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자때의 경기 내용은 작전명"카멜레온"입니다.
솔질히 제가 다시 실업으로 돌아간다면 ,지금과 반대로 2승98패 할 것 입니다. 그들은 저보다 빠르고, 저보다 강하며, 저보다 많은 연습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대에 따라서 수비스타일로 공격스타일로, 수시로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뛰어난 상급자일 수록 보호색이 바뀌는 주기가 빨라집니다. 1게임 전체를 한가지 스타일로 가지고 갈 수도 있지만, 1세트, 1포인트에도 여러번 공격과 수비의 영역을 "확실하게" 넘나들것입니다. 여기서 "확실하게"를 강조한 것은 공격과 수비자세가 누가 보아도 정확하게 갖추어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수비인데, 자세는 원시인자세(김기석의 한마디를 처음 부터 보신분은 자세를 기억하시겠죠?)를 취하고 있다면 꽝입니다.
전에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탤런트가 되어라!" 펀민턴의 유망주들 광현이나 솔규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합니다. "탤런트가 되어라!" 힘들어도 안힘든척, 화가 나지만 무심한척, 초조하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드롭을 놓으려면 클리어를 치는척, 척이란 단어가 좋은 이미지의 단어는 아니지만, 꼭 필요한 단어입니다. 또 척이 정말 자연스럽다면 그것은 재능이 되는것 입니다. 코트에서의 이러한 재능은 충무로까지 데려가 주진 못하지만, 상대로 하여금 승리 할 수 있는 강한 데미지를 안겨다 줄 것입니다. 배드민턴 경기인에게 이정도라면 큰 수확이라 생각합니다. 또 공격의 자세와 수비의 자세가 순식간에 바뀌는것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다시 돌아와 상급자에서의 경기내용은 앞사각 즉 드라이브와 헤어핀을 놓을 수 있는 그 지역안에서 경기가 끝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며칠 전 어느 사이트 에서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경기 동영상을 보다가 호수의 아이디를 쓰는 여자친구와 서로 어이가 없어 순간 눈이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제가 경기 동영상을 보는데 호수는 티비를 보며 힐끔힐끔 동영상을 보고 있었습니다. 경기 동영상을 여러개 보고 있던 터라 무슨종목인지 모르고 보고 있었습니다. 이때 무척이나 재미있는 게임이 있어 둘이 함께 주시를 했습니다.(호수는 왕초보입니다.^^:) 정말이지 무척빠른 스피드로 앞사각 일명 "숏드라이브"를 하는데 지금까지 경기를 보면서 이렇게 숏드라이브를 잘하는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정말 빠르고 빈자리를 잘 보았으며, 두사람이 한사람 처럼 빈자리를 잘 매꾸어 주었습니다. 어찌 어찌하여 그 랠리가 끝났고 선수 클로즈업을 했는데, 호수와 전 띠용~~~ 남복인줄만 알았던 경기가 혼복이었던 것입니다. ^^: 여복이었다면 그정도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혼복에서의 여자의 움직임이 정말 뛰어났고, 상대에게 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정말 소름 끼치도록 멋있었습니다. 혼복경기에서도 안올리기 위하여 노력을 하는데 남복에서는 더욱더 그러해야 할 것입니다.
올리면 패합니다. 정해진 길에서 조금이라도 부정확하게 되면, 지게 됩니다. 상급자의 경기에서는 초중급자때 공격을 해서 포인트를 낸다는 것 보다는 상대가 공격을 못하게 해서 포인트를 낸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급-번뜩" 예를 들겠습니다. 초보 검객은 "죽여라" 들이밀어도 단칼에 베지 못합니다. 자꾸 삑사리를 내어 상처를 냅니다. 좀 웃기지만, 중급검객은 단칼에 베지는 못해도 비교적 쉽게 처리를 할 것입니다. 모든분들께서 예상 하셨듯이 상급검객은 단칼에 깨끗하게 처리를 할 것 입니다.
이런 상급검객에게 단칼에 맞지 않기 위하여, 방어하고, 도망가고, 피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상급검객끼리의 경기 내용입니다. 내가 달려들어 포인트를 내는 것이 아닌 달려는 들되, 상대가 강한 공격을 하지 못하게, 강한 공격은 예상된 상황에서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급장문이 되고, 또 끊겼다 이어지고 해서 매끄럽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 대충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것 같습니다.
사실 할 이야기는 딱 두줄이었습니다. 초보자는 클리어와 드롭을 익히시고, 클리어를 많이 쳐서 상대를 코트 밖으로 밀고 게임하세요... 중상급분들은 스매싱과 드라이브 푸시 위주로 게임하시구요...수비는 상대가 움직일 수 있도록 양쪽으로 이쪽 저쪽 돌려가면서 해주세요...(3줄이네요...^^)
이 글을 길게 한번 풀어 보았습니다. ^^ 제가 적어 오는 모든 글들은 교과서는 아닙니다. 제가 느낀것, 이야기 하고 싶은것,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이것이 교과서로 필요하신 분들께서도 계실 것이고, 아니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허나 교과서로서 사용 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쯤 읽어 보시고, 주위 분들께도 프린트 한장 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라클럽 - 김기석코치님제공 |