leader"는 착 들러붙는 느낌의 키보드 멜로디 위에 Rakim 의
자유분방한 래핑이 담겨 있는데, 이를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음악 세계로 흡수되어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매력이 있다. 또한,
두 번째 트랙인 "Microphone Fiend" 는 Average White Band 의 "Schoolboy Crush"에서
따온 샘플 위에 Rakim 자신의 MCing 에 대한 열정을 노래한 곡이다.
나머지 트랙들은 위 두 곡과 비교해서는 약간 떨어지는 느낌을 주나,
전반적으로 엄청난 음반임에는 틀림없다. "Follow the Leader" 한 장의 앨범으로,
Eric B 와 Rakim 은 랩 & 힙합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세웠으며,
직선적인 갱스터 음악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었다.
아티스트: BMOC (Big Men On Campus)
타이틀: Play That Funk 12"
레이블: Sire, 1988년
프로듀서: Nile Rodgers, M.C.Breeze & Boogie Down Productions
- 이 음반에 구미가 당기는 가장 큰 이유는, 유명한 힙합 잡지인 Source Magazine 의
설립자인 Sultan MC, 즉 Jon Shecter 가 참여한 앨범이라는 점이다.
앨범 커버에는 그와 그의 파트너 Kevi Kev이 Havard Gear
(미국 하버드 대학의 프로모션 의상)를 입고 있는 사진이 담겨 있다.
그들이 자신들의 출신 학교에 무척 자랑스러워하고 있었음을 느끼게 해준다.
물론, 그 두 사람은 하버드대 법대 건물 앞에서 앨범 커버 사진을 찍었다.
음반 자체도 꽤 들을 만 하다. "Play That Funk" 는 그룹 Wild Cherry의 "Play That Funky Music" 의 샘플을 따고 Nile Rodgers 가 베이스를 넣어 만들었다.
B-Side 의 "Guaranteed To Rock" 은 앞의 곡들에 비해 그리 끌리지는 않는다.
만약 이 음반을 찾거나, 또는 살 수 있다면 상당히 운이 좋은 것이다.
아티스트: Biz Markie
타이틀: Vapors 12"
레이블: Cold Chillin', 1988년
프로듀서: Marley Marl
- Biz Markie 는 언제나 최고였다. 이 음반은 Biz Markie 의 음반들 중 가장 뛰어난 것 중의
하나라고 꼽힌다. "Papa Don't Take No Mess" 는 Biz 의 '굴러가는 듯한' 라이밍을 볼 수 있으며, 그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마음대로 풀어놓는 재능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이 앨범에서 다소 무거운 주제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지만, 흔히 생각하게 되는
하드코어 갱스터 래퍼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의 목소리에는 이유없는 분노도,
위협적인 톤도 들어있지 않다.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늘 유지할 뿐이다.
사실, 무작정 욕설을 하거나 불만을 토로하는 것보다는 그와 같은 포맷이 더욱 효과적이다.
Biz Markie 의 가사들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가사들에는 의미심장함이 담겨 있으며 유머가 곁들여져 있다.
15개가 넘는 앨범 트랙들 전반에 걸쳐 그의 재능이 골고루 담겨져 있다.
이 앨범은 노래 뿐만 아니라 뮤직 비디오 또한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아티스트: Cash Money & Marvelous
타이틀: The Mighty Hard Rocker
레이블: Sleeping Bag, 1988년
프로듀서: DJ Cash Money and Joe the Butcher
- 어떤 앨범이든지 그 백미는 B-side 에 담겨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면서,
"The Mighty Hard Rocker 앨범은 필라델피아 출신의 듀오 Cash Money 와 Marvelous 의
싱글곡 "Find an Ugly Woman"을 담고 있다. DJ Cash Money 는 전세계 DJing 챔피언쉽
타이틀을 획득한 실력답게 최고의 트랜스포밍 스크래치 를 선보이고 있으며,
Marvelous 가 그에 적절한 라임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구할 수 있다면
꼭 소장해야 할 음반 중의 하나다.
아티스트: The 45 King
타이틀: The 900 Number
레이블: Tuff City, 1988년
프로듀서: DJ Mark "the 45" King
- Break 음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앨범 중 하나이다. "The 900 Number" 는 6분여에 걸친
James Brown 의 "Unwind Yourself" 의 샘플링 루프이다. Dr.Dre 가 사회자 Ed Lover 의
댄스에 응용해주기 전까지는 거의 잊혀지다시피 했던 클립이다.
힙합 DJ 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할 LP 중의 하나이다.
아티스트: Father MC & the 1st Fleet Crew
타이틀: I'm Getting Better 12"
레이블: Stupid Fresh, 1988년
프로듀서: Father MC and K.C.
- Father MC가 음악 스타일을 바꾸기 전에 만들어진 하드코어 랩 앨범이다.
Run DMC 의 "Rappers can't stand us, but give us respect" 샘플링이 잘 어울리는 앨범이다.
