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는 22일 일본 치바현 소데가우라골프장(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우승했다.
2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 4타 차 선두였던 신지애는 마지막 날 여유가 있었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추격자들도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신지애는 후반 9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공동 2위 후지타 히카리, 요시바 루미(이상 일본)를 4타 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2010년 미국과 일본 투어 공동으로 개최된 미즈노 클래식 이후 4년만의 우승이며, 우승 상금은 1440만엔(약 1억4000만원)이다.
신지애는 올 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활동을 접고 일본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첫 대회였던 다이킨 오키드 공동 2위를 비롯 톱 10 세 차례에 그쳤지만 이번 우승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지애는 "그동안 일본 잔디에 적응하느라 힘이 들었다. 미국 투어 활동을 하면서 평지 골프장에 익숙해졌는데 일본의 산악 골프장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상금랭킹 18위에서 8위로 뛰어오른 신지애는 시즌 목표를 상금왕으로 잡은 상황. 신지애는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우선이다. 이제 상반기이고 하반기에 큰 대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