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도움 주는 신호철의 텃밭식물 이야기(39) 로메인
-고대 로마인들이 즐겨 먹었다는 상추-
학명 Lactuca sativa var. longiflora 국화과
한자명 萵苣變種 영자명 romaine, cos lettuce
원산지 지중해의 코스(그리스)섬 등
이름: 로메인 이름은 프랑스어(romaine)와 이탈리아어(romana)에서 비롯되고, 우리말 이름은 반결구 배추와 유사하고, 잎은 재래종 배추처럼 폭이 좁아 ‘배추상수’라고 한다. 자라는 모습이 직림(直立)으로 형성되어 ‘입(立)상추’라는 이름도 있다. 한자명은 萵苣의 변종이며 자세한 이름은 알 수 없다. 영자명은 고대 로마인들이 즐겨 먹던 상추라 하여 ‘roman’이라 하다가 ‘romaine’으로 변화되었다고 한다. 이보다 앞서 지중해의 코스 섬이 원산지라 하여 ‘cos lettuce’라고 하였다. 이밖에 로마를 지배하던 시져(caesar)가 좋아했던 샐러드에 꼭 들어가는 상추라 하여 ‘caesar's salad’라는 이름도 있다. 일본 이름은 상추(チシャ)의 한 변종으로 ‘立チシャ’ 라고 한다.
학명은 Lactuca sativa var. longiflora 이다. 여기에서 속명 ‘락투카’는 이 식물의 몸체에서 나오는 흰 젖(乳) 모양의 즙액을 상징하여 라틴어로 ‘lac’ 또는 ‘lactis’에서 유래한다. 종소명 ‘사티바’는 재래종이라는 뜻이 있고, 변종(variety) ‘롱지폴리아’는 상추의 한 종류로 로메인을 의미한다.
이야기① 피부 미용과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건강식품
로메인은 최근에 수입되어 재배하고 있는 국화과 식물로 상추의 한 변종이다. 기존의 쌈 채소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향기와 단맛이 있고, 아삭거리며, 락투신(lactucin)이라는 성분 등의 즙액이 많아 불면증 등 치료에 도움을 주는 귀한 채소로 분류되고 있다.
로메인의 효능에 대하여 “두산 백과”에서는 매일 먹으면 다른 상추보다 풍부한 비타민 C를 섭취하여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고, 잇몸을 튼튼하게 하여 잇몸의 출혈을 막아준다. 출산한 여성의 경우에 젖의 분비량을 증가시켜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고대 로마인들이 즐겨 먹었다는 로메인 상추는 로마를 지배한 시이저(caesar)도 로메인 상추가 들어간 샐러드를 특히 좋아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재배 역사에 대하여 “아시아 종묘(류경오)” 에 따르면 1958년 ‘동래원예기술원’에서 시험적으로 재배가 시작되고, 미군 군납용으로 발전하여 김해, 양산 지방에서 조금씩 재배되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납품업체에서 호텔의 외국인 전용 식당에 한정하여 공급하였다. 1996년 이후 백화점에서 특수 채소 코너가 활성화 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텃밭의 쌈 채소로 본격적인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야기② 상추를 좋아한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 이야기
상추를 가장 좋아한 사람 중에 미국의 제3대대통령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1826)이 있다. 리베카의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채소 이야기”에 의하면 제퍼슨이 상추를 얼마나 좋아하였는지 알 수 있다. 여기에는 <토마스 제퍼슨(Monticello)의 월요일>이라는 기록에서 상추라면 사족을 못 쓰던 토머스 제퍼슨은 몬티셀로에 열다섯 종의 상추를 심었는데, 계속 신선한 상추를 먹기 위하여 ‘2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상추씨를 아주 조금씩 심었다고 기록되었다. 그가 살던 몬티셀로는 현재 버지니아(Virginia)주 샬러츠빌에 위치하며, 미국 역사기념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한편 제퍼슨은 감자도 매우 좋아하였는데 감자를 천하게 여기던 시절에 미국인에게 이것을 먹도록 권장하였다. 그는 프랑스 대사로 있을 때 감자요리를 처음 맛보았으며, 미국의 대통령이 된 다음 백악관 방문객에게 감자요리를 끈질기게 홍보하므로 미국을 감자 생산국으로 발전시켰다. 그는 미국 농업발전에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인물로 존경받고 있다.
그는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봉사는 필요한 농작물의 재배기술을 어느 곳에서든지 도입하는 것이다.”라는 어록을 남겼다. 그의 정치 철학은 중국의 지도자 등소평의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책과 유사하다.
The greatest service which can be rendered to any country
is to add a useful plant to its culture. -Thomas Jefferson-
재배적 특성: 로메인은 국화과에 속하는 초본식물로 원산지는 지중해의 코스 섬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라는 모습이 직립성 원통형으로 결구하지만 속이 빽빽하게 들어차지 않는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주걱모양으로 생겼으며, 광택이 있고 잎줄기는 두껍고 넓다.
로메인의 생육적온은 15-20 °C 정도이며, 다른 상추처럼 비교적 시원한 기후를 좋아하며 내한성이 강하다. 재배에 알맞은 토양은 유기질이 풍부하고 보수력이 좋은 양토 또는 사질양토가 좋다. 적정한 토양산도는 PH 5.7-6 정도이며 산성토양에 적응력이 약하다.
재배일정은 파종(아주심기)하고 약 1개월쯤 지나면 잎을 뜯어내어 먹을 수 있고, 70일 정도 지나면 결구되어 포기로 수확한다. 재배하는 품종에는 청색계열(시저스 그린 등)이 주종을 이루고 적색계열(시저스 레드 등)의 품종도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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