아쉬운 점은, 그가 팝 쪽으로 전향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이 앨범은 더욱 빛날 수 있었 다는 사실이다.
아티스트: Positive K & M.C.Lyte
타이틀: I'm Not Havin' It 12"
레이블: First Priority / Atlantic, 1988년
프로듀서: The Audio Two
- Positive K 가 "Nightshift" 나 "I Got A Man" 과 같은 곡으로 명성을 얻기 전에,
그는 이 앨범으로 이미 널리 이름을 알렸다. 이 앨범 하나만으로도 그의 래퍼로서의
뛰어난 재능을 확인할 수 있다. Pointer Sisters 의 "Yes, We Can Can"
샘플이 아주 적절히 사용된 앨범이다. 역시 오랫동안 명반으로 남을 LP 중 하나이다.
아티스트: Too $hort
타이틀: Life Is... Too $hort LP
레이블: Zomba, 1988년
프로듀서: Todd Shaw
- Too $hort 가 갓 데뷔한 오클랜드 출신의 아티스트였던 시절 만든 앨범이다.
그 당시에는 그리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음악을 이해해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러한 형태의 힙합이 흔해 보이겠지만, 그 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음반 이외에도, Too $hort 는 "Don't Fight The Feelin'" 이나 "CussWords" 와
같은 언더그라운드 히트작들이 있다. 이 음반에 실려 있는
"Don't Fight The Feelin'"에는 래퍼 Rappin'-4-Tay 가 객원으로 공동 참여하고 있다.
1989년 주요 힙합 음반
아티스트: Tuff Crew
타이틀: Back to Wreck Shop LP
레이블: Warlock, 1989년
프로듀서: LA Kid and DJ Too Tuff
- DJ Too Tuff, Deuce Ace Detonator 의 음악을 들어보라. 강한 힘이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언더그라운드의 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80년대 후반에 들어,
Schoolly D나 Three Times Dope, Steady B's Hilltop Hustlers 와 같은 필라델피아 출신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등장하여 당시 양대 산맥을 이루며 라이벌 관계에 있었던
West Coast 와 뉴욕의 힙합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필라델피아 힙합의 가장 큰 무기는 무엇보다도 DJ Jazzy Jeff, Cash Money, 그리고 Miz 와 같은 최고의 DJ 들이었다.
'87년도에 Soo Def 레이블에서 Krown Rulers 와 함께 했었으나, "My Part of Town"을
발표하면서 Tuff Crew는 자신들만의 거친 스타일을 확립하게 되었다.
이러한 발판을 딛고 그들은 '89년 "Back to Wreck Shop"을 Warlock 레이블에서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들의 앨범은 가히 진정한 힙합 스타일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정통성을
띠고 있다. 래퍼 Overlord Ice Dog 은 냉기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MC Spines 의 래핑과 조화를
이룬다. LA Kid the Lyrical Auditor 와 Tone Love the Teacher 는 "Show'em Hell", "Back to Wreck Shop", "Mountains World", "What You Don't Know" 와 같은 트랙에서 능수능란한 커팅 테크닉을 보여준다. "Behold the Detonator"는 DJing 트랙이다. 굳이 MTV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진정으로 음악을 이해하는 팬들에게는 얼마든지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아티스트: Butchy B
타이틀: Hip-Hop Terrorist 12"
레이블: Groovy Move Records, 1989년
프로듀서: Butchy B
- Butchy B 역시 우리가 많이 경험했던, 갑자기 등장하여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고는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린 많은 MC들 가운데 하나이다. Butchy B 는
"Back again in a brand new form/ Rappin' one style was never my norm" 과 같은
좋은 라이밍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앨범의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뉴욕 하드코어 스타일로
무장하고 있다. 모든 트랙은 그가 직접 프로듀싱한 것이며,
DJ E 라는 동료가 턴테이블을 맡아 도와주었다. 1분 정도 간격을 두고 등장하는
브릿지와 반복되는 베이스 및 기타 루프가 전부이지만, 최소한의 반주로 아티스트의
재능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이 음반이 사람들로부터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유감스럽다.
'89 년은 힙합 음악의 역사에 있어 상당히 오래된 해이다.
하지만, 많은 발전이 이루어진 오늘날에도 Butchy B 의 테크닉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1990년 주요 힙합 음반
아티스트: Lord Finesse & DJ Mike Smooth
타이틀: Funky Technician LP
레이블: Wild Pitch, 1990년
프로듀서: DJ Premier, Diamond, Showbiz, Mike Smooth
- "The Funkyman" Lord Finesse 의 초거대급 데뷔 앨범이다.
힙합 아티스트들 사이 에서는 이미 인정받고 있던 그였지만, 대중들로부터는 아직 주목받지 못하고 있던 당시의 앨범이다. 그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드러우면서도 끊임없이 흘러가는
그의 라임 스타일은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다.
Das EFX가 "They Want EFX"로 골드 앨범을 기록하기 이미 전에,
Finesse는 "Funky Technician"에 동일한 비트를 사용하였다.
"Strictly For the Ladies" 는 Premier 의 프로듀싱과 Finesse 의 갱스터 랩이 조화를 이룬 곡인데, 이 곡 또한 앨범의 백미이다. "Back To Back Rhyming 과 "Keep It Flowing" 에는
Andre the Giant 가 객원으로 함께 했다. East coast 의 명 프로듀서들과 내노라하는
DJ 테크니션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만들어진 이 앨범은 가히 최고 중의 최고라 할 수 있다.
아티스트: Special Ed
타이틀: Legal LP
레이블: Profile, 1990년
프로듀서: Howie Tee & Special Ed
- Special 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지나쳤던 뛰어난 lyricist 중의 한 명이다.
그는 1집 LP때 보여주었던 테크닉을 'Legal' LP에도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She said I'm a member of the booster squad/ and I'm thinkin' to myself I'ma knock the boots so hard/ that's what I did/ until we had a kid/ now the freaks got half my money, plus the crib, plus the car, plus the limo with the bar/ but I guess that's what you get when you're livin' like a star"
Special Ed는 뛰어나다. 그리고 앨범 전반에 걸친 프로듀싱 역시 마찬가지이다.
"The Mission", "I'm the Magnificent (remix)", "Livin' Like A Star", "5 Men and a Mic" 등의
명곡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Little Shawn 과 DJ Ak-Shun이 함께 작업한 좋은 트랙들이다.
아티스트: L.L.Cool. J
타이틀: Mama Said Knock You Out LP
레이블: Def Jam / Columbia, 1990년
프로듀서: Marley Marl
-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Mama Said Knock You Out"을 들어본 사람들이면
누구나 도입부의 "Don't call it a comeback / I've been here for years"를 기억할 것이다.
랩 음악 역사상 첫 번째로 진정한 플래티넘을 기록한 이 앨범은 LL Cool J의
'85년작 "Radio" LP 의 성공에 힘입어 가능했다. L.L.Cool.J는 3번째 LP인 "Walking With A Panther"를 발표한 이후 많은 래퍼들의 비난과 팬들로부터의 외면에 직면했으나, 이 "Mama Said..."
앨범을 내놓으면서 모든 이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L.L.Cool J의 래핑 스타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낸 전설의 프로듀서
Marley Marl은 이 앨범에 제작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는 L.L.Cool J의 옛 곡인 "I Can't Live Without My Radio"를 "The Boomin' System"으로
재창조해내는 놀라운 재능을 보였다. L.L.Cool J는 "Murdergram"에서 이른바
배틀랩의 진수를 보여주었으며, "To Da Break Of Dawn"은 후에 많은 래퍼들에게 영감을 준
명곡이다. 또한, "Cheesy Rat Blues" 나 "Milky Cereal" 과 같은 곡에서는 그만이 지닌
스토리텔링 의 뛰어난 재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섹스에 대한 직설적인 어휘 사용이 없이도 충분히 에로틱하면서도
힙합적인 분위기를 아주 잘 드러낸 "Around The Way Girl", "Mr.Goodbar", "6 Minutes Of Pleasure" 와 같은 명작들을 선보여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그의 프로필에 일대 기념비적인 앨범이라고 해야 하겠다.
아티스트: Above The Law
타이틀: Livin' Like Hustlers LP
레이블: Ruthless / Epic, 1990년
프로듀서: Dr.Dre
- Livin' Like Hustlers 앨범은 지금까지도 완벽한 힙합 음악의 예로 손꼽히고 있다.
베이스 우퍼에서 울려퍼지는 강렬한 사운드는 듣는 이들을 곧바로 매료시키며, 발매되자마자
모든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랩 음악계에서 자신들의 독주를 이야기하며, Dr.Dre 가 만든 비트에
Cold 187um 과 KMG 의 래핑이 빛을 발한다. Issac Hayes로부터 Quincy Jones 에 이르기까지
많은 팝 곡들의 멜로디 샘플의 사용이 매우 뛰어난 수작이며,
심지어는 우리나라에도 TV로 방영되었던 Bill Cosby 쇼의 메인 테마까지도 샘플링되어 있다.
"The Last Song" 에서는 N.W.A.의 모든 멤버들의 래핑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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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빼놓을수없는.. 대단한 양반들..
첫댓글 힙합 엘범만 있는게 아니네...ㅋㅋㅋ째즈나 DJ엘범도 여러개있고 ㅋ 이건 예전에 알쏘동이랑 하비에서도 많이 본 ㅋㅋ
오~ 요런 건 좋은 자료인데! (저 당시 음악들은 하는 사람들에 따라서..듣는 사람들에 따라서 장르가 나뉘었던 듯..지금이야 스스로가 '난 무슨 음악하는 사람이야'하고 나오니까 아,쟤는 힙합하네.쟤는 알앤비하네..하지....그리고 사실 DJ음반은 힙합음반이라고 해도 큰 무리가 없는 음반...(테크노DJ 음반을 힙합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좋은 자료네요! 감사합니다. Schooly D 앨범 하나 갖고 있는데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